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는 4월 17일(현지시간)으로 1분기 실적 발표를 하였다. 매출이 전기 대비 16.7%가 하락했을 정도로 성적이 신통하지 못했다. 이러한 와중에 노키아가 망연동테스트를 한다라는
lesmin님의 리플과 '노키아 국내 재진입 초읽기'라는 디지털 타임스기사를 비롯하여 오늘 너도나도 노키아의 국내 진출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참고로 디지털 타임스의 기사 요약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 원문은
여기를 참조하기를 바란다.
노키아의 국내시장 재진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키아는 최근 국내 제품 출시여부를 놓고 SK텔레콤과 KTF 등과 협의중이며 이르면 연말께 공식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단말 모델이나 물량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략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는 국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키아 입장에서는 SK텔레콤ㆍKTF 양측에 모두 공급할지 한 곳에만 공급할지를 놓고 저울질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F 관계자도 "제품출시를 전제로 노키아와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사실상 노키아가 국내 재진입 입장을 정리하고, 가격군 별로 한국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분류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와 lesmin님의 리플이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단말이 시장에 나오려면 벤더에서 스펙을 정하고 개발을 한다. 그리고 그 스펙을 이통사에게 넘겨주어 해당 스펙대로 구현이 되었는지를 검사한다. 이를 보통 '망연동 테스트'라고 한다. 그 이후에 정보통신부 산하
전파연구소에서 해당 모델을 인증을 받아야 시장에 나올 수가 있다. 그런데 이 스펙에는 위피 탑재나 Localizaion이 모두 포함되야 하는데 기사에 따르면 위피 탑재 여부 조차도 명확하게 정해진게 없는 듯 한데 망연동 테스트가 가능하다니 약간 이해가 안되었다.
지난 2007년 노키아와 소니 에릭슨 등의 세계적인 핸드폰 업체들의 국내 진출에 대해서 이통사들과 논의한 적이 있다. WCDMA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 다양한 모델이 필요한 국내 이통사 입장에서는 2G와 차별을 둘 수 있는 또하나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때 무산이 되었던 이유를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WIPI 의무 탑재
- 단말기 판매의 일정량 보장
- MMS와 DRM을 제조사 고유 솔루션을 사용
- 단말기 AS를 이통사에서 지원
이러한 다소 무리라고 볼 수 있는 요구로 인해 무산이 된지 일년만에 다시 국내 진출 이야기가 나오고 좁은 국내 시장에 노키아가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을 것이라 저번 '
모바일 먼데이' 참석 한후에 노키아가 국내향은 출시 계획이 없다라는 것을 포스팅 한적도 있다. 하지만 벌써 망연동테스트라고 해서 지인을 이용해서 사실을 알아보았다.
현재의 상황은 SKT, KTF 모두 노키아폰 도입을 년내에 계획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망연동 테스트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망연동 테스트는 폰의 세부 스펙을 하나하나 체크하는 것이 아니고 WCDMA 표준 여부만 체크하는 것으로 간략화되어 진행되고 있다. MMS와 DRM은 일단은 제외하고 있다. 이부분이 이슈가 될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MMS나 DRM이 적용되지 않는 초저가형 핸드폰이 나올 수도 있다라는 예상이다. 위피의 경우는 적용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문제가 되었던 AS 부분도 이통사에서 일부 지원하기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너무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라는 공간에서 할만한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할 수는 없지만, 삼성과 LG에 비해서 파격적인 대우인 것만은 확실하다. 다만, 지금의 망연동 테스트를 하는 모델이 가지는 의미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국내진출을 위한 테스트 모델로 시장 반응이나 전체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고, 노키아의 강점인 스마트폰이 추후에 국내에 등장을 할 것인지.. 아니면 초저가 모델의 강점을 살려 초저가 모델만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할지는 여러가기 환경적 요인과 노키아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파격적인 이통사들의 노키아 환영에는 또 다른 이면이 있으나 블로그에서 이야기 하기는 힘들 듯 하다. 년말에 나오는 모델은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고 실제로는 내년 1분기가 되보면 정말 재미난 일이 많이 벌어질 듯... 저번처럼 어설픈 모델로 국내를 공략하려는 건 아니겠지?
Comments List
동작인식이 시장에 받아들여지기까지 관련 센싱 기술도 관건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사용자가 받아들일만한 이유가 가장 큰 이슈일 것 같습니다.
3,4가지가 넘어가는 동작 원리를 외워서 해야 된다면 차라리 버튼 눌러서 몇 뎁쓰 더 들어가는 방법을 선호하겠죠.
사용자가 센서 앞에서 저런 우스꽝스러운 손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도록 어떻게 설득을 하느냐가 고민입니다.
원론적으로는 그동안 짧지 않은 기간의 컴퓨팅 환경에서 아직도 마우스와 키보드를 쓰고 있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터치의 경우에는 모바일 단말에서 마우스를 뛰어넘는 포인팅 인터랙션이기에 사용자들이 반긴 탓이겠지요.
네. 언급하신 내용에 동감합니다.
특허는 특허일 뿐 실제 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요. 다만, 입력 장치게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하는 하나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핸드폰보다는 다른 디바이스와의 접목도 사실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를 테면 핸드폰 빔프로젝트를 이용해서 발표자가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해당 동작에 맞게 슬라이드가 움직인다던지.. 말이죠^^
각 시장성에 대해서는 또다른 이슈가 되겠지만 적용이라는 것은 결국 아이디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이러한 다양한 입력장치의 연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입력 장치를 받아드리는 S/W의 UI에 관심은 더더욱 많구요..
동작인식 기능이 탑재된 일부 삼성폰의 경우 이미 저런 기능이 일부 구현되어 있습니다.
단축번호 대신 허공에다가 숫자를 그리면 전화연결이 된다던가
MP3를 듣다가 앞뒤로 넘기는 기능등이 가능했었습니다.
저도 그런 폰을 갖고 있었지만,
처음 호기심에 몇번 해보고 안해봤다는...
아주 오래전부터 휴대폰에서 음성인식이 가능했지만, 사람들이 사용을 안하고 있는 것처럼
(애니콜의 경우에는 음성인식기능이 거의 기본이죠.)
동작인식도 사람들에게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성인식이나 동작인식 모두 버튼 한번 누르는 것보다 번거롭기도 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하기 때문에 잘 안이용하게 되죠.
네.. 전혀 새로운 기능은 아니니깐요. http://blog.naver.com/rona?Redirect=Log&logNo=20009118818 <- 이러한 글이 오간게 2005년이군요.
아마 SCH-S400이나 PH-S6500을 가지고 계시나 보네요. 말씀하시는 내용과는 조금은 동떨어지지만, 이 두 모델은 제가 알기로는 외산 인식 센서를 통해서 입력 받는 것으로 렌즈를 통한 입력과는 약간 다른 것으로 압니다. 핸드폰을 들고 동작을 하면 센서가 중력 방향으로 인식 받는 것이구요. 이번 삼성 특허는 렌즈를 통한 이미지 인식 방식으로 약간 차이가 있죠. 특허는 특허일 뿐이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관심과 리플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좋은정보 잘보고갑니다 ㅎㅎ Human Interface Computer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키보드, 마우스부터 시작해서 점점 터치-> 모션 그이후엔 뇌를 이용한 Brain Interface Computer 까지 굉장히 과거의 자료지만 작성자님의 댓글을 보니 미래를 보는 시야가 굉장하셨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