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mer 시장에서는 iPhone과 Android의 대결로 정리가 되는 듯 보이지만, Enterprise 시장에서 BlackBerry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2010년 1분기, 글로벌 단말 시장에서 스마트폰만 판매하는 RIM이 4위를 한 것은 그들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셈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이며, 기업 시장에서의 위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위는 최근 Gigaom이 발표한 iPhone과 BlackBerry를 비교한 표이다. iPhone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BlackBerry 역시 꾸준한 상승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단말에 대한 만족도 역시 iPhone에 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개인적인 서비스인 Twitter의 이용 패턴을 보면 iPhone 사용자들에 비해 소소한 일상을 나누거나 정보를 전달하는데 소극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BlackBerry 사용 패턴을 iPhone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업무시간에 사용량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전반적인
그래프의 패턴에서는 유사함을 보이지만 BlackBerry의 경우는 6시부터 사용량이 증가하여 19시에 Peak를 이루는데, 이는
iPhone 보다 2시간 정도 빠른 시간이다.
반면에 iPhone은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단말이지만 여전히 Consumer 위주의 단말임에는 분명하다. iPhone 사용 패턴의 경우는 평일보다 주말 사용 트래픽이 7% 높게 보고되었다. 시간별 이용 패턴을
보면 새벽 6시에 가장 낮은 사용을 보이다가 9시부터 본격적인 증가한다. 평일의 경우에는 9시부터 21까지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지만 주말의 경우에는 13시부터 이미 Peak Time을 계속 이루고 있다.
아직까지는 업무용에 있어서의 BlackBerry의 포지셔닝은 확실해 보이지만, iPhone의 영향을 받는 것을 피할 수는 없나 보다. 최근 영국 스탠다드 차타드은행에서는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iPhone도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그 전까지는 BlackBerry만 가능하였다. 물론, 이번 사례는 변화의 단초를 알려주는 정도의 의미만 부여할 수 있다.
실제 스탠다드 차타드은행 직원들이 iPhone을 얼마나 선택했는지는 공개가 되지 않고 있어 예상보다는 미비했던 것으로 짐작되며, 그 이전의 사례인 오버시-차이나 뱅킹 코퍼레이션의 경우에는 대부분 BlackBerry를 선택하였다. 또한, HSBC 홀딩스, 모건스탠리 등의 대부분의 은행이나 대형 기업들은 아직까지 보안 및 기존 시스템 연동 등의 이슈를 이유로 아직도 BlackBerry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용 시장에서의 iPhone은 이미 BlackBerry가 자리잡고 있는 북미보다는 아시아쪽에서 성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iPhone 4G의 등장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BlackBerry는 기업형 시장에서의 수성을 할지, Consumer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할지 내부 고민을 많이 하는 듯 하다. iPhone의 강점은 Apple이 아닌 고객이 직접 움직여 수용을 하는 것이다. 모바일 기업 시장에서의 성공하는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