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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무선랜에 대한 관심과 통신사업자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전세계 공중무선랜 핫스팟 수는 약 29만개로 전년대비 21.9%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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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공중무선랜의 수를 비교해보면 미국이 월등히 많다. 의외로 중국이 많은 수의 핫스팟 존을 확보하여, 2위를 차지하고 있다. Top 10 국가 중에 6개의 국가가 유럽이라는 것은 무선에 강한 지역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한국의 경우는 7위로 전기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였다.

위 보고서에서 조사된 한국의 약 13,000여개의 핫스팟은 KT의 네스팟존이다. KT는 지금까지 네스팟에 약 2,000억원 정도를 투자하였고, 최근들어 투자는 거의 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참고로 이번에 조사된 바에 의하면 한국의 핫스팟존 증가율은 전기대비 0%였다.

증가율 0%로가 이야기 해주듯이 무선 ARPU하락을 두려워하여 Wi-Fi를 견제하던 이통사들 덕분에 국내에서의 공중무선랜 시장은 점차 존재감이 희미해져 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성장으로 인해 이동통신망에 대한 Traffic에 부담스러워 하는 이통사들에게 Wi-Fi는 대체제로 인식되어 가고, Wi-Fi를 기반으로 하는 FMC등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면서 이통사들도 Wi-Fi 친화 정책으로 돌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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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은 핫스팟 존 외에 인터넷 전화기를 판매하면서 개인 AP를 지원하고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WiFi 보급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보급된 AP는 KT 50만대, 통합LGT 170만대 정도이다. 이런 AP는 기존 핫스팟 존 처럼 인증을 처리하거나 공중 AP로서의 역할은 하지 않지만, 해당 업체의 특정 단말로는 접속이 가능하다.

인터넷 전화를 통해 AP를 확보 해놓은 통합 LGT는 아파트단지 및 대형상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은 투자를 할 계획하여, 올해말까지 230만 AP로 늘릴 예정이다. 그 동안 관심을 두지 않던 SKT 역시 T 멤버쉽 제휴 매장을 중심으로 AP 를 공급하여 3만개 정도를 올해말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SKT는 공급된 AP를 FMC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이통사들의 Wi-Fi 정책이 급격하게 변함에 따라 Wi-Fi를 탑재한 휴대폰이 늘어가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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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09년 Wi-Fi 탑재 휴대폰은 약 1억 4천만대 정도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전체 Wi-Fi 단말의 약 2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동보고서에서는 2014년 Wi-Fi 탑재 휴대폰의 출하량이 5억대에 이르고, 전체 스마트폰의 90%가 Wi-Fi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위의 그래프는 동일 기관의 예전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표를 구성해 놓은 것이니, 본문 내의 숫자와 맞지 않는다. 참고만 하기 바란다.)

Wi-Fi 탑재 스마트폰이 증가하면서 무선 AP 접속 단말 중 휴대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In-Stat에 따르면 전체 핫스팟 접속 중 휴대폰 비중은 2008년 20%, 2009년 35%를 각각 차지하였다, 2011년에는 5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Wi-Fi 단말의 주요 이슈는 Wi-Fi Direct와 802.11n 이다. Wi-Fi Direct는 무선 AP 없이 Wi-Fi 를 탑재한 단말끼리 1:1 통신을 하는 기술이다. 시장에서는 2010년 말쯤에 공식 인증 휴대폰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i-Fi Direct는 망부하와 무관해지기 때문에 망사업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고, 기존 블루투스 시장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802.11n은 기존 802.11b/g 에 비해 5배 정도 빠른 속도와 2배 정도의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ABI Research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에는 시장의 주요 규격이 될 것이며, 2014년의 Wi-Fi 탑재 스마트폰의 87%는 802.11n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Wi-Fi Alliance가 인증한 802.11n 휴대폰은 10개로 모두 국내업체의 단말이다.
2010/04/08 09:55 2010/04/08 09:55
kunmoo

어제 저도 이동통신망에서 와이파이망으로 사람들이 이동하는 모습의 kt 광고를 보면서, 드디어 한국 이통사들도 변하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ㅎㅎ

Susanna

공중무선랜 핫스팟수를 인구당 또는국가면적당으로 계산해 보면 순위가 바뀌지 않을까요? 중국이 우리 나라 보다 3배 정도 많다고 해도, 인구나 국가 면적으로 보면 우리 나라 핫스팟수 밀도가 더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칠칠

Wi-Fi Direct 라면...
닌텐도에 wi-fi 기능같은거죠?

걸음마

스마트폰 사용자 입장에서보면 WiFi존이 늘어남에 따라 무선 데이터 이용료에 대한 부담이 줄어 좋을 것 같은데... 이를 토대로 어떻한 수익모델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 기존 유선 인터넷처럼 공짜로 쓸수 있는 서비스로 그치지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이클

우리회사에서 WiFi Direct 기술을 이용한 개발지원 솔루션을 마련했습니다. 연락주세요.. 010-3260-2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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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휴대폰 산업에서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에서 경쟁하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도 대립하면서 자주 비교가 되고 있으며, 서로에게 자극을 받으며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포스팅은 몇가지 수치를 가지고 두 회사를 비교하고, 그들이 국내외에서 받는 평가를 가볍게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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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출하량을 기준으로 Market Share 를 보면 이제는 Nokia를 많이 따라잡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 가까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고, LG전자 역시 3위 자리를 잡은 후에 놓치지 않고 10% 정도의 M/S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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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도 두 회사의 시장영향력은 엄청나다. 삼성은 과반수 이상의 M/S를 보여주고 있다. LG전자의 경우는 쿠키폰 이후의 뚜렷한 히트 상품이 나오지 않은 이유로 2009년 6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0년 3월 현재 23.8% 정도의 M/S를 차지하여 작지 않는 시장장악력을 보여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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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각자의 휴대폰 부문 매출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하면서 09년 4분기에는 72,700 억원을 기록하였다. 반면, 09년 3분기부터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보여주는 LG전자는 09년 4분기에 38,898억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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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2위라는 위상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 역시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2009년, 삼성전자 브랜드가치는 175억2000만달러로 세계 19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나가 2020년에는 '매출 4000억달러, 브랜드 가치 TOP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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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하반기부터 조금은 하락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LG전자의 브랜드 가치 또한 매우 높다. 미국 최대 광고마케팅 잡지 ‘애드버타이징 에이지(Advertising Age)’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소비자가 느끼는 브랜드 가치 상승도는 LG 전자가 17.1%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콤스코어사가 2009년 2분기 13세~17세 미국 청소년 이동통신 가입자 1774만여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 20대 중 LG휴대폰이 9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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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브랜드 만족도를 조사하는 J.D. Power의 2010년 4월 발표 자료에 의하면 휴대폰 브랜드 만족도 1위가 LG전자이며, 3위가 삼성전자로 모두 업계 평균을 넘었다. 이렇게 브랜드 가치가 높고, 해외 인지도가 높은 것은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세계 2위와 3위 휴대폰 제조사가 국내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계에서 두기업을 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는 두 기업이 R&D 투자에는 게을리 하고, 대규모 마케팅을 통한 판매에만 열을 올린다는 시각 때문이다. 또한 Global 기업을 지향한다는 이유로 국내 시장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Global ASP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반면, 국내 ASP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동일한 단말임에도 국내에서 판매될 때는 '스팩다운'이 이루어지는 것 역시 업계에서 지적받는 사항 중에 하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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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우려와 비판이 단순히 전문가들의 입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실제, 국내 사업자들의 수출액이 2009년 대비, 2010년 급격한 하락을 보이고 있다. 2010년 4월 5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분기 국산 휴대폰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65억4900만달러(약 7조3700억원)에 머물렀다. 월별로 비교를 하면 1월 3.4%, 2월 20.9%, 3월 14.8% 등으로 석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해외의 유명 시장 조사기관들의 시선 역시 곱지 못하다. SA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각각 9.7%, 7.3%에서 올해 8.3%와 4.0%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에는 스마트폰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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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소개했던 J.D. Power의 동보고서에서 스마트폰 브랜드 인지도를 보면, 삼성전자는 업계 평균 이하로 떨어져서 4위에 불과하고, LG전자는 아예 순위권에서 벗어나는 수모를 당했다. 실제, '옴니아로 아이폰을 눌렀다'고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2009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640만대로 5위를 기록하였고, LG전자는 역시나 순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국내 사업자들에게 자랑스러운 자긍심으로 남아 있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불안한 미래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서 사실여부를 떠나 겸허히 받아드릴 필요가 있다. 미래의 핵심은 스마트폰과 그에 맞는 플랫폼 전략과 에코 시스템 구축이다. 과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러한 핵심 가치에 대해서 얼마만큼 준비를 하고 있고,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2010/04/06 08:50 2010/04/06 08:50
김태호

항상 모젠님의 블로그에는 정확한 시장동향 및 분석자료가 너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훈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국내 휴대폰 월별 출하량이 경쟁력 하락보다는 생산설비의 해외이전에 의한 효과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 수출량 감소추이는 작년 11~12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지속되었던 추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셋트업체들의 판매량은 작년에 오히려 늘었구요.

오영욱

항상 잘 정리된 자료,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웅

글 잘 읽었습니다. 상세한 자료와 함께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

지나가다

다른 업계 관계자의 재미있는 답변 - 해외 시장에서 국내제품 가격이 낮은 이유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니까 (낮은 가격 아니면 안 팔려요). 국내에서는 비싼 이유는 비싸도 팔리니까 (2~3개 회사 짬짬이/광고등 마케팅/당국의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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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Chetan Sharma Consulting에서 2009년 전세계 Mobile Data 시장을 정리하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워낙 귀중한 자료이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고서 중의 일부를 소개하면서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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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의하면 가입자 기준으로는 중국, 인도, 미국 시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자가 많은 중국과 인도는 Data 매출 기준과 서비스 매출 기준으로도 높은 순위에 들었다. 가입자 기준으로는 7위에 해당하는 일본이 Data 매출과 서비스 매출 기준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하고 있는 것에 부러움이 생긴다. 한국은 Data 매출 기준으로 10위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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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전체 모바일 산업의 시장 규모는 1.1조 달러로 보고 되었다. Service의 비중이 79%로 가장 컸고, 단말 16%, 인프라 5%로 조사되었다. 79%에 해당하는 서비스 매출 중에 음성 74%, 데이터 26%로 구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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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PU에 대한 효용성은 조금 문제가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성적표를 판단하는 기본적인 지표이니 만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전세계 이통사들의 ARPU는 하락 중에 있다. 전반적으로 음성 ARPU의 하락폭이 Data ARPU에 비해서 큰 편이다. 하지만, 일부 이통사들은 여전히 높은 수익을 내고 있고, 상승을 하는 곳도 있다. 해당 보고서 중에서 SKT, KT 모두 ARPU의 변화가 타 이통사에 비해 좋은 편인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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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는 국가별로 전체 ARPU에서 Data ARPU가 차지하는 비중과 Data ARPU의 크기를 비교해 놓은 것이다. 일본 시장이 보여주는 월등함은 언제나 부러울 뿐이다. 한국의 경우는 비중은 중간보다 약간 높고, 크기는 중간보다 약간 낮은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Data ARPU는 $1.8 밖에 되지 않지만 Data ARPU의 비중이 전체의 47%에 이르러 놀라움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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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매출 기준으로는 역시나 전설의 DoCoMo가 가장 큰 액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뒤를 이어 Verizon Wireless와 China Mobile 등이 기록하였다. 4위 이통사까지의 매출액 규모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으나, 나머지 이통사들의 경우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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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를 기준으로 하면 역시나 China Mobile이 월등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Vodafone과 Telefonica가 그 뒤를 잇고 있다. Global 이통사가 아닌 Local 이통사로서 저런 월등한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China Mobile이 부러워 진다.

2009년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급격한 변화를 일으킨 해이다. 특히 iPhone 3GS와 몇몇 Android 단말과 같은 블럭버스터급의 단말이 이러한 분위기를 리드하고 있다. 2009년까지는 그래도 이러한 시장 관련 보고서가 이통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2010년부터는 이통사만의 시장으로 전체 모바일 시장을 판단하기에 힘들어 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시장 보고서등을 통해 시장 변화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자.
2010/04/02 08:17 2010/04/02 08:17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Chetan Sharma Consulting에서 2009년 전세계 Mobile Data 시장을 정리하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워낙 귀중한 자료이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고서 중의 일부를 소개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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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모바일 관련 보안에 대해서 이슈가 계속 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의 모바일 악성코드가 발견된 누적 건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상반기에 이미 524건이 발견되어 전년 대비 월등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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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의 감염경로는 인터넷을 통한 악성 코드 보다는 대부분 블루투스를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이채롭다. MMS에 의한 감염도 24.4%나 차지하였다. 이렇게 감염된 악성코드는 개인정보 유출, 특정 번호로 전화를 자동으로 걸어 과금이 이루어지거나 장치 이용을 악의적으로 제한하는 등의 행태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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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보안업체에서 '스마트폰 보안'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미디어들도 너도나도 앞다투어 업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어떠한 플랫폼이라도 완벽할 수 없으며, Internet에 연결된 고도화된 Device이기 때문에 보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 가장 안전하다는 iPhone 또한 SMS 메세지가 뚫리는 해외 사례가 있기도 하였다.

국내 이통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SKT는 맥아피, 인포섹들과 제휴를 통해 스마트폰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토로이 가입자 10만명에게  ‘McAfee(맥아피) 바이러스 스캔 모바일 –안드로이드’ 무료로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당 백신은 이미 알려진 안드로이드용 악성코드를 발견한다. KT는 2010년 3월 26일 시만텍코리아, 하우리와 스마트폰 보안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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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의 이러한 움직임과 함께 보안업체들의 활발한 플레이(!) 덕분에 국내 모바일 보안 관련 매출은 빠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2010년 56억원 정도의 규모가 2014년에는 120억원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성장이 예상보다 빨라진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 보고서보다 훨씬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개인화된 정보가 많은 모바일폰에서의 보안을 주의하자는데 이견은 있을 수 없고,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일부 보안업체들의 근거없는 불안감 조성과 그들의 보안에 대한 실질적인 노력이다. 가상 키보드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며, PC에서의 바이러스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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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PC나 서버 등에 비해서 아직까지 모바일 악성코드는 초보적인 단계이며, 이마저 국내 사례는 거의 없다. 이유는 실제 기술상의 어려움보다는 공격자의 입장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바일 플랫폼의 허점을 공격하는 것보다는 무선 네트워크(Wi-Fi)의 문제점과 사용상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것이 훨씬 쉽고 수익성이 높은 장사이다.

'드로이드09(Droid09)'의 사례처럼 Open Market 을 통해 Fake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한 후 사용자가 입력한 개인 정보를 빼내오는 정도가 모바일 보안에 특화된 사례이며, 가장 빈번해 질 수 있는 경우이다. 이러한 모바일에 특화된 사례에 보안업체들이 내놓는 백신이 효용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어플 설치시에 유의할 점, 공개된 Wi-Fi를 사용하면서의 주의점 등의 사용자 계몽에는 게을리 하면서, 불안감 조성을 통해 실효도 많지 않은 백신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보안에 관한 제대로 된 사용 가이드라도 제작해서 배포하면 좋을 것을...
2010/04/01 08:36 2010/04/01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