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합병으로 인해 실적 발표가 예상보다 늦었던 LGT를 끝으로 이동통신 3사가 모두 2009년도 실적 발표를 하였다. SKT는 매출 12조 1012억원, 영업이익 2조 1793 억원, 당기순이익 1조 2883 억원을 달성하였다. KT는 연간 누적 매출은 18조 9,558억 원을 달성했다. 명퇴비용을 제외한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1조 8,216억 원으로 가이던스를 달성했다. 명퇴비용을 포함할 시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9,452억 원이다. LGT의 서비스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우량 고객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4.2% 증가한 3조577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1%, 8.7% 증가한 3869억원, 3081억원을 기록했다.
통신 회사들이 합병을 하게 되면서 실적발표에서 무선만의 지표를 뽑아내는 것이 힘들어 지고 있다. 몇몇 수치들은 조금의 오차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서,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2009년 모바일 시장을 리뷰해보도록 하자.
2009년 12월말 기준으로 하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47,944,222명이다. 전체 M/S는 SKT 50.62%, KT 31.32%, LGT 18.06%이다. 1년동안 이러한 비중은 큰 변화없이 지속되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 무선인터넷 매출이다. 전반적으로 하락하거나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해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하고 있어, 희망을 가지게 한다.
2009년 국내 무선인터넷 총 매풀 규모는 3조 7천 3백억원 정도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SKT가 71.20%를 차지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우위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KT는 19.87%, LGT는 8.93%에 불과하다.
이통사들의 연간 마케팅 비용은 해마다 자제한다고 다짐을 하지만 2005년을 제외하면 항상 증가를 하였고, 2009년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09년, 이동통신3사의 전체 마케팅 비용 지출액은 6조 4천억원 정도이다. SKT가 3조 2천 5백억원으로 전체의 50.72%를 차지하였다. KT는 32.62%, LGT는 16.66% 이다.
매출과 밀접한 관계인 전체 ARPU 추이는 역시나 감소하거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SKT가 42,469원으로 가장 높고, KT 35,579원, LGT 34,332원을 차지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전체 ARPU가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기는 힘들어 보인다.
전체 ARPU에 비해 무선 인터넷 ARPU는 어느 정도 상승세를 띄고 있다. SMS 가격을 인하했던 2008년에 급감했던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곡선이 모두 위쪽을 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ARPU를 기준으로 하여 각 항목별 비율을 살펴보면, 이통3사가 여전히 음성통화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GT의 경우에는 75%나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무선 인터넷은 SKT 21.98%, KT 19.12%인데, 이 비중을 좀 더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OZ로 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 LGT는 실제로는 13.22%에 불과하다.
2009년을 시작할 때 당시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모두 다 어렵다는 예상을 했었다. 이러한 초반 예상을 고려한다면 국내 이통3사의 2009년 성적표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이제는 좀 더 빠른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앱스토어와 모바일웹 서비스들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 이로 인해 이통사 ARPU에서 무선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이 좀 더 늘어나서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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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료는 어떻게 구하시나요???
표를 보면 직접 작성하신 것 같긴한데, 자료는 어떻게 얻으시는 지 궁금합니다..
답변이 가능하신지요???
SK가 유의미한 차이로 꾸준히 ARPU 앞서나가는게 참 신기합니다
고객이 신기한건지 통신사가 신기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SKT의 ARPU가 높은 이유는 SKT의 요금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