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왕국을 꿈꾸며!!! mobizen@mobizen.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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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09년 1분기 국내 이통사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것은 출혈 마케팅을 자제하면서 생긴 비용 절감 때문이었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 국내 이통사들의 마케팅비용의 핵심인 '모집 수수료' 지출 추이를 재구성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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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5,6월에 출혈마케팅이 정점에 이르면서 번호이동(MNP) 고객이 100만건을 넘어섰고, 이는 08년 2분기의 최악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후 이통사들이 09년 1Q까지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KT와 KTF 합병을 앞두고 가입자 쟁탈전이 슬슬 재현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통해 이런 분위기를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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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뺏어오기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번호이동 추이는 총 83만9011건으로 집계됐다. 09년 1월의 351,386건에 비해 138% 늘어난 것으로,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전체 시장의 분위기나 세계 경제를 고려해 보면 일반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이동현상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맨 위의 도표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상대적으로 점잖았던 SKT와 KTF에 비해 LGT는 09년 1분기에 모집 수수료를 많이 지출하였다. 이로 인해 09년 2월 LGT MNP 점유율이 30.3%까지 올라갔다. 3월에 들어서면서 KTF가 합병을 준비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다시 지출하기 시작하였고, SKT 역시 09년 2월, 전체 시장 점유율이 50.49%로 떨어지면서 3월부터 다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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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09년 4월 이동통신 MNP 점유율은 균형을 어느 정도 다시 잡은 모습이다. SKT가 40.13%를 차지하였고, LGT는 24.53%로 하락하였다. KTF는 35.32%를 차지하였다. 번호이동과 함께 신규가입수치까치 더하여 시장 추이를 보면 이러한 기형적인 시장 흐름이 더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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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자료에는 LGT 신규가입 집계가 제외되어 있으니 위의 지표보다 더 양적인 성장을 했을 것이다. 이미 보급율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는 시장에서 이렇게 신규 가입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제로섬 게임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통3사 09년 4월 실적 발표가 아직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보통은 월초에 자료가 발표되는데, 이번달은 11일이 지난 오늘에도 소식이 없다. 이렇게 된 이유는 서로 눈치 보면서 실적 발표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SKT는 "이통3사가 동시에 공개해야 한다"고 버티고 있고, KTF와 LGT는 "SKT가 발표한 후에 발표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우리 큰 형님들이 언제쯤 철이 들련지 답답할 뿐이다.
2009/05/12 08:23 2009/05/12 08:23
whip

철 들 리 업죠.

네트워크, 데이터 통신 시장은 돈 벌겠다고 과금 먹여서 시장 묶어놓고

통신시장은 이제 포화상태...

그런데도 새로운 시장을 키울 행동은 거의 없으니...

정말 한국 모바일 통신시장을 보면 우물 안 개구리 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mobizen

그들은 앱스토어를 그에 대한 해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문제는 아무도 공감을 해주지 않는다는거죠.

whip

당연히 아무도 공감 안 해줄 수 밖에 없습니다.

핵심정책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도 없고 지금 있는 NATE와

차별점도 없는 그냥 탁상공론으로 제작된 정책만 있으니

까요.

정말 플랫폼 개발자들만 힘들게 노력한 것이죠.

(개발자들이 뭔 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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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사용가능 단말 추이

벌써 2009년 1사분기가 지나갔다. 해외의 모바일 시장은 격변을 겪고있지만 국내 이통사 시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과연 이러한 조용함이 폭풍전야일지, 끝없는 불황의 연속일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국내 이통사 중 가장 개방적인 LGT의 무선 데이터 현황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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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도표는 LGT의 무선인터넷 단말의 보급 추이를 재구성해 본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무선 인터넷 가능 단말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 보면 아직까지도 CDMA 1X의 가입자가 증가인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OZ 단말이라고 할 수 있는 Revision A 단말 보급율도 다행스럽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질적인 면에서는 조금 다른 해석이 있겠지만, 양적인 면에서 만큼은 SKT나 KTF의 3G 보급율에 미치지 못함이 조금 아쉽다. LGT의 OZ 전략 자체가 무의미한 Shift보다는 무선 인터넷 사용자의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


무선 ARPU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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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도표는 지난 1년간의 무선 ARPU의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1년동안 많은 굴곡을 보여웠다. 08년 12월에 가장 최고(4,125원)을 보여주더니, 다소 하락세를 보여 09년 2월에는 3,863원으로 다시 원래 모습을 돌아 왔다.

보통 전체 Data ARPU에는 월정액, Air Charge, SMS, 정보이용료등이 포함된다. SMS는 애초에 Mobile Web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항목이고, 풀브라우징을 전면에 내세운 OZ의 입장에서 보면 정보이용료 역시 Extra income에 해당한다. 그래서 풀브라우징에서 의미가 있는 항목의 ARPU 추이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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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ARPU와 마찬가지로 08년 12월에 가장 높게 나타났고(2,331원), 09년 2월에는 2,155원으로 다소 하락하였다. 이렇게 최근 무선관련 ARPU가 하락하는 것은 OZ에서 풀브라우징 외에 다른 서비스의 차별화가 없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서비스의 로드맵이 없는 것이 현재 OZ의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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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을 맞이하는 OZ


2009년 4월 3일, LGT의 OZ가 드디어 한살이 되었다. 지난 1년동안 많은 이들에게 기대와 관심을 받았던 서비스는 적어도 '실패'한 서비스와 전략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T는 OZ에 가입된 사용자를 63만명으로 보고 있는데 1년 만에 허수없이 63만명이라는 Active User를 모았다는 것은 성공이라고 이야기해도 무방 할 것 같다.

OZ 가입자들이 마케팅에 의한 강제적인 Shift를 유도했던 SKT, KTF의 3G 사용자와 다른 것은 무선 인터넷에 대한 Needs가 굉장히 강한 사용자가 가입을 하였고,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63만명이라는 사용자의 대부분은 Consumer에 해당해 시장 Impact가 무척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LGT의 OZ의 가장 큰 성과 중에 하나은 유선 포털들을 무선 시장으로 유입을 했다는 것이다.


OZ 가입자의 사용행태

너무도 당연하게 OZ 가입자들의 무선 인터넷 사용도 무척 높은 편이다. LGT에 따르면 OZ 가입자의 평균 모바일 인터넷 접속 빈도는 하루 3회, 월 90회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LGT 전체 평균 모바일 인터넷 접속 빈도가 0.6회인 것을 생각하면 약 5배 정도가 높은 것이다.

특정 연령층에 한정되어 있던 WAP 사용층을 넓힌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0대와 20대는 물론, 30대 - 50대 이상도 OZ 가입자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매력이 있고, 기업내 의사결정이 가능한 40대 이상 가입자가 약 30%를 차지하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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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 가입자들은 OZ 풀브라우징을 통해서 웹서핑을 주로 사용하고, 생활정보(교통, 날씨, 증권), 엔터테인먼트(영상, 게임, 만화) 등을 고르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WAP 사용 패턴과 대조를 보여준다. 재미난 것은 OZ 사용자들이 풀브라우징 뿐만 아니라, 기존 ez-i 사용도 같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은 불편한 입력 장치와 최적화되지 못한 Web Page에 반해 WAP이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현상등은 풀브라우징 대응 페이지들이 늘어나면서 서서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OZ 2.0을 기대해

LGT는 처음부터 OZ 라는 서비스의 Identity가 풀브라우징으로 멈추는 것을 거부하였다. 토탈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브랜딩을 시도하였고, 1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그러한 의도는 실패하였다. 풀브라우징 외의 서비스에서 뭔가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위젯이나 풀브라우징과 WAP의 통합 서비스등을 시도하였지만, 여러가지 원인이 겹치면서 성공하지 못했다. 불행히도 LGT에서는 이제와서 뭔가 Post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내놓으려면 기존 OZ서비스로는 힘들게 되버렸다. 결국, LGT는 OZ 2.0 과 같은 브랜드 고도화를 같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OZ 2.0은 SKT나 KTF와 같은 스마트폰 위주 서비스나 App Store와 같은 형태는 다소 힘들어 보인다. 이통사 입장에서 좋은 단말 확보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WCDMA가 대세를 이루는 현재 상황에서 LGT만을 바라보고 Revision A 스마트폰을 만드는 단말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단말사의 유입 역시 마찬가지 이유에서 쉽지가 않다. 결국, LGT 안에 있는 OZ 2.0은 기존 Feature Phone 대상의 Walled Garden 형태에서 서비스 고도화가 될 확률이 무척 높다. 그리고, 그러한 타사와의 차이점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타이통사들도 변화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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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이다. 애초의 원인이야 어찌되었던 LGT와 같은 개방의 시도를 하는 이통사가 국내에 하나라도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곧이어, 정보이용료 조차도 정액제로 운영되는 새로운 시도도 진행될 것이며, 다양한 협력 업체를 통해서 부족한 자사의 서비스와 컨텐츠를 풍성히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통사들도 천문학적인 돈 들어가며, 구색 맞추기 사업만 진행할 것이 아니라 LGT와 같은 파격적인 데이터 이용 요금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 구축에 앞장 서 주기를 바란다.
2009/04/07 10:29 2009/04/07 10:29
xyz

얼마전 OZ 서비스를 써보려고 M4655모델로 바꿨는데 매우 실망했었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이 불편한것은 MS탓으로 하면되지만 OZ의 자랑꺼리?인 풀브라우징조차 매우 불편하더군요. 전용브라우저에서만 OZ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요금제를 만들었는데 전용브라우저가 즐겨찾기도 제대로 안되는 해괴한 놈이더군요. 즐겨찾기할때 주소를 일일히 입력하게 만드는 브라우저는 첨봤습니다. IE Mobile이나 오페라를 쓰고 싶습니다만 그럴경우 요금부담이 높아져서 아예 데이터 요금제를 취소하고 다른 폰으로 바꿀려고 3개월만 지나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6,000원도 아까운 데이터 서비스였습니다.

업체한테 뇌물받아먹지 않고서는 저런 브라우저가 어떻게 탑재되었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아르고폰에서의 풀브라우징은 그럭저럭 괜찮던데 말입니다. OZ이야기가 나왔길래 아직도 열받아서 좀 길게 적었습니다. ^^

mobizen

M4655... 나름 스마트폰인데 전혀 스마트하지 않은 폰이죠. 버스폰으로 많이 지르던데... 그냥 라인업 갖추기였고, 주력단말이 아닌지라 조금 아픔이 있죠. 3개월만 참으시라는 말 밖에는...

도이모이

단순 3위 사업자 이미지에서

'오픈', '도전' 이라는 이미지 개선도 큰 효과인거 같습니다.

mobizen

적어도 Consumer나 Early Adapter들에게 이미지 각인은 확실히 시킨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한 이미지 개선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이어가기에는 LGT의 뒷심이 조금 힘에 부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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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KT 앱스토어

이미 언론에 알려진 바와 같이 KT 역시 앱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 KT의 오픈마켓은 유선과 무선을 통합하는 서비스 형태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에 오픈할 것으로 발표하였다. 기본 타켓단말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은 없으나 와이브로를 내장한 스마트폰이 될 확률이 무척 크다.

이를 위해 KTH에서 서비스플랫폼을 검토 중에 있으며, 협력업체를 모집 중이다. KT는 최근 네이버와 웹 어플리케이션 API 등을 논의 중에 있는데, 네이버 역시 앱스토어 사업 의지를 밝힌 적이 있어, 두 업체간의 상관관계도 주목해야 할 듯 보인다.

KT의 이번 앱스토어는 비슷한 컨셉으로 오랫동안 Prototype을 진행해 오다가 iPhone의 성공을 보고 '모바일'과 '오픈마켓'을 차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야 하나의 팀에서 오래 했다곤 하지만 결국 남들하니깐 따라한다는 비아냥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UI 통합 및 플랫폼도 없이, 이제야 협력업체 모집을 하면서 상반기내에 오픈한다는 것은 언론 플레이 외의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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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Wibro 내장 핸드폰



11. LGT 동향

어떤 성공 모델이 나오면 준비 되어있지 않은 기업들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시도를 하자니 딱히 철학과 성공 가능성도 없고, 가만히 있자니 뒤쳐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 애널리스트들과 Cousumer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플랫폼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앱스토어 역시 같은 맥락으로 준비를 안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경쟁업체들이 모두 나서는 가운데 LGT 역시 검토를 하고 있다. '준비'라는 단어 대신 '검토'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지금까지 LGT의 사업 행태에 기인한 것이다. LGT는 이러한 성공 모델이 나올 때 항상 '검토'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그러한 판단이 가장 LGT다우면서 LGT를 위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12. 마치는 글

Apple을 비롯한 '단말과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들의 App Store가 100이라는 노력을 통해 성과를 거두었다면, 국내 이통사는 300정도되는 노력을 해야 비슷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전제라면 이통사는 앱스토어에 대한 도전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 맞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통사의 앱스토어는 공격의 의미가 아니라 수비의 의미에서라도 고려해야 한다. End User야 앱스토어에 관심이 없을테지만 개발자와 Consumer들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Walled Garden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앱스토어이던, 비슷한 대응전략이던 뭔가를 만들어 내어야할 시기이다.

그러한 대응전략이 새로운 단말의 수용과 Data 요금제 개선 없이 진행이 된다면, 이통사들이 설만한 자리는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왕 준비하는 것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시장을 보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해온 것은 참 얄밉지만, 그래도 Apple보다는 국내 이통사들이 잘 되기를 mobizen은 응원한다.

사실, App Store의 주도권은 단말벤더와 플랫폼사에 넘어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통사 App Store 동향을 먼저 리뷰한 것은 국내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대상이 아직은 이통사들 뿐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된다면 Global 시장에서 벤더와 플랫폼사 App Store 동향을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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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6 08:24 2009/04/06 08:24
김성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mobizen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정기인

매일 업데이트 될 때마다 찾아보고 있습니다.
매번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mobizen

감사합니다. 자주 의견주세요~

지성공자

밉더라도 국내업체가 잘되길 바라신다는점 이해하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국내통신사가 정신을 차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봐야 아쉬움도 알고 함부로 안하죠

그리고 올 때마다 포스팅에 공을 많이 들이시네요 ^^

mobiz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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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불황일수록  요금할인 상품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이동통신사 역시 그러한 소비 심리를 잘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금할인 상품은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통신 서비스를 사용하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고객 충성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동통신의 요금할인 상품에 대한 시장 트렌드를 가볍게 리뷰해보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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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전문 리서치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에서 2008년 9월 실시한 제8차 이동통신 기획조사(표본규모 7만6천명)에 따르면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29.1%가 요금할인 상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SKT와 LGT의 가입자 중 약 32%가 요금할인 상품을 사용하는데에 비해서, KTF 가입자는 22.2%만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KT-KTF 그룹이 그동안 다양한 요금할인 상품 개발에 무심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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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할인 상품으로는 크게 약정 할인, 가족할인, 지인 할인, 망내 할인, 결합상품 할인 등이 있다. 마케팅인사이트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약정 할인과 가족 할인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T+KTF가 합병하면서 그토록 기대하고 있는 결합상품 할인과 망내 할인은 사용자들의 관심을 못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약정할인은 빠른 속도로 증가

2009년 4월 1일이 되면 시행 1년을 맞게 되는 의무약정제 가입자는 현재 전체 이동통신의 27.3%를 차지하고 있다. 의무약정제 도입이후 신규가입(번호이동포함) 고객의 90% 이상이 의무약정제에 가입하면서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09년 말이 되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50%이상이 장기 약정으로 인해, 하나의 이통사에 묶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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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별 수치를 보면 상대적으로 다른 요금할인 상품이 빈약한 KTF의 경우에는 의무약정제에 의한 가입자가 현재 30.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고, 약 6백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SKT가 가장 많은 가입자수를 가지고 있다.


가족 할인 역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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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족 통신비를 아끼는 가장 좋은 수단은 가족전체가 할인을 받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가족 할인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SKT의 온가족 할인 누적 가입자수가 2008년 12월의 256만명에서 약 2개월만에 46만명이 증가하였다. 이는 순증가입자수가 월 27만명에 해당한다.


결합상품의 인기는 다소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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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통신사들이 합병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결합상품에 대한 기대때문이지만 실제 시장 반응은 결합상품에 대해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2월 KT+KTF의 결합상품 누적 가입자수는 203만4,000명으로 2개월 전인 2008년 12월 대비 약 18만명 증가하였다. 이러한 수치는 올해 평균 순증 가입자수가 약 9만명에 그친 것으로 2008년 하반기 이후 순증 가입자수가 월 15만~22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SK계열의 결합 상품은 더욱 심각한데, 2008년 12월 142만1,000명에서 2009년 1월 142만3,000명으로 불과 2,000명 밖에 늘어나지 못했다. 이는 대부분의 결합 상품이 인터넷, VoIP, IPTV 등 다양한 제품을 함께 구성을 해야 할인율이 커지는데, 이러한 다양한 제품을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다면 추가 비용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망내할인은 더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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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내할인쪽은 성장 속도가 더욱 심각하다. SKT의 망내할인 가입자수는 2008년 12월 247만6,415명에서 2009년 2월 250만 2,493명으로 2개월 동안 3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KTF역시 77만명에서 78만명으로 불과 1만명만 증가하였다.


할인요금에는 음성통화만 고려

위와 같은 다양한 요금 할인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들은 장기간 충성도 높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사는 이러한 충성도 높은 고객을 좀더 만족시키고 미래가치적인 서비스로 유도해낼 필요가 있다. 과연 이동통신사는 그런 중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천문학적인 마케팅비를 써가면서 고객 뺏기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일까?

이동통신사는 미디어 그룹을 꿈꾸고 있다. ARPU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무선 Data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해답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요금할인 상품에는 무선 Data 요금이 고려 대상에 빠져 있다. 오로지, 음성통화만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2년 동안 5만원 이상의 음성통화가 필요한 고객이 얼마나 된다는 말인가? SMS나 Data Packet을 포함시키거나 요금제를 다양화해서 이왕 할인해주는 것, 현실적이고 미래가치가 있는 곳으로 유도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걸까? 그들은 정말 미디어 그룹인가?
2009/03/23 08:10 2009/03/23 08:10
얼음집

아마도 미디어 그룹이라기 보다는 수익에 충실한 그룹이라서 그렇겠지요 ^^;;
시장을 재구성하려면 작지만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시도가 필요하지만 그걸 실제로 실행하는 회사는 드물지요. 특히나 시장을 선점하는 대기업이라면 더욱 더.

mobizen

네..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아쉬움이 조금 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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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아직까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동면'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상황과는 달리 해외 모바일웹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 '모바일 웹' 에 만큼은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어 국내 상황과 비교된다. 국내 시장에 대한 도표를 보면 한숨만 나와 최근은 해외 시장 위주의 포스팅을 해 왔는데, 한국에 살면서 국내 시장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사에서 발표한 2009년 2월 자료를 기준으로 몇가지 자료를 재구성해 보았다.


이동통신사 M/S의 사소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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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의 가입자 기준 M/S는 그 동안 큰 변화없이 지속되어 왔다. SKT 역시 50.5%를 심리적인 한계점으로 보고 그 밑으로 내려가면 시장지배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2월에는 이러한 M/S 비율에 사소한 변화가 생겨났다. 보통은 소수점 1단위에서 반올림하여 발표하는 이 M/S에서 2단위까지 내려서 보면 SKT의 M/S가 50.49%가 된 것이다. 이러한 SKT의 가입자를 뺏어가는 것은 누구일까? 아래 순증 가입자 비율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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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입자 M/S를 고려한다면 SKT의 순증 가입자 비율이 매우 떨어지고 있으며, LGT의 순증가입자가 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비율을 볼 때 작은 변화이지만 의미가 있는 듯 하다. 이러한 LGT로의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하여 SKT는 이번주말(09년 3월 14일)부터 단말 가격을 인하하여 내놓았으며, LGT에서 SKT로의 번호이동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시장은 12% 성장

다행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2009년 들어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월 국내 휴대폰 판매 시장은 약 168만대로 전달 150만대에 비해서 12%나 상승하였다. 물론, 이러한 년초 시장 상승은 년말년시 특수, 졸업, 입학 등의 특수로 항상 있어 왔던 것이지만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 이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희망적인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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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사 M/S에도 사소한 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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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단말사별 M/S를 정리해 본 것이다. 삼성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LG전자가 열심히 뒤 따르고 있다. 어느 산업이나 '쏠림현상'이 있기 마련인데 국내 이동통신 단말시장을 삼성과 LG가 80.1%나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 기타 업체(펜텍, 모토로라, KTFT 등)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

이 도표를 보고 있으면 이동통신사별 가입자 M/S와 매우 유사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SKT(50.49%)와 삼성(50.3%)이 전체 시장의 과반수를 점유하고 있고, KTF(31.48%)와 LG전자(29.8%)가 2위로 비슷한 양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더구나 이러한 서로 다른 두 시장이 1위 사업자의 지배력이 조금씩 떨어진다는 점까지 닮아가고 있다. 단말시장에서 삼성의 지배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LG의 M/S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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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변화로 시작하여 큰 변화가 되기를

수치는 비록 작지만 이번 LGT와 LG전자의 성장은 다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먼저, 만년 3위라는 수식어에 머물던 LGT가 'OZ'라는 다소 위험한 승부를 띄웠고 결국은 긍정적인 Feedback을 받아 내었다. 스마트폰에 대한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데에 비해 SKT, KTF는 제대로 된 전용요금제 하나 마련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LGT의 이러한 변화는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개방과 함께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시장 파이를 키워보자는 LGT의 바램이 성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단말시장에서 LG전자는 10년만에 M/S 30%를 눈 앞에 두고 있다. LG전자의 성공 요인은 명확한 Target Segment에 의한 제품 기획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폰은 청소년층을, '와인폰' 3종은 '효도폰'으로 불리우며 중장년들에게 인기 몰이에 성공을 하였다. 1위라는 타이틀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지도 않고, 경쟁사대비 비싼 단말 가격만 유지하던 '삼성'과는 분명히 비교가 되는 행보이다.

시장을 변화하는 사업자는 항상 '1위'가 아니었다.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2위나 3위들이며, 그들로 인해 시장의 모습이 바뀌고 성장하는 것이 아닐런지... 지금의 작은 변화를 가지고 뭔가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지만 이번 변화가 새로운 변화들을 이끌어 내고 결국은 큰 변화가 되기를 바란다.
2009/03/16 08:46 2009/03/16 08:46
권PD

현재 시장 상황을 면밀히 보면 SKT도 내부적, KTF도 내부적 문제점이 있어 아직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 못하는 듯 합니다. 더우기 LGT의 OZ는 상당히 파괴적으로 마케팅에 퍼 부었는데요...
사실상 가입자 유치는 성공하였을지 모르지만 그이외에선 아주 걱정거리가 태산입니다. 6천원 월정액은 사실상 LGT만 할 수 있었는데 고객들이 생각하는 OZ는, OZ라는 직장에 얽매여 있지 않은가 하는 조심스럽게 거들어 봅니다.
항상 좋은 글과 분석 부탁드립니다.
( 이관 기념으로 눈팅만 한다 이제서야 글 남기네요 ^^)

mobizen

모든 회사에 내부적인 문제점이 항상 있으니깐 새로운 사실은 아니겠죠. 다만 문제는모두 총알이 부족하다는 거죠. KTF는 합병 때문에, LGT는 주파수 재분배때문에 많이 총알을 아끼는 눈초리입니다. SKT도 하나로 인수 한지 얼마 안된데다가 KT-KTF 합병건으로 하나로와 조기 합병을 검토하는 듯 하구요.

LGT의 OZ가 후속타가 없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가 크게 차지했었죠. 물론 원인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말이죠. 다행히도 LGT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던 모양인지 최근 활발하게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좀 더 기다려 보도록 하죠~

우기태

금년초에 스마트폰을 한대 장만하려고 국내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봤더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얻은 결론은 skt향 스마트폰이 좋다는 거였는데...
옴니아를 지를까 하다가... HTC 터치 듀얼을 구매했는데....솔직히 실망입니다.
(문자하나 보는데 20초정도 소모되니...(물론 문자 관련 어플이 있어 시간을 줄일 수 는 있습니다.)

단말가격도 조금 비싸고 특히 인터넷 요금제가 맘에 들지 않더군요..(33M에 만원이라니 요 -_-;)
지하철에서 만화 20분보니....요금을 절반이상 썻다는 문자가 오더군요...

LGT향 좋은 스마트폰 하나 나옴 바꿀 생각입니다...
인터넷좀 재대로 하고 싶다는 ...

울나라에서 지원되는 터치 감도야...그럭저럭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수준일테고..
WVGA나 VGA DISPLAY를 지원하고...칼러도 26M정도 지원해 주면 좋겠고...
OLED 디스플레이도 지원좀 했음 좋겠습니다.(Omnia HD 정도의)
머 내년이 오기전엔 나오겠죠....

주저리 주저리~~~ ^^

우..

lgt의 가격이 메리트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우리가족 일가친척까지 lgt를 이용하게 하는 편입니다.
통화품질도 가격에 비해 경쟁력이 있구요!

특히 lgt끼리의 무료통화요금은 거의 주금입니다.

우..

sk텔레콤요금 절라 비쌉니다.

약 20% 이상 요금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집사람의 요금은 약 1개월에 7만원정도였는데 5만원으로 줄였더라구요.
저 또한 24000원 이하로 나옵니다.. 약 20% 이상 절감효과 있습니다.

모두 탈skt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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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을 마지막으로 지난주에 국내 이통사 2008년 4분기 실적 발표가 모두 끝났다. 2008년 최종 성적표의 결과를 요약하자면 LGT는 성공, KTF는 성장, SKT는 실패라고 할 수 있다. mobizen의 관심사가 항상 그렇듯이 모든 사업 분야가 아닌, 데이타 매출을 중심으로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다. 가장 기본이 되는 누적 가입자 추이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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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말 현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45,606,984명이다. 이통사별 시장 점유율은 아래와 같다. 아래 M/S는 2008년 12월뿐 아니라, 2008년 내내 큰 변동없이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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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것은 이통사들의 2008년도 마케팅 비용은 사상 최대였다는 것이다. 지난 한 해 이통 3사는 총 5조9165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집행했다. 이는 2007년 5조4211억원에 비해 9.1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업체별로는 SKT는 2007년(2조8천540억원)에 비해 7.3% 증가한 3조6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TF 역시 18% 증가한 1조8868억원을 지출했다. LGT는 2007년(9천698억원)과 비슷한 9천662억원을 집행했다. 이런 마케팅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가입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M/S도 변함없는 이유는 가입자들이 약정할인을 기반으로 하여 단말 교체 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아래 번호이동 가입자수 추이를 보면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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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2분기에 이통사 출혈 마케팅으로 인해 강제로 올라가기는 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이 되며, 이런 현상을 만든 것도 이통사이며 이로 인한 성장 동력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것도 이통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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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이 가는 무선 인터넷 매출액은 3조 6천억원 가량이다. 가입자 M/S 자료와 비교하면 무선 인터넷 매출 M/S는 SKT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입자와 마찬가지로 국내 무선 인터넷 M/S 역시 2008년도에 큰 변화가 없었고, LGT가 OZ 상승 효과로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최근 국내 무선 인터넷 관련 매출 추이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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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다가 2008년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통사별로 보자면 KTF 와 LGT는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SKT의 시장 지배력이 크므로 SKT의 침체가 전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무선인터넷 ARPU는 어떨까? 2008년도 초에 시행되었던 SMS와 무선 인터넷 요금 인하 등으로 인해 무선 ARPU가 2007년도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했지만 다행히도 분기별로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다. 자료를 재구성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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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는 다들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을 한다. 이동통신사들은 3G와 4G를 동시에 대비를 해야 함으로 투자할 일이 많은데 이통사들의 상반기 계획으로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 투자는 지속적으로 될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러한 설비투자도 무척 중요하지만 해외로부터 불어오는 개방형과 새로운 플랫폼 전쟁에 맞추어 투자를 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2009/02/02 08:42 2009/02/02 08:42
킬크

정말 잘 정리해 주셨군요. 개인적으로 봤을때 올해가 데이터 매출을 올리기 위한 이통3사의 무선 데이터서비스 드라이브 원년이 될 것으로 봅니다. 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사업이 성장한다는 것을 보일 수 있을테니까요.

mobizen

네.. 제발 좀 그렇게 되어야 할텐데요. 이통사가 도와줄련지 모르겠어요. ^^

후레지아

잘보고 갑니다~~!!!

인생 활력소

좋은 자료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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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돌이킬 수도 없는 KTF의 SHOW All-In' 에서 WCDMA 가입자에 대한 이야기 한지 3개월 정도가 흘렀다. KTF도 회사 내에 어려움으로 정신이 없었고, 3분기 때에 마케팅에 약간 자제를 하는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WCDMA'에 대한 이슈가 잠잠해 졌다.

단순한 가입자 뿐만 아니라, 차세대 킬러로 계속해서 드라이브를 걸었던 '영상통화'가 완벽한 실패로 돌아서면서 딱히 내세울 서비스가 없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차별화없는 3G에 대해서 마케팅 포인트를 거의 못찾고 있는 형편이다.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초반 재미를 보았던 OZ 역시 뚜렷한 후속 서비스가 없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분기실적 자료를 기준으로 하여 국내 무선 3G의 시장 현황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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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통신사들의 3G 가입자수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KTF가 WCDMA 시장에서 차지하는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으나, SKT와의 격차는 거의 없어지는 것 같다. LGT가 OZ로 인해 36만명의 가입자를 모았지만 SKT와 KTF에 비교하면 현저히 부족한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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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G시장의 비율만 보면 아래와 같다. KTF가 49.25%로 가장 높고, SKT가 48.36%, LGT가 2.39%이다. KTF와 SKT의 차이는 1%도 채안되는 근접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실상 LGT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다른 이통사와 같이 총알이 든든한 것도 아니고, '풀브라우징'은 SKT, KTF 모두 웹뷰어 방식으로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OZ에 사용되었던 Infraware 브라우저는 모두 경쟁사와 계약을 한 상태이다. 더이상 차별화 요소가 없다는 뜻이다. 위젯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듯 했으나, 그것마저 여의치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각 통신사별 3G 가입자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해당 자료로 재구성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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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는 가입자 중 절반이 넘는 가입자가 3G 가입자이다. 이에 반해 SKT와 LGT는 아주 적은 수치이다. 특히 OZ가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LGT는 아직 5%에도 못미치는 3G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가입자 기반은 Data 산업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이통사 입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신규 서비스 런칭을 할 때 걸림돌이 되는 Legacy 대상이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3G폰 사용자의 ARPU가 2G나 2.5G 사용자보다 높다는 것은 여러차례 증명이 되어왔다. KTF의 관련 자료 중 가장 최근 자료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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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장기간 침체되어 있는 무선 Data 시장에서 Data ARPU에서 94.2%나 차이가 난다는 것은 희망을 걸 수 있는 Infra 이다. 3G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가입자 기반보다는 차별화된 Data 서비스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아직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통사들에게 연말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 이통사의 모든 그래프는 하향을 하고 있다. 연말 특수를 맞이하여 다시 마케팅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리가 조금씩 들려 온다. 제발 2Q에서 보여주었던 무분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면 한다. 스마트폰과 고가 단말 위주로 구성되고 있는 이통사들의 신규라인업을 보고 있으면, 항상 모든 것이 제자리 걸음인 것 같아 답답함이 있다. 우리도 컨텐츠와 어플리케이션 전쟁 좀 해보는 날이 오기를...
2008/11/25 08:16 2008/11/25 08:16
감자

아침 일찍 잠이깨버려 일찍 출근해서 이생각 저생각 블로그를 전전하다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날이 풀렸는데 왜이리 춥지...

mobizen

뭔가 고민이 많으신건가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막연히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

외로운까마귀

와 자료는 어디서 발췌하시는지 대단하시네요.. 저도 좀...^^

mobizen

외로운까마귀님께서 무슨 말씀을... 항상 님의 포스팅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데요...

이런 자료야 사실 별거 없습니다. 이통사들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실적 자료와 IR자료, Monthly Sheet 등의 숫자가지고 재구성해서 만든것 뿐이예요. 사실 숫자 만들어내는 것 보다 저렇게 이미지로 만드는게 훨씬 시간이 걸린다는..... Chart 쉽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들도 많이 시도해봤는데 영 맘에 드는게 없어서 아직도 수작업으로... ㅠ.ㅠ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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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에 국내 이통사들의 2008년도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다. 이번 분기는 지난 2분기 마케팅 비용의 출혈로 인한 비판을 의식했고, 계절적인 특성이 작용하면서 크나큰 이슈없이 외형적으로 조용히 지난 느낌이다. 하지만 속내는 연말 연시가 있는 4분기를 준비하고, 전략폰과 모바일 플랫폼의 투자, 차세대 서비스 준비 등을 소리없이 준비하느라 분주해 있다. 이번 분기때 준비하는 것들은 대부분 중장기적인 전략이어서 실제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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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이통사의 가입자 기반 시장 점유율은 큰 변동은 없으나 SKT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50.5%를 간신히 턱걸이를 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해서 0.1%가 감소되어 약간은 위기감을 느껴야 할 때가 된 듯 보인다.

마케팅비 지출을 3사 모두 감소한 탓으로 순증 가입자가 모두 적은 편이다. 3사 모두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으니, 제자리를 찾은 건지 계절적인 특성으로 시장 전체가 조용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고 하는데 어느정도나 좌중했는지 한번 비교를 해보자.

3사 모두 마케팅비용을 전분기 대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T의 경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되었다. 이는 망내 할인 가입자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음성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전분기대비 마케팅 비용을 전기대비 -32.5%라는 큰 폭으로 줄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다. LGT는 전분기보다 29.5% 늘어난 12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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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ARPU는 어떤 상황일까? SKT는 역시나 전분기 대비 -2% 감소하는 수치인 42,393원을 보여주었고, KTF는 가입비 및 접속료 포함 기준으로 40,104원을 기록했다. 역시나 전분기보다 약간 감소한 수치다. LGT 또한 34,418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 전분기대비로는 2.2% 감소했다. 이렇듯 마케팅비 지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별 ARPU가 모두 감소한 것은 계절적 요인과 함께망내무료통화요금제 및 가족할인, 등 할인요금 가입자 증가가 큰 역할을 한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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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바일 데이터 매출은 전체의 20%'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굴욕적인 무선 인터넷도 알아보자. SKT의 무선인터넷 매출은 6190억원으로 올 1월부터 단행한 SMS 요금 33% 인하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1.6% 감소했다. 그러나 데이터정액제 가입자 수의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3.1% 증가했다.

KTF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8.2%, 직전분기 대비로도 3.6% 증가한 2,354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SHOW 누적 가입자는 당 분기 109만 명이 증가하여 741만 명을 달성하였는데 무선 ARPU의 증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LGT도 SMS요금할인의 매출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인터넷서비스 OZ가입자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한 806억 원을 달성했다. OZ 서비스는 지난 4월 런칭한 이후 이달 28일 기준으로 40만명을 동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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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의 무선 인터넷 관련한 매출 총액은 9,350억원이다. 다행히도 전분기에 비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재미난 것은 통신사별 무선 인터넷 점유율이 지난 분기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다들 비슷비슷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호재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40만명이나 돌파했다는 LGT의 OZ가 풀브라우징외에 별다른 후속 서비스도, 후속 단말도 소식이 없는 것은 치명적이다. 이러한 LGT의 뒷심없는 행보 덕분에 SKT, KTF가 풀브라우징 서비스 런칭에 고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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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대 이동통신사업자인 AT&T와 버라이즌 역시 얼마전에 분기 실적 발표를 했다. '아이폰'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하는 AT&T의 순이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4.1% 성장하였고, 버라이즌은 5% 성장하였다. 시장의 반응은 주식 시장에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데, AT&T보다는 버라이즌의 손을 들어준 듯 하다. AT&T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나 하락하였고, 버라이즌은 10%가 급등하였다. 이는 '아이폰'이라는 한개의 킬러 단말에 의존한 AT&T보다는 다양한 라인업과 요금제를 가지고 시장을 공략한 버라이즌의 전략이 더 주효한 것이라고 단기적(!)으로 풀이된다. 실제 버라이즌의 3분기 단말 라인업 중 30%는 다양한 스마트폰이다.

1분기의 성적표를 가지고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이번 버라이즌의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다행인 것은 국내도 이통사와 벤더들이 각자 독자적인 모바일 플랫폼과 서비스에 투자를 시작하고 있고, SKT는 노키아와 HTC, KTF는 아이폰, LGT는 안드로이드폰의 국내 진출을 시작으로 다양한 외산 단말과 스마트폰의 지원을 계획 중에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전향적인 이통사들의 전략이 WIPI 폐지 문제 등으로 인한 Delay Time과 장기전략이라는 점에서 2008년 4분기에 영향을 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2008/10/30 08:21 2008/10/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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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서비스 업체쪽에서 일을 하면서 이동통신 3사에 수많은 제안서를 써보았다. 제안서의 근본적인 가치는 당연히 Idea와 BM에 있다. 그리고 그러한 Idea와 BM을 시행할 수 있는 능력과 영업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을 이통사 담당자 입장에서 처음 받은 Impact는 바로 제안서이다. 이번 포스팅에는 지금까지 이통사에 제안서를 쓰면서 느꼈던 몇가지 주의사항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노파심에 강조를 해보지만 기본적인 제안서를 쓰는 방법, Macro to Micro, Micro To Macro, Overview, BM, Power Point 정리하기를 이야기하는 일반적인 제안서는 다른 자료를 참조하라. 그러한 기본적인 것과 별도의 이통사 대상만의 특이사항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 제안서는 짧을 수록 좋다.

이통사 담당자들은 몇십페이지 짜리 제안서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사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진척이 있을 때에는 다양한 근거 자료를 만들어놓아야 하지만 첫 제안서는 근거 자료는 필요없다. 굳이 근거 자료 등 다양한 내용을 넣어야 한다면 본문에 넣지 말고 모두 Appendix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길게써봐야 어차피 휴지통으로 들어갈 제안서이다. 외국의 누군가는 명함 한장안에 제안 내용을 설명하지 못하면 Reject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략 10페이지 안쪽이 적당하다.



둘째, 첫인상이 중요하다.

대화에서 첫 문장이 중요하듯이 제안서의 첫페이지가 중요하다. 각 이통사가 년마다 바꾸는 캐치 플레이를 적당히 이용해서 설득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아래는SK 그룹의 메인 홈페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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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단어가 눈에 가장 띄는가?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행복'이란 단어가 여기저기 도배가 되어 있다. 고객의 행복과 기업의 행복을 주겠다는 의지이다. 이번에는 SKT의 홈페이지에서 어떠한 캐치 플레이가 있는지 찾아보자. 아래는 기업소개 메뉴 안에 'Vision'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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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한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머지는 사업제안을 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일반적이고 모호한 단어들이다. 그렇다면 KTF는 어떠할까? 아래는 KTF 홈페이지에 있는 기업 비전의 개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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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생활, 혁신과 함께, 글로벌이란 단어가 눈에 띄인다. 아래의 Infortainment 라는 단어도 활용하기에 좋은 단어이다. LG쪽은 어떨까? LG그룹 홈페이지에 가보면 LG Way 라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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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 등의 단어는 어느 사업 제안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LGT의 경우는 이러한게 정리는 되어 있지 않지만 '기분 좋은 변화, '기분좋은 선택' 등의 '기분좋은'을 자주 활용한다는 것도 하나의 Tip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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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이 각 기업이나 모그룹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단어가 있다. 제안서의 첫 페이지를 이러한 기업이 나아가는 비전과 관련되게 정리하는 것은 알게모르게 담당자로 하여금 익숙함을 준다. 자신의 사업제안이 도저히 이러한 캐치플레이와 맞지 않는다면 관련된 도서를 선정해서 담당자에게 도서를 선물해주고, 담당자가 그 도서를 읽었을 때 즈음해서 그 도서의 메인 카피와 연결해서 첫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구식이긴 하지만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셋째, 제안서의 메인 컬러와 템플릿을 각 기업에 맞추어라.

대부분의 제안서는 Power Point로 작업을 하고 회사마다 고유의 템플릿을 만들어서 사용을 한다. 회사가 규모가 있거나 이통사 관련 작업을 오래해서 모바일 사업에 대한 Identity가 명확할 때는 회사 고유의 컬러와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신규 회사라던지, 회사의 Name Value가 적을 때에는 각 이통사가 쓰는 템플릿이나 컬러와 비슷한 느낌을 주어 담당자에게 익숙함을 주는 것도 좋다.

SKT의 경우는 최근에 그룹 CI를 참조를 해서인지 오렌지색 계열의 템플릿을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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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는 예전에는 흰색 바탕을 사용한 깔끔한 템플릿을 사용했는데 요 근래에는 Light Gray를 바탕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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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는 특별한 컬러가 없다. 대부분 흰색 바탕에다가 깔끔한 템플릿을 사용한다. 중간 중간 OZ 로고를 넣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넷째, 이통사가 얻는 것이 뭔지 명확해야 한다.

모바일 시장은 이통사가 갑이면서 첫번째 고객이기도 한다. 사업제안자가 어떠한 BM을 가지고 있는지는 이통사 입장에서 궁금할게 없다. 이통사가 어떠한 것을 얻어낼 수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고 하지만 BM이 제안자에게 편중이 된다거나 Air 말고는 얻어내는 것이 없다면 이통사 입장에서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예상 수익의 수치등은 굳이 적지 않아도 된다. 적더라도 이통사 입장에서 궁금한 내용을 적어라.



다섯째, 이통사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해해라.

SKT는 1위 사업자로서 선도적인 느낌을 가지고 싶어하고 Global한 이미지로 포장되기를 원한다. 설사 돈이 조금 되더라도 기업 이미지에 손상이 되는 사업제안은 휴지통으로 들어가게 된다. KTF는 SKT에게 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고, 제안서내에 SKT 냄새를 거부한다. 제안서 내에 Case Study는 반드시 외국의 사례를 들어라. SKT 의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말아라. 국내 최초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LGT는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기는 하지만 이통사가 투자해서 뭔가를 Drive하지는 못한다. LGT 입장에서 얼마만큼 투자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모두 대기업이다. 제안을 하는 정치적인 라인이 매우 중요하므로 제안을 할 때 관련 사업에 파워있는 쪽으로 제안을 하는 것이 좋다. Top Down식으로 상무급을 통해 제안하는 사업은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Bottom Up 형태로 실무자에게 직접 설득하는 것이 나중에 딴지 걸리지 않는다.

서두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제안서의 내용이다. 하지만 비슷한 내용이라면 먹기좋은 떡에 손이갈 것이다. 제안서를 낼 때 이통사마다 조금씩 차별을 두어서 작성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러한 Tip이 안될 것을 되게하는 룰은 절대 아니지만, 될만한 제안의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열심히 만든 100페이지 제안서보다는 담당자와 만나는 10분이 중요한 것을 절대 잊지 말기를 바란다.
2008/08/12 14:06 2008/08/12 14:06
뽐뿌맨

오~~ 좋은 내용입니다. 참고하겠습니다. ^^

mobizen

뽐뿌맨님 회사입장에서는 별로 필요없는 정보죠.. ㅎㅎ

주티

최근에 언급하신 제안서를 만들고 있었는데 무진장 도움이 될것 같네요 ... ^^
특히 두번째, 캐치 플레이에 대한 언급과 다섯번째, 이통사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용하는 것
이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mobizen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좋은 제안하셔서 꼭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뽐뿌맨

아니에요 -_- 울 회사두 을이라구욧!!

mobizen

쿨럭... 을도 을나름이지요...

연연

감사합니다 !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synabro

제안서의 전반적인 구성과 흐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숙제를 해결한 듯한 느낌 입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 일들만 넘쳐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인수

으하하하 정말 도움이 되는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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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모바일 일반
지난주에 국내 이통사들의 2008년도 2분기의 성적표 발표가 있었다. 각각의 발표에서 뭔가의 의미를 찾기에는 다소 어두운 성적표였다. SKT는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으며, KTF는 9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LGT만이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대비 25.1%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 또한 불안하게 보인다. 삼사의 성적표를 기준으로 국내 이통사의 현재를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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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의 발표자료를 기준으로 위의 표를 재구성해보니 2008년 6월말 현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규모는 총 4천 5백만명 가량이다. 절대 아니라고 비꼬는 사람들은 있지만 보급률에서만큼은 무선 강국임에는 틀림없다. 시장 점유율면에서는 SKT, KTF, LGT가 50.6%, 31.5%, 17.9%를 차지하고 있다. SKT는 1위 사업자로서 점유율 50.5%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으며, 이보다 낮아질 경우 1위 사업자의 위상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심리적인 마지노선이기도 하다. 예전에 비해 많은 하락은 했지만 당분간은 SKT의 점유율이 50.5% 아래로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사실 불안한 것은 KTF이다. KTF는 SHOW에 올인을 했었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정말 실속없는 장사이다. 그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WCDMA의 점유율도 2008년 5월 기준으로는 52%로 간신히 앞서고 있으며, 현재에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는 가입자수를 기준으로 해서 재구성해본 3사의 시장 점유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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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나라 이동통신시장의 총 매출액규모는 얼마일까? 각사의 발표 자료를 모아서 재구성해보니 이번 분기는 6조 4천 7백억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자료를 보면 KTF의 매출액이 SKT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것에 놀랄 수도 있다. 이는 KTF나 LGT와 달리 SKT는 단말 유통사업을 직접 하지 않기 때문이다. 3사의 실질적인 매출의 비율을 알아보기 위해서 각사의 매출 중에 단말 매출을 빼서 이번 분기의 비율을 재구성해보니 아래와 같다. 가입자 비율과 큰 차이는 없으나 KTF나 LGT에 비해 SKT가 조금은 더 내실있는 경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이렇게 계산한 총 매출액은 5,318(단위 십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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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경영의 척도인 ARPU(접속료 포함)는 어떠한 추이를 보여주고 있을까? 재구성한 아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쉽게도 큰 변화가 없는 듯 하다. 이통사에서 아무리 WCDMA 사용자의 ARPU가 2G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고 소리쳐 봐야 ARPU는 제자리 걸음이다. 물론, SMS 단가 인하, 무선 인터넷 정액제 가격 인하, 다양한 할인 상품등이 한몫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WCDMA 사용자의 ARPU가 정말 Value가 있기 때문에 높은 건지, 원래 ARPU가 높은 사용자층이 먼저 WCDMA로 옮겨간건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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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zen이 관심을 가지는 무선 ARPU의 추이는 어떠할까? 무선 ARPU 관련해서 자료를 재구성해보았다. SKT는 SMS 가격 인하 이후에 무선 ARPU가 올라오지를 못하고 있다. LGT 역시 OZ는 선전을 했을 수 있으나 기존 무선 정액제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이 OZ 정액제로 수평이동을 함에 따라 무선 ARPU의 성장은 없는 듯 하다. 언제 보아도 답답한 그래프 곡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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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총 무선 인터넷 매출은 9,072 억원이다. 이통사별로 점유율을 보면 SKT가 66%를 차지하고, OZ로 고무된 분위기를 유지하는 LGT는 아직은 9%밖에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LGT의 비율을 고려해보면 데이터 통신에서의 LGT의 성적표는 절대적이던 상대적이던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번 분위기에는 겉으로는 좋은 성적표인 듯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이다. OZ의 약발도 서서히 떨어져가는 3분기에도 과연 LGT가 웃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SKT와 KTF는 마케팅 지출만 줄여도 영업 이익이 올라가고 데이타 매출에 집중할 수 있지만 LGT는 아직은 그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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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두에게 알려진 바와 같이 2008년 2분기는 무분별한 마케팅비 사용으로 얼룩진 분기였다. 차라리 제대로된 마케팅을 했으면 모를까 몇번이고 안하겠다고 다짐을 하다가 슬며시 다시 시작하는 마약쟁이와 같이 보조금에만 쏟아부었다. LGT 역시 마케팅비 지출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내실도 없고 3분기가 걱정스러울 정도이다. 이통사가 이 모양이니 그 아래있는 CP들이나 국내 모바일 산업의 미래가 어두울 수 밖에 없다.

SKT가 24일, KTF가 25일, LGT가 29일날 실적발표를 했다. 성적이 좋았던 LGT는 그나마 주가가 상승 곡선을 계속 그리고 있고, SKT와 KTF는 발표 이후 급락했다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 재미난건 주가가 올라오고 있는 것이 뭔가 그럴 듯한 전략이나 비전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사주 매입'과 같은 대기업 특유의 주식 관리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주가가 그렇게 중요한 줄 알았으면, 마케팅비의 일부분이라도 R&D에 투자하던지, 미래가치가 있는 기업을 M&A하던지, 제대로된 미래 전략이라도 짜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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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1 18:51 2008/07/31 18:51
JooS

좋은 자료 잘 봤습니다.^^

언제쯤 이통사 실적관련 그래프 보면서 웃을 날이 올까요?
계속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 같아 볼 때마다 답답합니다.

mobizen

그런 날은 안 오겠죠...
다만, 이통사 실적 그래프와 무관하게 무선 환경을 개발하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도 제가 왜 한시간 반짜리 컨퍼런스 콜을 이통사 분기실적 발표할 때마다 열심히 듣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들어도 될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