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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3일, SK텔레콤 남산그린빌딩에서 Platform Camp가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 기획위원이자 5번째 세션 발표를 담당하여 참석하였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하는 것만으로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재미난 이야기와 깊은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었다. 세션 발표의 주제는 '서비스 기반의 플랫폼 전략'로 15분이란 시간의 한계때문에 주요 핵심만 화두로 던지고 내려왔다. 아래는 발표 슬라이드이다.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IT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지만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여전히 힘들다. 사업영역이나 담당 업무에 따라 해석하는 것이 다르다. 하지만, 가장 성공적인 플랫폼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쉽게 압축되는 편이다. 그렇다면 플랫폼은 OS인 것일까? 왜 성공적인 플랫폼에는 모바일 OS만 거론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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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OS시장을 오랫동안 지배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제품을 떠올려보자. 다소 모호하기는 하지만 MS-Windows 시리즈를 지금까지 플랫폼이라고 부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MS-DOS는 아무도 플랫폼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플랫폼은 단순한 OS가 절대로 아니다. 어플리케이션이 접근할 수 있는 SDK, 3rd Party 어플리케이션, 유통채널, 수익모델 등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통칭해서 ‘플랫폼’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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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기반 OS제품들이 플랫폼으로 진화하지 못한 이유는 PC는 완전히 개방된 환경에서 기기가 만들어지며 파편화된 환경으로 유통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스마트폰은 통신기기로 분류되어 인증을 받아야 하며 통신사를 통해서만 유통이 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고 출구전략이 매우 큰 힘을 발휘한다. iOS와 Android는 이러한 환경적 특성을 잘 활용하여 자사의 서비스를 OS에 내장하여 판매를 하고 앱스토어를 통해서 유통채널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OS개발사와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이러한 모바일 환경의 특징을 활용하여 OS기반 플랫폼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OS와 Android의 시장지배력이 너무 강해 다른 사업자들이 그들을 넘어서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방향성만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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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대형 포탈로 대변되는 서비스 사업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그들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기존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PC환경에서 누려왔던 콘텐츠 유통의 장악력을 모바일에서는 OS기반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서비스 사업자들도 자신의 자산을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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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사업자들이 자신의 자산을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Open API였다. 서비스에 사용되는 API를 공개하여 외부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Web 2.0이 각광받고 매쉬업(Mash Up)에 대한 성공사례가 등장하면서 Open API는 개발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그렇다면 국내 Open API는 어떤 상황일까? Daum, 네이버와 같은 대형포탈들은 오래전부터 Open API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통신사와 정부기관 등도 Open API에 대해 관심이 높다. 하지만, 구축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지도를 제외하면 기대만큼의 활성화가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대형 포탈을 제외하면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거의 없는 국내 환경을 고려해 본다면 Open API의 활성화가 어렵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실제 쓸만한 API는 없다고 하고, 서비스 사업자들은 사용 개발자가 없다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개발자들도 Open API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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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급성장하고 Open API와 Open Graph 등을 통해 3rd Party 사업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SNS에 녹여낼 수 있게 되자 소셜(Social)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빠르게 전개되었다. 9억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5억명을 확보하고 있는 트위터는 이미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 사례가 바로 SNG(Social Network Game)이다.

문제는 국내 상황이다. Daum, 네이버, 네이트 등과 같은 대형 포탈들은 얼마전부터 모두 SNG를 도입했다. 사용자 수가 많은만큼 일정 수준의 게임만 내세운다면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입 초기에 일부 성과를 내었을 뿐 변변한 소셜 플랫폼(Social Platform)이 없는 서러움을 명확히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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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는 웹상에서 발견한 관심 주제들의 사진을 ‘핀 잇(Pin It)’ 버튼을 이용하여 가상 메모판에 스크랩하는 서비스이다. 핀터레스트와 같은 서비스를 '소셜 큐레이션(Social Curation)’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이미지, 타이뷰, 비주얼라이제이션 등과 같은 핀터레스트의 성공 요인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플랫폼으로서 '소셜 큐레이션(Social Curation)'을 해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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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의 성장에 주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사용자 확보 때문은 아니다. 핀터레스트의 트래픽이 성장하는만큼 원래 이미지가 있는 사이트의 유입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2012년 1월 미국 리퍼럴 트래픽 비중을 보면 핀터레스트가 3.60%로 Google+, 유튜브, 링크드인등의 총량을 추월하였다. 외부 리소스를 이용하여 서비스 콘텐츠가 구성되지만 트래픽을 유도해주면서 자연스럽게 고유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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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는 외부 사이트와 Button을 통해서 연결을 하고 있다. ‘Pin it’버튼과 ‘Follow’ 버튼을 외부 사이트에 노출하면서 콘텐츠와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유입되게 하는 것이다. 일종의 SDK와 같은 역할이다. 참고로, 핀터레스트는 조만간 Open API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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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스펙트럼이 넓어야 한다. 특정 계층에 한계가 있다면 플랫폼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 핀터레스트는 일반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Time Magazine( http://pinterest.com/time_magazine/ )과 같은 기업계정이 쉽게 자사 제품을 홍보하거나 직접 유입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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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중요한 것은 핀터레스트는 생태계로 하여금 수익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Shopify Store는 자사 제품을 핀터레스트를 통해 판매를 한 결과를 공유하였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다른 사이트를 통해 유입된 것에 비해 핀터레스트를 통해 유입된 사용자가 구매를 하는 비율이 10%나 높게 조사되었다. 판매량도 2011년 9월 대비 2012년 4월에 4.2배가 증가하였다. 평균구매액도 $80로 $40에 불과한 페이스북의 2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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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대에 서비스 사업자들은 벨류 체인의 가장 끝에 위치하면서 정보를 장악했었다. 구글처럼 OS기반의 플랫폼을 만들어낼 수 없는 국내의 현실에서 서비스 기반의 플랫폼에 대한 고민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적절한 전략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기존에 누려왔던 헤게모니를 놓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활한 생태계를 위한 Open API에 대한 관심과 소셜 플랫폼에 대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소셜 큐레이션도 플랫폼의 전략으로 풀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셜 큐레이션에는 SDK, 3rd Party 어플리케이션, 유통채널, 수익모델 등을 모두 제시할 수 있는 완벽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2012/06/24 10:09 2012/06/24 10:09
joey jung

안녕하세요.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가 한 가지 여쭤볼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어려운 부탁입니다만 혹시 저희 회사 뉴스레터에

선생님 글 링크를 걸어도 괜찮을런지요?

mobizen

전혀 어려운 부탁 아닙니다. 문제 없습니다. ^^

joey jung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대가도 없이 읽는게 죄송할 만큼 유익한 자료들, 잘 읽고 있습니다.

하시는 모든 일에서 건승하시길 바랄게요.

jeong ae

항상 유익한 정보 잘 보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와 기타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사용자 현황을 파악하고 싶은데, 정보를 찾을수가 없네요.
혹시 파악하신 내용 있으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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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tream Customer의 새로운 가치

Walled Garden을 기반으로 무소불위 권력을 과시하던 이통사들의 입장에서 지금과 같은 Open Platform 중심의 개방형 구도는 위기 상황이다. Apple과 Google을 중심으로 하는 Game Changer의 움직임은 수비만으로 버티기에는 이미 위험수준을 넘어섰다.

무선 데이터 ARPU는 증가하고 있으나 그만큼 무선 Network에 대한 투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어 그들이 꿈꿔왔던 Media 사업자로서의 변신의 여력 또한 없어지고 있다. 산업내의 Value Chain은 이미 깨어졌으며, Network 헤게모니가 단순한 Bit Pipe가 될 때를 위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Telco의 위기감을 Web 2.0 패러다임과 함께 극복하려는 시도는 Telco 2.0 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2010년 10월 28~29일에 LA에서 제 10차 Telco 2.0 Americans Executive Brainstorm이 개최되었고, 해당 자리에서는 새로운 가치를 찾는 방법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취합하였다. 해당 세미나는 미국내 이통사들의 중직자들이 참석하는 자리이며, 그들이 생각하는 이통사의 미래 전략을 짐작할 수 있는 설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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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조사 결과 이통사는 아직까지는 Downstream Customer를 통한 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위로는 소비자 대상의 매출을 증대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 2위는 펨토셀과 pico와 같은 네트워크 효율적 운영이 차지하였다. 하지만,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3위를 기록한 'Upstream Customer에 대한 새로운 가치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최근 Telco의 Upstream Customer를 위한 서비스 모델의 주요 키워드는 2개로 요약되는데, 바로 Cloud와 Open API이다. Cloud 이야기는 한차례 한 적이 있는데다가 아직까지는 뜬구름잡기 이야기라서 오늘은 이통사의 Open API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Telco의 Open API

이통사 입장에서는 개방형 에코 시스템에 대한 막연한 저항감을 내려놓고 Big Player가 되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한다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전략이다. Open API를 통해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앱스토어가 타앱스토어에 비해 차별성을 가지면서 배포채널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API는 Traffic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서 새로운 BM을 만드는 기대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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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통사 Open API의 시작은 경쟁력있는 API를 제공하여 많은 개발자들에게 선택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실은 그렇게 장미빛은 아니다. OVUM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모바일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Network API는 60%를 차지한 Google이었다.

Facebook은 31%를 차지하였고, 이통사 API를 선택한 개발자는 25%에 불과하였다. 이통사에 대한 선호도가 부족한 것은 매우 간단한 이유인데, 쓸만한 API가 없고 알려지지 않았으며 Google API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동일한 상황이다.


T API 센터  vs. KT 오픈플랫폼

최근 국내에서도 이통사들이 자산을 Open하여 API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KT는 2010년 5월, 오픈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시작하였으며, SKT는 12월에 T API 센터를 선보였다. 양사가 공개한 API를 간략하게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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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경우에는 성인, 미납여부, 데이터 상품, 무선가입자 여부, 단말 정보 등과 같은 프로필(인증)API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SKT의 경우에는 T-Map의 주요 기능을 API로 공개하였다. 그 외에는 양사가 SMS/MMS, 위치 측위등과 같은 대동소이한 API Set을 제공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API가 이통사가 지향해야 할 Upstream Customer BM을 기대할만큼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SKT의 SMS API는 기존 대용량 SMS 발송 상품대비 장점이 없다. T-Map은 분명히 우수하기는 하지만 Google Map, Daum 지도 API등과 같이 대용량 POI와 연관 Data가 있는 포탈 서비스대비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척박한 국내 에코시스템에 통신사들이 움직여서 Open API를 내놓은 것은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API 발표한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공 사례나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이 없는 KT는 에코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해 보인다. KT의 사례를 보고도 대동소이한 제품 구성으로 첫걸음을 뗀 SKT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일정이 조금 늦춰지더라도 차별성 있는 API를 내놓았어야 했다.


Telco Open API에 기대하는 모습

개발자들이 바라는 이통사 Open API의 모습은 Google이나 Facebook과 같은 Media Service 적인것은 아니다. 개발자들에게 그러한 요소가 필요하다면 Google과 Facebook API를 사용하면 된다. 이통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API가 필요하다.

User Targeting도 안되는 SMS 발송 API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존 13원이면 가능한 발송을 굳이 20원이나 들여서 발송할 때는 그만큰 Value가 추가되어야 한다. 과연 이번 Telco의 SMS는 기존 솔루션 대비 어떠한 차별성이 있는가? 구색맞추기 API보다는 현실적으로 Traffic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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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를 위해 Orange가 운영하는 Orange Partner를 한번 살펴보자. Orange Partner는 다양한 종류의 API를 지원하는데 이 중에서 Device 정보, 인증, 개인 일정, 주소록, 컨텐츠, 메세지, 사진 등과 같은 API들은 이통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API Set이다. 또한, Payline과 같은 이통사 결제 시스템은 쇼핑몰이나 소호 사업자들에게 매우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하나를 만들어도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Profile System, 결재 시스템, 모바일 광고 시스템, Local Resource 접근 등은 이통사가 지향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API의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외에도 앱스토어에 대한 API(앱스토어 내 검색, 댓글, Rate, Download 수, App 기본 정보 등)도 Open 해주었으면 한다.


지금부터 시작

얼마전 Twitter를 통해서 'Open API가 왜 유료이냐'는 질문을 받고 놀란 적이 있다. Open API, 개방형 에코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마인드 부족은 이통사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에코시스템 내에 있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건설적인 논의와 제휴를 통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KT는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5가지 종류의 API를 만들어 놓고 Web 사이트 하나 운영한다고 개발자들이 API를 써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API 추가 지원은 물론이고 개발자들을 독려해야 한다. 적어도 경쟁사인 SKT가 수많은 공모전을 진행하는 이유 정도는 한번쯤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SKT는 향후 3년간 1조원을 투입해 다양한 플랫폼군을 육성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뜻이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제대로 된 API를 기대해 본다. 10월에 오픈했던 '애드존'과 같은 서비스는 개방형 구조일 때 더욱 규모가 커진다는 점은 잘 알고 있을리라 예상해 본다.

SKT와 KT의 Open API들이 'Show'가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 턱없이 비싼 가격으로 제공되는 SMS/MMS/LBS API는 '아무래도 Show 같다'는 색안경을 쓰게 만들고 있다. SKT의 Open API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 자료에서는 '세계 최초'라는 단어를 남발하고 있다. Sprint의 Sandbox, Orange의 Orange Partner, BT의 Web21C까지 가지 않더라도 KT보다도 늦은 API 공개를 두고 '세계 최초' 운운하는 모습에 씁쓸할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2010/12/07 08:44 2010/12/07 08:44
geo5og

Upload Streaming 부분은 유선망 관련 업체(웹하드, IDC 등)의 오랜 숙원이었는데, 무선망에서 먼저 실현되겠군요. 오늘도 좋은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SAINT

세계 최초... SKT의 언론 플레이였군요.
홍보성 기사이니 이해는 하지만, 최초는 아니더라도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라도 좀 봤으면 하네요.
Open API를 통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이동통신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깔끔하게 정리해 주신 모비즌님의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겨울쿠키

이통은 4~5년 전이라도 PARLAY 기반 openapi를 열어 개방을 일찍히 할수 있었는데.. 애플로 인하여 여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open api 와 api open 의 의미가 다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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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은 긍정적

지난 9월 9일은 T Store가 Open한지 1년이 되던 날이다. 1주년이 되는 T Store의 현재 모습을 평가하는 기준은 각자의 입장에서 조금씩 다를 것이다. 외부사업자의 시각으로 보면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없어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시작할 때만 요란했던 경쟁사 앱스토어와는 달리 1년동안 꾸준히 성장을 해 온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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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독립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T아카데미, 다양한 공모전, 컨퍼런스, 앱개발 페스티벌 등에 꾸준한 지원을 해 왔다. 또한, Twitter를 통해 직접 소통을 하는 모습은 기존의 SKT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가 T Store의 지난 1년간의 성장 동력이라 보여진다.


'Store In Store'로 제휴를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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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스토어는 50.3%를 차지한 Apple의 App Store인 것으로 알려졌다. T Store는 토종 앱스토어에서는 가장 높은 36.8%를 차지하였다. 이에 반해 야심차게 출발한 Show App Store는 6.2%에 불과하다. iPhone을 중심으로 한 KT와 달리 SKT는 Android 단말을 통해 소비자를 T Store에 유입시킬 수 있었 던 것이다.

또한, Store In Store(Shop In Shop 이라고도 한다.) 전략으로 개방형 구조를 가진 것도 제휴사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았다. T Store는 내부에 삼성전자 앱스토어와 Android Market 등이 입점형식으로 들어가 있다. 이러한 Store In Store는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보다는 단말사와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어플 배포 채널을 제공함으로 제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또 하나의 Android Market인가?

그동안 SKT는 T Store에 약 200억원 정도를 투자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던 T Store가 그나마 성장을 한 것은 최근의 현상이다. Open 이후 11개월에 누적 다운로드 2,700만건을 달성하였고 가입자수는 지난 1월 대비 5배가 증가, 최근 거래금액은 월 5억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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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T Store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갤럭시 S 판매 호조가 주요 원인이다. SKT는 SKAF보다는 Android 플랫폼에 집중을 하고, 이때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 S를 전략단말로 마케팅을 하면서 갤럭시 S의 사용자들이 T Store를 사용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T Store의 딜레마가 생긴다.

당초 SKT가 최선두에 내세웠던 Widget, i topping, GIGA, SKAF 등과 같은 단어는 현재 T Store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초기 전략에 매여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기존 앱스토어와 차별성의 문제이다. 지금의 T Store는 한국형 Android Market과 같은 모습이다. Android Market보다 Well Made 임에는 분명하지만, 다양한 단말 라인업을 가져야 하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치명적이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Android 단말 이외의 SKT 사용자들은 T Store에서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다.


Telco의 플랫폼

Android 단말만 바라보아야 하는 SKT의 고민은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 그렇다면, SKAF와 같은 말많은 미들웨어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Teco 의 자산을 공유하여 차별화된 플랫폼 사업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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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최근 Network API를 공개한다고 발표를 했다. 이번 Network API 공개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며 기대를 하고 있지만, 개발자들이 움직여 줄지는 미지수이다. KT도 비슷한 API를 개방했지만 시장 반응은 매우 차가웠다. 가격정책의 아쉬움과 API가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APN과 같은 Push Service, TMap에서 사용하는 현재 도로 정보, 멜론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DB 등 실제로 가치있는 API가 개발자들에게 필요하다.


상생의 모습이 없다면 힘들어

통신사 앱스토어는 당분간은 수비적인 모습이 될 수 밖에 없다. 수비를 튼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휴를 통해 파트너를 많이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 했던 T 아카데미, 앱개발 페스티벌 등은 소규모 업체 지원에는 적당하다.

T Store는 경쟁력있는 대형 서비스 업체과의 제휴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덕분에 T Store 전체 매출의 68%를 개인사업자나 소규모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SKT는 사업자 제휴를 통해 단순 컨텐츠 확보는 물론 다양한 API, BM, 광고 시스템, 결제 시스템 등을 확보하여 에코시스템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SKT만의 T Store라면 수비를 하는데는 투자비 외에는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2010/09/14 08:52 2010/09/14 08:52

자… 다들 마음속으로 손뼉 치며 불러주세요! Happy Birthday! “첫돌 축하합니다~ 첫돌 축하합니다~ T스토어 첫돌을~ 축~하~합~니~다아~” 짝짝짝짝!!! 여러분들의 관심 속에, 국내 최초의 애플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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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변화는 어플(App)이 만들어 내고 있어

App에 대한 빠른 대응이 힘든 포탈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Traffic을 하루빨리 Web으로 옮겨가기를 희망할 수 밖에 없다. Mobile Web이야 PC Web에서의 다양한 Data를 재배치함으로서 상대적으로 쉽게 대응할 수 있고, 포탈의 주수익원인 광고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포탈이 가지고 있는 개발자들의 기술 도메인 또한 Web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도 큰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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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환경에서 Web과 App간의 묘한 경쟁 구도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현재는 Mobile Web보다는 App이 주도한다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심지어 Mobile Web에 접속하는 사용자들도 Mobile App의 사용 행태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향후, 지금처럼 Web이 Mobile 환경을 지배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때는 인터넷 사용 패턴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이라면 무리한 예측이 아닐 수도 있다. App이 세상을 오랜기간 지배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App이 지배하는 시대에는 App을, 플랫폼이 지배하는 시대에는 플랫폼을, Web이 지배하는 시대에는 Web을 내어놓을 수 있는 기술력과 민첩함이 중요하 다는 것이다.


시장 파괴자,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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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포탈기업 Yahoo가 국내에서 힘을 잃어간 후에 Google이나 MySpace 등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도 그 누구도 국내 웹시장에 변화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국내 포탈 기술이 그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Local Color에 민감하게 반응할만큼의 빠른 대응이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PC Web에서는 이러한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에서 이러한 법칙을 무참하게 깨뜨리는 사업자가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과연 포탈 사업자가 단순하게 Web에서의 Data Hub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Google이 바로 그들이다.

Google은 단순하게 웹서비스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각종 모바일 플랫폼에 빠른 어플리케이션 대응을 하고 있고, 브라우저도 내놓았다. Android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시장에 내어놓고, Default 검색엔진과 주소록, E-mail 등을 자사 서비스를 사용하게 해 놓았다. Android를 통해 전세계 모바일 Traffic을 모아가고 있는 것이며, 이에 대한 국내 포탈의 대응책은 방통위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 외에는 딱히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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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는 플랫폼으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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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 사업자들은 최근들어 이통사 또는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해 자사의 어플을 프리로드(Preload)를 하는데에 집중을 하고 있다. Open Market에서의 발빠른 기업들과의 경쟁 우위를 가지기는 힘들지만, 규모있는 컨텐츠 기업을 원하는 이통사나 제조사와의 상호 이해 관계가 맞아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행 전략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Android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트래픽을 조금씩 차지하고 있는 Google을 프리로드 어플만으로 대응하는 것은 조금 버거워 보인다. Google의 Android 플랫폼을 이길 수 있는 카드 역시 플랫폼이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플랫폼을 이미 가지고 있다. OS Platform이 아닌 Contents Platform이 바로 그것이다.

가지고 있는 훌륭한 Data들을 개방을 하여 발빠르게 어플을 개발 할 수 있는 사업자들에게 제공하여 선순환을 이루어 내고 건전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내 포탈이 쌓아 놓은 국내 사용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Data들과 서비스들은 제 아무리 Google라고 하더라고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다. 지금이 이를 활용해야 할 시기이다.

PC Web에서는 개방이 포탈이 3rd Party 사업자에게 제공(Provide)해주는 것이었다면, Mobile에서는 포탈의 생존을 위해서 해야만 하는(Must) 업무이다. 이해는 하고 있었으나 현업에 밀려 개방에 게을리했던 국내 포탈들은 이제는 업무 우선 순위 조정을 해야 할 때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지향해야

기존 Web Open API의 성적표에는 여러 평가들이 존재하며, 포탈 내부의 평가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많다. 중요한 것은 국내와 같이 시장이 작고, 새로운 플레이어가 커갈 수 없는 구조에서는 Open API란 소규모 벤처를 위한 것보다는 대형 업체들끼리의 제휴에 의해 소비되는 경향이 많다. 모바일에서도 그러한 법칙은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며, 소비가 PC Web보다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위해서는 기존 PC Web을 위한 API가 좀 더 모바일에 최적화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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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Horizontal한 API 나열식의 지금의 구조로서는 변화는 힘들어 보인다. Hierarchy 구조까지는 힘들더라도 Vertical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위는 간략하게 정리해본 개념적인 구조도이다. 특정사업자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 것이므로 허점이 많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파라미터가 추가되어야 한다. 검색, 지도, Social 등의 API에서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API 사용이 가능해져야 한다. 미디어 포맷도 PC Web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Flash, ActiveX 컨텐츠 들은 걷어내어야 한다.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격려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생존을 위해 변화가 필요해

이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포탈이 개방에 대한 비판에서 조금 벗어나 있었던 것은 항상 의지는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Open API, 개발자 지원 정책, 에코 시스템 구축 등의 상태를 보면 결코 포탈이 이통사보다 칭찬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변화가 위기와 동시에 기회임을 인정하고, 국내 포탈들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전략과 방향성은 모두에게 명확하다. 새로운 시대에 New Hero가 등장할지, 기존 플레이어가 멋지게 변신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My Hope Is That The Mobile Internet Does Not Go Down The Path Of Re-creating The Internet." From. Jim Ryan

2010/04/19 12:45 2010/04/19 12:45

구글Google이 네이버Naver에게 밀리는 이유 구글! 선도적인 IT기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왜 우리나라에서는 맥을 못 추는 걸까요? 구글을 자주 이용하는 분(Heavy User)이라면 구글이 제시..

- 네이버 시프트(Naver SHIFT)2010 네이버의 세가지 얼굴이 가지는 의미 - 네이버가 세가지 얼굴로 변화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기존의 얼굴이 이 세가지중 하나일테고 첫 페이지를 바꾸..

time to market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있기에 전략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우나,
두 개의 글에서 그 외에 지적하신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이 됩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하게 잘 보고 갑니다.
Time to market의 중요성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숲속얘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컨탠츠 플랫폼이라는데서 깊이 와닿네요. 혹시 네이버의 플랫폼화 전략은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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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시대에 포탈 사업자의 미래는?

최근들어 어디를 가던 비슷한 질문을 받는다. "무선 인터넷 시대에서도 포탈의 영향력이 계속 되겠느냐"는 것과 "제조사와 이통사, 포탈 중에 누가 더 우위에 있느냐"라는 것이다. 또는 직설적으로 "네이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물어보는 이들도 있다. 사실, 각 사업자들의 미래를 물어보고 대답하는 것 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어떠한 환경적인 변화가 오던지, 각 사업자들의 사업전략에 따라 그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산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조심스러운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특정 사업자를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닌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그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일반론적인 접근이므로 각 사업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모바일 웹에서도 네이버의 영향력은 여전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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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KT 경제 연구소에서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통해서 거의 대부분의 사용자(75.72%)가 포탈이 제공하는 모바일 웹에 매일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1회 이하라고 답변한 24.28%도 포탈의 모바일 웹에 아예 접속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으로 짐작되어, 실상은 대부분의 사용자가 포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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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접속하는 주 포탈 서비스는 네이버(40.80%), 구글(29.89%), 다음(15.52%)로 각각 조사되어, 여전히 네이버의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수치만을 고려하면 무선인터넷 시대에서도 포탈의 영향력은 매우 커보이며, 국내 1위 기업인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은 PC Web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아직까지 현재 포탈 서비스의 모바일웹 트래픽 지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공신력있는 시스템이 없다. M사에서 자체 시스템을 통해 각종 포탈의 무선 웹에 접속하는 Traffic 자료를 발표하고 이를 언론에서 인용하기는 하지만, 집계 방식이 Script를 통한 UV/PV Hit를 통한 것이 아니라 표본 추출을 통한 설문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신빙성이 매우 부족하다.


본격적인 무선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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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이 아이폰 등을 통한 무선 인터넷 시장의 개화기였다면, 2010년은 본격적인 시장 선점을 위해 포탈 사업자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Daum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초성검색, 위치기반 검색, 바코드 검색, 음성 검색 등 차별화된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발표하였고, 그 밖에도 지도 서비스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모바일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SK컴즈 역시 오랜기간 동안 논란이 되었던 네이트온 모바일앱을 앱스토어를 통해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는 분위기이다. 미니홈피 등의 어플도 곧 나올 전망이며, 모바일 웹(m.nate.com)도 오픈 할 예정이다. 최근 기자감담회를 개최했던 NHN의 경우에는 모바일 전략 발표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PC Web 1위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을 모바일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변화에 대응할 민첩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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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통신 시대에서 WWW 시대로 바뀌었던 과거를 뒤돌아보면 대형 자본과 사용자 풀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기억해 낼 수 있다. 변화에 적합한 전략과 실행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어떠한 사업자라도 도태될 수 있다. 생각을 좀 해보면 이미 최고의 인재들을 가지고 있는 포탈 사업자들이라면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없다. 이미 대기업화 되어 있는 조직 문화와 의사 결정 구조가 문제이다.

이미 70개가 넘는 모바일 앱을 내놓은 한다윗 바닐라브리즈 대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모바일 산업에서 오랜 기간 머물러 있는 업계 종사가로서 한다윗 대표의 이야기가 과장된 표현이 아님을 알고 있으며, 절대적으로 공감을 한다.

"아이디어를 짜고 앱을 내놓기까지 한 달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며 "다 만들어놓고도 출시 직전에 유사한 앱이 나와 등록을 포기한 적도 몇 번 있다"고 피말리는 경쟁 상황을 전했다.

그리고, 한 달 안에 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포탈 사업자는 절대로 없음을 단언한다. 포탈 사업자들의 기술력과 기획력의 문제는 아니다. 몇백만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탈 사업자로서는 단 하나의 기능을 내놓은데도 조심스럽고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 오래전에 아이폰용 네이트온을 개발해 놓고도 이제서야 오픈한 SK 컴즈의 사례가 현재 포탈들의 모습이다. 기존 서비스들을 모바일로 옮겨오는데도 이렇다 보니 모바일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더욱 힘들어 보인다.
2010/04/18 23:35 2010/04/18 23:35

민첩성이 포탈 성공의 열쇠라~. 쉽지 않을듯한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http://mobizen.pe.kr/938

도이모이

서두에 꺼낸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실줄 알았는데 끝내 답변해 주지 않으셨네요 ^^
어쩔 수 없이 말을 아끼시는 듯 :)

wood shutters

저두요. 괜히 조그만 디자인에 넷북을 샀다가 티스토리만 돌려도 버벅거리는 넷북을 어서 폐기처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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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Open API에 대한 기업들의 노력이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불행히 국내의 경우에서는 성공적인 사례가 없지만 해외의 대형 서비스들의 Open API 지원은 이제는 서비스의 기본 구성 요소가 된 듯 하다. 또한, Web 2.0과 별개로 Mobile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Mobile Open API에 대한 논의도 같이 되고 있다.

Mobile Web과 Web 사이의 기술적, 산업적인 구분이 모호해진 이때에 'Web Open API'와 'Mobile Web Open API'가 과연 무슨 차이가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동일한 HTTP 프로토콜과 XML 이라는 동일한 포맷, 그리고 검색을 중심으로 하는 동일한 Content를 사용하는 두 산업에서 'Open API'는 과연 어떠한 차이를 가져야 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부분 Media 포맷, 인증 기술과 같은 다소 Low Level에서의 접근을 흔히들 하다가 포기하고 만다. 그러한 접근법으로는 크게 다른 것이 없다는 결론을 흔히들 얻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논제에서 고려해야 할 아이템이 바로 'Contextual Web'이다. 또한 'Contextual Web'에서의 Open API는 복잡한 기술적인 요소가 아니라 결과값의 우선순위를 사용자의 Situation에 맞게 정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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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보다는 Situation이 더 중요한 Contextual Web의 기본 요소는 Who, Where, When, What 이다. 이중에서 Mobile Web이 Web에 비해서 좀 더 접근이 용이한 부분이 Who와 Where 이다. Web에서도 부분적으로 Who나 Where를 접근 할 수는 있으나, Mobile Web이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게 된다. Mobile Open API이 주목해야 할 점도 바로 이것이다.


Profiling System에 맞는 결과를 보여주어야

Mobile Profiling System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언급을 하였고, 각 사용자의 온라인 행동에 따라서 Mobile Profiling System이 구성이 된다. Mobile Open API는 사용자에 따라 결과값의 우선순위를 조정을 해주어야 한다.

대표적인 Open API인 검색의 예를 들자면, mobizen과 같이 IT 직종에 근무하고 브라우저에 관심이 많은이가 'Opera'로 검색을 할 때에는 'Opera Browser'를 먼저, 평소에 클래식 음악 mp3를 자주 다운받는 사용자가 'Opera'로 검색을 할 때에는 '음악 Opera'를 먼저 우선순위로 두어 결과값을 주어야 한다. 이러한 API의 특성은 검색이나 SNS 등의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고려해야 할 내용들이다. 물론, 이는 Login 기반의 Web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Mobile'에서만 특화되었다고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위치 정보가 가장 중요

오랜 시간을 통해 많은 Database를 쌓아야 서비스가 가능한 Profiling System에 비해서 위치 정보는 보다 명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API를 통해 얻어온 값을 현재의 위치를 기준으로 얻어오는 것이다. 이를 테면 Web에서는 '맛집'으로 검색하면 가나다순으로 정렬되어 오겠지만, Mobile에서는 '맛집'에 해당하는 결과에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곳을 먼저 가겨가게 해야 한다. 이는 공공정보 'Open API'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시내버스 번호를 통해 버스의 현재 위치를 알고자 할 때 도착하는 버스순으로 위치를 내보내 주어야 한다.


정렬만으로도 훌륭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어

혹자는 데이터의 정렬 쯤이야 각 서비스단에서 재정렬을 하면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바일 서비스는 이와 같은 정렬을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고, 각 서비스단마다 이러한 정렬을 따로따로 한다면 네트워크나 시스템의 부하가 무척 심해질 것이다.

이를 테면 '맛집'을 정렬없이 위치값만 'Open API'에서 제공하고 전국의 '맛집'에 해당되는 키워드 결과가 십만건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해당 Open API를 사용하는 모든 모바일 서비스들은 Data를 십만개를 얻어낸 후에 위치를 기준으로 정렬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자에게 결과를 보여줄텐데, 실제로 사용자가 보는 결과는 보통 100개도 되지 못한다.

'Mobile Web Open API'란 이렇게 사용자 중심적인 'Contextual Web'으로 접근해야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낼 것이다. 아직은 Open API에 소극적인 대형 서비스나 공공기관에서는 서비스의 성공 사례가 없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자꾸 개방하고 가치있는 결과값을 먼저 보내고, API의 종류를 다양화하면서 에코시스템 구축에 힘을 써야 한다.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진입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낼때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테니깐~
2009/03/20 08:11 2009/03/20 08:11
cool

저는 10년정도 이쪽 업계에서 개발쪽 일을 하고있는데요 님의 블로그에서 최근 격변하는 모바일산업쪽 정보를 잘~ 보고있답니다.
디스플레이나 입력도구등의 제약이 있는 모바일 환경에서 개인화된 정보를 잘 정렬하여 보여주는부분이 필수적인 사안이 되겠죠... 모바일 위치정보는 통신사가 독점하고있어 개방환경에서 접근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금 더 오픈된다면 재미난 아이디어가 들어간 모바일만의 서비스들이 많이 나올것 같은데 말이죠.. 추가하자면 또한가지 모바일단말의 특징이 카메라가 아닐까 합니다.
손쉽게 미디어를 생산해 낼수 있다는 점도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를 구상하는데에 고려할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mobizen

네.. 리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쪽에 10년 정도 일하셨으면 저랑 왔다갔다 일면식이 있으실 수도 있겠네요. 자주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jang

컴퓨터·IT·게임 관련해서 포탈검색해서 사전인데요... http://x-d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