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동통신사들은 분기실적 외에 월별 실적 발표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통신사업자 연합회 등에서 월별로 가입자 현황을 발표하기는 하지만 2개월 전의 자료이기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무선통신 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월별로 발표하는 이통사들의 시장 자료가 매우 중요한 근간이 되었다.
지난 5월 '월별 실적발표도 안하는 국내 이통사' 에서 한번 언급했듯이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월별 실적 자료 발표를 꺼리고 있다. 과연 요즘은 어떨까? 먼저, LGT는 7월 이후부터 실적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한군데에서 발표를 하지 않으면 도미노 현상을 보이게 되는데, SKT는 8월 이후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9월초까지만 발표하고 멈춰있다는 뜻이다.
KT는 얼핏보면 꾸준히 월별 실적을 발표하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발표되는 자료의 항목을 보면 무선관련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는다. 유선전화와 VoIP, IPTV, 브로드밴드는 간략하게나마 발표를 하지만, 이동통신 관련 자료는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뭘 숨길 것이 그렇게 많은건지 암묵적으로 모두 발표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한번 발표를 하지 않게 되면 서로의 눈치를 보게되고, 의무감이 사라지게 된다. 약 5개월 전부터 시작된 이 눈치싸움은 끝날 줄을 모른다. 아마 누군가 강제하지 않으면 다시 부활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뭐가 문제인건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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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폰 발매로 KT가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면, 다음달에는 실적발표를 해서 자랑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