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서비스는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토대로 2003년부터 매달 모바일 인터넷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Top 20 handsets'을 발표한다. 얼마전에 2009년 2월 자료를 발표하였는데, 결과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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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ell은 스웨덴의 유명한 전자기기 가죽 케이스를 판매하는 업체이다. 다소 첨단 IT 보고서와 거리가 멀어보이는 이 업체는 휴대폰 가죽 케이스 역시 제작 판매하는데, 해외에서 인기가 아주 높다. 대부분의 휴대폰에 최적화된 케이스를 판매하는데, 모델별 케이스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하여 매달 'Top Seller List'를 발표한다. 이 List 역시 해외에서 유명하며, 단말 판매량이나 고객 충성도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많이 인용이 된다. Krusell의 Top Seller List 3월 버전이 얼마전에 발표가 되었는데 결과는 아래와 같다.
1. Samsung SGH-i900/i910 Omnia
2. Nokia 3109
3. Nokia 6300
4. HTC Touch HD
5. Nokia E71
6. Nokia E51
7. Nokia 3120
8. Nokia 5800
9. Blackberry Storm
10. Samsung M8800
2. Nokia 3109
3. Nokia 6300
4. HTC Touch HD
5. Nokia E71
6. Nokia E51
7. Nokia 3120
8. Nokia 5800
9. Blackberry Storm
10. Samsung M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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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개의 리스트를 자세히 보면, 다소 의아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adMob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이 전세계 모바일 트래픽의 33%를 차지하는데, 정작 아이폰을 리스트에서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모바일 시장의 주요 데이터를 제공하였던 두개의 리스트가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adMob의 자료가 신빙성이 없는것일까? 실제로 Bango의 CEO인 Ray Anderson가 iPhone이 리스트에 없음을 거론하면서 Apple이 mass market을 놓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그 차이는 바로 원천 소스에 있다. adMob의 자료는 철저하게 스마트폰만을 타겟으로 조사하는 보고서이며 일반 풀브라우저 환경만을 고려한다. 반면, 고전적이고 심하게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는 bango의 자료는 모바일 인터넷(WAP) 트래픽만을 고려하고, 그안에서 이루어지는 컨텐츠의 구매 횟수가 원천 소스가 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WAP을 접속하지 않는다. 브라우저 자체가 WAP을 지원하지 않으니 당연히 일반 Web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벨소리, 핸드폰 배경 화면, Java Game 역시 아이폰에서 지원하지 않으니 다운 받고 결재로 연결될 일이 없다. 아이폰의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구매 역시 iTunes를 거쳐야만 가능하니 bango와 무관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bango와 같은 고전적인 모바일 분석 시스템에서는 아이폰이 고려대상일 수가 없는 것이다.
Phone 고객들은 수많은 아이폰 전용 악세사리를 따로 구매하므로 기존 핸드폰 악세사리 스토어를 이용하지 않는 듯 하다. 게다가 아이폰은 스피커, 크래들, 이어폰, 확장 키보드 등과 같은 보다 Active한 악세사리를 더 선호하는 듯 보인다.
이러한 점을 다양한 블로거들이 지적하면서 Bango CEO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있다. 하지만, Bango CEO가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리가 없고, 중요한 것은 어느쪽이 mass market 인가와 현재의 mass market이 의미가 있는지가 핵심이다. 문제를 애플이라는 이슈에 좀더 좁혀서 이야기 하자면 기존 플레이어와의 연결점이 있느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
과연 진정한 mass market이란 무엇일까? 기존 플레이어를 벗어난 혁신이 성공할 수 있을까? 홀로서기를 좋아하는 혁신이 때로는 적들을 더욱 결합하게 만들고, 혁신을 방해하지 않을까? 사용자의 편의보다는 산업의 헤게모니를 잡으려는 플레이어들의 전략이 좀 더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가? MWC에서 이루어졌던 Anti Apple들의 MS와 Android 친화 정책이 무엇을 말해주는건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하는 두가지 리포트이다.
Comments List
아이폰의 선전으로 인해 스마트폰이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피쳐폰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을 압도하고 있으며 모바일 풀브라우징 시장보다는 WAP 시장이 더 큰 것이 사실이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아이폰의 선전을 그저 찻잔 속의 태풍으로만 취급하는 일부 모바일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곤 합니다만 미래를 생각하면 바뀌어야 할 생각이기도 하겠죠 ^^
좋은 리플 감사합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긴 합니다. ㅎㅎ
mass market이란 단말이 가지는 market share 뿐만이 아니라 그 단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활동성(PV?, 사용시간?, Packet 사용량? 등등) 까지도 포함해야 하지 않을까요??
당연하신 말씀입니다. bango나 adMob 보고서가 의미가 있는게 그러한 고려가 많이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완벽한 보고서는 아니겠지만 말이죠.
아직 핸드폰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과 나눌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모바일 브라우저 사용율 평가도 위 사례와 같이 WAP를 우선시 하죠. 어차피 미래는 풀브라우징을 원하면 WAP는 네트워크 통신의 낮은 퍼포먼스 때문에 중간적 단계의 임시 방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핸드폰 시장은 WAP를 원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핸드폰은 다른 기기려고 나누려는 성향이 강하네요. 한국또한 예외는 아니지요. 어차피 같은 목적으로 사용되면 같은 분류의 기기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UI나 UX의 평가를 스마트폰을 제외하여 높은 평가를 내는 사례도 많이 있으니까요. 뭐 특별히 스마트 폰이 더욱 좋은 스펙이니까 비교가 안된다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서도, 그러면서도 가격은 스마트폰을 일반 핸드폰이 따라 잡을려는 이유가 뭘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