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왕국을 꿈꾸며!!! mobizen@mobizen.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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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이사가기로 결정이 되었다. 강남을 떠나 북쪽의 상암 근처로 거취를 옮긴다고 한다. 현재 출근 시간이 편도 1시간 40분 정도 소요가 되는 것에서 약 40분 정도가 추가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하루에 왕복 5시간을 투자하면서 계속 다니느냐,  새로운 거취를 알아봐야 하느냐, 집을 이사를 해야 하느냐의 3가지 선택에 서 있다.

이런일이 생길 때마다 내 자신의 identity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기나긴 시장 침체기를 겪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모바일이라는 내 자신의 강점이 그다지 필요없는 듯 하여 자괴감에 빠진다. 서비스와 컨텐츠가 유무선 구분이 점점 없어지고 상대적으로 부유한 유선에서는 무선을 바라보지만 먹고 살기도 힘이 들고 유저 인프라가 취약한 무선에서는 유선을 바라볼 여지가 없다. 예상컨데 약 3년 정도 지속되고 있는 무선의 침체기는 약 2년 정도는 더 지속되리라 보고 있다. 2년 후를 바라볼 수 있는 희망마저 무선에서의 시장 활성화가 아니라 유선에서의 유입이 좀더 쉬어지리라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내 자신이 공부하고 열정을 쏟아 붓는 무선 시장의 관점과 Data를 필요로 하는 곳이 과연 있을까 의문이 생긴다. H/W는 더욱 발전하겠지만 서비스, 컨텐츠, Application은 무선만의 것이 생길 여지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3년을 고민하고 있는데 새로운 활력소가 없다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해당 분야의 시장 활성화 정도를 보려면 인력 시장을 보면 알 수 있다. 구인 사이트에서 '무선'과 '모바일'이라는 키워드 검색을 해보아도 이통사 눈치 봐가면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CP들과 잦은 인력 교체로 인해 끊임없이 사람을 필요로 하는 문제많은 기업들 뿐이다. 이제는 나도 '모바일'이라는 단어를 버려야 하는건가... 남들 떠들어대는 Web 2.0이나 LTE와 같은 뜬구름잡기 이야기를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건가? 모바일쟁이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옆에서 이야기 한다.
"mobizen이 근무하는 회사는 왜 그렇게 전부 다 없어지거나 이사를 멀리가지?"

2008/03/20 13:18 2008/03/20 13:18
coffeholic

저도 역시 같은 모바일 쟁이로서 모비즌님과 같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초기에 이 바닥에 들아왔을 때 남들보다 앞서 새로운 시장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왔으나, 잘 나간다는 친구들의 소식에 한없이 초라해지며 스스로를 원망하고 제 선택을 후회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이리저리 팀을 돌리고, 팀장님은 이걸로는 어렵다며, 우리를 설득하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팀은 없어지고 하나씩 다른 길을 찾고...
그래도 배운게 도둑질이라 아는게 없는데다가 남들이 쫒아가자니 그간의 노력이 아쉬워 회사를 옮겨 꿋꿋하게 제 길을 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만 남았더군요. 누군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살아남는 자가 강자가 되는거 같다구요.
매일 같이 열혈 구독자인데 안타까운 맘에 주절거렸습니다. 계속 남아서 가르침을 주세요 ^^

mobizen

그렇죠. 제가 모바일에 9년차인데요. 그때 당시에 모바일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오신 분들은 다 저와 비슷한 상황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답답해서 푸녑해본 건데요 coffeholic님이 동조해주셔서 기분이 좀 낫네요. 감사합니다.

lesmin

저는 현장에서는 모바일 4년차이고, 학교에서부터라면 8년차인 셈이고, 컴퓨터 입문은 24년차입니다. 회사도 8년째 아직 모바일을 하고 있구요. 당장은 만족스럽게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앞으로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저역시 주위에 더 잘나가는 친구들도 많고, 스스로도 언제나 한없이 모자란게 많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도 mobizen님께 가르침을 받으러 자주 들르고 있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mobizen

lesmin님 리플 감사합니다. 힘내야죠~ ^^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행복한 웃음

전 이공계 계통자체에 불안함을 느낍니다....ㅜ.ㅜ

모바일뿐만 아니라 모든 이공계분야가 불안한 미래로 힘듭니다...

저도 모바일 분야에 있지만.....

만일 제가 다시 전공을 선택한다면 꼭 이공계가 아닌 다른 분야를 선택하겠습니다!!!

mobizen

개개인마다 사연이 있고 그 정도와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겠지요.. 행복한웃음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지동아빠

모바일의 취업시장이 아예 얼어붙은게 한 2년여쯤 된거 같습니다.

mobizen님도 이젠 체감되시나 보군요.
기운내시란 말밖엔 머 드릴 말씀도 없다는게 참 씁쓸합니다.
그나저나 저는 블로그도 이사해야할 판입니다. ㅎㅎ

봄이 오긴 올려나 ^^;;

mobizen

블로그 또 이사하세요? ㅎㅎ
그냥 호스팅 하세요...

달아이

오랜만에 mobizen님의 블로그에서 포스팅을 읽다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Open O/S도 화두가 되고 있지만, 아직 사업적 실체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기술만을 부르짖는 상태이고...그나마도 그 Open O/S라는 것의 실체 역시 기존의 플랫폼의 문제점이 대치되기 보다는 '(시장에 유통되는) 새로운 플랫폼이 더 하나 생길지도 모르겠군.'이라는 정도의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10년째 종사하고 있지만...서비스, 플랫폼, 컨텐츠, 사용자는 항상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Cross'라는 말이 참으로 어려운 요즘입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mobizen

그냥 요즘 맘이 좀 심란하여 궁상을 좀 떨었습니다. 관심 가지고 답글 달아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사진.. 잘 찍고 계시죠?? ^^

아..! 그리고 진급 축하드립니다..

눈love

하아......상암..
우리회사는 강남으로 가던데 ㅜㅜ
상암은 집이랑 너무 가까워 도리어 부럽네요 ㅎㅎ
다리만 건너면 상암;;;;;;;냐흠~@@

mobizen

-.-;;;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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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티켓(M-Ticket)과 모바일 쿠폰(M-Coupon)은 모바일 서비스가 세상에 나타날 때부터 유망한 서비스로 기대를 받았던 서비스였으나 항상 기대만 받았지 실제 시장의 관심에서는 항상 한발자욱 떨어져 있는 서비스였다. 이 두 서비스가 주목 받지 못했던 것은 모든 일련의 과정 앞에 이통사라는 벽이 항상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07년을 모바일 티켓의 실제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의 이유로는 2007년에 대형 업체들이 이통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티켓이 아닌 고유의 모바일 티켓을 서비스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 수 있는 서비스로는 미국의 MLB(Major League Baseball), IATA(International Air Travel Association), 영국의 ATOC(Association of Train Operating) 등이 있다. 아래는 영국 ATOC 관련 소개 동영상이다.


(동일한 내용으로 한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모바일 티켓에는 인증 방법을 기준으로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1. 코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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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상에서 Display되어 있는 이미지나 텍스트 등을 리더기를 통하여 인증하는 방식의 M-Ticket 을 말한다. 이때 Display 되어지는 형태 중에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는 바코드가 사용이 된다. 현재 가장 고전적이며 일반화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웹이나 무선 인터넷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를 하면 Call Back이 포함된 문자가 전송이 되며, Call Back을 통해서 해당 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자신의 사진 앨범이나 대기화면에 저장한 다음에 리더기를 통해 사용한다. 바코드이기 때문에 이미지 형태로 티켓이 생성되어 발송이 된다.

이러한 바코드 방식의 가장 취약점은 사용자가 Call Back 문자를 통해서 다시 특정 사이트에 접속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패킷비용 발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안해서 탄생한 것이 세계적인 모바일 티켓 솔루션 회사인 bCODE에서 개발한 "bCODE"이다. "bCODE"는 티켓을 SMS를 통해 보낼 수 있는 80 Byte 내의 문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문자 전송만 받으면 그게 바로 티켓이 되는 것으로 모바일 환경에 가장 맞는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KTX에서 사용하는 문자 방식의 티켓과는 유사하지만 전용 리더기가 필요하고 Fake가 좀 더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바코드의 문제점을 보완한 PDF417, MaxiCode, QR Code와 같은 2차원 바코드도 사용되고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M-Ticket으로 QR Code를 사용한다.


2. 비접촉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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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뒤쪽에 조그마한 스마트 칩이나 카드를 내장시키고, 그 안에 티켓 정보를 저장하여 RFID를 통해서 인증하는 방식으로 ISO 1443을 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Sony사에서 개발한 FeliCa 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모네타 서비스가 있다.

모네타 m-Ticket 서비스는 2004년 10월에 시작된 서비스로 CGV 비롯한 영화관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 고객은 유선 또는 무선 메뉴를 통해 영화를 예매한 후, 영화관 입구에 설치된 전용 리더기에 모네타칩이 내장된 휴대폰을 갖다대면 RF 방식으로 인증이 되어 입장이 가능하다. 이렇게 입장한 고객에게는 좌석 정보에 대한 SMS가 도착하게 된다. 꽤나 편리해 보이는 이와 같은 서비스이지만 현재까지도 CGV를 중심으로만 실행되는 것을 보아하니 아직까지 대중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 벨소리 방식

휴대폰 벨소리를 통하여 인증을 하는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2004년 12월, (주)구름커뮤니케이션에서 www.mticketzone.com 을 통하여 서비스 한 적이 있다. 역시 특정 인증 단말기를 통하여 벨소리를 통해 인증을 하며, 바코드나 모네타칩이 안되는 구형 핸드폰을 타겟으로 서비스를 운영했으나 기기가 발전함에 따라 필요성이 감소했으며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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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icket은 여행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2007년을 시작으로 하여 2011년에는 전체 거래건수(transactions)가 26억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현황 역시 이제야  조금 제대로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기차와 항공권 등에서 어느 정도 정착을 하고 있는 듯 하다. 현재 KTX는 스마트칩과 SMS 문자를 이용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아시아나의 경우에는 항공권의 금액이 모바일 결제하기에는 약간 크기때문인지 항공권 자체를 M-Ticket으로는 하지 않지만 탑승 수속 등의 업무를 전용 리더기를 통해서 사용할 수가 있다.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서서히 M-Ticket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솔루션 업체들도 활발하게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상 걸리는 것이 이통사들의 자기밥 그릇 챙기기인데 무선망 개방의 탄력을 받아서 이통사 밖에서도 M-Ticket 솔루션이 돌아가게 되기를 희망한다. 국내 M-Ticket의 중심 업체는 iconLab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연히도 오늘(2008년 3월 19일) 이통 3사 담당자와 솔루션 업체들이 iconLab에서 모여 M-Ticket 활성화를 위해 논의를 했다고 하니 기대를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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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13:07 2008/03/19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