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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표는 모바일 게임 개발 업체들의 2009년 성적표와 몇가지 보고서들을 혼합하여 재구성한 자료이다. 2009년 국내 시장 규모가 약 2천5백원 규모가 되며, 컴투스가 31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3.02%, 게임빌이 10.02%를 차지하였다. 2009년 모바일 게임업체 시장의 큰 움직임을 보면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게임빌의 빠른 성장이다. 만년 컴투스에 밀려 2위 자리를 고수하던 게임빌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둘째, KTH로 인해 Big3 시장이 Big4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하는 국내 모바일 기업이 4개라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과 같지 않은 넥슨 모바일과의 매출 격차가 42억원밖에 되지 않으며, 2008년 4위를 차지했던 지오인터렉티브를 넘어선 것으로 업계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셋째, Big Company들이 차지하는 전체 시장 비중이 여전히 크며, 2009년 Big4가 차지하는 비중은 33.8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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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의 속사정'에서도 소개했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에 CP의 몫을 70%라고 가정하면 2010년 국내 모바일 CP들의 매출 규모는 2,969 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해외 장미빛 보고서들과 앱스토어에서의 게임장르의 활약, SNG등과 같은 신규 장르에서의 대박등을 고려해보면 이러한 성장세는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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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전에 컴투스와 게임빌의 2010년 1분기 성적표가 발표되었고, 전혀 예상밖의 결과가 나타났다. 두 업체 모두 전분기대비 매출이 하락하였고, 컴투스의 경우 전년동기대비에도 못 미치는 매출을 달성하였다. 이번 분기에는 모바일 시장 전반적으로 Big Title이 부재하였고, 게임 사전 심의 이슈 등 성장동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Big2의 매출을 기준으로 하여 수치 예상을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 전체 시장 중 Big2의 매출 비중은 약 23.5%
* 컴투스와 게임빌의 2010년 1분기 매출합은 132억원(69.04 + 62.96)
* 2010년 1분기 전체 시장 규모 : 561.7억원(132 X 100 / 23.5)
* 2010년 전체 시장 규모 예상 : 2246.8억원(561.7 X 4)

시장의 흐름이라는 것이 산술적인 계산만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전향적으로 생각을 해도 2010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전년대비 감소내지 소폭 증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컴투스, 게임빌의 매출에서 국내 게임 시장이 아닌 해외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절대로 과장이 아니다. 실상 국내 이통사들로부터 파생되는 시장 규모만을 생각한다면 2246.8 억원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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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경우 연결기준으로 해외 매출이 15.4억원 발생하였다. 연결기준 총매출의 21%에 해당한다.(본사 기준으로는 14.6%이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조금 감소를 했지만 전년동기대비를 생각하면 92%나 성장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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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의 해외 성적표 역시 훌륭하다. 지금까지 북미시장에 투자한 것이 최근 스마트폰의 성장과 앱스토어의 성공으로 드디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본사 결산 매출 4.79억원(8%), 연결기준 8.84 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한 것이다.

해외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오픈마켓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이 훌륭한 산업군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국가 제도권의 아무런 도움 없이 그곳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며 매출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는 반면, 국내시장은 여전히 이통사들의 테두리와 정부의 규제들로 인해 축소되고 황폐해져가는 모습이다.

게임 사전 심의제도로 인해 구글은 4월 30일부터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 카테고리를 차단하였다. 그나마 좁디 좁은 시장에서 또 하나의 채널이 없어진 것이다. 개인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Go! Global'은 반대하지만, 모바일 게임만큼은 국내 시장에서의 비전이 줄어가고, 해외 오픈 마켓으로의 진출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한다. 2010년 국내 모바일 시장은 매우 어둡고,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0/05/06 22:53 2010/05/06 22:53

모바일게임 시장의 문제점을 거론하기에 앞서 모바일게임의 시장 구조에 대해서 한번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네개의 객체가 존재합니다. 이동통신사, 개발사, 소비자, 커..

멍이

글 잘 읽었습니다. 전과 다르게 모바일 시장쪽의 변화두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피쳐폰에 한정되어 있던 모바일 시장에서 지금은 스마트폰 추세로 바뀌고 있고, 또한가지는 요즘들어 느끼는거지만, 너무 과도한 스마트폰 경쟁도 한몫 하는것 같습니다.

과거 모바일 시장의 대부분의 컨텐츠가 게임에 맞추어져 있었다면, 작년부터 스마트폰 붐이 일면서, 다양한 앱의 요구와 이에 다른 앱들에 대한 요구가 그만큼 게임관련 업체들에게 압박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또한, 지금 나오는 스마트폰시장을 보면 너무 다양하다는것도 이들 모바일 앱 개발업체에들에겐 부담이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뭐랄까 조금 과도기적인 시기라고 할까요? 수많은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점에 애플 아이폰처럼 특정한 플랫폼 위주의 앱이 아닌 제조사 특유의 혹은 통신사 특유의 취향(?)이 가미된 플랫폼이 적용되니, 이들 업체들에겐 어느장단에 맞춰서 개발해야할지 참 어려운 숙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손명락

정리 하신 내용 잘 읽었습니다. 특히, 모바일게임 업체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 등.

모바일게임개발 모업체의 임원분 이야기를 들어 보니...1개의 모바일게임을 장시간 동안 공들여 개발함은 물론이고 다양한 플랫폼 환경까지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합니다. 이로 인하여 리소스 투입은 많아 지고 있는데...소비자(고객)에게 외면 당하면 바로 회사 문 닫을 상황이 올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 만큼 다양한 환경에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로 대략 정리 하겠습니다.

학생

글 잘 읽고 갑니다. 요약이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곳에서 여러 자료를 통합해서
보고 있던 도중에 문득 국내 모바일 규모를 비교 분석해놓은게 없나 찾아보던 중 찾게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표를 하게 되어있는데 맨위에 비중을 차지하는 그래프를 사용해도 될까요? 상업적인 목적으로는 쓰이지 않을 것이며,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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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And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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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은 미국 시장에서 Android 기반 스마트폰 Traffic이 iPhone을 앞서가는 시점이 되었다. T/S의 격차도 작지 않았을 뿐더러 2010년 2월에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Top 10에 7개가 Android 기반 스마트폰이다. Android Market에는 2010년 4월에만 1만개 이상의 어플이 등록, 누적 5만개를 돌파하였다. 이러한 사실들은 그간 Android를 지지했던 수많은 전문가들에게 드디어 iPhone을 상대로 승리를 얻을 수 있는 시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Android 개발자나 iPhone 지지자들에게 가장 큰 Risk Factor로 지적받는 것은 Market Fragmentation 이다. 오히려 Android 기반 스마트폰이 늘어날 수록 Fragmentation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iPhone도 엄연히 존재하는 Fragmentation이지만 유독 Android에게서 위험 요소로 거론되는 이유와 그 현황에 대해서 가볍게 리뷰해보도록 하자.


다양한 버전이 고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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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 개발자들의 고민은 너무도 다양한 버전에서부터 시작한다. 2010년 5월을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1.5 버전이 전체의 38%, 1.6이 31.6%, 2.1이 27.3% 등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게 중심이 되는 버전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글이 Android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매우 빠르게 버전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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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 최근 7개월간의 T/S를 보면 짐작을 할 수가 있다. 09년 9월까지 대부분의Traffic을 차지하던 1.5 버전은 10월이 되면서 1.6에게 밀리고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모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변화는 Open Market을 기반으로 처음 Business 를 시작하는 개발자들에게 난해함으로 다가온다.


더욱 심각한 것은 서로 다른 Device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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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에 호의적인 업체들이 대부분 iPhone에 대한 대항마가 필요한 동상이몽을 꿈꾸는 집단이다 보니, 모두 각자의 전략에 맞는 단말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단말들은 경쟁 제품과 대항하기 위해 응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끼리의 경쟁을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Android 기반의 단말의 트렌드 역시 Version의 변화만큼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96%의 Traffic을 흡수하던 HTC Dream과 HTC Magic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현재는 Motorola Droid와 Motorola CLIQ가 가장 높은 Traffic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Device는 그 수만큼이나 복잡한 해상도와 GPS, Qwerty 자판, 가속기, 중력센서, 디지털 콤파스 등 하드웨어 지원 여부가 각각 Deivce마다 차이가 있어 개발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리고, 최근 Android는 eBook 단말, 태블릿, 넷북, 셋업 박스 등 Smart Phone 외의 단말에서도 채택되기 시작하였다.


PC시장과 같은 절차를 밟게 될까?

혹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과거 Mac과 PC의 대립구도로 비유하곤 한다. 기술적으로는 분명히 Mac이 훨씬 뛰어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개방(Open)을 지향했던 PC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일관된 제품을 내놓았던 Apple에 비해 아키텍쳐를 개방하여 누구나 제품을 만들게해 Fragmentation을 경험했던 PC가 결국은 승리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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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Mobile 시장은 엄연히 다른 사실이 있는데, PC와 달리 휴대폰은 거대 제조사가 아니면 아무나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문제점과 더불어 다양한 법규제, 그리고 유통 구조 등이 PC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복잡하게 얽혀있다. 해외에서 구입한 Wi-Fi 내장되어 있는 노트북을 국내에서 쓰는 것과 해외 단말을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통하는 것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Google이 정말 완벽하게 개방적인 회사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구글은 Android Ecosystem 보다는 다양한 단말을 통한 Traffic이 중요한 회사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만큼만 개방할 뿐이다.(GMS, GED, 검색 TAC 등을 통한 Google의 딴지걸기 이야기는 주제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번 포스트에서는 언급 하지 않겠다.)


적당한 Fragmentation은 필요

Fragmentation이 무조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적당한 수준이라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예전부터 모바일 컨텐츠 포탈에서는 다양한 Device를 Screen Size, CPU 속도, OS 등을 기준으로 하여 Group을 나누어 제공하곤 하였다. Android 시장의 문제는 이러한 Fragmentation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를 관리해주는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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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이라는 이름으로 Android Ecosystem에 하나된 사용자 경험을 전달해 주지 못한다는 것은 적어도(!) 개발자 입장에서는 커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 Android 단말에 iPhone 보다 많이 보급될 것이라는 거의 확실한 예상에도 불구하고 기업개발자들이 iPhone에서 Android로 쉽게 움직이지 못한 이유에 대해 Google이 방향성 제시를 할 필요가 있다.

PC가 성공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MS-DOS의 에코시스템' 이었으며, Fragmentation이 심한 PC시장 속에서 동일한 Screen Size과 UX를 제공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Android가 아직까지 컨텐츠 시장에서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원인은 어쩌면 너무 기술력이 좋기 때문일수도...
2010/05/03 10:14 2010/05/03 10:14

오늘의 글 RT dminer님: 안드로이드 확산 전략의 치명적 결점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Android 시장의 고민, Fragmentation http://is.gd/bREMT

숲속얘기

"PC와 달리 휴대폰은 거대 제조사가 아니면 아무나 만들 수 없다" 와는 좀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PMP, 네비게이션,TV등 다양한 모바일기기에서 안드로이드가 채용되기 시작하면서 아이팟의 자리까지 위협할 가능성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향후에는 휴대폰이란 것이 결국 이동통신사와 단말사의 완전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신모듈이래봐야 가격은 그리 크지 않을거구요. Mp3P와 같은 기기가 될것으로 예상합니다.

baramlee

traffic share가 뭔지?아직 아이폰 디바이스가 시장에 훨씬 많은 걸로 아는데. 그리고 4월초에 잡스가 보여준 모바일 브라우징 share와는 너무다르네요.

김지언

안드로이드용 APP을 개발할 때 하드웨어는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도 되나요?
그냥 APP만 만들면 어느 제조사 핸드폰에서도 잘 동작하는지 궁금하네요.

ok

무서운 느낌이 팍 옵니다
결국은 i-폰으로 귀결이 되나요?

iadam

모비즌님의 글 내용이 좋네요^^
저희 사내 직원들에게 주간 뉴스를 선별해서 추천하고 있는데 이 게시물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url과 기사 제목만 소개해서 직접 방문해 구독하도록 할 예정이네요.
양해 바랍니다^^

하늘빠

킬러앱이 나오고, 킬러앱을 구동하기 위한 특정 버전이 있다면..
다들 그 버전으로 갈아타겠지요.
Fragmentation 을 걱정하시지만, 사실은.. 정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는 거죠.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걸 하는 것이지, 누군가 시킨다고 하지는 않는다가 정답 아닌가요..?

현재도 삐삐 사용하는 사람들 있던데요.
신문도 아직 발행부수를 늘리고 있구요.
도대체 뭐가 없어졌는지 그것이 더 궁금해요. 하하.

아무튼, 현재는 킬러앱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쉬운 거에요.
그거 하나만 잘 키우면, Fragmentation.. 이거 단숨에 재편되거든요.

aejung kwon

재밌는 글입니다. fragmentation의 개념을 넣으니 더욱 이해가 잘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