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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08년 6월 16일) OECD 장관회의에 앞서 열린 비즈니스 이해관계자 포럼에서 SKT와 KT의 두 수장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보는 '컨버전스'에 대하여 각자 발표를 하였다. 이 중 SKT의 김신배 사장이 발표한 내용 중 대부분은 뻔한 소리이고 중요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모바일 컨버전스 사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은 컨텐츠 및 서비스(CP, 포탈사업자) → 플랫폼 → 네트워크(이동통신사) → 단말기(제조사)로 이어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협력의 기회만큼이나 갈등의 소지도 높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Rule 셋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 애플의 아이폰 등 모바일 시장에서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하면서 “컨버전스를 추진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네트워크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은 분담하지 않고, 통신사업자를 단순한 파이프 제공업자로 전락시킬 경우 모바일 컨버전스의 길은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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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다! 몹시 편협하고 우울한 발언이다! 어느 산업이나 선두기업은 변화에 소극적이고 외부 경쟁에 대해 수비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위험하다. 이는 개방과 컨버전스 시대에서의 이통사의 Positioning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통사만의 Walled Garden은 지난 4-5년 동안 끊임없이 비난을 받아왔고, 이통사는 여지껏 미디어 그룹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해왔다. 김신배 사장이 언급하는 'Bit Pipe' 사업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사실 지금은 냉정한 평가를 내려보아야 한다. 적어도 국내 이통사들의 미디어 그룹으로서의 성적표는 낙점에 가깝다. 기술면은 그나마 SKT에 합격점을 줄 수는 있지만 적어도 '파트너쉽' 이라는 과목에서 이미 과락이다. 안하무인격인 태도로 대형 기업을 무선으로 관심을 가지게 하는데 실패를 했고 의지도 없어 보인다. 대형 그룹들과 파트너를 맺어 컨텐츠 기업으로 훌륭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노키아나 e-Bay, MySpace, Google 등과의 제휴를 통해 유선 컨텐츠를 무선으로 유입시키고 있는 Vodafone과 비교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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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점을 떠나서라도 이통사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Positioning은 'Bit Pipe' 기업이 맞다. 네트워크 설비를 세우고, 이를 이용하는 단말과의 협업을 통해 통신을 연결해주는 것이 기본 업무이다. 이 'Bit Pipe'가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긴 하지만 이를 부정해서는 안된다. 전기 회사가 전기만 공급해주지 A 회사의 냉장고가 전기를 공급받을 만한 성능이 되는가, B회사의 에어컨의 소비자의 반응이 어떻게 예상되는가를 따질만한 위치가 되서는 안된다. 컨텐츠의 벨류체인에서 지배적인 위치가 될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어쩌면 한전이 앞의 예와 같이 지배적인 구조를 가지고 벨류 체인 내에서 간섭했다면 지금처럼 전기를 쓰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더욱 크나큰 문제는 해외 대형 업체들의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사업 진행을 보면서 그들을 벤치마킹하여 SKT만의 컨텐츠 유통을 만들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SKT의 지배적인 위치를 이용하여 아무런 근거없는 그들만의 판단으로 BM이 사업성이 없거나, SKT를 무시하면 고추가루 뿌리겠다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SKT가 미디어 그룹이 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일에 순서가 있는 법이고 그들이 국내 모바일의 모든 미디어의 머리 꼭대기에 군림하여 그들만의 논리로 사업성을 판단하거나 다른 기업들의 모바일 진출을 가로막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최근 리서치 그룹 'Analysys mason'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타사 서비스를 평가하거나 진입을 방해하는 심사관으로서가 아닌 그들을 지원하고 이통사의 Asset을 활용할 수 있는 'Sevice Enabler'로서의 Positioning이 맞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는 mobizen의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통사들이 'Sevice Enabler'로서 제공할 수 있는 Asset은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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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Asset을 먼저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위와 같은 Asset 만으로도 훌륭한 사업자가 될 수 있다. 이를 가지고 다른 전문 미디어 그룹들이 모바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 BM은 이통사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가 판단해 줄 것이다. 이러한 이통사가 해야할 기본적인 것을 해 놓은 후에 미디어그룹이 되던, 뭐가 되던 하기를 바란다. 한마디로 원래 업무나 잘 하고 그 다음에 딴 일에 욕심내란 소리다.

컨버전스 시대가 되니 무시하지 말고 좋은 BM을 들고 오라고? 너네들 판단력을 내가 믿을 수 있어야 말이지. 여지껏 말아먹을만큼 말아먹은거 아냐?

2008/06/16 20:27 2008/06/16 20:27

SKT와 KT, 두 수장이 2008년 6월 16일, OECD 장관회의에 앞서 열린 비즈니스 이해관계자 포럼에서 각자가 보는 컨버전스에 대한 발표를 하였다.김신배 사장 "수익모델 없이 컨버전스 없다"남중수 사..

오늘자 뉴스에 김신배 사장 "애플 아이폰, 이통사 흔들고 있다" 라는 기사를 보고 기가차서 할말이 안 나오지만 그래도 한국의 가장 큰 통신사 사장으로 계신분이 저런 가벼운 말을 한다는 것..

FMC 단말기는 이통사의 매출 감소를 가져올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통사가 FMC 단말기를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음성 통화 매출은 자연스럽게 줄어가고 있는 것..

이동통신시장의 조중동

망개방이다 유무선연동이다, 모바일컨버전스다 해서 말들은 많지만 우리나라 모바일비지니스는 일부 이통사의 전횡과 독점, 그리고 정부의 무관심으로 지난 수년간 정체내지는 퇴행의 길을 걸어온것이 사실입니다.
SKT는 언제나 떠들어댑니다. "음성통화매출은 물론이고 데이터서비스마저 소폭성장내지는 정체되있는것이 국내이동통신시장의 현실이어서 큰폭의 통신요금인하는 불가능하다."라고...
하지만 영국의 보다폰과 미국의 이동통신사들은 별정통신사업자에게 망을 임대해줘서 별정사업자끼리의 요금경쟁을 불러일으켜서 통신요금인하가 시장에서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SKT는 별정통신사업자를 인정하지 않고 독점사업자로서의 힘만을 믿고 비싼요금을 사용자에게 물린 나먼지 해외에서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해외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한마디로 안방호랑이조...
더욱 조금만 살펴보면 국내이동통신시장을 정체시키고 모바일컨버전스라는 시장확대를 가로막는 원흉이 바로 SKT라는 것은 쉽게 알수 있습니다. SKT는 망사업자로서의 자신들의 사업영역에 만족하지 않고 단말 및 플랫폼, 컨텐츠까지 모바일비지니스 전영역을 자신들의 지배하에 두려고 합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다시피 네이트라는 자사플랫폼에 접속하는 버튼만 있는 단말만 출시하도록하고 소비자들이 다른 플랫폼을 통한 무선컨텐츠접근자체를 막고 있는것이 SKT입니다. "아이폰 국내출시가 국내이통사를 뒤흔든다, 와이브로와 같은 파괴적기술은..." 등을 언급하는 SKT 김신배사장의 발언은 그들자신도 새로운기술, 새로운 시장변화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본문에서 인용된OECD경제장관회의 비지니스포럼에서 그가 행한 발언이 개방, 참여, 공유라는 웹2.0의 시대정신과 정면배치됨은 물론 위선적이다라고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감정인가요?..

mobizen

이통사들 까봐야 입만 아프죠. 너무나 머나먼 세상에서 사는 '갑'님이라 우리랑 생각이 틀려서요. 그냥 씹는 것 보다는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coffeholic

이통사의 논리로 사업성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너무 일방적인 주장 아닐까요?
이통사들이 지원하고 이통사의 Asset을 활용할 수 있는 'Sevice Enabler'를 해야 한다가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어떤 이익이 있는가가 현재 SKT가 추구하는 미디어 사업자로서의 꿈을 버릴만큼이 되지 않는다면 SKT의 양심밖에 호소할 곳이 없지 않을까요?

mobizen

네. 일방적인 주장은 맞습니다만 SKT가 미디어 사업자로서의 이익을 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면 어떤게 더 이익이네 마네 할만한 개제는 없어보이는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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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W 개발사 주도형 제품

5.1. 알프(A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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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OS의 대명사인 Palm OS를 인수한 Access가 Linux을 기반으로 하여 PalmOS의 차세대 모델로 개발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실제 어플리케이션의 개발 개념과 많은 기술적인 철학이 Palm과 유사함을 알 수가 있다. 현재 오렌지향으로 'Riedel' 프로젝트를 2008년도 안에 Release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타 Linux 플랫폼이 지원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지원한다. 개발 플레임워크는 아래와 같으며 Linux Native나 J2ME로 개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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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의 가장 큰 장점은 Plam이라는 고유명사를 일반 명사로 만들 정도로 강력했던 약 25,000 여개 이상의 Palm용 응용프로그램이 고스트라는 에뮬레이터 모듈을 거쳐서 Binary 호환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혹자는 예전 Palm용 응용프로그램이 높아질때로 높아진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도 Palm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하고 활발하게 진행되는 개발 커뮤니티를 보면 분명히 의미가 있는 듯 하다.

Palm의 철학 자체가 멀티미디어 디바이스라기 보다는 가방 속에 있는 디지털 비서라는 측면이 강해서 어플의 안정화나 데이타의 연동등에 중점을 두지만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UI가 정적인 느낌이 든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근래에는 UI에도 꽤나 신경을 쓰고 개발을 하고 있다. 예전에 "삼성전자의 두가지 리눅스 플랫폼, LiMo와 ALP" 포스팅에서 ALP 동영상을 소개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Riedel' 프로젝트를 통해 오렌지향으로 납품하는 벤더는 삼성전자이다.



5.2. Q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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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opia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번 언급한 적이 있다. QT로 유명한 Trolltech에서 개발한 플랫폼이고 그런 만큼 UI Layer는 QT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Normal폰까지 지원한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Green Phone에서 보여주었던 극악의 퍼포먼스는 역시 Normal폰 플랫폼으로서의 Linux는 무리라는 점만 확인 시켜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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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Qtopia의 존재 여부는 불투명하다. 노키아에 인수가 된 상태이고 인수당시 트롤테크의 모든 제품은 지속적으로 개발과 지원을 계속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지만 심비안의 주가 되고 Maemo까지 보유한 노키아의 입장에서 Qtopia를 얼마만큼 지원해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아래는 2007년 3GSM에서 시연을 했던 그린폰의 동영상이다. 너무 짧은 플레이 타임과 선명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더 나은 동영상을 찾지 못하였다.





6. 마치는 글

모바일 리눅스는 스마트폰과 연결될 수 밖에 없고 스마트폰 내에서의 OS 시장 점유율에 대해서는 "지역색에 따른 스마트폰 이야기"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사실 Linux가 MS를 누를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것은 오늘 내일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저가 웹서버에서만 그나마 쓰이던 만년 조연 Linux가 이제서야 빛을 좀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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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심에는 '구글'이란 Name Value가 작용을 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대부분의 모바일 리눅스 플랫폼은 대동소이하다. 리눅스커널 위에 GTK+와 GNOME이 돌고, J2ME를 지원하고 있으며 개발 IDE로 Eclipse를 지원하는게 거의 일반사항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준이 명확하게 Define되고 상호 호환이 되면 더욱 강력한 파워를 가지게 되며 이러한 측면에서 LiPS의 활동이 중요하다. 요근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UI의 중요성과 위젯과 같은 외부 접근성이 강조되는 껍데기가 주목받고 있으므로 Low Level을 동일하게 가져가고 High Level에서 차별성을 두는게 맞는 듯 하다. 사실 이러한 측면에서 하나의 리눅스 플랫폼에 All-In 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으며 실제 대부분의 업체들이 여러 컨소시업에 동시에 소속이 되어 있고, 또 각자 고유의 플랫폼을 만드는게 일반적이다.

현재는 스마트폰의 OS 시장을 어느 누가 휩쓸게 될지 예상하는 것 조차 위험하다. 언급했던 리눅스 모바일 외에도 윈도우즈 모바일과 아이폰 플랫폼, 심비안 등도 버티고 있는 상태이므로 다양한 플랫폼에 쉽게 포팅될 수 있도록 유연성있는 개발을 하는 것이 지금은 중요하다.
2008/06/13 18:14 2008/06/13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