모바일 왕국을 꿈꾸며!!! mobizen@mobizen.pe.kr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일반
적당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던 이통사들이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 이후에 앱스토어에 대한 시장 접근을 펴고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의 이통사들이 Copy Cat 전략으로 자사 Walled Garden을 앱스토어 형태로 Shift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이통사들도 SKT는 T Store를 9월 9일부터 오픈을 하였고, KT 역시 Show Store를 준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통사 앱스토어의 한계를 인식하고, 후발사업자들의 경우 다양한 제휴 형태로서의 앱스토어를 접근해야 할 필요를 느끼면서 접근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앱스토어에 대한 몇차례 포스팅을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국내 앱스토어의 모습과 해외 이통사들은 어떠한 전략을 펴고 있는지 가볍게 살펴보도록 하자.



갈길이 먼 국내 T Store의 성적표

수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 한채 야침차게 오픈 한 SKT의 T Store는 전문가의 예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기존 Walled Garden Market을 Shift한다면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하겠지만, 현재와 같은 사용자 참여와 개발자들의 등록비용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빠른 Shift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월 12일, SKT 발표에 따르면 T Store 어플의 총 다운로드 건수는 약 11만4,000건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그들이 롤모델로 하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와 비교하면 매우 미비한 수치이며, 대부분의 다운로드가 무료 어플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개발자들의 수익은 더욱 빈약하다. Feature Phone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T Store가 이 정도이면 스마트폰 3기종(옴니아2, 옴니아팝, 에버 매직듀오)만 지원하는 Show Store는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플랫폼을 선택한 보다폰

막상 앱스토어를 오픈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뜨겁지 않자, 개방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선회하고 있는 이통사들이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보다폰의 360 이다. 보다폰은 JIL을 통해 개발자 에코 시스템을 확보하고 이를 특정 단말 플랫폼과의 종속성을 없애버렸다. 즉, 어떠한 이동통신을 사용하던 360을 통한 어플리케이션 접근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보다폰은 이를 위해 삼성, 노키아, 소니 에릭슨 등의 기존 단말 업체와 제휴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360의 핵심 서비스인 'Maps', 'People'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 신청을 하였다. 보다폰은 360을 통해 Walled Garden을 포기를 했지만, 다양한 단말을 통해 유입되는 타사 가입자까지 자사 서비스를 사용하게 만들었다. T Mobile도 Android Marketplace에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공급하며 유사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제조사 앱스토어와 제휴하는 AT&T

지금까지는 이통사들의 Walled Garden이 중심이 되고 제조사의 앱스토어는 이통사 Walled Garden과 협력하는 모양이었는데, 시장의 헤게모니가 점차 제조사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변화에 민감한 이통사들은 이를 인정하고 자신의 Walled Garden을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제조사 앱스토어와 제휴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통사가 애플과의 제휴를 가장 먼저 실시한 AT&T이다.

AT&T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Bit Pipe로의 전락과 Traffic에 대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 가운데, 최근 노키아 Ovi Store 런칭에 대해 세부 조율 중에 있다. 년내 런칭될 것으로 알려진 Ovi Store는 애플의 경우와는 달리 양사의 공동 브랜드명으로 제공될 것이며, 현재 수익배분과 운영방식에 대한 세부 조율을 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도 AT&T는 다양한 제조사의 앱스토어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하는 Sprint와 Verizon

본 블로그를 통해 몇차례 소개했던 Sprint의 Sandbox는 가장 진일보한 이통사들의 앱스토어 대응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Java와 Windows Mobile 개발자들은 Sandbox를 통하여 LBS 등 Network API에 접근할 수 있으며, Application및 Web Page를 제작할 수 있다.



Sandbox는 단순한 네트워크 API외에도 플랫폼 환경을 지원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사용자 테스트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새로운 에코시스템에는 대형 사업자의 참여가 필수인데, 최근 Alcatel-Lucent가 Sprint의 플랫폼에 Geographic Messaging Service를 참여하여 개발자들이 LBS로 수익을 창출하게 하였다. 한편, Verizon Wireless의 VCast Application Store도  Presence, Messaging, Billing 등으로 이루어진 Network API를 공개하고, 개발자로 등록만 하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평면적인 국내 대응 전략

해외와 같이 Open API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가 없는 모습이나 시장 자체가 너무 작다는 한계는 있지만, 국내 이통사들의 앱스토어 전략은 너무 평면적인 모습이다. 컨텐츠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시도하지 않고, 기존 Walled Garden내의 파트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먼저 시장을 오픈한 T Store의 경우에는 '성공 사례'를 하나 만들어 내는데 치중하는 느낌을 받는다. 과연 하나의 '성공 사례'만 나타나면 에코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꼭 해외의 경우와 같은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의 모습이 앱스토어의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략일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해외 앱스토어는 국내 이통사들의 경쟁 상품이다.
2009/11/23 08:46 2009/11/23 08:46

먼저 시장을 오픈한 T Store의 경우에는 '성공 사례'를 하나 만들어 내는데 치중하는 느낌을 받는다. 과연 하나의 '성공 사례'만 나타나면 에코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 날카롭다…

비구름위하늘

글 잘봤습니다.
역시 손가락물고 있지는 않네요....
뭐..이러다 결국은 승자 몇개만 남아서 획일화 되는건 아닌지...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일반
11월 17일, 한국 IDC는 국내 비음성 모바일 서비스 시장 규모가 4조 1,257억원에 이르고, 2013년까지 연평균 8.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13년에는 5조5,815억원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으면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 처럼 보이며, 규모 또한 매우 큰 것 같다. 사업자들은 시장 활성화가 안되고 있다는데, 4조원 규모의 시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의 시작은 역시 Data ARPU가 전체 ARPU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09년 3분기, 국내 이동통신 시장 리뷰' 포스트에서 정리를 한번 한 것과 같이 현재 국내 Data ARPU의 비중은 20%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 08년말 기준으로 해외의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국내의 상태는 매우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이나 유럽등에 뒤지는 것은 물론 27.2%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보다 못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외와 비교해서 국내 시장의 수치가 보여주는 흥미로운 점은 음성 매출의 추이이다. ARPU는 효용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루어 지기 때문에 전체 매출 추이를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전세계 음성 매출 추이이다. 전세계적으로는 성장을 하지만 데이터 시장이 발달되어 있는 북미와 서유럽은 소폭 하락을 유지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Ovum자료가 2008년부터의 추이를 보여주고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국내 음성 매출 추이를 IR자료를 통해 재구성 해보았다. 국내 음성추이는 분기별로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여주어 전체 추이를 판단하기는 힘이 들지만 08년 1분기 대비, 09년 3분기에는 성장을 하였다. 즉, 음성매출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 이통사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선진국들이 음성 매출이 소폭 하락하면서 사업의 무게 중심이 자연스럽게 데이터매출쪽으로 이동한 것에 비해 국내는 음성 매출이 유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매출에 확신이 없는 이통사의 입장에서 전략 수정을 할 수 있는 외부적인 압박이 강하게 오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데이터 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곤 하지만 여전히 음성에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IDC의 전망은 근거가 없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다행히도 국내 무선 데이터 매출 역시 소폭 상승을 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DC 전망도 그렇고, 실제 매출 추이도 상승하고 있다면 국내 무선 데이터 시장의 현재는 밝은 것일까? 실제 사업자들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국내 무선 데이터 매출의 대부분이 패킷요금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에 있다. KT의 IR자료를 보면 무선인터넷 매출 중 정보이용료는 09년 3분기에 6.47%밖에 되지 않는다.

망개방이나 Open Market에서 이루어지는 매출도 있겠지만, 아직 그 규모가 미미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통사외의 정보 제공 사업자가 차지하는 매출은 거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정보이용료 매출 중의 일부분 역시 이통사의 수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 무선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4조'라는 수치보다는 Data ARPU가 전체 ARPU의 25% 이상이 되어야 하며, 정보 이용료의 비중이 높아지고 망개방 사이트와 Open Market 등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가 등장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IDC전망 자료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
2009/11/20 08:36 2009/11/20 08:36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34호 - 20091120IT 관련 블로그 동향을 정리하는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를 RSS 피드 http://goodgle.kr/rss 를 통해 간편하게 구독하세요. 트위터 @goodgle 에서도 굿글 블로그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