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창구거래'가 가장 적어
은행에 방문하여 창구를 통해 업무를 보던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이용 방법이 바뀌고 있다. 2011년 6월 기준으로 '대면 창구거래 이용 비중(12.6%)'이 '텔레뱅킹(12.8%)' 보다 작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1분기 이후 최초로 벌어진 일이다. 물론, '인터넷 뱅킹'의 이용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정체되는 인터넷 뱅킹
2011년 2분기 기준, 전체 인터넷 뱅킹(PC뱅킹와 모바일 뱅킹)의 등록 고객수는 7,000만명을 돌파한 7,088만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전분기 대비 2.7%가 증가한 것이다. 고객수 증가에 반해 실제 뱅킹 이용은 다소 정체된 상황이다. 이용건수는 전분기대비 0.7%, 이용금액은 0.2%만 증가된 것에 그쳤다.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뱅킹
'인터넷 뱅킹'을 견인하는 것은 더 이상 PC 뱅킹이 아니다. 모바일 뱅킹이 빠르게 비중을 높이면서 이용 환경을 바꿔 가고 있는 것이다. 전체 인터넷 뱅킹에서 모바일 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건수 18.4%, 이용금액 1.9%를 각각 기록하였다. 2010년 1분기때의 9.0%와 1.2%와 비교하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일평균 이용건수가 700만건을 넘어
모바일 뱅킹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조회 서비스 645만건, 자금 이체 70만건이다. 전분기 대비 5.8%, 10.7%를 각각 증가하여 시장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모바일 뱅킹의 급성장은 단기간에 가입자 천오백만명의 가입자를 이루어낸 스마트폰 때문이다. 2011년 2분기의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은 512만건, 2989억원으로 31.5%, 37.1%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하였다.
스마트폰 전용 App이 대세
모바일 뱅킹 사용자는 1952.3 만명으로 집계되었고 조만간 2천만명을 돌파 할 것으로 보인다. IC칩 방식 가입자는 2010년 3분기 이후 서서히 감소 중이며, 각 은행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전용 App은 급성장을 보여주며 조만간 VM 방식을 넘어설 것이다. 대부분의 은행 전용 App은 iOS, Android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윈도우 모바일과 블랙베리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사용자 만족도도 높아
사용하기 어려웠던 과거 모바일 뱅킹의 방식에서 최근 전용 App 중심으로 바뀌면서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compete.com의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44%가 모바일 뱅킹이 유용하다고 답변해 27%에 해당하는 부정적인 의견보다 월등히 높았다. 사용자 인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LG U+가 금융보안연구원과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 기반의 모바일 OTP 인증서비스 구축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된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가치
다양한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모바일 금융이 가장 활성화된 나라로 케냐를 소개한다. 아프리카 동부의 작은 나라에서 3800만명의 인구 중 700만명이 모바일뱅킹(M-PESA)를 이용하고 있다.
케냐가 모바일뱅킹이 일반화될만큼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휴대폰에 자신의 은행 계좌를 설정하고 물건을 구매할 때나 지인들과 돈을 주고 받을 때 현금대신 SMS를 사용한다. 기존 오프라인 은행 영업망이 불편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통한 은행 업무 처리에 대한 사용자 니즈가 높아졌고 이를 빠르게 대응해 준 것이 주효했다.
스마트폰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당분간 모바일 뱅킹 시장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지금은 방어적인 전략에서 비슷한 기능의 App을 개발하고 플랫폼 확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주지 못한다면 기존 PC 시장의 고객을 모바일로 이동(Shift)한 것말고는 의미를 찾기 힘들 수 있다. 오프라인 은행 이용이 불편한 시골에서 사용하기 쉽게 한다던가 모바일에 최적화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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