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소비 행태의 변화
인터넷 서비스가 발달하고 Connected Device가 증가하면서 뉴스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신문구독률은 2001년 51.3%에서 2010년 29.5%로 급하락하고 있다. 반면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2011년 뉴스 이용 매체 비중은 인터넷 15.9%로 종이신문이 차지한 13.1%보다 높게 조사되었다.
종이신문에서 온라인과 스마트 기기로
뉴스의 주요 소비 매체가 종이신문에서 온라인과 스마트 기기로 빠르게 바뀌어 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조선일보의 일평균 이용자수를 매체별로 비교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조선일보의 종이신문 일평균 발행부수는 180만부인데 반해 조선닷컴의 일평균 UV는 260만명으로 훨씬 높다. 또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통한 조선일보 뉴스앱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앱 사용자만 100만명 정도이니 모바일웹까지 포함하면 스마트기기의 뉴스 소비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포탈 앱을 중심으로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에서 스마트기기로 뉴스를 보는 사람은 기기 보유자의 35%라고 한다. 이들은 하루 평균 15.4분을 뉴스 소비에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1년 상반기 스마트폰 이용 실태 조사'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66.2%가 스마트폰 뉴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조사 조건에 따라 결과에는 편차가 있지만 스마트기기에서 뉴스를 많이 소비한다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뉴스 소비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질까?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포털 앱을 통한 뉴스 소비가 32.7%로 가장 높았다. Daum과 Naver의 포탈팩 안에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즐기면서 뉴스도 함께 소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웹을 통해 뉴스 소비가 주로 되는 외국의 조사 결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만큼 국내 사용자들이 앱충성도와 포탈 의존도가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증가하고 있는 언론사 전용앱의 비중은 5.4%에 불과하였다.
스마트패드는 뉴스 소비에 최적환 기기
iPad 발표 이후부터 스마트패드는 잡지와 신문 컨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기기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조사결과에서도 스마트패드 보유자의 53%가 뉴스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4%를 차지한 이메일과 비슷한 수준이며, SNS 39%와 게임 30%와는 비교가 안되게 높은 수준이다. 신문사들이 스마트패드에 기대를 걸만한 시장 조사 결과이다.
스마트패드는 웹 중심으로
이러한 기대감으로 많은 신문사들이 스마트패드 전용앱들을 개발했다. '더 데일리'의 경우, 전용앱 개발에 개발비만 3천만달러(360억원)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신문사들도 공격적으로 스마트패드를 대응했으며 앞다투어 전용앱을 시장에 내놓았다. 몇안되는 거래처였던 포탈과의 신경전도 서슴치 않았다.
사용자들의 선택은 신문사들의 예상과 달랐다. 스마트패드에서도 여전히 웹을 통해서 뉴스를 소비하는 사용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앱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는 21%에 지나지 않았다. 전용앱을 개발하고 큰 기대를 하던 신문사 입장에서도 다소 난감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패드의 판매량도 예상보다 높지 않았고 여전히 포탈 의존도가 높은 사용자 패턴을 바꾸기가 힘들었다. 하나의 주제를 다룬 다양한 신문사 기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포탈의 '뉴스' 섹션이 사용자들에게는 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일부 신문사들은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여 트래픽을 늘리거나 html5를 이용한 웹앱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유료화의 거부감이 여전히 높아
더욱 심각한 것은 신문 서비스의 유료화에 대해 사용자 거부감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스마트패드 뉴스에 유료 결재를 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85%가 "없다"고 답변하였다. 유료 구매 의향이 없는 사용자들에게 "유료 결재를 하지 않으면 이 정보를 접할 수 없다고 가정할 때, 유료 결재의 수준은?"이라고 질문을 했는데 $5의 경우는 77%가 의향이 없다고 했고, $10은 89%로 더 높아졌다. 앱 유료화를 기대했던 기존 신문사들에게는 좌절스런 내용이다.
신문사들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로 인해 트래픽은 증가했지만 마땅한 BM과 의미있는 신규 가치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PC 웹, 모바일웹, 스마트패드앱, 스마트패드앱들은 매체만 다를 뿐 동일한 기사와 동일한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탈에 빼았겼던 헤게모니를 스마트폰 시대에 다시 찾아 올 수 있을런지는 그들의 전략과 새로운 도전에 달렸다. DNA구조상 BM에 대한 고민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텐데 그리 만만해보이지가 않는다.
Comments List
스마트패드 상에서의 뉴스 서비스는 고민해도 해도 아직 답이 안나오는 것 같네요-유료화가 어렵다면 광고로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생각인 것 같은데 사용자 숫자가 적다보니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구요-아무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