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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의 인기

2013년 7월, 구글은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미디어행사를 갖고 ‘크롬캐스트’를 정식으로 발표하였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에서 찾은 동영상을 TV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게 만드는 동글이다. 공식적인 집계는 없지만 35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미국에서 작년에 27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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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뜨거운 반응이다. 영국의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인 Curry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매된 크롬캐스트는 첫날 평균 4.5초에 한대씩 판매되면서 단기간에 매진되었다. 영국의 아마존 사이트에서도 ‘컴퓨터 및 액세서리’ 카테고리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노르웨이 소매점인  Elkjøp에서는 최초 발매 이후 몇일만에 4만대를 추가 주문하기도 하면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국내 출시

크롬캐스트가 대상 국가를 넓히면서 머지않아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와 전망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업데이트를 통해 크롬캐스트 앱의 지원 언어를 50개로 늘리면서 한국어를 포함시켰으며 삼성전자의 기기 지원을 강화한 적이 있다. 구글은 국내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판도라TV와 서비스 제휴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국내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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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4일, 구글코리아는 크롬캐스트의 국내 진출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구글코리아는 G마켓, 옥션, 하이마트 등을 통해 크롬캐스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출시되는 것으로 판매가격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49,900원이다. 국내에서는 CJ헬로비전, SK플래닛과 제휴를 하여 N스크린 영상 서비스인 티빙과 호핀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 TV보다 매력있어

Connected TV 시장은 스마트TV에서 다양한 형태의 스트리밍 기기로 빠르게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조사에 의하면 Smart TV의 비중은 47%에 불과하다. 구매 비용일 뿐 실제로 Online이 아닌 경우가 많아 실제 활동성은 스트리밍 기기쪽이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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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을 전면에 내세우는 크롬캐스트는 더욱 더 매력이 높다. 기존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들이 TV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UX를 제공했던 것에 반해 크롬캐스트는 사용하고 있던 스마트기기를 통해 제어한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모바일 기기 뿐만 아니라 윈도우, 맥, 리눅스 등의 환경에서도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제어를 할 수 있다.

설치를 하는 방법도 어렵지가 않아 HDMI 포트가 있는 TV에 기기를 연결하고 무선 인터넷 설정만 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초기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판매량이 1만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에선 14일 판매 시작 후 6000개 가까이 팔렸다.




핵심은 콘텐츠

초기 판매량 호조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결국 콘텐츠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해외와 다른 몇가지 상황들이 있다. 먼저, 북미와 유럽에서 크롬캐스트와 OTT서비스가 인기가 높았던 것은 기존 유료방송서비스의 가격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저렴한 OTT서비스를 즐기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이를 TV에서 소비할 수 있는 크롬캐스트를 구매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 유료 방송 서비스의 가격은 매우 낮게 책정이 되어 있고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 무료로 이용이 가능할 정도이다. 유튜브 외에 다양한 영상을 소비하고 싶다면 기기 구매 비용 외에도 현실적으로 유료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HD와 같은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TV에 반해 티빙의 화질이 아직 좋지 못하다는 점도 한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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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지상파 콘텐츠의 영향력이 막강한 상황에서 크롬캐스트를 통해 지상파를 볼 수 없다는 것은 결정타이다. 시장을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지상파는 핵심이 아닐 수 있지만 대중화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요소이다. 다른 기기에서는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티빙이 크롬캐스트에서는 저작권 문제로 지상파는 제외될 예정이다.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웹에서 스트리밍되는 지상파를 볼 수 있긴 하지만 전용앱과 비교해서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호핀은 VOD만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지상파 VOD를 크롬캐스트에 일차적으로는 제공을 할 예정이지만 저작권 문제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상파의 실시간 방송과 VOD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 '푹'은 여러가지 이해 관계로 인해 크롬캐스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이블 방송사들의 콘텐츠가 최근들어 인기가 있기는 하지만 지상파의 시청률이 60%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한계는 대중화에 큰 걸림돌으로 작용할 것이다.



떨어지는 TV 충성도

크롬캐스트의 가장 큰 장점이자 근본적인 문제인 'TV기반'도 한번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TV를 대체할 만한 매체는 없지만 분명히 충성도가 떨어지고 있다. 미국 사용자들의 29%는 이미 TV를 보지 않는다. 이러한 성향은 젊은층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14~24세 사용자의 56%는 TV를 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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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상황은 비슷하다. KT미디어허브가 최근 2주 간 전국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송, 영상 시청 기기’를 묻는 질문에 스마트폰을 꼽은 사람이 54.5%(복수응답)를 차지했다. 특히 10대 응답자의 64.3%, 20대의 56.3%, 30대의 53.6%가 이동 중에는 물론 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TV방송을 본다고 응답했다. 개인화된 기기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속에서 거실 속의 TV가 언제까지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향후 전망

얼리 어댑터를 중심으로 하여 초기 판매량은 일정 수준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TV 충성도가 높은 연령층은 이미 IPTV 등을 통해 필요한 영상을 이미 충분히 소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 시장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약정으로 묶여 있는 IPTV 시장을 흔들만큼의 파괴력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초반의 판매 호조도 해외 출시 가격 35달러보다 다소 비싸게 책정된 가격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해외직구로 사면 국내 출시 정가보다 저렴한 값에 구매가 가능하다. 기기 판매량과 무관하게 크롬캐스트가 국내 영상 컨텐츠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 이 포스팅은 제가 Digieco에 기고한 '크롬캐스트의 국내 출시와 전망' 보고서를 기반으로 내용을 첨삭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2014/05/27 12:46 2014/05/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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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시청률

지상파 DMB는 '보편적 방송 서비스'를 표방하며 2005년에 시작하였다. 2012년에 퇴장한 위성 DMB와 달리 무료로 제공되는 지상파 DMB는 국내 휴대폰의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으며 꾸준히 저변인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지상파 DMB를 지원하는 단말은 약 4,50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는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DMB 사업은 극심한 위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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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을 보면 2009년 평균 1.224%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는 0.5%까지 감소했다. 올해는 9월까지의 지표로는 살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커다란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수익 구조는 더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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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구조는 더욱 우울한 상태이다. 현재까지 지상파 DMB의 주요 BM은 광고이다. 그런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자료에 의하면 2011년 236억원을 기록했던 지상파 DMB의 광고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올해 9월까지는 8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4분기 매출이 빠진 것을 고려한다고해도 사업적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악순환의 시작

사업을 유지하는게 어려워지면서 지상파 DMB는 자충수를 두기 시작한다.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주파수를 쪼개 채널을 늘이기 시작한 것이다. 작년에도 MBC 에브리 1 방송 채널이 신규로 들어왔다. 채널을 임대하면서 수익을 개선하는 시도도 시작되었다. MBN은 U1에서, WOW-TV는 YTN에서 채널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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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CJ, 현대 등 홈쇼핑업체도 U1, 한국DMB, SBS 채널을 통해 지상파 DMB에 진출하였다. 커머스의 관점에서 보면 일단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DMB 홈쇼핑 매출은 지난 5월 CJ홈쇼핑의 서비스 개시 이후 꾸준히 늘고 있으며 하루 매출 7000만원을 넘긴 사례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정책으로 인해 채널은 증가하고, 채널 증가는 그대로 DMB 화질 저하로 이어지는 문제점을 안게 되었다. 방송 서비스의 기본은 선명한 영상을 전달해야 하는 것인데 수익을 위해 기본적인 서비스의 퀄리티를 일부 포기한 상황이 된 것이다. 지상파 DMB의 악순환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고화질 DMB의 등장

이렇게 지상파 DMB의 화질이 계속 문제가 되자 얼마전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기존 DMB 주파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일반 데이터망(LTE, Wi-Fi 등)을 통해 화질 개선 데이터를 받아 합성하여 화질을 높인 고화질 서비스이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해상도 320×240급 화질이 640×480급으로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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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부터 시작된 고화질 DMB 방송을 최근에 언론이나 방송사에서는 획기적인 서비스라고 포장을 하고 있으나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많은 채널을 유지하면서 떨어진 화질을 일반 데이터망을 통해 서비스를 하는 것이 '보편적 방송 서비스'라는 컨셉하에 '무료'를 강조하던 지상파 DMB의 본질과 맞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물론, 고화질 방송은 선택사항일 뿐이지만 현실적으로 고화질 영상을 경험하면 일반 영상은 도저히 다시 볼 수가 없을 정도이다.



LTE와 모바일 TV

지상파 DMB가 어려워지는 이유 중에 하나는 LTE 시대가 되면서 통신사들이 영상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SKT는 월 9천원에 하루 2GB씩 사용할 수 있는 T모바일라이프팩(T스포츠팩, Btv 모바일팩)를 내놓았다. LG U+도 이와 유사한 LTE 데이터팩을 월 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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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모바일 TV 시청 시 Wi-Fi를 이용해 데이터 절약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월 5000원에 모바일 IPTV와 전용 데이터 6GB를 판매한다. '올레 TV 모바일'에서는 푹(Pooq)을 재판매도 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LG U+의 HDTV, KT의 올레 TV 모바일, SKBB의 Btv모바일의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킬링타임이 너무 많아

이들을 통해 접하는 OTT 서비스들은 고화질 영상은 물론이고 N-Screen 환경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라는 제약이 있는 DMB와 달리 OTT는 영상을 소비하는 이용 행태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능이 VOD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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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더 이상 영상을 실시간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Binge Viewing' 또는 'Marathon View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TV 프로그램을 VOD 형태로 본다. 지상파 DMB에서는 절대로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채워줄 수가 없다.

물론, 지상파 DMB의 현재의 위기는 영상 소비 행태의 변화나 화질의 문제가 전부는 아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내 손안에 있는 휴대폰으로 킬링타임할 수 있는 컨텐츠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SNS와 모바일 게임, MIM의 발전은 사용자들이 단방향의 영상만 소비하도록 놔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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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법이 쉽지 않아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으나 위성 DMB처럼 서비스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릴 수는 없다. 여전히 남아있는 피처폰 사용자들에게는 실시간 TV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네비게이션이나 USB 형태의 기기들이 많이 남아 있다. 정책적으로도 무료·보편 미디어 복지 개념으로 유지시켜야 할 명목은 충분하다. 내년에는 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의 스포츠 이슈가 많아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은 단기적이고 DMB 사업자들의 위기 극복 정책은 끝없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익성과 미래 비전이 불투명한 인프라에 정부가 언제까지 투자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업주체가 냉정한 답을 스스로 내지 않는한 지상파 DMB의 위기는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다.
2013/12/04 08:18 2013/12/04 08:18
한방

글 잘 읽었습니다.
한 가지 수정할 게 있는데요.
Bingle Viewing이 아니라 Binge Viewing입니다.
그리고 고화질 DMB서비스도 프리로드된 단말기가 많지 않아
콘텐트 소비자가 직접 다운로드해야하다는 점은 걸림돌로 여겨집니다.

mobizen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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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전략은 요금제

통신사들이 경쟁사를 이기는 기본 전략은 네트워크과 요금제 설계이다. 네트워크가 다양해지면 번들요금제를 내놓는다. 기기가 많아지면 OPMD를 설계한다.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  서비스 회사를 지향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이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등장한 서비스 사업자들 때문에 수익이 감소하자 통신사는 네트워크를 전면에 내세워 대립각을 세웠다. 무임승차논란이나 망중립성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도 결국 네트워크가 핵심 자산이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이석채 KT회장은 "일정 수준을 벗어나 네트워크 과부하를 유발하는 사업자에는 별도로 과금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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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모든 통신사가 KT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2103년 5월 8일, 하성민 SKT 사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외부와의 적극적인 개방과 협력을 통해 통신 뿐 아니라 전체 ICT 생태계를 선도해나가겠다. 하물며 OTT 사업자와도 손을 잡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쓸데없는 소모전 대신에 OTT 사업자를 그들의 네트워크에 품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SKT 뿐만 아니라 글로벌 통신사도 마찬가지이다. 통신사들의 가장 근간이 되는 요금제 변화를 통해서 이들이 서비스 사업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을 해보고자 한다. 관련 요금제는 크게 3단계로 정리를 할 수 있다.



Step #1. 전용 요금제

가장 소극적이고 기초적인 단계로는 전용 요금제를 들 수 있다. 통신사의 기본 요금제와는 별도로 가입을 받고 특정 서비스나 업체를 위한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다. 차이나 텔레콤은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과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웨이보(Weibo) 전용의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매달 약 1달러를 지불하면 위챗과 웨이보 전용 데이터를 2GB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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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유니콤도 위챗전용 데이터 패키지가 포함된 새로운 SIM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은 이러한 요금제가 활발하게 등장하고 있다. 태국의 DTAC는 와츠앱, 라인, 페이스북 등 모바일메신저 및 소셜미디어 사용을 위한 ‘채팅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한다. 인도네시아는 카카오톡 전용 요금제, 홍콩 PCCW는 위챗 전용 요금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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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용 요금제는 대부분 MIM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기존 SMS의 매출이 감소하는 것 때문에 MIM과 싸우는 것이 더이상 의미가 없으니 서로 윈-윈 하는 구조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통신사와 MIM 업체는 수익을 가져가는 장점이 있다.

국내의 SKT도 유사한 상품을 제공한다. 월 9천원에 T베이스볼, T바스켓볼, T골프 등 스포츠관련 스트리밍중계 서비스를 추가 데이터 과금없이 무제한에 가깝게 시청할 수 있는 'T 스포츠팩'이 그 주인공이다. 외부 사업자의 컨텐츠가 아니라 SKT가 제공하는 T베이스볼(국내야구),T베스킷볼(국내농구), Btv모바일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Step #2. 컨텐츠 번들 요금제

두번째는 컨텐츠 번들 요금제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위스 Orange의 ‘Young Plan’ 이다. 27세 이하의 사용자만 가입할 수 있는 이 요금제는 Spotify Premium 상품을 번들링하여 제공하고 있다. 물론, 모바일로 Spotify를 접속해도 데이터에서 차감되지 않는다. 27세 이상의 가입자는 월 14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동일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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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통신사 요금제에 포함시키는 모델로 좀 더 적극적인 개입을 하는 형태로고 볼 수 있다. 사용자들은 직접적인 요금 지불이라는 느낌보다는 추가 서비스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통신사들은 비용을 서비스 사업자에게 지불하지만 자사 요금제의 질을 높이는 마케팅 효과를 갖게 된다.

SKT도 유사한 형태인 'T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다. T 프리미엄은 최신 인기영화, 드라마, 예능, 만화, ebook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SKT의 서비스이다. 52,000원 이상 LTE 요금제 가입자에게 매월 컨텐츠 구매 포인트 2만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52,000원 미만 LTE 요금제 고객들도 스포츠 하이라이트, 만화, ebook 등의 일부 컨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Step #3. B2B 무료 요금제

2013년 5월, ESPN은 자사앱 Watch ESPN을 통해 사용되는 데이터의 비용을 고객이 아닌 기업이 직접 통신사에게 지불하는 '데이터 보조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용자들은 마음껏 스포츠 동영상 중계를 즐기고 ESPN은 광고료로 이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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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상품은 불행히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B2B를 통한 안정된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환영을 했지만 ESPN에게는 광고수익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비용이 지출된다. 3시간짜리 야구 중계의 경우 약 1GB의 데이터를 소비하는데 현재 미국의 데이터 요금에서는 $15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모델은 오히려 한국에서 먼저 상용화되었다. 이달부터 SKT 고객이 모바일로 GS홈쇼핑을 이용하면 데이터 통화료가 무료가 된다. GS홈쇼핑 관련앱이나 웹페이지 접속, 방송 시청 등이 모두 포함된다. 특정 통신사에서 주도를 했다는 점과 데이터를 많이 발생하는 동영상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 일반적인 OTT 기반의 서비스가 아니라 실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커머스 사이트라는 점에서 ESPN과는 차이가 있다.



요금제 변화의 목적은 생존과 수익성

통신사에게 요금제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점은 전략과 DNA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신사들에게 요금제는 수익과 직접적인 연결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재미있고 중요한 일이다. SKT가 최근에 통신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가입자모집 경쟁에서 고객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Step #1) OTT 사업자와 각을 세우며 자사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보호하는 것보다는 전용요금제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Step #2) 그만그만한 네트워크 QoS를 가지고 마케팅 전쟁을 하는 것보다는 요금제에 컨텐츠를 번들로 제공하는 것이 고객 입장에서는 훨씬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다. (Step #3) 단순하게 네트워크 이용료만으로 ARPU 계산만 하는 것보다는 B2B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만드는 것이 전향적인 것이다.

이러한 통신사들의 움직임은 무선 시장의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완전히 넘어왔음을 시사한다. 다만, 여전히 VoIP에 대한 태도는 적대적이라는 점과 KT와 같이 현실에만 머물러 있는 통신사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면 시간은 조금 더 필요할 듯 하다.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SKT가 여러모로 활발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보다는 자사 컨텐츠 중심의 전략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2013/10/12 09:55 2013/10/12 09:55
T스포츠 관련자

내용 정정부탁드립니다.
중간에 소개되어 있는 SK텔레콤의 T라이프팩은 출시되지 않았으며,
T 스포츠팩(월 9,000원/VAT별도)이 출시되었습니다.
- T베이스볼, T바스켓볼, T골프 등 스포츠관련 스트리밍중계 서비스를 추가 데이터 과금없이
무제한에 가깝게 시청할 수 있는 정액제 상품입니다.
감사합니다.

mobizen

본문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T스포츠 관련자

댓글을 달고,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T스포츠팩이 야구, 농구, 골프, LOL(예정) 4가지의 스포츠 경기를 무제한에 가깝게(!) 데이터 부담이 거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9,900원(VAT포함) 월정액 요금제 입니다.
T라이프팩은 BTV와 결합된 상품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