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mobizen도 잘 알고 있는
퓨처워커님의 '
SKT App Store의 히든 리스크, Complexity'에 대한 다른 접근을 말하고자 함이다.
Tumbler에 간략하게 정리를 했다가 좀 정형화할 필요도 있고, 업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는
퓨처워커님의 포스트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는 아쉬움이 남아 포스팅 한다.
대전제에는 공감SKT 앱스토어가 복잡한게 사실이다.
개발자는 다양한 Device를 고려해야하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Contents Mall과 다른 점을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사실 SKT의 현재까지의 앱스토어 전략 발표는 허술하기 짝이 없어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준 것도 사실이며, 비판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논리가 날카롭지 않으면 그 또한 문제이다. 퓨처워커님의 글이 틀리고 무조건 mobizen말이 맞다는 것이 아니고, 조금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생각을 정리하며 공유해본다.
모든 S/W 개발툴은 복잡해
모든 S/W 개발툴은 사실 비엔지니어 입장에서 복잡한게 사실이다. OS가 있고, 그 위에 미들웨어 플랫폼이 있다. 그 미들웨어 플랫폼 위에 Native Application과 Widget으로 구분되는 Application이 실행된다. 각각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Language를 익혀야하고, 그 위에 돌아가는 Framework 또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각종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야 하며, UI 개발툴도 있다. 사람에 따라 Widget의 Define과 Platform의 범주가 다르지만 개발에 이러한 복잡한 요소가 필요한건 대동소이하다. 모든 사람들이 간편하다고 하는 iPhone의 경우를 예로 들어 구분을 해보자.
위와 같이 Native Application의 경우 다양한 개발툴을 통해야만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그렇다면, 복잡하다는 SKT 앱스토어의 경우는 어떨까? Widget을 제외한 Native Application(정확하게는 VM)만 고려해서 구성해보자.
WIPI C와 GNEX가 Middle ware 통합 플랫폼이므로 OS에 독립적이며, Language, IDE, Compiler를 모두 지원한다. 아이폰과 비교할 때 COGP라는 Tool이 하나 있지만 COGP는 말그대로 Tool이다. 개발된 어플을 스마트폰위에서 돌리고 싶을 때 사용할 뿐, 필수 요소는 아니다.
어느 쪽이 더 복잡해 보이는가? 더욱 중요한 것은 개발자들이 어느쪽이 친숙하냐일텐데, 국내 모바일 개발자들에게 WIPI C, GNEX와 XCode 중에 어느 쪽일까? 솔직한 심정은 '복잡한 개발툴' 보다는 '이제껏 준비해 놓고 바뀐건 없네' 쪽인데..
해외 이통사는 앱스토어를 잘 준비?
퓨처워커님이 예로 든 해외 업체들을 한번 살펴보면 T-Mobile, Verizon, Softbank, China Mobile, Vodafone, AT&T 이다. T-Mobile가 집중하는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플랫폼이며, 이제껏 단 하나의 모델만 나와있다. 현실상 Feature 폰의 플랫폼이 안드로이드가 될 수 없으므로 단일 플랫폼이라는 것은 조금 과장이다. T-Mobile의 모든 폰들이 스마트폰이 될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SKT의 앱스토어는 Feature 폰 Target이다. 앱스토어의 타겟 Segment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은 가능하지만, 단말 하나 나온 스마트폰 플랫폼과 수평 비교는 조금 무리수가 있다.
Verizon, Softbank, China Mobile, Vodafone이 단일화 한다는 위젯 플랫폼이 사실 이번 SKT 앱스토어의 핵심이다. 성능이야 아직 알 수 없으나 Nate MoA, 1mm, Doozle, T interactive를 거쳐왔던 대기화면과 위젯 플랫폼을 i-topping으로 단일화 한다는 것 아닌가? 언급된 JIL은 하나의 기업일 뿐, 그 규모와 참여 이통사수가 복잡성의 이슈는 아니다.
COGP는 Tool일뿐앞서 이야기 했지만
COGP는 개발 플랫폼이 아니라 Tool이다. 그것도 Game 컨텐츠만을 위한 Tool이다. COGP와 WIPI는 서로 선택의 수평선에 놓일 수 없다. 그러한 선택을 굳이 예로 들어야 했다면, WIPI C와 GNEX를 비교해야 옳다. 그리고 SKT는 사업설명회에서 'RTOS위의 WIPI는 당분간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었다.
이통사 입장에서 다양한 플랫폼과 단말이 존재하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단점이라함은 주로 사업자 위주의 시각이고, 장점이라함은 사용자의 시각이다. 스마트폰의 플랫폼이 너무 난립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소비자에게도 피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Feature 폰을 버린다는 것 또한 극단적이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앱스토어는 플랫폼이나 단말사 위주로 구성되고, 이통사 앱스토어는 Feature Phone 위주가 되는 것이 맞은 Positioning이라는 생각이다.
이슈는 다른 곳에다시 한번 말하지만 퓨처워커님의 'SKT App Store의 히든 리스크, Complexity'라는 대명제에는 동의한다. 다만, 접근이 조금 잘못되지 않았냐는 것이다. SKT의 앱스토어의 복잡성에 대한 문제는 오히려 다른데에 있다는 의견이다.
첫번째로
i-Topping의 위젯 표준화 문제이다. i-Topping을 개발했던 벨록스가 워낙에 일찍부터 위젯 플랫폼을 준비하는 바람에 i-Topping은 전혀 위젯 표준화에 대한 고려가 되어 있지않다. 다양한 사업자들이 쉽게 위젯을 만들고, 만들어낸 위젯이 재사용되기 위해서는 JIL의 참여보다는 표준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WIPI도 그러더니 SKT의 플랫폼은 항상 이러한 국제 표준에 대한 노력과 배려가 부족하다.
두번째는
COGP의 한계이다. COGP는 Game 컨텐츠를 위한 변환툴이다. 사실, COGP와 같은 Cross Platform 변환툴은 게임 이외의 요소에 적용하기에 문제가 많다. 스마트폰 어플을 개발할 때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각 플랫폼에 있는 embeded Component이다. 아이폰에 있는 Safari 객체, Windows Mobile에 있는 IE 객체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이러한
Cross Platform Converting 툴은 embeded Component를 지원할 수가 없다. 아직까지 국내 스마트폰 사용 비중에서 업무용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이번 앱스토어의 크나큰 결점이며, SKT가 보는 스마트폰의 중요도를 알 수 있다.
세번째는 역시
정책적인 복잡성이다. 아직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기존 컨텐츠몰과의 차별성과 사용자의 인지 혼란, 이번에 발표된 개발플랫폼으로 기존 Walled Garden용 컨텐츠를 개발하면 안되는건지 등 수많은 정책의 모호함이 남아 있다. 6월까지는 기다려 봐야 할 듯 하며, 가장 핵심이 되는 이슈라고 생각한다.
시장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은 필요하다. 하지만 정확한 비판만이 좋은 Feedback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aggressive한 포스팅이지만 퓨처워커님의 공력을 알기에 생각을 공유를 해본다. 혹시 mobizen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나 다른의견이 있다면 리플이나 트랙백으로 알려주기 바란다.
Comments List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 인데요, 앞으로 핸드폰에도 RIA 환경이 돌아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플래쉬 게임이라든지, 동영상 등을 지원하려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표준이니 뭐니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떠나서 현실적으로 기본 플랫폼이 되어버린 Flash의 경우도 아직까지는 휴대폰이 소화하기에는 버거운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회사의 솔루션을 Web 의존하는 것도 조금은 부정적입니다. Silver Light가 시장의 균형을 잡아줄 것 같지는 않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