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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회사 합병은 세계적인 트렌드

무선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던 시절에는 대형 통신사업자들이 서비스별, 지역별로 회사를 분할하는 작업을 했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 흩어졌던 통신사업자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통신 회사들의 합병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가장 주요 원인은 무선 Data ARPU는 분명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지 않고, 다양한 대체제들이 나타나면서 음성통화는 줄어들어 전체 ARPU가 정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대형 합병의 시초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AT&T Wireless와 Cingular Wireless의 경우에도, 합병 이후 ARPU도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AT&T가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무선 Data의 성장 때문은 아니고, 가입자 기반 사업을 잘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자료를 보면 AT&T의 전체 ARPU는 크게 변화가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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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통신 사업자들이 단순한 'Bit Pipe'를 거부하고 미디어 사업자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바램과는 달리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는 단말 벤더들의 입김이 커졌고, 유선상의 다양한 미디어그룹들이 무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위기 의식을 느끼고 '규모의 경쟁'으로 판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외에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결합상품과 조직내 시너지를 노리는 이유도 크다. 위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통신사들의 합병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아래는 대형 이통사들의 최근 인수 합병 소식이다.

T-Mobile USA의 가입자수 110만의 SunCom 인수
AT&T Mobility의 가입자수 170만의 Dobson 인수
Verizon Wireless의 가입자수 72만의 Rural Cellular 인수
Verizon Wireless의 가입자수 1,100만의 Alltel 인수
Vodafone의 가입자수 60만의 Ghana 인수
- 참고자료 : http://connectedconsulting.tistory.com


합병 추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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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01. 14, 이석채 사장 취임
09. 01. 20, 합병 추진 선언
09. 01. 21, 합병 인가 신청서 방통위 제출
09. 01. 23 – 02. 26, 공정거래 위원회와 사전 협의
09. 01. 30 – 02. 20, 위원화 실국 의견 수렴
09. 02. 18 - 02. 19, 사업자 의견 수렴
09. 02. 24 - 02. 27, 전문가 자문단 의견 수렴
09. 02. 25, 공정거래위원회 합병 승인
09. 03. 11, 위원회 공식 의견 청취
09. 03. 18, 방통위의 합병 승인
09. 03. 27. 임시주주총회, 합병계획안 승인(예정)
09. 03. 27 - 4.16, 합변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기간(예정)
09. 05. 18. 최종 합병(예정)


운영만으로 비용절감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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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KT는 2008년 기준으로 자산 24조1293억원, 매출 18조9471억원, 영업이익 1조4604억원, 직원수 3만 8천 명에 이르는 거대 공룡으로 재탄생 한다. 또한 시장 지배력은 유선전화 90%, 이동전화 31.5%, 초고속인터넷 43%에 이를 전망이다.

애초에 관계사이긴 했으나 통신업계 두 공룡의 이번 합병으로, 운영만으로도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는 합병으로 인해 2011년에는 기본적으로 약 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2007년 영업비용의 약 2.8% 수준이다. 특히 마케팅 비용만 연간 약 147억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믿기는 어렵지만 KT는 이러한 절감으로 인해 통신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는데, 가구당 약 16만원 정도의 요금 인하를 한다고 하니, 실행 여부를 지켜 볼 일이다.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던 합병이지만 서로 다른 회사가 하나가 되면서 전략적인 면에서 많은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급변하는 통신 시장의 환경 속에서 그 효과가 오래동안 지속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New KT가 접근해야할 두개의 큰 틀은 인프라 전략과 미디어 전략이다. 인프라적인 면에서는 KT는 무척 유리하다. 유선, IPTV, 이동통신망과 더불어 무선 브로드밴드까지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전화에 한정되어 있는 KTF의 단말영역이 KT를 만나면서 다양한 Gadget으로 확대하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니,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기존 KTH 의존적인 미디어 전략보다는 보다 Active한 전략과 함께 미디어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야 한다. 다만, 지금의 KT와 KT 계열사들의 모습을 보면 그러한 비전은 조금 힘들어 보인다. 결국 이번 합병으로 인해 생긴 또하나의 숙제는 지금까지 못해왔던 미디어를 장기적으로 추진하느냐, 가장 자신있는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느냐에 대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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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는 글

이번 합병을 가장 견제했던 SK 계열사의 반응도 재미있게 보아야할 포인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SK 계열과 함께 LG 계열도 빠르게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냐는 예상을 하지만 두 그룹 모두 당장은 무리인 듯 보인다. SKT의 입장에서 지주회사로서 충분한 전략을 먼저 고민할 수 있을 것 같고, LG 계열사는 따로 노는 분위기인데다가 합병으로 인해 얻어낼 수 있는 장점이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이번 KT와 KTF 합병은 2009년 통신업계의 가장 큰 빅뱅인데도 불구하고 오래 전부터 이야기가 나와서 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 그렇게 관심을 못 받는듯 하다. 아시아 6위 사업자가 탄생을 했는데, iPhone OS 3.0 Release 보다도 관련 업체의 주목을 못 받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합해봐야 당사자들은 좋을지 몰라도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고, 정작 외부 환경은 바뀔 것도 그다지 없어 보인다는 이야기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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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관련된 포스트들이다. 혹시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합병을 이해하는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될 것이다.


2009/03/18 22:41 2009/03/18 22:41
임준섭

잘 읽고 갑니다. :)

개인적으로 New KT가 날개를 단 공룡처럼 잘 되었으면 싶네요 ㅎㅎ

mobizen

ㅎㅎ 오랜만이네요..잘 되긴 할텐데 당분간 좀 어수선 하시겠네요~

마음으로 찍는 사진

위에 말씀 하신 바와 같이 기존의 통신은 Pipe 산업으로 밖에 안될 듯 합니다.(물론 이도 무시못할 수준이기는 하지만) 하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서 성장을 하려고 한다면 변화를 꾀해야 하겠지요. 어떤 모습으로 변신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

mobizen

사실 본문에서는 차마 말 못했지만... 변신보다는 규모의 힘으로 밀어붙히는 쪽이 될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그것만으로 시장파괴력이 아직까지 충분할 것 같다는 거죠.. OTL

트렌드온

자회사이지만 기업 문화가 너무 달라서 어찌 될런지......

mobizen

저희 나라 대기업은 군대식이라.. 까라면 까는게 아주 익숙하죠. 크고작은 문제점이야 있겠지만 서로 다른 기업문화의 문제점이 외부로 도출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lesmin

그나저나 통합 브랜드명으로 QOOK은 좀 별로인듯...

mobizen

그러게요.. 광고도 그게 뭔지.... 쯔압..

KTFKT

실업자 늘겠군...KTF 협력사들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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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09년 3월 16일), comScore에서 미국내 모바일웹 사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얼마전에 소개한 오페라 보고서와 같이 극심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모바일 웹 성장에 대한 무서움을 알게하는 또 다른 자료이다. 해외 사례라는 것이 당장은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끼게 하지만, 세계적인 트렌드에 대한 이해와 미래를 준비하는 레퍼런스로서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정식 보도자료는 이곳에 가면 볼 수 있으며, 원문보다 좀 더 눈에 띄게 재구성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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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표는 무선인터넷을 통한 뉴스와 정보 서비스를 사용하는 주기이다. 매일 사용하는 사용자가 35.39%로 전년대비 107%나 증가하였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사용하는 사용자가 30.51%, 그리고 한달에 한번 이상 사용하는 사용자는 99.97%에 이르렀다.('매주'라고 응답한 사용자는 '매일'이라고 응답한 사용자를 포함할 텐데 숫자가 더 적은 이유는 잘 모르겠다. 혹시 명확한 이유를 아는 분은 리플로 알려주기 바란다.)

이러한 응답 수치로 볼 때 미국인들의 대다수는 월 1회 이상 뉴스 또는 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 수치는 모바일 빈도수가 높은 SNS등 기타 카테고리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다. 그렇다면 기타 카테고리의 사용빈도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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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뉴스와 정보 서비스에 대한 접속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웹브라우저가 아닌 Native Application을 통해서 뉴스와 정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인기있는 Native Application은 응답자의 약 13%가 사용하는 지도(Map)으로 밝혀졌다. 또한 기타 뉴스와 정보 서비스등은 SMS를 통해 많이 접속한다고 보고되었다.

SNS와 Blog의 경우는 현재 서비스 사용율은 14.68%이지만 그 성장 속도만은 놀라울 정도이다. 전년대비 427%나 성장하였다. 이러한 성장 속도를 보면 2년내에 뉴스와 정보 서비스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은 Contextual Web이다. Map, SNS, Blog 등의 서비스가 사용율이 현재 가장 높거나 성장율이 높은 것을 보면 우리가 지향하고 준비해야할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국내 상황이 조금 더디지만 비슷한 모습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2009/03/17 08:16 2009/03/17 08:16
홍아무개

혹시, 매주라고 함은 주단위 사용자를 의미하는것은 아닐까요? 매일은 주 6회 이상일테고.. 매주는 주 1회 또는 6회 미만이 아닐런지.. 음.. 정확한 근거없는 리플을 남겨서.. 죄송.. ^^;;

mobizen

주단위 사용자가 맞고.. 주단위 사용자는 일단위 사용자를 포함하지 않느냐는거지.. 월단위 사용자가 99%라는 것은 일단위, 주단위 사용자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아서..

리플 고마워.. ㅋ~

reserve

앗, 오타 발견했습니다.
어제(2009년 3월 26일) <- 요 부분이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mobizen

수정했습니다. ㄳ

아리

SNS 및 블로그 성장이 무섭군요~

트위티

저도 같은 기사를 어제 봤는데요
응답자가 아니라 Unique User 개념이 맞는거 같은데 제가 잘못 해석하는건지...
뉴스&정보에 대한 월 1회 이상 방문자(Unique User)가 작년 1월 기준으로는 3687만명이었는데
올해 1월 기준으로는 6318만명이라는 결과를 보여주는거라고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6320만명은 응답자 모수가 아니라 월 1회 방문자수를 그냥 반올림해서 63.2 million이라고
얘기하고 있는거 같구요..
혹시 제가 잘못 해석하고 있는걸 수도 있는데 혹시나 해서 말씀드려봅니다^^;;

mobizen

네.. 원문 보도 자료가 조금 명확하지 못해서 해석이 조금 다를 수 있을 것 같에요. 다만, 트위티님 해석대로라면 %가 의미가 없을텐데 원문에선 %를 언급을 해서 말이죠. 정확히 알려면 결재하고 보고서 전문을 구매할 수 밖에 없을 듯.. ^^

세발이안

항상 넘 좋은 자료 감사드려요 ^ ^ 그러고 보니 매일,매주가 조금 혼란스럽긴 하네요... 혹 이런게 아닐까요? 매일,매주는 둘 중 하나를 선택 해야하고... 매월은 복수응답이 가능한(매일이나 매주를 선택 해도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것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