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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Reader로서의 기대감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Yuanta의 설문 결과에 의하면 '구매 계획인 e-Book Reader'로 iPad가 40%를 차지하였다. e-Book Reader의 대명사로 불리던 킨들이 28%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iPad의 e-Book Reader로서 활용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Pad는 Interactive한 구성이 가능하고 인터넷 환경과 멀티미디어 컨텐츠 재생이 용이하기 때문에 딱딱했던 기존 e-Book Reader의 단점을 극복하고 시장 규모를 키워줄 수 있는 루키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기대때문에 최근 올드 미디어 업체들로부터 iPad에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iPad 국내 출시도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뜨거운 관심은 다소 극성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특히, PC Web과 Smart Phone 시장에서 타 사업자에 비해 무관심으로 응대하던 잡지사들의 움직임은 매우 공격적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과연 국내잡지사들의 iPad 짝사랑이 현실 가능한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기대를 증명한 성공사례, 와이어드(Wired)

잡지사들의 iPad에 대한 기대 심리를 시장에서 완벽하게 증명한 사례가 등장했다. IT 잡지사 '와이어드(Wired)'가 $4.99짜리 6월호 iPad 앱을 출시해 10일 만에 약 7만5000명에게 판매한 것이다. 똑같은 내용과 가격의 가판대(종이) 와이어드 6월호가 8만2000부 팔린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흥행을 한 셈이다.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은 iPad 앱이 많은 판매를 하였음에도 가판대 판매부수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후에 Wired의 성공에 확신을 얻고 Popular Science, People, GQ, SI 등 다양한 잡지사들이 iPad 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경우에는 자회사 Viewn을 통해서 신문, 잡지, TV 등 13개 사가 제공하는 31개 컨텐츠를 정액요금으로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런칭하였다.


국내 시장의 가능성은?

잡지사들의 바램과 같이 iPad 잡지앱들이 계속해서 Wired와 같은 성공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이며, 단기적인 액션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e-Book 시장이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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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Book 시장 규모는 2007년 이후부터 정체기를 겪고 있는 상태이다. 위의 수치만을 보면 성장율을 떨어졌으나 년간 약 1,300억대 규모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불행히도 국내 e-Book 시장은 일부 밀어내기식 B2B 영업에 의한 것으로 실제 Consumer 시장은 매우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e-Book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은 너무도 적은 독서량이다. 국내 1인당 평균 독서량은 월 0.9권이며, 그마저 잡지나 만화를 제외하면 년 3권 미만이다. 독서량 자체가 적다 보니 e-Book 시장이 커지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또한, 업체들의 컨텐츠 제작 의지도 매우 약해 확보된 e-Book용 컨텐츠가 거의 없는 형편이다. 교보문고가 20만권 정도를 확보하고 있을 뿐 북큐브 3만, 인터파크 2.5만 정도로 실제로 볼만한 컨텐츠가 없는 상황이다.(2010년 3월 현재 기준)


Live 하지 못한 잡지 컨텐츠

요즘과 같은 Online시대에 잡지가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는 컨텐츠 내용이 신선하지 못하다는데 있다. Real-Time 컨텐츠가 유통되는 Cafe, Blog, SNS 등과 같은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 사용자들에게는 잡지 컨텐츠의 Needs가 높지 않은게 사실이다.

물론, 잡지만이 가지고 있는 고품질의 컨텐츠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이 분명히 있지만, 그들의 Traffic은 많지가 않다. 잡지사 홈페이지의 Traffic는 매우 빈약하여 존재이유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 포탈에서도 고객 유입양이 많지않아 '잡지' 섹션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컨텐츠의 일부를 다른 섹션에 노출시켜 컨텐츠 양을 보강하는 용도로 사용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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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에서의 잡지 소비도 마찬가지로 매우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전자출판협회 자료에 의하면 e-Book 잡지의 판매 비중은 9.2%에 불과하다. 2009년 국내 e-Book 전체 시장 규모가 1,331억원이니 산술적인 계산을 해보면 연간 국내 e-Book 잡지 시장 규모는 122억원 정도가 된다는 이야기이다.(실제로는 더 적을 것이다.)


되짚어 볼 필요가 있는 Wired의 성공

Wired의 성공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Wired가 의도치 않게 iPad 잡지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Wired는 iPad 등장 이전에 오랫동안 Interactive Magazine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 이를 종이 잡지에 시범적으로 적용을 하다가 iPad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실행에 옮긴 것이다. 즉, 오랜 기간을 통한 투자와 고민이 있었기에 성공했던 것이지, 잡지를 iPad앱으로 만든다고 모두 흥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또한 Wired 6월호 성공 이후 컨텐츠들의 결과를 통해 'Wired 성공의 전설화'에 대해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Wired 앱의 3개월(6월호~8월호) 판매량은 가판대 판매의 약 37% 정도이다. 이 역시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6월호의 엄청난 판매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한다면 이후 판매가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잡지 Popular Science은 가판대의 12% 정도인 14,034(월별 기준)가 판매되었다. People 1%, GQ 7%, Vanity Fair 2% 가 가판대 판매 대비 iPad앱이 다운로드 되었다. Wired로 인해 생겼던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는 수치이다.


새로운 형태의 잡지 진화

iPad 잡지는 Wired와 같이 종이잡지를 앱으로 만들어내는 일반적인 접근과는 다르게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형태가 Social Magazine을 지향하는 '플립보드(Flipboard)'이다. 플립보드는 지난 7월말 등장했는데, Facebook이나 Twitter와 같은 SNS안의 컨텐츠를 가지고 자동으로 잡지 형태의 Rich한 Layout으로 변환해준다. 사용자는 기존 SNS를 잡지를 보는듯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플립보드는 서비스 개시 후 20분 만에 서버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Twitter의 공동설립자인 Jack Dorsey와 Facebook의 공동설립자인 Dustin Mouskovitz 등으로 부터 총 1,05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Flipboard는 기존 잡지의 통념을 파괴한 것으로 Social과 연동하며 미래형 잡지의 모습을 제시한 것이다.


당장은 청바지 장사가 유리

Adobe는 iPad나 Tablet PC에서 e-Book을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시장에 정식으로 내놓았다.(현재는 iPad만 지원) 제품명은 Adobe Digital Publishing Suite이며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인디자인을 통해서 사용하는 형태이다. 궁금하신 분은 http://labs.adobe.com/technologies/digitalpublishing/ 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설치해 보기 바란다.



국내 잡지사의 90% 이상이 인디자인으로 작업을 하고 있으니 조만간 국내 잡지사들의 iPad 앱이 시장에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분간 인디자인과 같은 유사 솔루션들이 시장에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도전이 문제가 되거나 iPad 잡지의 미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성공을 할 수 있는 요소가 있으니 국내 시장의 특징과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고 차별화된 요소를 만들어내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솔루션을 구매해서 오프라인 잡지를 그대로 iPad로 옮기는 것만으로 사용자들을 만족할 수 있는지 검증을 해보기 바란다. '청바지 판매업자'들만 배부르는 시장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2010/10/29 09:04 2010/10/29 09:04
김명수

Yuanta의 조사 자료를 구할 수 없을까요?
링크가 있나요?

ilshin99

포비커에 박종일 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더 매거진" 이라는 통합 잡지 매거진 App을 iPad로 지난달에 런칭 했습니다.

http://itunes.apple.com/kr/app/id395191238?mt=8

앞으로 좋은 잡지 전용 App이 될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에스텔

좋은 지적입니다 국내에서는 콘텐츠의 부족으로 인해 그렇지않아도 이북의 수요가 별로이죠. 그나마도 이북은 장르소설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니 우리나라가 이북이 활성화되려면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네요

marihuana

현재 제일 관심 분야입니다. 특히 플립보드는 정말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이 시장이 변해갈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아, 인디자인을 통해서 보다 쉽게 아이패드용 매거진을 만들 수 있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챙겨 읽고 있습니다.

Harry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개인적으로 대다수 내용에 공감하면서, 느낀 것은 이제 잡지사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남으려면 단순한 오프 콘텐츠의 컨버전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매거진에서 새로운 경험치를 어떻게 전달 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설정과 콘텐츠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보 보여지네요.

많은 국내 잡지사들이 이런 고민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우리만의 목표와 합리적인 콘셉으로 e매거진 시장이 대중화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니자드

좋은 분석글입니다. 와이어드의 성공이 힘을 준건 긍정적이지만 그것이 철저히 준비된 것이고, 또한 특수 케이스일 수도 있다는 사실도 분석되어야 합니다.

호핀

미국을 포함하여 선진국은 잡지가 활성화된 문화인반면에 우리는 아직 아닌것 같습니다.
이북은 무엇보다 북토피아 사태에서도 알수있듯이 안정적인 유통구조가 선행되어야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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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를 구입한 후, 처음 iTunes에 연결하면 iPad의 주요 사용용도를 묻는 객관식 설문이 나온다. 5개의 답변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고 그 결과를 얼마전 Apple Insider에서 소개한 적이 있다. 해당 포스팅에 의하면 68%를 차지만 웹서핑이 압도적으로 높고, 이메일이 44%로 두번째를 차지하였다. 이와 비슷한 iPad 용도에 대한 조사들은 대동소이한 결과를 소개하는데, 문화와 환경적인 요긴으로 국가별로는 미세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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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보고서들이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데, 대표적인 보고서 4개를 정리해 보았다. 보고서마다 항목이 상이함으로 임의로 정리한 숫자가 있으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Apple Insider 조사 결과과 같이 웹서핑과 이메일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YouTube와 훌루의 영향 탓인지 동영상은 Apple Insider 조사보다 대체로 높게 나왔다. '게임단말로서의 iPad의 미래'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게임기로의 활용도는 높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Change Wave Research 조사 결과의 3번째인 '어플'은 'App Store를 통해 App을 다운로드 받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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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용자들의 경우에는 웹서핑을 제외하면 eBook, 신문, 잡지 등을 읽는 용도로 iPad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책을 많이 읽는데다가 eBook Contents에 대해 준비를 잘해 온 탓으로 여겨진다. 65.3%를 기록한 이메일도 높은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쇼핑(32.7%)와 SNS(21.7%) 등은 iPad로 사용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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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용자들의 경우, 국내만의 독특한 사용성을 몇가지 보이고 있다. 웹서핑을 제외하면 게임과 동영상 이용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이며, iPad의 주요 용도를 Entertainment Device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해외에서는 높은 이용률을 보인 이메일은 아예 5위 안에 들지도 못하였다. 이메일을 받을 수 있는 Device가 이미 너무 많은데다가 가족단말이라는 느낌이 많아 개인적인 설정을 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해외 iPad사용자와는 큰 대비를 보이는 점이다. 단, 국내는 아이패드가 정식 발매가 된 것이 아니고 구매 대행을 통해 사용할만큼 일부 적극적인 사용자들임을 감안하고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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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Score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용도에 대해서도 조사하였는데, 게임의 경우 각각 44%, 32%로 매우 높게 나왔다. App Store에서 Application을 다운받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용자도 36%나 되었다. 이 3가지 항목은 주요 사용 용도에서도 높은 사용율을 받아서 각 개인에 따라 iPad 사용행태가 매우 달라짐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조사 결과 국가를 막론하고 iPad의 주요 사용 용도는 '웹서핑'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은 이메일, 일본은 eBooK, 한국은 게임 컨텐츠를 iPad를 통해 사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공략하려는 시장의 특성을 잘 이해해서, 이에 알맞는 서비스로 도전하기를 바란다.
2010/10/06 08:32 2010/10/06 08:32

국가별 iPad 사용 용도 비교, 웹서핑.. 이메일… 이북… 뉴스/매거진… 동영상…

너부리왕자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ipad 활용이 e-book나 잡지 보다 게임이 높은 것은 아마 우리나라에 아직 정발되지 않았고 또 출판사나 잡지사들이 전자 유통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콘텐츠가 준비되지 않아서 인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콘텐츠 생산자들이 빨리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너무 보수적이지 않나 싶네요. 이러다 결국 우리만 늦어져서 또 다시 갈라파고스 같은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 됩니다.^^

짱민

이북은 컨텐츠가 없죠 ㅠ 빨리 아이패드가 정발되서 컨텐츠를 확보해주면 좋겠네용

콘울프

iPAD가 정발 될 시점을 두고 여러 플레이어들이 컨텐츠나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기회에 또 다른 판도의 매거진이나 이북등의 컨텐츠 수급과 이를 손쉽게 유통할 수 있는 CMS 내지는 저작툴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namsocc

아직은 한글지원이 되지않아 메일확인이나 웹서핑은 좀 어렵지 않았을까요?

쇼비

흥미롭고 유익한 통계 잘 봤습니다. 제 생각에도 E-book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은 볼만한 컨텐츠가 드물기~ 때문인것 같네요. 그렇다고 일본처럼 출판/잡지사에서 컨텐츠를 만들지 않는다고 자기책을 직접 스캔받아 이북으로 만들어 내는 열정이 있는 유저도 드물고요.. 얼마전 출시된 이북 제작용 스캐너가 탐이 나기는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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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시장은 크기(Size) 경쟁 구도

9.7인치 아이패드가 새롭게 문을 연 Tablet PC 시장에서 크기(Size)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미 7인치 Android Tablet PC는 숫자를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시장에 난립하고 있으며, Apple이 7인치 시장에 대항하기 위해 iPad Mini를 준비한다는 루머는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아일랜드의 삼성전자 관계자 발언을 인용한 Engadget 포스트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10인치 갤럭시탭을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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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서는 연일 Tablet PC의 Screen Size를 비교하고 있으며, 5인치 Tablet PC와 9.7인치 iPad를 동일한 Device Class로 묶어서 서로를 Killer Device라고 부르고 있다. 꽤나 개념있는 Sybase의 보고서까지 Tablet PC 크기에 대한 사용자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으니, Tablet PC Market에서 Screen Size가 가장 중요한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전문가들은 '패드 전쟁'에서 승부를 가를 기준은 '크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KT '올레패드'(가칭) 개발을 지휘하는 고위 임원은 "자체 연구 결과 7인치가 신문이나 잡지를 최적화할 수 있고 해상도를 내장 애플리케이션과 똑같이 맞출 수 있으며 풀브라우징과 오픈 운영체제에 맞다고 판단했다"고 7인치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7인치 정도가 되면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보기도 좋아 미디어, 교육, 전자책 분야 등으로 활용도가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2010년 7월 27일 기사

물론, Screen Size가 Device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물리적인 크기가 2배 가량 차이가 나며 전혀 다른 제품 구성과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Device가 동일한 사용성을 가지는지도 의문이다. 크기에 따라 서로 다른 Market을 형성하며 공존하지 않을까? 초기 Tablet PC Market의 주요 관심사가 컨텐츠 중심이 아닌 Screen Size에 의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모두가 Contents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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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t PC를 구입할 때 고려하는 주요 기능이 Content(56%)라는 조사결과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할 정도로 이제는 상식이 되었다. 실제로 업무상 만나는 Tablet PC를 만드는 제조사와 이를 유통하는 이통사들의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Tablet PC 사업에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Contents 전략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단 한번도 납득하거나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하는 사업자를 만나보지를 못했다.

서로 다른 Screen Size와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Tablet PC들은 매일경제 기사와 같이 모두 미디어, 교육, 전자책 분야가 주요 Contents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Contents 구성은 기존 Smart Phone App을 답습하는 수준이다. 그들이 고민하는 요금제나 번들상품도 중요하지만 기존 Device와 차별된 Contents 전략이 없다면 Device를 만들지 않는 편이 낫다.


800x480 Tablet PC와 1024x600 Tablet PC

이창석 엔스퍼트 (4,230원 상승255 -5.7%) 사장은 "'아이덴티티탭'의 해상도를 스마트폰과 동일한 800×480으로 결정한 것은 기존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안드로이드OS가 태블릿PC까지 고려한 기능들을 포함, 개발자들이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앱 개발에 뛰어드는 생태계가 구축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 머니투데이. 2010년 9월 1일 기사

개인적으로 이창석대표님과는 2009년 방통위 모바일서비스 R&D 전략 실무위원회 활동을 같이 하면서 잘 아는 사이이며 그분의 실행력과 인사이트는 매우 존경한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개인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다. 기존 스마트폰 컨텐츠를 활용하는 것은 스마트폰이 최적의 Device이다. 굳이 아이덴티티탭을 사용 해야할 이유가 없다. 

기존의 에코시스템을 흡수하여 발전시켜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어플자체 흡수는 New Device로의 Impact나 차별성이 매우 부족하다. 지나친 Fragmentation을 유발시키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특화된 느낌을 주지 못하다는 것든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경쟁사 제품을 굳이 들 필요도 없이, 기존 스마트폰 대비 아이덴티티탭만의 장점은 무엇이며, Killer Service는 무엇일까?

반면에 삼성전자는 1024x600 해상도를 제시하면서 7인치 Tablet PC 시장을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갤럭시탭 이후 7인치 Tablet PC는 대부분 1024x600 해상도로 만들어 지고 있다. 첫단추는 매우 잘 끼워졌으며,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문제는 새로 제시한 해상도에 맞는 컨텐츠 전략과 마케팅을 잘 하느냐인데, 옆에서 보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중요한 것은 Size에 최적화된 Killer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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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트를 돌리기 위해서는 너트 크기에 맞는 스패너를 선택해야 하며, 스패너 자체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패너 입의 크기가 너트와 맞아야 한다. Contents가 너트라면, Device는 볼트를 돌리는 스패너라고 할 수 있다. Tablet PC의 컨텐츠 전략은 각 Screen Size와 해상도에 맞는 Killer Contents를 찾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Tablet PC의 기본 사용은 Market을 통한 Application이 아닌 Browser를 통한 Web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Tablet PC에 설치되는 Application은 Smart Phone에 비해 적으며, 충성도는 더 높을 것이다. Killer를 제시해주는 것은 Device 상품 기획이 할 일이다. 그만그만한 App을 실행하기 위한 Device는 이미 손안에 있는 Smart Phone으로 충분하다.
2010/09/28 08:20 2010/09/28 08:20
어린뿔

사이즈 이슈는 곧 콘텐츠 이슈가 아닐까요? 애플이 이미 10인치급을 선점했는데 후발주자가 같은 사이즈(=콘텐츠)로 승부를 걸 이유가 없을 것이고, 거기에 7인치도 장점이 있겠다(휴대성, 해상도) 싶으니까 7인치 좋다, 더 낫다...하면서 스스로 떠드는 거 같아요. 저는 아이폰가 아이패드를 쓰는데, 처음에는 사이즈마 다르겠지 생각했지만 사용하고부터는 완전히 다른 디바이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맥락에서 7인치도 10인치의 아류가 아니라 새로운 영역의 디바이스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리라고 봅니다. 단, 강조하신대로 메이커들이 H/W에만 집중한 나머지 7인치에 맞는 콘텐츠를 얼마나 잘 만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데요, 7인치 시장도 디바이스가 잘 팔리면 킬러 콘텐츠 생산이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니자드

사용하는 목적인 컨텐츠를 지향하지 않는 하드웨어는 그저 포장이니까요. 포장지를 쓰려고 제품을 사는게 아니듯 컨텐츠를 쓰려고 사는 제품은 컴텐츠가 충실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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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iPad의 국내 출시가 늦춰지면서 SKT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KT와 엔스퍼드의 쿡패드 등이 대타로 나서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갤럭시탭과 쿡패드의 기기 자체보다 더욱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은 이통사들이 Tablet PC의 초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이통사들이 Tablet PC에 공격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여러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겠지만(이 부분도 할 이야기가 많다. 기회가 되면 다루도록 하겠다.), 그 바탕에는 Tablet PC를 Mobile Device로 보는 것이 깔려 있다. 시장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증은 힘들겠지만, 이러한 기본 전제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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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사에 의하면 3G iPad보다는 Wi-Fi Only iPad의 판매량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Wi-Fi Only 버전은 GPS도 없으며 이통사가 주는 보조금 해택도 받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채로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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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비자들의 선택은 iPad의 사용 목적과 이용 행태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Tablet PC가 Portable Device이기는 하지만 Mobile Device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macromill의 보고서는 이러한 가설을 더욱 뒷받침해주고 있다. iPad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63%가 iPad를 주로 집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답을 했다. Outside라고 답변을 한 소비자는 9.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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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상세한 장소를 묻는 항목에서는 자신의 방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65.7%로 월등히 높았다. 이미 Desk Top이나 Notebook이 있을 법한 장소에서 iPad를 사용하는 것이다. 직장 24.0%, 카페와 같은 공공장소 22.0%, 대중교통 18.7% 등 Mobile Device이 주로 사용되는 장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사용을 하고 있다. 소수의 보고서의 결과를 통해 일반화하는 것이 위험하지만, 위 보고서 내용만을 보면 iPad는 집에서 사용하는 개인화된 디바이스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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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zen은 최근 iPad를 3G로 이용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기는 하지만, 3G를 통한 iPad의 이용 경험은 'iPad는 Mobile Device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더욱 굳게하고 있다.

iPad를 3G로 이용할 때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함은 바로 '인터넷 속도'이다. 국내 3G에서 제공하는 속도는 그리 느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PC와 같은 사용성에 익숙했던 iPad 사용자에게는 답답함이 느껴진다. 동일한 네트워크 속도에서도 Smart Phone은 대부분 모바일 전용 사이트를 이용하게 되는데, iPad로는 PC 웹사이트를 이용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Data양이 많아지므로 느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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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 역시 3G로의 사용성이 무척 떨어진다. 속도는 물론이고, HD 화질의 mp4와는 비교할 수 없게 조악한 3gp는 넓은 화면이 민망할 정도이다. 동영상 뿐 만 아니라 스트리밍되는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에서는 제대로된 서비스를 느낄 수가 없다. 설사 끊김없는 재생을 해주더라도 대부분 화면 크기가 iPhone에 최적화되어 있어 iPad 특유의 시원한 화면을 만끽할 방법이 없다. 또한, iPad만의 문제일 수는 있으나 액정 반사가 너무 심해 실외에서 가독성이 조악한 것도 큰 아쉬움이다.(estima님 블로그 참고)

3G를 통한 iPad는 기본적인 웹서핑과 이메일 사용 등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이다. Tablet PC가 Smart Phone와 구별되는 것은 Screen Size가 제공하는 새로운 사용 경험이다. 하지만, 3G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극대화 하기 힘들다. Smart Phone으로도 충분히 사용가능한 것을 위해 그 큰 Device를 가지고 다니는 사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통사가 Tablet PC에 대한 공격적인 전략을 펴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Tablet PC를 Mobile Device로만 바라보고 있다면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Value Chain의 시작점으로서 우위를 펼치는 방법은 너무나 많다. 과거와 같이 '가입자 기반의 비즈니스'에만 얽매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010/07/27 08:29 2010/07/27 08:29
kenu

잘 읽었습니다 ^^

suhyuk

저는 WiFi Only iPad를 사용중인데, 역시 집에서만 쓰게 되더군요. 밖에 돌아다닐때는 스마트폰으로 충분히하기도 하거니와, 굳이 밖에서 쓰겠다면, 카페건 공공장소건 얼마든지 WiFi 환경을 만날 수 있어서 3G 모델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는 못하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전자책 콘텐츠에 대한 access가 매우 편리해 진다면.. 책 대신 들고다닐수는 있겠다 싶은데, 그부분에선 오히려 ebook 단말기를 사게 될 지도..
국내 이통사들이 IPTV나 인터넷상품, 에그 등과 결합해서 태블릿을 내놓으려는 움직임은 좋은데, 말씀하신대로 Home Usage에 대한 가치를 우선시하지 않는다면 실패를 경험하리라 생각합니다.
블로그에서 늘 좋은글 잘 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효주파파

동감입니다... ^^

hsoul

음.. 그저 wifi 모델이 먼저 출시 되었기 때문 아닌가요?

한결

잘보았습니다...

열여섯키라

매우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예리한 분석이 돋보이십니다!!!

김휘수

패드류 시장이 봇물터지듯 쏟아지는 패드들의 각축장이 되어지면 결국 콘텐츠 시장으로 바뀌게 될것입니다.
대동소이한 디장인과 성능 그리고 가격대가 안착이 되면 누가 더 많은 콘텐츠를 서비스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시장의 쉐어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통신사들의 입장에서 보면 무궁한 콘텐츠 확보와 기반을 가지고 있고 bm역시 확고해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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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가 세상에 소개된 순간부터 게임기기로서의 활약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였다. 책상에 iPad를 놓고 지인과 같이 즐길 수 있는 보드 게임부터 화려한 3D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가 iPad로 구현되고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미, 커맨드앤컨커, 니드포스피드, 메탈기어 솔리드, 바이오 하자드 4 등과 같은 명작들이 iPad 전용으로 개발되어 앱스토어에 등장하였다.

또한, GDC 2010에서 에픽게임스의 수석 프로그래머 조쉬 아담스는 아이폰용 '언리얼 엔진 3'의 플랫폼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적인 3D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 3'를 iPod, iPhone, iPad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GDC에서 공개된 언리얼 엔진 3 아이폰 게임은 '언리얼 토너먼트' 수준으로 25~30 프레임을 유지하는 성능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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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조사결과를 보아도 iPad는 게임기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기를 묻는 설문에 NDS, PSP 등과 같은 전용 게임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23%나 차지하였다.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 컨텐츠 소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Smart Phone이 8% 밖에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무척이나 높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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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환경에 대한 예측이 좋다보니 개발사들이 앞다투어 iPad용 게임 시장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 2010년 4월 기준으로 보면 다른 카테고리내의 iPad 전용 어플이 300여개 수준인데 반해, 게임 장르는 1,500여개를 넘어서서 월등한 양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전체 어플리케이션의 37.3%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iPhone에서 즐기던 'We Rule'이 iPad에서 실행되었을 때의 '신세계'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렇게 과열된 시장 분위기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iPad 게임의 미래가 모두 장미빛으로만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의 이용 행태는 서비스 사업자의 바램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몇가지 불안한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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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는 화면 크기가 iPhone대비 크기 때문에 게임 개발단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게임을 $0.99에 즐길 수 있던 iPhone과 달리 iPad용 게임은 다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나의 게임을 iPhone과 iPad로 개발하여 판매하는 경우에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는 경우는 22%에 지나지 않았다. $1 정도 높은 경우는 20%, $2의 경우는 17%를 차지하였다. 사업자의 눈으로 볼 때 너무나 당연한 가격 상승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0.99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지 않다는 것은 부담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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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임, 동영상, 뉴스 등을 소비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로의 역할을 기대했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iPad 사용 행태가 조금 다르다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게임은 조사에 빠져서 알 수는 없지만 뉴스(28%)와 동영상(24%)는 사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오히려 웹서핑(68%)과 이메일(44%)이 가장 높게 이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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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에서 발생하는 Traffic의 Transaction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iPad용 게임 산업'의 미래를 제고하게 된다. 23%를 차지하는 겜블링을 제외하면, 보드게임, 아케이드, 3D 게임등과 같은 일반적인 게임의 Traffic은 1%에 불과하다. Traffic 발생이 가장 많은 분야는 멀티미디어와는 거리가 있는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 부분(45%)이었다.

물론, iPad가 등장한지 오래되지 않았고 전용 어플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사용성 조사와 보고서도 객관성을 띄고 있다고 받아드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예상했던 iPad의 소비패턴과 시장 초기 반응은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시장 초반의 조사결과가 단순한 컨텐츠의 부족때문이라면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고, 소비자들의 실제 아이패드 사용패턴이라면 현재의 타블렛 PC 대응 전략을 냉정하게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결과를 보고 움직이면 늦을테니 각자의 인사이트를 믿어볼 수 밖에는 없다.
2010/07/23 08:34 2010/07/23 08:34

// iPad가 출시되면서 iPhone보다 커진 화면으로 게임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개발단가 상승에 따라 판매가격이 상승하였고 주사용 용도가 웹서핑과 이메일로 이루어지다 보니 iPad용 게임..

Peter

아이패드 게임은 진짜 재밌는데 가격이 왜렇게 비싸요! -.-

열여섯키라

디바이스의 종류에 관계없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웹서핑, 이메일 이런부분에 노출이 많이 되고 습관화 되어 있는건 아닐까요? 평소 신문을 많이 보던 사람은 그 대용으로 이용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새로운 단말기가 생겼다고 사회 문화에 관심 갖기는 어려울것 같은데 어떤가요?

오군

안녕하세요, 좋은 내용이라 링크 주소 복사해갑니다.^^
(트랙백은 블로그 사용법을 잘 몰라서 실수로 걸었습니다.;;)

smallpig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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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Pad & Tablet
새로운 단말이 탄생하면 소위 전문가들은 기능적인 분류를 통해 대체제와 보완제로 구분한다. 이러한 기능적인 분류를 통한 정량적인 판단은 틀리는 경우가 많다. 단말은 기능적인 요소와 함께 어떠한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사용자경험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사용패턴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기 힘든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단말 시장을 보는 시각은 보다 복합적이어야 하며, 일반 소비자의 사용 행태를 객관적으로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Mobile을 PC Killer로 보는 시각처럼 기능적인 시각으로만 시장을 분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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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의 초반 시장 반응 탓에 태블릿 단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iPad를 발표할 당시 Steve Jobs의 코멘트 탓인지 태블릿 단말은 '넷북'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많다. iPad가 넷북 Killer일 것인지에 대한 예측 이전에 넷북 시장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넷북이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기능적인 요소와 전혀 무관한 포지셔닝(Positioning)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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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은 기존 노트북과 유사하면서도 WiFi를 통한 무선 인터넷 사용과 휴대성이 극대화된 디바이스로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기능적인 특성 때문에 대학생들이 학교나 도서관 등에서 사용되어지며, 데스크탑과 기존 노트북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측되어 왔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의 '넷북' 활용도는 전혀 예상과 달랐다. 주이용 장소를 조사해본 결과 '집'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동성과 휴대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넷북보다는 저가형 노트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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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이내에 구입한 제품을 보면 넷북은 8배나 증가했다. 넷북 구매가 증가한 만큼 데스크탑과 노트북 시장이 감소되어야 하지만 실제 조사 결과 모든 기기들의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북은 데스크탑과 노트북 Killer가 아닌 보완제인 것이다.

다시 iPad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 iPad가 넷북 Killer라면, 넷북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사용되어지고 데스크탑의 보완제의 역할이어야 한다. 하지만, iPad를 직접 사용을 하다보면 웹브라우저보다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사용이 훨씬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Game을 즐기거나 eBook, 동영상 플레이 등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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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장소는 같지만 넷북과 전혀 다른 사용행태를 가지고 있으며, 넷북보다는 훨씬 휴대성이 높아 '집'외의 장소에도 적합한 개인화 기기이다. 오히려, 데스크탑의 일부 기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Forrester Research 보고서에서도 iPad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기기로 데스크탑을 지목하였다. 2010년, 전체 미국 PC 시장의 6%를 차지하는 태블릿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2015년에는 2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었다. 넷북과 노트북의 경우는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지만, 데스크탑의 경우 2015년에는 18%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iPad 혼자서는 데스크탑의 대체제로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노트북과 넷북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다면 충분히 Kill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듯 하다. iPad은 넷북의 Killer가 아닌 데스크탑을 Kill하는 보완적인 관계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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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Pad는 국내에서는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전자책'을 완벽히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은 ePaper라는 Display 기술만으로는 iPad의 화려한 기능을 막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모니터에서 iPad, 넷북, 전자책 중에서 2개를 선택하라는 설문을 진행하였는데, iPad와 넷북을 선택한 사용자가 79.1%로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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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못지 않게 시장에서 위협을 받고 있는 기기는 '스마트폰'이다. iPhone가 주는 사용자경험 덕분에 스마트폰이 개인화된 인터넷 디바이스로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에서 출발하였고, 아직까지는 문자와 음성 위주의 사용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용행태가 바뀌고 있지만, iPad와 같은 대체제가 나타난다면 조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 복합기를 선호하는 일부 사용자들에 의해 현재의 성장세는 유지할 수 있겠지만, 전문화된 기기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에 의하여 'Feature Phone & iPad'가 메인 스트림으로 빠르게 변화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2010월 2월 17일 현재, iPad의 경쟁기기를 묻는 SERI의 온라인 설문 결과 48.82%가 '스마트폰'을 지목하였다.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은 전문가들이나 Early Adaptor가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iPad의 미래 또한 지금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을 지속적으로 보면서 발빠르게 대응 할 수 있는 순발력을 기르는 것이다.
2010/06/22 08:37 2010/06/22 08:37

iPad vs. Netbook http://j.mp/ajXmMQ

아이패드로 주문하세요! 아이폰과 아이패드 때문에 전세계가 난리입니다. 세상이 급변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요즘들어 새삼 느끼고 있을 정도네요. 새로운 디바이스가 나오면 그것을 어떻..

Bong.

오늘도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저또한 아이패드가 생기고 나서 확실히 문서의 소비량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본격적으로 아이북스 콘텐츠가 풀리면 구매할 의향도 있구요. 자료에 나오는 것처럼 집에서의 데스탑의 사용도 줄은 것으로 보아 확실히 데스크탑의 킬러임에는 충분하네요.ㅎㅎ

돌돌이는 덜덜덜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