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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해외 무선 관련 보고서를 보면 통신산업의 실적에 대한 가치척도로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ARPU(Average Revenue Per User)에 대한 효용성에 대해 이의 제기를 종종 볼 수 있다. 점차 한 사용자가 다양한 단말을 소유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거나, 반대로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 ARPU가 이러한 사용 패턴을 전혀 반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Second Phone이 일반화되고 있는 북미와 유럽쪽 이통사들로부터 이러한 주장이 강하게 제기 되고 있으며, 지표에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ARPU가 실적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ARPU에 대한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지표를 정리하던 중에 ATLAS에서 잘 정리된 보고서(ATLAS 11월 1주 국내 동향)를 찾게 되어 이를 기초로 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아래는 Wireless Intelligence에서 발표한 북미 이동통신 ARPU 추이이다. 그래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되고 있는 'Reported Revenue Per Connection'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ARPU의 추이인데, $50 를 약간 넘어가는 정도이며  점점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적색으로 표시되고 있는 실제 사용자별 Revenue의 추이를 알아보면 $60를 넘어서고 있으며, 점차 증가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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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동일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는 그래프로 위의 수치를 성장율 추이로 표현한 것이다. 기존 ARPU로는 2007년을 제외하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실제 사용자별 Revenue 추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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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 Chetan Sharma Consulting은 이런 가입자별 복수 단말 사용에 대한 고려가 되지 않는 ARPU는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으며, 변화의 추이에 맞추어서 새로운 산정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ARPU를 대신할 수 있는 산정방식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 AMPS(Average Margin Per Subscription) : 가입당 평균 수익률인 AMPS는 KT Egg등과 같이 하나의 가입에 여러명의 유저들이 이용 가능한 상황을 반영하여 사업 실적을 측정할 수 있다.
- ACPU(Average Connection Per User) : 사용자당 평균 접속을 의미하는 ACPU는 망사업자의 네트워크 부하관점에서 올바른 실적을 측정하여 네트워크 전략 수립에 적절한 산정 기준이다.
- CLV(Customer Lifetime Value) : 고객의 평생 가치를 뜻하는 CLV는 고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유용하다.

이러한 새로운 산정 방식이 ARPU를 완전히 대체할 필요는 없다. 각 수치에 따라서 사업자 입장에서의 전략, 소비자 입장에서의 요금 체제, 정확한 사업 실적 산정 등 적합한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무선 소비 트랜드에 따라 다양한 수치들이 발표되고, 플레이어에 따라 적합한 수치를 기준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시대가 변화하니 전략을 세우는데 필요한 기준 수치가 다양하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2009/11/09 09:04 2009/11/09 09:04

가입자별 복수 단말 사용에 대한 고려가 되지 않는 ARPU는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으며, 변화의 추이에 맞추어서 새로운 산정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을남자

상당히 흥미로운 분석이네요.
arpu 가 통신사측에겐 변명의 재료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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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는 오랫동안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였다. 성공하지 못한 주요 원원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 밧데리 문제 : 메신저를 사용하면 휴대폰의 밧데리의 전원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 어플리케이션 상태 : 메시지를 바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플리케이션이 항상 떠 있어야 한다. 떠있더라도 Sleep 모드에 들어가면 네트워크가 종료되버렸다.
- 불안한 네트워크 : 아직까지는 무선 인터넷의 네트워크 상태가 불안정하다.
- SMS로 충분 : 대부분의 메신저들이 요금을 부과했는데, 부담하기에는 SMS가 훨씬 익숙했다.
- 불편한 UI : 좁은 화면과 불편한 입력 장치 등은 기본적인 문제점이다.

그 동안 NateOn을 비롯하여, Windows Mobile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Mobile Messenger 등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두드렸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해야 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했는데,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와 Widget, Push 기술이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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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이통3사의 IMS를 서로 연동시키면서 지난 4월부터 통합 메신저를 서비스하기 시작하였다. 3사가 연동되는 서비스이며, 휴대폰 번호를 사용하여 채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과 이통사들의 마케팅의 힘을 받았다. 반년가까이 지난 사용자의 수는 3사 통합 80만명 수준으로 언론 보도에서는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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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통합 모바일 메신저는 IMS를 통한 Push를 이용하면서 기존 모바일 메신저의 한계를 기술적으로(!) 많이 극복하였다. 하지만, 3사 통합이 되는 IMS의 시도이면서, 지원되는 단말 내의 모든 내장 어플에서 Event 처리에 대한 예외처리를 해야 하는 부담감을 주는 것을 고려한다면 80만명이라는 수치는 결코 많은 수치라고 할 수 없다. 또한, 각 사에서 발표한 사용자 수치라는 것이 전용 요금제 가입 수치가 아닌 이상, 어떻게 집계되었는지에 대한 통계 방식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메신저는 결국 채널과 사용자가 다양해야 하는데, 3사가 연동이 된다고 하지만 모바일만의 채널로는 한계가 있다. 이미 PC에서 기반을 튼튼히 잡고 있는 NateOn, MSN, 버디버디 등의 사용자층과는 비교가 될 수 없다. 이렇게 이미 성공한 서비스들이 모바일로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을 이통3사가 자리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통사들은 IMS를 활용한 좋은 서비스 Infra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표준화된 API를 제공하고 3rd Party 사업자들이 해당 API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이다. 만일, 모바일 메신저가 자리잡는 서비스 자리에 NateOn이나 MSN이 서비스 될 수 있다면 과연 80만명으로 머무는 서비스였을까? 국내 모바일 시장은 놓치고 있는게 너무 많다.
2009/11/06 09:02 2009/11/06 09:02
DewPoint

너무 친숙한 내용이라 왠지 comment를 꼭 달아야 할 것 같네요...^^

2005년 쯤이었던가... SKT와 IMS인프라를 상용화하면서 최초로 제공했던 서비스가 메신저였었는데... 기대만큼 잘 되지는 않았지요.. ㅜ,.ㅠ

사실 초기에는 약간 변형된 presence service에 집중했었고... chatting은 뒷전이었습니다만... 결국 유선 NATE-ON과 연동을 했었습니다.

presence service에 집중한 이유가 typing의 어려움 때문에 보는 것에 집중하자 였었는데 가입자가 많지 않아 별로 볼 것이 없었고, 탈출구로 NATE-ON과 연동했었지만 결국 UI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적어도 넓은 화면은 해결됐으니까, 활성화를 위한 조건이 약간은 좋아 졌을까요?

갑자기 얫 생각이 나서 적어 봤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mobizen

DewPoint님의 리플 감사합니다. ^^ 사실 초기의 모습과 현재 3사 연동의 메신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기술적인 접근에는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힘들다는데에 한표 던집니다. ㅎㅎ

killah

"저 시장을 NateOn, MSN 에게 풀어준다는 것 = Telco 의 SMS 시장을 포기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Telco 사람들에게 뿌리박혀 있는 이상
쉽게 그런 사업환경을 제공하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국내 Telco가 부자임에도 측은하기도 한 한편,
시장과 서비스를 생각하면 항상 안타깝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mobizen

killah님의 말씀에 10000% 동감입니다. Telco 입장에서야 지금까지 해오던게 있으니 당연한 거고, 그걸 깨주어야 하는 것이 다른 사업자들의 몫이겠죠. 어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