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
최근 모바일 트래픽에 관련된 몇개의 보고서를 접했다. 유선과 무선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 인터넷 사용이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최근에 모바일 트래픽이 증가한다는 이야기는 새로운 것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상세 수치가 참고가 될 분들이 있을 듯 하여 공유해 본다.
Cisco보고서에서는 2010년 0.24 Exabyte 였던 월평균 Mobile Data 트래픽은 2015년에는 6.3 Exabyte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해당 기간의 트래픽 CAGR는 92%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모바일 트래픽 증가는 아시아, 서유럽, 북미 등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트래픽 증가는 스마트폰이 주도
모바일 트래픽의 절반 이상(55.8%)은 노트북과 넷북이 차지하고 있지만 트래픽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26.6%에 해당하는 스마트폰이다. 노트북이 발생하는 트래픽은 스마트폰의 21.45배인데 이를 기준으로 PV를 계산해보면 스마트폰이 노트북의 10배 정도를 차지한다. 그만큼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실제 데이터 활동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Cisco 보고서에서는 2010년기준 2015년까지의 사용자와 트래픽 CAGR를 예측하였다. 노트북의 경우, 가입자 42% 증가에 트래픽 85% 증가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의 경우, 가입자는 24%이지만 트래픽 116%나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 트래픽 발생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YouTube가 가장 큰 골치
모바일에서 발생되는 서비스별 트래픽 비중을 보면 37%를 차지하는 Video Streaming이 가장 높다. Video Streaming이 모바일 브로드밴드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전년대비 2010년 Mobile Video 트래픽이 94%나 증가하였다. 지금과 같은 추이라면 Video만으로 3G망이 견디지 못할 분위기이다.
Video Strreaming의 증가율이 이렇게 큰 것은 YouTube라는 Star Player 덕분이다. 2011년 1월에 Google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모바일에서 재생하는 YouTube의 하루 평균 재생건수가 2억건에 이른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체 트래픽 중에서 YouTube가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다. 전체 Mobile Video Strreaming에서는 45%가 YouTube에서 발생된다.
국내 모바일 트래픽 증가율
전년도 스마트폰 700만시대라는 경이로운 성장 기록을 세운 국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와 무제한 요금제 등으로
인해 모바일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 하고 있다. 2010년의 트래픽 증가율을 통신사별로 구분해보면 아이폰이 있는 KT가
344%으로 가장 높고 SKT 232%, LG U+ 114%를 각각 기록했다.
Cisco보고서에서는 2015년 월평균 국내 모바일 트래픽을 402페타바이트(PB)로 예측하였다. 이는 2010년대비 15배 증가하는 수치로 월등한 성장율이다. 현재에도 전체 모바일 기기 시장 규모가 미국, 일본·, 중국에 비해 15%, 32%, 8% 밖에 되지 않지만 모바일 데이타 트래픽 발생량은 43%, 70%, 112% 정도로 압도적인 트래픽을 생산해 내고 있다.
망중립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
Mobile Video가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안정성에 큰 위협을 준다면 VoIP와 MIM(Mobile Instant
Messenger)등은 통신사의 수익(Revenue)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VoIP는 음성 통화 수익을, MIM은 SMS와
MMS 수익과 충돌이 나는 것이다. 실제 이들이 발생하는 트래픽 양은 전체의 4%로 많지 않지만 대부분의 통신사들이 이들에게 배타적이다.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에 대비하여 국내 일부 통신사들이 독자적 또는 담합을 통하여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데이타를 통제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하는 솔루션의 목적은 네트워크 QoS에 있지만 동영상처럼 네트워크에 과한 부담을 주거나 VoIP와 MIM 등과 같은 통신사 수익에 위협이 되는 특정 서비스를 제어할 수도 있다.
지극히 중립적이어야 할 망(Network)에 대한 서비스 통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는 'FCC의 망중립성 무선망 적용의 의미'에서 소개하였던 망중립성의 논의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통신사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 한발 앞서있다는 미국에도 망중립성 논의는 끝나지 않았으니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시도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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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올해 연말을 기준으로 스마트폰이 보급 된지 2년이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보급 개시일을 기점으로 피처폰을 개통한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갈아 타기 시작 한다면 내년도 그래프는 올해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가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알아보기 쉽고 정리가 잘되어서 발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