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실적 발표가 모두 끝나면서 각종 보고서들이 앞다투어 모바일 시장을 정리하고 있다. 여러 보고서를 보다보면 전체 시장 크기에 비해서 다소 뒤떨어져 있던 모바일 데이터 시장 규모를 보여주었던 미국 시장의 최근 성장이 눈에 들어온다. 국내 상황과 동떨어진 데이터지만, 전체 산업 구조가 글로벌화되는 시대에 조금은 참고가 될 듯 하여 간략하게 몇가지 자료를 재구성 하여 소개해본다.
시장 지배력은 역시 Verizon이 32%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고, AT&T가 29%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AT&T와 3위인 Sprint 사이부터는 격차가 커지고, 4위 T-Mobile까지 상위그룹으로 구분된다.
이번 1분기 미국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Data Revenue의 성장이다. QoQ 5%, YoY 32% 성장하여 $10 B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Data Revenue가 $10 B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첫번째 국가가 되었다.
미국 일반폰 판매 트렌드는 최근에는 저가보다는 타제품과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차별화 전략 중 하나로 브랜드 충실도를 제시하는 것을 들 수 있는데, 프리미엄급의 이미지와 브랜드 파워를 이용한 럭셔리 핸드폰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년도 예상대로 전체적인 경기침체 탓에 단말 판매가 활발하지 못했다.
스마트폰 판매는 호조를 보였는데, 아래는 1분기에 많이 팔린 스마트폰 Top 5 목록이다. 이미 언론에 많이 보도된 바와 같이, iPhone 3G보다 BlackBerry Curve가 더 많이 팔려 Top 1에 랭크되었다. Curve가 iPhone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Verizon이 펼친 ‘buy-one-get-one(한 대를 사면 또 한 대를 제공)’ 마케팅의 힘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한편, 이번 분기 RIM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하였고, Apple과 Palm의 점유율은 각각 10%씩 감소하였다.
미국 Mobile Data Traffic은 iPhone을 필두로 해서 웹브라우징(풀브라우징)과 E-mail, SNS 와 같은 서비스를 많이 쓰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늘어난 Traffic 때문에 망안정화가 이슈가 많이 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에 의하면 웹브라우징의 전체 사용 시간은 32%인데에 반해 Bandwidth은 69%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이동통신망에 부하를 주고 있다. 반면 E-mail은 사용 시간은 30%이지만, Bandwidth는 4%밖에 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비교가 되고 있다.
최근 iGR indicate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모바일 사용 행태를 조사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는데, 내용 중 화장실에서의 모바일 사용행태가 눈에 띄인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의 42%가 화장실에서 통화를 하였고 같은 비율로 화장실에서 SMS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경우는 평균보다 8% 높게 화장실에서 통화를 하고, 5% 높게 SMS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0%가 레스트랑에서 식사 중에 통화를 했고, 73%가 식사 중에 SMS를 보낸다고 한다. 어쩌면 화장실과 레스토랑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 모바일 사용 행태와 맞을련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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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많이 통화를 한다니 신기하네요. 미국 변기는 물소리가 크지 않은 것일까요 ㅋㅋ
ㅎㅎ 화장실만큼 모바일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곳도 드물죠. 통화는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