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1분기의 글로벌 휴대폰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8.6% 하락했지만 스마트폰은 12.7%나 증가하였다. 이미 여러차례 언론을 통해 다양한 수치가 소개되었지만 최근 Gartner의 1분기 스마트폰 보고서가 발표되어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볼 필요가 있다.
Nokia의 시장 지배력 약화
09년 1분기 스마트폰은 약 3천6백만대 정도가 판매되었다. 단말사별 판매를 보면 영원한 제왕 Nokia의 지배력이 많이 악화되어 전년동기 45.1%에서 41.2%로 하락하였다. 반면 RIM의 경우는 13.3%에서 19.9%나 상승하였다. iPhone의 위력 덕분에 Apple의 성장세도 무시 못할 정도이다. 각각의 Market Share를 재구성 해보았다.
RIM의 상승세
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RIM은 꾸준한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iPhone이 모두를 평정해 버린 줄 알았던 미국에서 Curve, Storm, Pearl 등으로 시장을 리드해 나갔다. Verizon이 펼친 ‘buy-one-get-one(한 대를 사면 또 한 대를 제공)’ 마케팅의 힘이기는 하지만 무조건 평가절하를 할 수도 없을 것만 같다.
Rubicon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모바일 단말에서 RIM이 6.7%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Nokia가 언급되지 않아 정확한 판단을 할 수는 없으나 북미 시장에서는 Nokia가 약세를 보인다는 것을 감안하면 RIM의 시장 지배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가격과 이통사가 가장 중요
Rubicon Consulting에서 미국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주로 사용하는 휴대폰의 기능과 중요도를 조사해 보았는데, 역시 가격(약 70%)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외에 이통사나 크기들과 같은 모바일웹 사용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 주로 선택이 되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중요도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좀 다르게 구성이 될 뿐더러, 플랫폼에 따라 그 중요도가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을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역시 E-mail
블랙베리의 시작이 Push Mail Solution부터라는 것을 생각하면 블랙베리 사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메일이라는 것을 쉽사리 짐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SMS와 웹브라우징, 캘린더와 같은 커뮤니케이션이나 업무용에 적합한 기능들을 선호하였다.
아이폰은 웹브라우징
아이폰은 최적화된 UI와 더불어 안정된 사파리때문인지 웹브라우징이 가장 높게 나왔다. 하지만 웹브라우징 못지 않게 이메일 사용도 높게 나와 RIM과의 충돌을 피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애플의 Mailer는 Pull 방식이므로 Push 방식의 RIM에 비해서는 다소 사용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 밖으로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메리트를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윈도우즈 모바일은 블랙베리와 비슷
윈도우즈 모바일 사용자는 블랙베리 사용자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블랙베리 사용자 대비 이메일에 대한 중요도는 약간 떨어지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지도 어플을 사용하는데는 좀 더 높은 중요도를 보이고 있다.
Palm은 일정관리
Palm은 고전적인 PIMS 디바이스이다. 그래서인지 Outlook과 Active Sync라는 걸죽한 스타를 가지고 있는 Windows Mobile보다 일정관리에 대한 사용이 가장 높았다. 이메일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다.
G1은 지도 사용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Google의 Android를 장착한 G1은 그 명성에 비해 다소 평이한 사용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인 소비 패턴에 비교해서 크게 눈에 띄이는 것이 없다. 다만, 상대적으로 Google Maps의 영향 덕분에 지도의 활용이 조금 높을 뿐이다. 이 부분은 자유도가 높은 OEM 플랫폼으로서 실제 포팅을 하고 서비스를 입혀야 하는 단말 벤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국내는 터치스크린
트렌드모니터와 엠브레인이 5월 21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50세 미만 남녀 1천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구매 의향과 기능 이해 및 선호도 조사´ 결과, 37.2%가 ´스마트폰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구매 예정 시기는 ´향후 1년 이내´가 37.1%, ´1년 이후´가 33.9%로 조사되었다.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에서는 불행(?)하게도 무선 인터넷과는 거리가 먼 터치 스크린을 가장 이해도가 높은 기능으로, PC 연동 기능을 가장 필요한 기능으로 선택하였다. 물론, 설문항목 자체가 Rubicon 자료와 포커스가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비교자료는 될 수 없다.
스마트폰의 단점으로는 비싼 가격이 33.9%로 가장 높았고, 너무 높은 요금(32.2%)와 지나치게 많은 기능(16.7%)등이 차지하여 아직까지 일반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은 사용하기 어려운 대상인 듯 하다. 실제, 스마트폰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한 항목에서 ´이름만 들어 알고 있다´는 응답이 64.8%나 차지, 스마트폰의 기능과 특징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성장은 계속 될듯
다양한 플랫폼과 플랫폼에 특화된 기능, 앱스토어의 열풍 등에 힘입어 스마트폰은 계속 성장하리라 예상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로 연말까지 약 12-15% 정도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곧 다가오는 6월이 되면 Palm Pre 출시와 WWDC가 열린다. 6월이 스마트폰을 태풍 속으로 넣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스마트폰의 성장에는 실질적인 사용성과 함께 다소 여론몰이의 탓도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야기 할 때 사진 촬영, 웹브라우징, 일정관리, 이메일, S/W 설치 등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사실 스마트폰에서만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이야기를 많이 하면 Insight가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WIPI나 Feature 폰을 이야기하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몰아가는데 참 웃기는 상황이다.
해당하는 단말과 플랫폼에 맞는 킬러를 찾아내면 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이 자유도가 높고 이통사에게 독립적인 장점이 있지만, 같은 제원이면 Feature 폰의 대응이 훨씬 빠르고 Preload 어플과 위젯들만 잘 구성하면 굳이 스마트폰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요즘 쿠키폰을 사용하는데 즉각적인 반응 속도와 터치감, 잘 구성된 게임과 풀브라우저에 아무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일정관리가 웹과 연동되고, RSS Feed와 몇가지 SNS만 내장되거나 VM으로 제공되면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Smart Phone이건 Feature Phone이건 중요한 것은 컨텐츠와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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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웹 브라우징, 메시징, 이메일 수발신 등등 모바일 기기로서 사용자 편의를 도모할수 있는 굵직한
기능들에 대해서는
기기별 특징때문인지 OS 특징 때문인지 각각 한자리씩 자리잡아 가고 있구나. .싶으네요..
헌데 게임기능 쪽으로는 아직 '게임기능때문에 이폰을 산다'라는 인식을 주는 폰이 없어 보이는바..
소니나, 닌텐도에서 게임 기능만 완전 특화 한후 전화통화, 메세지 수발신 등 간단한 기능만 추가해서 폰 만들어 내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PSP, NDS 의 네특웍 게임을 친구와 통화하면서 플레이 한다..
좀 멋질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글 모셔 갑니다. ^^
스마트폰이건 피쳐폰이건 중요한 것은 역시나 컨텐츠(서비스 포함)죠.. ^^;
^^
공감가는 말이네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볼 때 현재까지의 스마트폰은 가격대 성능비가 정말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현 국내 스마트폰은 맥 OS나 안드로이드가 아직 장착된 단말이 없어 APP의 이용도 미비한 실정이고, DMB와 같은 핵심 기능이 빠져있으며, 데이터 이용요금 또한 비삽니다. 거기에다 스마트폰이 HLOS를 이용하면서 어떻게 보면 RTOS를 이용할 떄보다 핵심 기능사용시(문자등)의 실행시간이 더욱 길어진 느낌입니다. 부팅시간은 말할 것도 없구요. 게임심의 또한 걸려 있어 게임 애플도 적어서 스마트폰에서 게임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구요.
반면 우리나라의 하이엔드 피쳐폰엔 앱스토어를 제외한 스마트폰이 지원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격 또한 싸며, 단말사의 디자인 전략과 맞물려 그 퍼포먼스가 더욱 높아지고 있네요.
중요한 건 소비자의 단말/이통사에 대한 체감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도 새로운 SW의 설치에 소극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결국 Preinstall 된 패키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간략한 제 사견을 적어봅니다.
1. 대기화면은 해외 벤더들이건 국내 솔루션 업체건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이미 바탕화면에 Native App의 아이콘과 OEM 위젯, VM 위젯들이 섞여서 표시되어 있고 사용자들은 구분할 필요가 없어진 것 같네요. 그러한 폰 화면의 변화에서 대기화면을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2. 모바일 태깅은 2D, 3D 바코드와 같은 솔루션을 말씀하시는거죠? 모바일 태깅은 시장을 리드해 갈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시장이 성장하고 활성화 될 때가 되서야 쉬운 접속 방법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한 면에서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데는 시간이 훨씬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답변이 되었으면 합니다.
회신 감사드립니다.
통신업계에 더 이상 새롭게 머니타이징 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뭐가 있을지 요즘 상황을 보면..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네요.
아이폰출시이후 UI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을 보면, 혹시 디바이스의 UI 고도화쪽으로의 시장 성장성은 남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