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기업이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려면 업계에서 자사의 포지셔닝을 명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야 누구나 컨텐츠 복합 그룹을 꿈꾸며 컨텐츠를 제작도 하고 공급도 하고 마케팅도 할려고 했지만 요즘에는 그러한 욕심들을 점차로 줄여가고 스스로의 역량에 맞는 포지셔닝을 명확하게 하는 것 같다.
모바일 컨텐츠 역시 예전에는 이통사라는 높은 벽에 가려져서 컨텐츠 프로듀서쪽으로만 몰려있었으나 이제는 전문 퍼블리셔나 SP, MCP등이 일반화 되면서 이러한 구분이 점차적으로 명확해지는 듯 하다.
모바일 컨텐츠 업계가 산업화가 되어간다는 소리를 자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성향이 점점 당연하게 되고 있다라는 것이다.
조그마한 컨텐츠 제작 업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직까지도 스스로 모든 것을 다 할려고 하며, 퍼블리셔나 전문 마케팅 회사와의 제휴에 대해서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같다. 스스로 다 할 줄 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내가 아주 잘알고 있는 모바일 3D 솔루션 회사가 있었다. 위의 그림에서 컨텐츠 플랫폼에 해당되는 기업이었다. 가지고 있는 기술도 명확하고 로드맵을 잘짜면 나쁘지 않을만한 회사였다. 그런데 엔진 발표를 하더니 자사의 엔진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자사 엔진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 그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게임을 만들려면 CP(위의 그림에서 컨텐츠 프로듀서)가 아니므로 전문 제작업체를 찾아서 외주를 주거나 제휴를 했으면 될일을 사람을 뽑기 시작한 것이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QA 테스터, 마케터, 운영팀 등...
그러다 보니 게임을 한두개 만들고 끝낼 수가 없게 된다. 서서히 프로젝트의 수는 늘어나고 본업인 엔진에 대한 서포트와 홍보보다는 당장에 돈이 되는 컨텐츠에 더 Focus를 두게 되었다. 결국은 엔진도 성공을 못하고 컨텐츠도 성공을 못하는 회사가 되어버렸다.
위의 예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이다. 하는 방법을 아는 것과 그로 인해 수익을 창출해내는 능력은 서로 다른 것이다.스스로의 역량에 맞는 비즈니스 포지셔닝을 찾아서 그에 최선을 다하고 각각에 맞는 좋은 파트너를 찾아내는 것이 모바일 컨텐츠를 서로 키워나갈 수 있고 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인 듯 하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컨텐츠가 최고이므로 본인이 다 오픈하고 마케팅을 할 생각인 개발 스튜디오 사장님들!!
당장 퍼블리셔 리스트 부터 얻어서 적합한 조건을 찾아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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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부쩍 느끼지만 삼성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듯하네요. 더이상의 생산기술, 규모의 경제로 이제 더이상 크게 성장하기는 힘들듯합니다.. 이런면에서 이익이 꽤나 남아도 미래가 업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매각하고 신성장부분을 매입하는 GE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