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09년 1분기 국내 이통사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것은 출혈 마케팅을 자제하면서 생긴 비용 절감 때문이었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 국내 이통사들의 마케팅비용의 핵심인 '모집 수수료' 지출 추이를 재구성해보았다.
08년 5,6월에 출혈마케팅이 정점에 이르면서 번호이동(MNP) 고객이 100만건을 넘어섰고, 이는 08년 2분기의 최악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후 이통사들이 09년 1Q까지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KT와 KTF 합병을 앞두고 가입자 쟁탈전이 슬슬 재현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통해 이런 분위기를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가입자 뺏어오기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번호이동 추이는 총 83만9011건으로 집계됐다. 09년 1월의 351,386건에 비해
138% 늘어난 것으로,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전체 시장의 분위기나 세계 경제를 고려해 보면 일반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이동현상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맨 위의 도표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상대적으로 점잖았던 SKT와 KTF에 비해 LGT는 09년 1분기에 모집 수수료를 많이 지출하였다. 이로 인해 09년 2월 LGT MNP 점유율이 30.3%까지 올라갔다. 3월에 들어서면서 KTF가 합병을 준비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다시 지출하기 시작하였고, SKT 역시 09년 2월, 전체 시장 점유율이 50.49%로 떨어지면서 3월부터 다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폈다.
이로 인해 09년 4월 이동통신 MNP 점유율은 균형을 어느 정도 다시 잡은 모습이다. SKT가 40.13%를 차지하였고, LGT는 24.53%로 하락하였다. KTF는 35.32%를 차지하였다. 번호이동과 함께 신규가입수치까치 더하여 시장 추이를 보면 이러한 기형적인 시장 흐름이 더 한눈에 보인다.
이번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자료에는 LGT 신규가입 집계가 제외되어 있으니 위의 지표보다 더 양적인 성장을 했을 것이다. 이미
보급율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는 시장에서 이렇게 신규 가입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제로섬 게임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통3사 09년 4월 실적 발표가 아직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보통은 월초에 자료가 발표되는데, 이번달은 11일이 지난 오늘에도 소식이 없다. 이렇게 된 이유는 서로 눈치 보면서 실적 발표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SKT는 "이통3사가 동시에 공개해야 한다"고 버티고 있고, KTF와 LGT는 "SKT가 발표한 후에 발표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우리 큰 형님들이 언제쯤 철이 들련지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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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들 리 업죠.
네트워크, 데이터 통신 시장은 돈 벌겠다고 과금 먹여서 시장 묶어놓고
통신시장은 이제 포화상태...
그런데도 새로운 시장을 키울 행동은 거의 없으니...
정말 한국 모바일 통신시장을 보면 우물 안 개구리 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앱스토어를 그에 대한 해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문제는 아무도 공감을 해주지 않는다는거죠.
당연히 아무도 공감 안 해줄 수 밖에 없습니다.
핵심정책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도 없고 지금 있는 NATE와
차별점도 없는 그냥 탁상공론으로 제작된 정책만 있으니
까요.
정말 플랫폼 개발자들만 힘들게 노력한 것이죠.
(개발자들이 뭔 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