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Chetan Sharma에 따르면, 美 이통사 데이터 서비스 매출이 7% 성장한 106억달러를 달성하여 연간 성장률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도표를 보면 미국내의 Data ARPU의 가파란 상승세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무선인터넷 선진국이라는 국내의 상황은 어떠할까? 미국의 상황과 비교해서 보도록 하자.
위의 도표는 국내 이통사 IR자료를 통해서 구성해본 Data ARPU 추이이다. 평균은 이통사별 가입자 M/S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본 것으로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큰 오차는 없을 것이다. Chetan Sharma 자료와 같이 오랜 기간의 추이를 구성해보고 싶지만, KT 자료가 Data ARPU 구하는 기준이 바뀌어서 08년자료부터 구성을 하였다. 국내 이통사 IR자료의 회계 기준은 왜 그렇게 자주 바뀌는지...
상세 수치를 보면 국내 Data ARPU는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행히도 평균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이 크지 못하여 아쉽다. 또 하나 독특한 점은 미국 Data ARPU는 이통사별로 큰 차이가 없는데 비해서, 국내는 SKT, KT, LGT간의 차이가 무척 크다는 것이다.
지역마다 요금의 수준이 다르니 절대적인 수치 비교보다는 Data ARPU가 전체 ARPU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좀 더 정확한 시장 비교를 할 수 있는 기준이 되겠다. Chetan Sharma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Data ARPU 기여도가 2분기 기준 27%이며, 지금과 같은 성장 추세라면 09년 말에는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성장은 하고 있다. 09년에 들어서면서 19%를 넘어가고 있어, Data ARPU가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체 분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보다 Data 시장이 훨씬 늦게 시작한 미국의 상황을과 비교한다면 처참한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Voice ARPU는 완만한 폭의 하락, Data ARPU는 급상승 중인데, Data ARPU의 상승이 아직은 Voice ARPU하락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09년 2Q에는 Voice ARPU가 0.45달러 감소하면서 이통시장 전체 ARPU도 0.23달러 감소하였다.
국내 Voice ARPU는 변화의 폭이 커서 추이를 정의하기는 어렵고, Data ARPU는 완만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ARPU 역시 완만한 상승세이다.
이러한 직접적인 시장비교는 모바일쟁이로서 우울한 일이다. 미국 모바일 시장 역시 아직까지 크지는 않지만 성장을 하고 있으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데 반면, 훨씬 전에 시작한 국내 모바일은 훨씬 미약한 수치이다. 개방과 공유, 상생등의 단어를 컨퍼런스에서만 찾지말고 실제 사업전략에 적용하여 국내 모바일도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SKT의 데이터ARPU와 KT, LGT를 공정하게 비교하려면 총액으로 비교하여야 합니다.
KT, LGT가 콘텐츠 수수료만 매출로 잡는 것과 달리, SKT는 콘텐츠를 구입하여 원가로 반영해서 콘텐츠 거래액 전체를 매출로 잡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SKT는 총액/순액이 없는 것이구요.
Twitter가 Mobile SNS로서 주목 받은 것은 몇가지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미국 대통령인 Barack Obama의 대선 때의 Twitter를 활용한 선거운동이다. Obama는 선거운동 기간내의 약 121,000명의 Follower에게 지속적인 포스팅을 전달했으며, 개표당시 일반 미디어보다 빨리 Twitter를 통해 당선 소식을 전달하였다. Obama의 Twitter를 활용한 대선 활동은 포스팅에 사용된 블랙베리폰과 더불어 큰 화제가 되었다.
앞서 Twitter들은 사업자에게 환영받는 플랫폼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실시간 Raw Data를 완벽하게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Twitter는 사업자들이 내보내는 마케팅 메세지를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게 해주며, 이러한 결과 데이터를 쉽게 얻어낼 수 있다.
New York Times는 슈퍼볼 2009에서 모바일 Twitter를 사용하여 방송시청 행태 및 광고 반응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였고, 의미있는 데이터를 얻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New York Times의 해당 페이지에 접속해서 'Play'버튼을 누르면 슈퍼볼 플레이 시간대별, 게임스코어별을 기준으로 Twitter Chat의 메인 키워드, 광고 반응, 이모티콘 등을 카테고리화한 동적인 화면을 볼 수 있으며, 조사 결과는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는데 의미있는 분석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Twitter는 에코시스템을 잘 이해해
Twitter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위와 같은 촉매제와 더불어 참여와 공유를 통한 에코시스템을 잘 구축했다는 것이다. Twitter는 API를 완벽히 공개하였고, 이는 다양한 써드파티 업체들이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수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으나, 대표적인 모바일 써드파티 어플리케이션은 액 50개 정도로 집계되고 있으며 계속해서 증가하는 수치이다. 아래는 모바일 Twitter 어플리케이션 M/S 이다.
써드파티 어플리케이션은 초기에는 기본적인 API를 활용한 소극적인 클라이언트에 머물렀지만 다양한 기능으로 확장되면서 기본 Twitter 서비스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확장 기능으로는 Short URL 생성, LBS 연동, SMS 대체등을 들을 수 있다.
이통사에게 Twitter란?
초기, 이통사 입장에서는 모바일과의 궁합이 잘 맞는 Twitter는 반가운 존재였다. 140자 제한은 이통사들의 SMS에서 소화하기에 큰 부담이 없었으며, 무선 Data의 핵심인 SMS 발송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수익측면에서도 이익이 되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확산이 빠르게 성장하고, WiFi를 통한 무선 데이터 사용이 많아지면서 상황은 바뀌고 말았다. Mobile Twitter 포스팅이 모바일 메일과 SMS 시장을 잠식하고 만 것이다. INQ의 Twitter 전용폰 탄생을 지켜보면서 이통사들의 위기감은 점점 상승해 가고있다.
직접적인 효과는 없었지만 'wefi_twitt'과 같은 Twitter의 새로운 무선사업자와의 제휴 역시 이통사 입장에서 거슬리는 행보이다. Twitter는 글로벌 오픈 커뮤니티 기반의 WiFi 네트워크 사업자인 WeFi와 제휴를 통해 WeFi 접속자의 위치와 접속중인 네트워크 상태를 자동으로 Twitter에
포스팅해주는 'wefi_twit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Twitter 사용자는 해당서비스를 통해 블로그 변경 사항, 이벤트 소식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게 된다. WeFi는 Twitter를 통해 쌓여진 Raw Data를 가공하여 WiFi 핫스팟 정보를 얻어내고, 사용자는 이러한 Data를 통해 가장 가까이 있는 WiFi핫스팟을 찾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Twitter를 바라보는 무선사업자의 선택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Twitter가 대중화되기는 힘들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유사한 서비스가 반드시 주목받을 시대가 올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 입장에서 이러한 Twitter의 대응은 크게 세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첫째는 기존 메세지 서비스를 Twitter을 벤치마킹하여 확장하는 것이다. 메세지를 전달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쌓아 놓고, 이를 Raw Data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PI를 공개하고, 개발자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통사라면 SMS를, 메신저 서비스 업체라면 메시지들이 이렇게 활용이 가능하다. Legacy System을 개방과 공유로 이끌어 낼만큼 여유로는 사업자가 국내에 많지 않아 아쉬울 뿐이다.
둘째는 Twitter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Win-Win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통사라면 위치 정보 제공, User Agent 협력, 정액 서비스 발굴, 결재를 통한 신규 BM 생성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 되고 있지 않는 Twitter에 바로 적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으나, 유사 서비스를 기반으로 접근이 가능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는 Twitter와 유사한 서비스를 새로 개발하는 것이다. 미투데이, 토시등을 비롯하여 야그, 유저스토리, 톡픽, 런파이프, 잇글링 등 한국판 Twitter를 꿈꾸는 수많은 서비들이 이미 오픈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모든 것을 혼자 독식하고 기술적인 접근을 중심으로하는 국내 IT 풍토상 가장 활발한 접근법이지만, 살아 남을만한 서비스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마치는 글
최근 피어 애널리틱스 LLC(Pear Analytics LLC)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Twitter 포스팅의 40.55%는 '의미없는 수다'라고 한다. 이번 보고서를 mobizen 식으로 해석하면, "Twitter는 Raw Data를 통해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며, 의미없는 수다를 떨기 위해 접속할만큼 고객 충성도는 높다."이다.
반드시 Twitter가 아니더라도 '개방과 공유'를 앞에 세운 Social Platform이 당분간 모바일 서비스를 지배할 것이라는 생각은 확고하다. 머지않은 시대를 위해 국내 사업자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떠한 전략을 선택할 것인지 한번쯤 고민해 보기 바란다.
지나가다 답글 보고 질문 하나 드려봐요. 국내에서 트위터와 유사 컨셉으로 나온 SKT의 토시도 SMS 포스팅은 MO 방식을 이용합니다. KT, LGT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게 하다보니 그렇게 된 듯 싶은데, MO방식이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 글을 올리는 방법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혹시 아시면 답 부탁드려요 ^^;
Comments List
SKT의 데이터ARPU와 KT, LGT를 공정하게 비교하려면 총액으로 비교하여야 합니다.
KT, LGT가 콘텐츠 수수료만 매출로 잡는 것과 달리, SKT는 콘텐츠를 구입하여 원가로 반영해서 콘텐츠 거래액 전체를 매출로 잡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SKT는 총액/순액이 없는 것이구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