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산업은 기본적으로 방송 산업이다. 방송산업의 BM은 명확한데, 가입자 기반의 수신료와 광고를 통한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입자가 중심이 되는 위성파 DMB의 경우는 현재 가입자가 워낙 미비한 관계로 수익을 논하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광고가 기반이 되는 지상파 DMB의 경우에는 2006년 1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9년에는 124억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방송광고공사는 올해 밴쿠버 올림픽, 남아공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열리는 만큼 매출이 전년대비 최고 5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희망에 찬 보고서들과 관련 업계들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DMB 산업에 들어가는 투자대비 124억원이라는 매출규모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이다. DMB 사용자 중의 37.2%는 광고를 접한 경험조차 없다는 발표는 DMB에 최적화된 광고 제작 노하우 자체가 없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혹은 기대하는) DMB의 광고는 위치에 기반한 지역광고가 가장 높게 보고되었다. 이러한 지역광고로는 지역축제 및 행사(12.8%), 여행(11.5%) 등이 거론되었다. 그 외로는 타매체를 통해 익숙한 브랜드 광고, 양방향 광고 등이 거론되었다.
이런 소비자들의 기대와 달리 DMB 시청시에 기억에 남는 주요 광고는 대리운전(46.7%), 대출관련(31.3%), 보험/금융상품(26.4%) 등이 주로 언급되어,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조사되었다. 케이블 TV 등에서 소비되는 광고가 DMB를 통해 그대로 노출되고 있을 뿐, 고유한 Channel의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DMB 방송에서의 광고 효과는 응답자의 절반이 보통이라고 답을 했으며, 13.4% 는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광고가 대부분의 BM인 방송 매체가 63.4%에 해당하는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광고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DMB 방송 광고의 문제점의 주요 요소를 보면, 디바이스의 제한 요소인 화면크기(28.0%)를 제외하면 모두 사업자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청시간과 어울리지 않은 광고의 노출, 그로 인해 떨어지는 광고집중도 등은 DMB 사업자들이 아직까지 DMB 성격에 맞는 광고플랫폼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DMB 사업자들의 운영 적자는 심각할 정도이다. 지상파 DMB 사업자인 YTN DMB는 2008년 41억 원, U1미디어는 35억 원, QBS는 42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YTN, U1, QBS 등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고 KBS, MBC, SBS 등 DMB 사업자들은 별도 법인이 아니어서 영업수지를 따로 산출할 수 없지만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답답한 시장 상황을 이겨내고자 DMB는 최근 DMB 2.0 이란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였다. DMB 2.0은 양방향성을 강조한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이다. DMB 2.0에서는 TV화면과 정보화면 2개로 분리되는데 정보화면에서는 뉴스 검색, 광고 및 이벤트 참여 등 양방향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자들은 데이터 서비스와 융합되면서 양방향 광고와 더불어, BM의 다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 가능하고 바로 무선인터넷 접속도 가능해 기존 인터넷 환경에서 제공되었던 다양한 형태의 광고들을 DMB에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DMB 2.0의 성공여부는 아직은 속단하기는 이르나 개인적으로는 올바른 방향성임에도 조금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DMB 2.0이 흡수한 무선 인터넷의 영역은 '닮은 꼴, 무선 인터넷과 DMB'에서 이야기 했듯이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 있으며, 보완제로 작용하기에는 사용 행태와 연령대 등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컨버전스 형태라면 무선인터넷에 DMB(물론, IP기반의 동영상 서비스를 말한다.)가 흡수되는 편이 좀 더 승산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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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에 dmb가 흡수되는 형태가 일단 기반환경만 괜찮다면 더 승산이 있는 것은 분명하겠죠. 문제는 이 기반환경인데, 안그래도 지금 망부하가 높아져서 이로인해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여기에 dmb까지 얹어서 나온다면 기존의 망가지고는 좀.. 설령 LTE같은 망이 갖춰진다고 해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탓에 해외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한 TV(유선, 무선 통틀어서)서비스가 있어도 자꾸 dmb에 눈을 돌리더군요. dmb도 결국엔 통신망과 별도인 방송망에 속하니까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dmb가 당장은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하고 있어도, 쉽게 포기할 수 없겠죠. 사실 제 생각은 dmb가 결국엔 기존의 공중파라는 자리를 전부는 아니어도 가능하면 대부분 대체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솔직히 지금은 화질이 아직많이 떨어져서 그건 무리긴 하지만 결국 종국엔 그렇게 가야 될겁니다. 그러므로 저 dmb 2.0의 무선인터넷 접속이라는건 그냥 무선인터넷을 합쳐 놓기 보다는 방송망 컨텐츠에 특화된 별도의 온라인망이 되어야 겠죠. 가령예를 들어 저렇게 단순히 검색서비스를 추가하는게 아니라 방송되고 있는 컨텐츠자체를 조작하는 식의 용도로 사용되는 망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가치가 있겠죠. 카메라 각도나 화면에 나오는 물체의 확대 축소등 말이죠. 무선인터넷이야 접속할 수 있는 기기가 이미 넘쳐나는데, dmb와 통신망에서 합치든 방송망에서 합치든 그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