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왕국을 꿈꾸며!!! mobizen@mobizen.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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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산업이 커지고, Web 사업이 다양한 서비스 채널을 고민하면서 기존 Web 사업자들이 무선쪽에 눈을 많이 돌리고 있다. 최근 웹전문 기업에서 요청이 와서 모바일 시장에 대한 트렌드를 강의한 적이 있는데, 해당 자료를 공유해 본다. 모바일에 관심이 없던 서비스 사업자들을 위한 내용이었던만큼, 일반적인 내용을 소개했으니 유무선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오래동안 해온 이들에게는 시시해 보일 수 있다.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는 너무 쉬워서 PT 자료만 보아도 이해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 개략적인 내용만을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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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이 작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었지만, 전세계 66.7%의 보급율을 올리고 있는 모바일은 이제는 더 이상 작은 시장은 아니다. 이제는 모바일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생존을 위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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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는 유선사업자 입장에서 조금은 생소한 환경과 단어, 그리고 기술요소들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 현재 모바일에는 여러개의 핵심 키워드가 있는데, 이 모든 것은 한꺼번에 설명할 수는 없고 가장 핵심이 되는 3가지 키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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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키워드는 'Smart Phone'이다. Smart Phone은 아직까지는 M/S의 비율로 볼 때 Feature Phone에 비해 적지만 Traffic이나 비즈니스의 기회요인이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모바일 사업자의 입장이라면 Feature Phone과 Smart Phone에 대한 선택의 고민이 있을 수 있으나, 새롭게 채널을 늘리려는 유선 사업자라면 Feature Phone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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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Smart Phone이 기존 Web 사업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예전의 Walled Garden외에 Open Market이라는 새로운 유통채널이 생겼다는 것이다. 애플의 앱스토어는 이미 성공을 했으며, 기타 Big Player들도 Open Market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이통사들이 Open Market을 보유하고 있으나 모바일 사업 초기에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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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Open Market이나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Killer Application을 가지고 있거나, Kill가 될 수 있는 Trend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Twitter를 중점으로 최근 관심의 중심에 있는 SNS와 Social의 요소를 이해할 필요가 있고, 기존 사업과의 접목을 시도해 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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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러한 모바일 산업에 대한 변화는 먼나라 이야기와 같고, 국내 산업에서는 직접적인 변화를 체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 출시를 시작으로 최근의 국내 모바일 산업의 변화는 분명히 의미가 있으며, 지금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함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모바일 산업은 Web 보다 시기에 더 민감한 'Time To Market'이다. 서둘러 공부하고, 전략을 짜서 새로운 시대를 대응해야 할 때이다.
2009/12/24 09:28 2009/12/24 09:28

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 3 Keywords For Mobile http://bit.ly/4Rj2B6

임준섭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자료가 너무 참신하고 임팩트 있네요 ^^

cubix

좋은 자료 잘 보고 갑니다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PT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어떠한 내용을 전달하려는지를 알 수 있네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이승환

프레젠테이션만 봐도 이해가 갑니다, 너무 멋진 자료에 감동 ㅠㅠ

blur

좋은것 많이 봅니다.. ^^

심슨삼촌

모비젠 님의 PPT 작성능력은 정말 광고대행사에서도 탐을 낼 수준으로 생각되요
내용의 전달에 가장 효과적인 이미지들의 사용은 멋지십니다 ^^

푸르자나

좋은 자료 잘 보고 갑니다 ^^

게으르미

너무 쉽고 재미있으면서 "에찌" 있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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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중심의 SIM고도화, UICC

3G가 일반화되고, SIM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SIM 활용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통사들은 SIM을 활용한 새로운 부가 서비스와 제휴 모델을 만들어 내기를 원했고, SIM이 가지고 있는 인증(indentification)성 때문에 새로운 먹이감이 될 수 있으리라 예상했었다. 이러한 접근법으로 인해 초기 SIM활용 서비스들은 대부분 모바일 뱅킹, 전자 지갑 등에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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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탄생된 차세대 SIM이 바로 UICC이다. UICC는 SIM(또는 USIM)의 기능을 포함한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표준단체 ETSI는 1998년 유럽의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UMTS(범용이동통신시스템)를 준비하면서부터 통신용 IC칩인 SIM(가입자식별모듈)을 UICC로 개념을 확대하고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표준 규격을 정의하고 있다.

기존 SIM이 통신서비스만을 위한 단일 애플리케이션 카드라면 UICC는 SIM, USIM, EMV(스마트카드국제규격), 전자지갑 등 다양한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다중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자 중심의 SIM 고도화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고, 개인적으로는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SIM 고도화를 통해서 사용자의 이익을 개선해야

SIM은 사업자 중심의 현재 무선산업 구조를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아이템이다. SIM에 미들웨어 플랫폼을 탑재시키거나 용량을 증대시켜 컨텐츠 유통 구조의 혁신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이렇게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SIM Unlock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SIM Unlock은 특정 단말이 특정 이통사에 종속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이는 망중립성과도 관련이 있다. 일본의 경우 2010년에는 SIM을 완전 개방할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도 일본과 같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SIM Unlock단말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또 한가지는 SIM 유통권을 개방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SIM을 이통사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다. SIM을 제3사업자에게 재판매를 해서, SIM내의 프리인스톨 컨텐츠를 넣을 수 있게끔 하여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기회요인을 주어야 한다. 무선 데이터 통신의 입장에서 MVNO보다 SIM 유통이 훨씬 현실적이고 의미있다.(음성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다르다.)


컨텐츠 유통과 SIM의 결합, Smart SIM

Smart SIM은 SIM에 용량 등을 확대하여 단말기를 교체하더라도 폰북/멀티미디어 파일 등 개인이 소장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거나 개인화된 Portal/멀티미디어 메시징 등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Smart SIM은 SKT의 제안으로 표준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현재 Orange, Telefonica, TIM, AT&T Mobility, Softbank, Telenor, KTF 및 Gemalto, G&D 등 세계 유수 이동통신사와 스마트카드 제조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실은 Smart SIM과 UICC가 추구하는 방향과 기술적인 요소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사업자 중심의 고도화와 사용자 중심의 고도화이냐에 차이가 있다. Smart SIM에서의 용량고도화를 통한 SIM 활용 접근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생성하고 있다. 젬알토(Gemalto)는 SIM카드에 DVD호환 광디스크를 내장한 스마트 비디오 카드 개발했다. 스마트 비디오 카드는 120MB용량과 표준 DVD 플레이어에서 콘텐츠 재생 가능한 제품이다. 최근, 젬알토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제휴를 통해 스마트 비디오 카드를 음악 유통 채널을 통해 보급하기 시작했다. SIM과 음악 유통 채널을 결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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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card Web Server

Smart SIM의 가장 흥미로운 시도는 Web Server를 내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OMA(Open Mobile Alliance) 주도하에 표준화가 시도 중이며 현재 Version 1.1 까지 릴리즈가 되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당 프로젝트는 Smartcard SIM에 웹서버를 내장하여 http Request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Request는 외부 이동통신망이나 RFID등을 통해 요청될 수도 있으며, 단말내 Web Application일 수도 있다. 해당 웹서버는 Local Data를 Access해서 특정 응답을 하거나 반대로 Local Storage내에 특정 Data를 저장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응 OMA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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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SIM

UICC를 비롯한 SIM고도화의 실패로 인해 한때는 관심밖에 있던 SIM이 최근 다시 국내에서 논의되는 것은 KT가 마케팅의 초점을 SIM에 맞추면서이다. KT는 마케팅만큼 내부적으로는 SIM을 활용한 부가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결과 KT가 내놓은 것이 고작 3W(WCDMA, Wibo, Wi-Fi) 등 3개 통신망 접속을 하나의 칩에서 인증할 수 있는 통합 USIM이다. 사용자는 통합 USIM을 장착할 경우, 무선랜과 와이브로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는 FM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여전히 철저한 공급자 관점의 부가서비스이다.

해외의 경우와 같이 국내에서도 기존 사업자 중심의 SIM 고도화는 크게 성공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SIM의 성공 전략은 기술보다는 기존 사업 구조의 변화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위에서 소개한 Smartcard Web Server의 경우도 국내 이통사에서 이미 기술 검토가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다. 하지만, 쉽사리 상용화하지 못하는 것은 성공할 확률이 작기 때문이다. 개방화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의 Enabler로서의 역할을 해야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시점이다.
2009/12/23 08:46 2009/12/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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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슈퍼 루키, PND

올해(2009년) 초까지도 카네비게이션을 저렴한 가격의 간이형 단말로 대체할 수 있었던 PND(Personal Navigation Device) 시장은 슈퍼 루키에 가까웠다. 약간은 부족하지만 자동차 길안내 기능을 포함하고, 도보와 자전거 등의 틈새 시장을 잘 공략했으며 가격에서도 경쟁력이 있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에는 100달러 제품까지 등장하는 등 유럽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년초의 선풍적인 인기 덕분에 PND 시장은 작년대비 성장은 했으나 예상치보다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Berg Insight의 보고서에서는 내년까지 성장하고 서서히 시장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Berg Insight의 보고서는 그나마 전향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 PND 시장의 매력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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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스마트폰

이렇게 PND 시장이 감소하는 주요 이유는 GPS 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증가때문이다. 실제로 PND 시장의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모바일 turn-by-turn Device 시장은 여전히 성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조사기관 ABI Resarch는 휴대폰 기반의 유료 네비게이션 가입자가 2010년에는 2,6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러한 시장변화는 아태지역을 리드할 것으로 보고 있다.

Berg Insight는 올해 상반기만 2,800만건의 모바일 네비게이션 어플 다운로드가 이루어 진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Forrester Research의 보고서는 전세계 모바일 네비게이션 가입자수는 연평균 33.7% 성장하여 2015년에는 1억 6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모바일 네비게이션 서비스 이용자수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3%에 이르고, 일본의 경우 4%를 이미 넘어선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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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 유통의 발전도 한 몫

모바일 네비게이션 시장의 성장은 다양한 네비게이션 솔루션들이 앱스토어를 통해서 Cosumer들에게 판매가 쉬워지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했다. TomTom, Sygic, Telenav, Networks In Motion 등은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서 네비게이션 어플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중 Telenav는 Android용과 Palm의 Web OS용으로도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오픈마켓을 통해서 모바일 네비게이션 솔루션 판매가 증가하자 기존 단말제조사와 이통사들의 번들링 판매도 동반하여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제휴를 통한 번들링 판매로는 Verizon과 NIM, AT&T와 Telenav, Vodafone과 Telmap, LG와 Appello, HTC와 ALK Technologies, Samsung과 Route 66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시장 파괴자, Google Maps Navigation

이러한 시장의 변화 속에서 Google이 10월 28일, 'Google Maps Navigation'을 발표를 하였다. 기존 솔루션 사업자와 단말제조사, 이통사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던 벨류체인에 커다른 변화를 준 것이다. Google은 네비게이션 솔루션을 자사 플랫폼인 Android용으로 런칭을 했으며,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을 한다.



Google은 Android 2.0 이상에서 작동하도록 개발을 하였고, 그러한 이유로 모토로라의 Droid에서 현재 네비게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Google이 해당 소프트웨어를 Android용으로만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iPhone용으로 개발하는 것을 Apple 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네비게이션 단말 업체에 라이센스 판매도 고려하는 등 다양한 BM을 시도 중에 있는 듯 하다.


모바일 네비게이션 BM의 변화

기본 모바일 네비게이션은 철저하게 가입자 기반의 BM을 유지하고 있었다. 높은 월이용료와 데이타 비용은 이러한 모바일 네비게이션 성장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장애요인으로 지적을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모바일 네비게이션 BM과 산업구조는 구글의 등장으로 인해 변화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oogle이 금번 네비게이션 SW 발표 직후, TomTom의 주가는 20.84%, Garmin은 16.38%나 하락하였다.

Google의 이번 네비게이션 SW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광고플랫폼의 확장이다. POI검색을 비롯하여 가는 도로 안의 View에 다양한 지역광고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ndroid 플랫폼에 기본 내장을 시킴으로 해서 Android 의 자체 경쟁력 상승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구글로 인해 네비게이션 사업자들의 광고모델의 도입과 플랫폼 사업자들의 번들 SW 다양화가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Google 이전에도 Technocom의 SpotOn GPS 플랫폼, Huawei의 GPS폰, Bouygues의 무료 네비게이션 상품 등이 이미 광고를 통한 무료 모바일 네비게이션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국내에서는 변화 힘들어

국내에서 지금까지 그나마 성공한 서비스는 SKT의 T Map이다. T Map을 몇번 사용해본 경험자로서 T Map은 SKT에서 가장 잘 만든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일반 Feature Phone에서 사용해보아도 만족스럽지만, 옴니아와 같은 스마트폰에서의 사용성은 카네비게이션을 완벽히 대체한다. 현재 SKT에서 옴니아2 구매자들이나 올인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는 무료(길안내 서비스만)로 서비스한다고 하니, 당분간 T Map을 대적할만한 서비스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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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T Map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서비스의 완성도에도 원인이 있지만 법규제가 철저하게 이통사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법이 이통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니었지만, 결과론적으로 이통사와 사업제휴 없이는 지도서비스를 할 수가 없다.

통신 기기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하려면 모두 '위치정보보호법'의 적용을 받아야하며, 이 법이라는게 명확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담당 사무관의 자의적인 해석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받으면 가능하지만, 소규모기업의 입장에서 법률검토를 거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실제 노키아 6210S는 '네비게이션폰'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끔 네비게이션을 제거하고서야 국내에 진출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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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IS가 iPhone용 모바일네비게이션 'Gogo 3D'를 개발하였고, 곧 앱스토어에 런칭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솔루션 사업자들이 국내의 법규제와 이통사들의 견제, 그리고 구글과 같은 무료 서비스들 틈에서 생존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서비스만 잘 만들면되던 시대는 지나갔다. 모바일 네비게이션에도 BM에 대한 고민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9/12/21 08:50 2009/12/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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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상륙한 iPhone 열풍

IT맨들과 얼리아답터를 중심으로 살아온 mobizen에게는 최근 iPhone의 열풍이 온 지구를 감싸안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져있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iPhone은 출시하자마자 국내 휴대폰 판매량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시 열흘만에 1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빠르면 2년전, 늦어도 1년전에 지나갔던 열풍이 이제서야 한국을 휩쓸고 있는 것을 보면 즐겁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도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외와 국내를 비교해보면서 iPhone 출시 직후의 시장 변화를 알아보고자 한다. 해외 시장은 Rubicon Consulting에서 지난 08년 3월에 발표된 보고서를 인용했으며, 국내 시장은 09년 12월 14일에 발표된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 보고서를 참조했다.



국내 스마트폰 성장의 본격적인 시작

'국내 스마트폰 문제는 가격'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5.6% 수준이고, 유럽과 북미와 같은 모바일 선진국에서는 약 25%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의 경우 최근들어 약 2% 정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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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몇차례에 걸쳐서 시도했던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가 iPhone 도입 이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12월 1주에는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18.9%가 스마트폰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3.9%를 차지하는 iPhone이 이룩한 것이기는 하지만, iPhone 혼자만의 작품은 아니다.

iPhone을 대항하기 위한 다른 단말사들의 대응 모델의 마케팅 효과로 인한 동반 상승이다. 실제, T옴니아2도 12월 첫주에 34,000대나 판매되었다. 이는 전주대비 20,800대가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기는 힘들겠지만, 변화의 시초가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삼성사용자들의 교체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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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사용자들의 이전 단말 브랜드를 조사해보면 해외의 경우 대부분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iPhone으로 교체한 경우가 많고, Mototola Razr를 쓰던 사용자가 유독 많이 iPhone으로 교체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기존 스마트폰 시장이 워낙 작았기 때문에 Feature Phone에서의 교체가 대부분이며 43.5%가 삼성단말 사용자들이 이동해 왔다.

이동통신사의 경우에는 SKT에서 KT로의 번호이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이동 수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입자수를 기반으로 하고 음성통화가 사업의 기본이 되는 이동통신사입장에서야 조금 중요하겠지만, 무선인터넷 측면에서 이동통신사의 이동추이는 장기적(!)으로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iPhone 사용자들은 30대 미만이 절반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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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경우 iPhone 사용자 중 30대미만이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였다. 국내의 경우도 해외와 비슷한 53% 정도가 30대 미만이다. 국내 젊은 기업들이 전직원 iPhone 지급을 한 덕분인지, 해외에 비해서 30대가 조금 많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연령대 비율은 비슷한 상황이다. 이러한 수치는 Feature Phone에서 Mobile Internet을 이용하는 연령대별 비율과 유사한 점이 많다.

사용자들의 연령대별 구성은 컨텐츠의 소비 패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iPhone이 가지고 있는 확장성 때문에 기존의 무선인터넷와 동일할 수는 없겠지만, iPhone 컨텐츠들은 몇몇 예외 요소를 제외하고는 기존 무선 인터넷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서비스들을 버리고 모두 새롭게 출발할 필요는 없다. iPhone은 모바일 사업자들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다.



Second Phone을 놓친 KT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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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초기 iPhone 사용자들의 경우 약정과 개인 취향 등의 이유로 Second Phone 소유자가 많았다. Rubicon의 자료에 의하면 전체 iPhone 사용자 중 36.4%가 Second Phone을 소유하고 있거나, iPhone을 Second Phone으로 사용하였다. Second Phone은 이미 포화되어있는 모바일 시장을 활성화하고 타겟팅하기 좋은 먹이감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이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과감하게 포기한 이는 KT 이다. KT가 iPhone을 도입할 때 이러한 내용을 고민을 했겠지만, 욕심을 좀 더 내고 싶었나 보다. iPhone 전용 요금제를 3개를 개발한 후에, 해당 요금제 안에 통화, 문자, 데이터를 묶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사용자 입장에서 음성통화 등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 보니 Second Phone을 보유하기가 힘들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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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iPhone의 에코시스템을 만끽해도...

iPhone은 분명히 2년이 지난 휴대폰이고, 모바일쟁이라면 처음 나왔을 때의 충격은 어느 정도 완화되어 있다. 또한, iPhone으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서비스와 어플리케이션은 Feature Phone에서 이미 지원하고 있거나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것도 맞는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iPhone의 열풍에 대해 조금 과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이번 iPhone 국내 출시는 정부나 통신사 주도가 아닌 일부 얼리아답터와 시장 리더들이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년을 노력해서 얻은 결과이니 조금 과하다고 생각해도 잠깐이라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다. 글로벌 에코시스템이 국내로 들어왔고, 기존의 것보다 훨씬 Sexy한 마켓이다 보니 조금은 오버스럽다고 해도 이해해 줄만 하다.

이런 흥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iPhone 효과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이에 따른 결과가 얻어질테고, 이를 통해서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 실상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해결해야 할 일도 많고 새로운 접근과 토론도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폰'이라는 수많은 단말 중의 하나가 국내에 출시된 것인지, '아이폰'을 통해 무선인터넷 시장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된 것인지는 우리들 하기에 달려있다. 조금만 더 즐긴 후에 냉정해지도록 하자.
2009/12/16 08:47 2009/12/16 08:47

삼국지에서 유비가 융중에 은거한 공명를 찾아 물었을 때 공명은 유비에게 솥의 세 다리중 하나가 되라고 합니다. 한자 鼎은 다리가 셋이 청동기 시대 솥에서 따온 것입니다. 조조의 위, 손..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37호 - 20091230 2009년 한 해도 저무는군요. 올해 마지막 IT리포트 발행합니다. 새해 IT 시장도 다사다난할 것 같군요. ^^ IT 관련 블로그 동향을동향을 정리하는 블로고스피..

안녕하세요, 당당입니다. ^^ 요즘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에서 무리 지어 모여있다 하면 아이폰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한데요. 이렇게 너도나도 아이폰에 열광하며 높은 관심을 끌고 ..

olleh kt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olleh kt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아이폰 출시를 전후로 한 시장과 사용자 변화에 대한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저희가 도입한 아이폰 요금제에 대한 언급 부분도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블로그에도 관심 부탁 드립니다. 꾸벅.

mobizen

네. 반갑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

koel.net

항상 유용한 자로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실례되는 질문이지만 어떤일을 하시는데 이런 좋은 자료들을 만드시는지요?

저도 모바일 마켓에대해서 공부하는 학생이라 무척 궁금합니다.

임준섭

잘 읽고 갑니다.

저도 second phone으로 구입할까 잠깐 고민했었는데..
접었네요..^^;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푸르자나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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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결합상품은 초고속 인터넷과 일반 집전화, 인터넷TV, 이동전화, VoIP 등의 정보통신서비스를 묶어서 사용하는 경우 요금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보인지는 1년이 약간 넘었다. 사용자들의 통신 결합상품에 대한 인식은 요금 감면 효과가 있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결합상품을 사용하고 있는 69.9%가 결합상품을 이용함으로서 전체 정보통신 이용금액이 감소하는 것으로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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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필요가 있고 아직까지는 단일 상품만을 사용하는 이들이 아직 많아서인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초기 예상과 달리 폭발적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가구의 12.4% 정도만이 결합상품을 가입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처음 도입시 기대했던 것보다는 매우 부족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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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 결합상품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유선끼리의 결합이 '유선+무선'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머니투데이의 자료를 재구성해보면 총가입자수 중에서 '유선+유선' 결합상품의 가입자수는 439만명으로 '유선+무선'의 253만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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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와 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인터넷 이용실태조사'보고서 중의 일부에서는 이러한 결합상품의 이용 추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분류를 해 놓았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의 결합상품의 비율은 '인터넷+VoIP'가 37.9%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인터넷+집전화'가 13.6%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 수치 중에 기타(10.0%)를 제외하고 무선과 유선을 구분을 해보자면, 유선끼리는 75.1%, '유선+무선'은 24.9% 비율이다. 이는 머니투데이 자료와 차이가 나지만 국내 통신 결합상품이 유선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기타에 대한 자세한 항목을 모르므로 이러한 오차가 생기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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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선과 유선의 결합상품이 저조한 것은 Identity의 충돌에 첫번째 원인이 있다. 유선 상품(초고속 인터넷, IPTV, VoIP, 집전화 등)은 가정(Family)의 identity가 되지만, 무선의 상품은 철저히 개인(Personal)의 identity이다. 이렇게 상이한 identity가 결합되기에는 소폭의 요금 인하로는 동기 부여가 충분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조사 결과, 유무선 결합 상품의 할인율이 유선끼리의 결합상품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유무선 결합상품은 상대적으로 가입절차 및 할인조건이 까다롭고 복잡해 가입이 저조한데다, 통신사들이 주로 유선시장에서 마케팅을 집중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룹사별로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고, 서로의 할인폭이 크다고 헐뜯기 바쁜 상태이다. 아래는 한겨레 신문에서 정리한 이동통신 중심의 각 그룹사별 결합상품의 특징이다. 얼핏보아도 뭔가 복잡하고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저런 조건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통신사를 옮겨가는 사용자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실제 시장에서도 결합상품은 'Lock-In 효과' 이외의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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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별 가입자현황을 보면 초기 국내 결합상품은 SK그룹쪽에서 분위기를 리드했으나 점차 KT그룹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역시 국내 결합상품 시장의 무게 중심이 무선에서 유선으로 이동되면서, 자연스레 유선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KT그룹쪽의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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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9월 현재, 국내 결합상품 가입자수는 KT 315만명,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226만명, LG텔레콤-LG파워콤 104만명, KCT 47만명 등 총 692만명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결합상품 요금인하 효과는 09년 6월말 기준으로 263억6000여만원으로, 유무선 가입자당 할인금액은 약 38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12/15 08:47 2009/12/15 08:47
미우미우

현재 엘지 결합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터넷 따로, 전화 따로 쓰던 때보다 확실히 요금이 줄어들긴 하더라구요. 요즘 각 통신회사별 마케팅 경쟁이 심해서 그런지 할인을 많이 해주는 것 같아요. 요금 절감 면에서는 결합상품이 좋은 것 같습니다.

남유정

좋은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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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09년 12월 11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렸던 'FUTURE OF MOBILE : MobileWeb VISION 2010'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Mobile Web 2.0 포럼에서 주최하는 한해를 정리하는 의미의 행사인지라 인사도 할겸하여 시간을 쪼개보았다. 3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행사에 500명정도가 예약을 했으며, 실제 참석 인원도 얼핏 보아도 300명을 훌쩍 넘길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는 일정은 아래와 같았다.

1. 대한민국 모바일 비즈니스의 현 주소 진단
1-1. 한국형 앱스토어의 페러다임 변화 방향은? (기술문화연구소 류한석 소장)
1-2. 스마트폰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DAUM 김지현 본부장)
1-3 무선 인터넷 요금제 이대로 좋은가?(유비즈밸리 권성인이사)

2. 미리보는 2010년 모바일웹 주요기술 전망 - MobileWebAppsCamp 미니세션
2-1. Widget (위자드웍스 표철민 대표)
2-2. HTML5 & WebApp (ETRI 전종홍 선임)
2-3. Device API (지어소프트 박종일 부장)
2-4. Moible AR(올라웍스 류중희 이사)

3. 꼭 알아야하는 주요 Player 모바일 비즈니스 전략 2010
3-1. 미래 스마트폰 개발동향 및 Biz전략(삼성전자 윤장현 수석)
3-2. 2010 쇼 앱스토어 활성화 전략(KT 이경근 과장)
3-3. 이통사의 모바일 웹 Biz전략(SKT 이순호 매니저)

4. 전문가 대토론회 (패널토의)
- Future of Mobile - MobileWeb VISION 2010
  * 급변하는 모바일 세상, 우리의 대응 전략은?
  * 모바일웹 비즈니스 전략은?
  * 내년도 모바일 비즈니스 방향은?

세미나라는 것이 커다란 지식을 배워가는 것은 아니고, 자신과는 다른 시각, 업계의 분위기를 느끼고 인사를 하러 가는 곳이기 때문에 기대도 실망도 없었다. 이번 세미나는 아이폰이 출시된지 얼마안된 탓인지, 아이폰 이야기가 많았으며 어떤 발표자분의 말씀처럼 마치 '아이폰 대책 회의'같은 느낌이 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도 얻은 수확이라면, 현재를 점검하고 09년 MWAC의 주요 이슈를 다시 한번 리뷰를 했다는 것. 그리고 항상 말로만 들었던 SKT의 WAPER를 짧게라도 구경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내용은 평이했으니, 전반적인 분위기는 Twitter에서 '#mw2010'으로 검색을 해보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느낀 몇가지를 정리하자면

- 국내 업체들이 현재 스마트폰의 대응이 부족한 것과 글로벌 플랫폼 업체들의 에코시스템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가는 것은 당연하나, 그렇다고 '국내 업체들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식의 논조는 문제가 있다.

- 몇번을 느끼지만 협소하고 모호한 Widget에 대한 정의는 짜증이다. 비즈니스적인 관점도 아니고 기술적인 관점도 아니고 무슨 관점인지 모르겠다. Always Active과 접근성이라는 주요 차이점을 같은 SDK를 쓴다고 Native Apps와 동일시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위젯은 그냥 마케팅 용어? 글쎄..
* 참고 포스팅 : 모바일 위젯의 개념 변화, Real Time Mobile Web의 주요 기술

- AR이 단순한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프레임워크이라는데 전적으로 동감. 개인적으로는 UI 프레임워크라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컨텐츠가 중요.

- KT가 내년에는 인증,과금, 메시징, LBS, 광고등의 API를 개방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어느 정도까지 개방을 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원론적으로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

그리고, 공감가는 몇몇 발표들..

- 지금까지는 웹 페이지를 클릭했지만 미래에는 현실을 클릭하게 될 것이다.(류중희 이사)
- 진정한 주인님은 고객이다. 지금까지는 주인님을 보려해도 못하게 막는 이들이 있었으나, 이제는 주인님을 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임재열 팀장)
- 국내 앱스토어는 절대 성공 못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이통사 입장에서는 성공할 수 있게 노력하는게 맞다.(이순호 매니저)

끝나고 뒷풀이 아닌 뒷풀이도 가고, 간만에 얼굴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재미났다. 몇몇분들은 새로이 인사했는데, 그렇게 여유롭게 이야기 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운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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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사와 별개의 이야기 하나. 누구나 느끼겠지만, 국내 컨퍼런스 문화는 참 문제가 많다. 돌고 도는 이야기, 항상 보는 발표자, 똑같은 발표 자료, 너무나 약소한 발표사례비 등은 국내 컨퍼런스 문화가 발전하지 못하게끔 악순환되고 있다.

그 원인 중에 하나는 일부 '스타급 강사'로 언급되는 분들은 오늘과 같은 일반 컨퍼런스에 관중의 자격으로 절대 참석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빠서 일수도, 다 알고 있는 이야기여서 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번 정도는 올 법하지 않는가?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 강사들은 단 한번도 얼굴을 볼 수가 없다. 그러면 참석하는 일반 관중은 정말로 한가하고 전혀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인가? (모두의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기를..)

항상 발표자의 자격으로 참가하는 그들도 가끔은 관중이 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똑같은 이야기, 뻔한 소리를  듣는게 얼마나 곤욕스럽고 재미없는가를 그들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좋은 단말이던 나쁜 단말이던 자꾸 만져 봐야하는 것처럼, 좋은 컨퍼런스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이 자꾸 다양한 View에서 경험을 해 보아야 한다. 그런 경험을 통해 발표를 좀 더 신경써서 준비하고, 더 높은 사례비를 요구할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는 악순환을 끊어주어야 할테니...
2009/12/12 00:25 2009/12/12 00:25
SAINT

모비즌님.
이시간에도 어김없이 포스팅을 하셨네요. 컨퍼런스 후기가 잘 정리되어서 참석한 저에게도 도움이 되네요.
MobileWeb Vision 2010 컨퍼런스에 발표 및 패널 토론을 하고보니 이래저래 부족한 점이 많았네요.
모비즌님과 전종홍 선임님 두분을 패널 토론에 초청했으면 훨씬 더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이번주에는 이래저래 정신없이 보냈는데 주말에 좀 푹 쉬어야 겠습니다.
모비즌님도 편안한 주말 되셔요.

mobizen

이사님이야 말로 이 시간에 웬 일이십니까? ^^ 오늘 얼굴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할일도 많고 이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네요. 시장이 점점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많습니다.
현실은 그닥 밝아보이지 않는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이겨내야죠~ 좋은 주말되고, 또 뵈요..

seungyun

안녕하세요. 모비즌님,

어제 행사에서 트윗으로 좋은 의견들을 공유해주셔서 감사말씀 드립니다. 트위터로 의견공유 제안을 해주신 점 아주 좋았던 것 같구요. 이 과정을 통해서 덕분에 여러가지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위에 권 이사님 말씀대로 모비즌 님을 패널로 모시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웠구요. 패널을 진행한 입장에서는 좀더 공감할 수 있는 이슈로 깊이 있는 진행을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한편으론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고 시간에 비해 패널리스트가 너무 많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요즘 IT 문화의 실태 중 하나는 어떤 이슈가 새롭게 등장하면 가장 먼저 돈 되는 비즈니스는 관련 컨퍼런스, 워크샵, 세미나 등이라는 것입니다. 웹2.0 때 부터 심화되었고 모바일이 그래왔고 최근엔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유사한 발표가 난무하게 되고 제한된 강사들이 중복해서 발표를 하게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발표자와 행사 기획자 모두가 반성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제 개최된 행사는 무료행사라 좀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좋은 정리 감사드리고, 바쁜 일정을 핑계로 어제 인사도 제대로 못나뉘서 아쉬웠습니다.

저 역시 내년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어떤 세상이 될지^^

좋은 주말 되세요^^

mobizen

팀장님, 어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고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패널토의는 새로운 인사이트는 없었지만 다양한 뷰를 듣는 자리여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조금 산만할 수 있는 인원을 팀장님이 잘 리드해주신 덕분이죠.

컨퍼런스, 세미나 문화는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료던 무료던 참석하시는 분들은 똑같이 소중하지만, 유료인 경우에는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팀장님과 식사라도 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네요. 그나저나 어제 너무 피곤해 보이시던데,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연말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또 뵙겠습니다~

alldaylong

그제 사실... 어디까지 얘기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반응을 보니 기우였나보네요-.-;;
사실 제자신 조리있게 말하는 편이 아니여서 ㅋㅋ

사람의 문제 -> 정책 당국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사람 문제)
-> 이통사가 미련을 못버리는것(조직과 사람 문제)
-> CP의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서비스 부재(이미 길들여지고 패배주의가 만연한 사람 문제)

내년엔 과연 이런 문제들이 혁신적인 단말기와 요금인하로 변화할까요?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건 방법은 무엇일까요?

두가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아시는 분은 꼭 연락좀 해주세요^^(parkjongill@gmail.com)

mobizen

발표하느라 수고하셨어요. 양복까지 챙겨 입으시고 많이 준비하신 듯~

그리고, 혁신적인 단말기와 요금인하로도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외부요인에 의해 바뀌는 것은 많은 시간을 요하더라구요. 사람 문제는 사실 이통사뿐은 아닌 것 같아요.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매너리즘이 문제죠.

커피 잘 마셨어요~ ^^

젠틀맨

금요일 저도 그곳에 참석을 했습니다만.. 잘 정리해 주신것 같네요..
약간의 실망감이 없지 않았습니다만
일부 발표자의 성의없는 준비도 보이구요..
아이폰 출시이후의 세미나라 아이폰의 영향을 많이 받아 내용도 그렇게 흘러가는듯 합니다.
꼭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되고 이러한 애기들이 뒤늦게 나왔다는것이 몇년간 지켜본 사람으로서
아쉽긴 합니다만 .. 누군가 얘기하더군요 한국인의 단점이자 장점인 빨리빨리... 해외보다
인식이 늦고 시도가 늦었으니 이제 부지런히 판세를 따라가고 넘어서야할 2010년이 아닌가 하네요..
내년엔 2011년도를 바라보는 이맘때쯤이 세미나엔 먼가 성과가 있고 비젼이 보이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날을 바라보며..
같은곳에 몸담고 사는 우리가 더 창의적이고 더 도전적으로 임해야 할것같습니다.(스스로 반성)

mobizen

저는 나름 정리가 되는 자리기는 했습니다. 몇몇 발표자들의 편협한 View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요. 뭔가 벌어질 것 같기는 한데, 내년에 달라질까요? 기대하고 있기는 하지만, 흥분을 안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ㅎㅎ

김중태

ㅎㅎ 동감입니다. 저도 발표하는 자리보다 관객으로 듣는 자리가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지난 주에도 KIC에 이틀 참석해 들었고, 퓨처모바일웹도 참석해 들었는데 그래도 늘 새로운 소재와 영감을 얻기 때문에 세미나를 좋아합니다.
이곳 사이트를 통해 배우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항상 좋은 정보를 올려주시는 모비즌님과 인사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얼굴을 알 수 없어 인사 드리지 못 했네요. 다음에 세미나 장에서 뵈면 인사나눌 수 있기를 기댛바니다. ^_^

mobizen

원장님.. 안녕하세요? 세미나에 오셨군요. 세미나라는게 강의와는 달라서 그래도 한두가지 인사이트와 다양한 뷰를 느끼는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바일쪽은 조금 돌고도는 이야기가 반복되어서 아쉬운 점이 많네요.

다음번 기회되면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으로 찍는 사진

마지막 몇마디가 재미 있네요. 같은 사람만 보게 된다... ㅎㅎ
그래서 컨퍼런스는 많이 갈 필요 없이 한군데만 가면 된다는??? ^^

그나저나 컨퍼런스도 다녀 봐야.. 계속 다니게 되던데 말이지요. -_-

mobizen

저도 사실 유료세미나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사실, 거의 가지 않죠. 토론이 가능한 무료세미나를 더 선호하는 편이죠. 뭐.. 제가 몇마디 한다고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냥 답답한게 많아 한소리 해보았네요~ ㅎㅎ

이명진

안녕하세요. 이명진입니다. 그날 잘 들어가셨습니까? 너무 늦게 온거 같네요~ 내용 정리가 잘되어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행사에 대한 의견감사드립니다. 알면서도 참 쉽진않죠. 많이 도와주세요.^^ 근데 자꾸 보게 되는데.발표비는 나름 많이 드리려고 노력한다는거 알아주시면 하구요. 빨리 모바일 산업이 많이 커져서 발표비를 많이 드렸으면 좋겠네요~~메리크리스마스!

mobizen

이팀장님.. 안녕하세요? 그날 오랜만에 뵈었는데 긴 이야기도 못 드렸네요. 발표비 이야기는 특정 세미나를 지칭한게 아니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아시겠지만 전 사례비 받는 공개 세미나 발표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개인적인 불만은 아니랍니다. 말씀처럼 산업이 커져서 모두 풍성한 세미나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구요~ 담에 또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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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Time Web은 Semantic Web, Synaptic Web등과 함께 차세대 Web 패러다임으로 최근들어 자주 거론되고 있다. Real Time Web에 대한 정의는 아직은 모호하기는 하지만 Web Page가 동적으로 Streaming 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그러한 동적인 Web Page에 접속하여 실시간 정보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Web에서의 Real Time의 접근은 대부분 Social에 집중되어 있으며, 최근 구글의 Social Search가 이러한 분위기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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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올해 초 허드슨 강에 추락한 비행기 사고이다. 사고가 일어난 현장 가까이에 있었던 Janis Krums는 아이폰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전송하였다. 이 사진들은 전국으로 퍼지면서 해당 사건의 뉴스를 접한지 한참 후에서야 CNN, NY Times 등에서 이 사건이 본격적으로 보도하게 된다. 이러한 Legacy Media 역시 Janis의 사진을 이용해서 방송을 제작하며, Social Media의 강력함을 보여주었다.

이번 포스팅에서 이야기 하고자하는 것은 'Real Time Web'이 아닌 'Real Time Mobile Web'이다. 'Real Time Mobile Web'은 즉시성을 기본으로 하는 모바일 서비스의 특징이며, 'Real Time Web'과 현상은 유사하나 기술적인 요소나 사용자의 UX등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위의 허드슨강의 경우도 사용하는 서비스나 환경에 따라 'Real Time Web'으로 접한 사용자들도 있으며, 'Real Time Mobile Web'으로 접한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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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모바일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모바일은 항상 몸에 지니고 있으며 휴대가 용이하기 때문에, 즉시성이 있다는 점이다. 네트워크마저 컨버전스 되는 이 시대에도 메일을 즉시 확인하고, 컨텐츠를 바로 다운로드하거나, 필요할 때 정보 검색을 하는 것은 PC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모바일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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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Mobile Web과 Real Time Mobile Web의 가장 큰 차이점은 Synchronous와 Asynchronous라고 할 수 있다. 기존 Mobile Web에서는 브라우저 안의 사용자 클릭에 의해 동기화되어 페이지를 생성해주고 사용자에게 보여주었다. 이에 반해, Real Time Mobile Web은 사용자의 특정 요청에 의해 비동기로 웹페이지를 생성하여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기존 Mobile Web은 동기화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Interaction에 의해 한번의 페이지만 전달하지만, Real Time Mobile Web은 여러번 전달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최근, 모바일에서는 이러한 Real Time을 극대화시키는 다양한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다. html5, Ajax, Hybrid Application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러한 기술 중에 Real Time Web과 구분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두가지 기술이 있는데, 이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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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기술은 'Push' 이다. 기존의 PC환경의 사용 패턴은 Pull로 이루어진 aggressive한면을 보여왔다. 하지만, 모바일에서는 작은 화면, 불편한 입력장치 등으로 상대적으로 Passive한 사용 패턴을 보여주었고 이는 모바일 인터넷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Push'는 이러한 걸림돌을 극복하면서 이를 장점으로 바꾸어주는 강력한 무기이다.

기존의 Feature Phone에서는 이러한 Push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자와의 이해관계가 있어야 했으나, Open Platform의 발전,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Push Notification을 쉽게 사용하게 되면서 최근 서비스에 접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mobizen도 요즘 아이폰을 통해서 Push Mail과 WhatsApp, SimplyTweet과 같은 Push 지원 서비스들을 사용하면서 Real Time Mobile Web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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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기술은 'Widget' 이다. Widget은 항상 Active되어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게 된다. 최근은 Widget이 단순한 Shortcut이나 Mobile App등으로 범위가 넓어지면서 Widget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이 모호해지고 있지만, Widget 만큼 실시간으로 컨텐츠를 배달해주는 적당한 플랫폼도 없다.

Real Time Mobile Web은 SNS을 비롯해서 Mobile Tags(바코드, QQ코드 등), RFID, AR 등과 접목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Real Time Mobile Web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여러가지 제약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다양한 환경변화로 인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Real Time Web과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상호 보완되면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가지고 있는 Legacy 서비스들을 이러한 Real Time Mobile Web 기술과 접목하여 서비스 활성화를 한번쯤을 고려해 봄직하다.
2009/12/11 08:25 2009/12/11 08:25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mobizen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현재의 PV를 통한 측정은 Real Time Web이나 Real Time Mobile Web에서는 의미가 없어지겠죠. 여기에 대한 사업자들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쇼피디 고찬수

내공이 느껴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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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의 매출 구조에서 CP에게 돌아가는 비율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몇차례 한 적이 있다.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의사 개진을 하였고,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난 6월에 '수익배분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였다. 약 6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에 과연 '가이드 라인'이라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 반영이 되었는지, 정부가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업자들을 리드하고 있는지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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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컨텐츠 시장의 전체 매출은 06년 20,973 억원, 07년 20,584억원, 08년 18,750억원으로 보고 되었다. 08년 무선인터넷 매출이 1억 8천억원 수준이라는 것인데, 이는 어떤 근거인지 모르겠다. 실제 이통사 IR 발표 자료를 재구성해서 포스팅했던 '2008년 이통사 성적표 결산'을 보면 08년 무선 시장의 규모는 약 3조 6천억원 규모이다.

약 1조 8천억원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궁금하다. 방통위에서 자료 요청을 하자, 이통사에서 입맛에 맛는 자료만 넘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방통위에서는 이러한 주요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 조사를 제대로 하기는 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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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보고서에서는 정보이용료의 수익 배분률도 조사하여 공개를 하였는데, 전체 정보이용료에서 CP가 가져가는 비중이 약 70% 수준이었다. 이러한 수치들과 컨텐츠 카테고리별 기본 계약 관계를 기준으로 하여 방통위는 현재 수익배분 비율이 3:7이라고 규정지었다. 그리고, 70%라는 비율이 적다고 해서 가이드 라인으로 제시한 배분율이 18:85이다.

정보이용료 매출의 70% 정도가 CP들의 몫이라고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무선 데이터 매출 중 CP의 몫은?' 포스트에서 정리를 했듯이 실제 이통사들의 IR자료와 월별 실적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를 해보면 CP들의 수익율은 40% 정도이다. 이러한 수익율은 카테고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모바일 음악 컨텐츠의 경우는 최악의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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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연결음의 경우 15%, 벨소리의 경우 20% 정도만이 CP의 수익이다. 모바일 음악의 경우 저작권이나 제작비용 등이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CP의 역할이 작다고는 하지만 방통위가 이해하고 있는 70%라는 수치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한다. 실제 방통위에서 언급한 3:7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장르는 채팅/미팅, 운세, 포토 등으로 이들의 시장 비중은 크지 않는 편이다.

모바일 게임을 비롯한 대부분의 모바일 컨텐츠들은 방통위의 가이드 이전에 이미 15:85 정도의 비율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평균치가 40% 정도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은 기본 수익율 외의 다양한 프로모션에 대한 계약이 존재하기 떄문이다.

SKT의 경우 가장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킬러 컨텐츠의 경우 수익구조를 3:7 정도, 심한 경우는 5:5 까지 배분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킬러 컨텐츠의 수익 배분율이 킬러 컨텐츠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된다는 것이다. 음악컨텐츠의 경우에는 1+1 행사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CP 수익율은 낮아지게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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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책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실제, 방통위의 '수익배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무선 CP 사업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무선인터넷 컨텐츠의 매출은 대부분 이통사 주도형의 프로모션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컨텐츠의 수익 분배는 기본 계약 배분과 무관하게 된다.

방통위가 이번 가이드라인을 실질적인 무선 CP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면, 기본 계약 외의 프로모션, 저작권자 포함 컨텐츠의 경우를 고려한 디테일한 가이드라인을 주었어야 한다. 정작 가이드의 도움이 절실한 모바일 음악의 경우 저작권자 수익이 포함되어 있어 예외사항으로 정의가 되어 있는 형편이다. 이번과 같은 정책은 시장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 이통사들의 유통채널이 Walled Garden에서 Open Market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였고, 자사의 Open Market을 런칭하면서 이번 가이드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전부 3:7 비율로 하고 있다. 항상 재주 넘는 곰과 돈 버는 사람은 따로 존재하고 있으며, 방통위의 정책은 시장 트렌드보다 한발짝 늦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무선 CP들의 생존은 힘들기만 하다. 전체 매출의 15-20% 정도만 가져가는 CP들이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처럼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정보이용료 수익 중 CP에게 배분되는 정보이용료의 규모는 시장감소분 이상으로 줄어들어 영세한 CP업계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08년 말 현재 이통사와의 계약관계에 있는 3,015개 CP 중 이통사를 통해 실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900여 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게임과 음악 등의 콘텐츠 유형별로 상위 4~5개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는 연간 매출액이 10억원 미만에 불과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From.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보이용료 수익배분 가이드라인 제정. 방송통신위원회

2009/12/08 12:38 2009/12/08 12:38
crowley

우리 이통사들은 언제쯤 정신 차릴까요 ...
오타가 좀 보이네요

광수생각

플랫폼 사업자가 수퍼갑인 우리나라 상황에서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외침은 공허할 뿐이져...

언제쯤이면 말뿐인 정책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으로 사업자들을 도울 수 있는 시대가 될까요..

참..갑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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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모바일 일반
문득, 국내 무선 인터넷 CP 종사자(이통사 제외)들의 1인당 평균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졌다. 정확할 수는 없으나 아래 3가지 포스트를 종합해보면 대략적인 수치를 알 수 있다.


위 3개의 포스트들을 통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 09년, 국내 무선 인터넷 총 예상 매출 : 약 4조원
- 09년, 국내 무선 인터넷 매출 중 정보이용료 비중 (3Q까지의 평균) : (7.33 + 7.01 + 6.47) / 3 = 6.94%
- 09년, 국내 정보이용료 총 예상 매출 : 4조원 * 6.94% = 약 2,776억원
- 정보 이용 수익 내 CP 매출액 비중(08년 3Q - 09.1Q 평균) : (45.17 + 41.00 + 45.38 ) / 3 = 43.85%
- 09년, 국내 무선 CP 총 예상 매출 : 2,776억원 * 43.85% = 약 1,217억원
- 국내 무선인터넷 CP 종사자수 : 약 6,420명

대략적으로 무선 CP들의 총 예상 매출이 1,217억원이니, 이를 6,420명으로 나누어 보면 약 18,960,000원 정도가 09년 1인당 매출액이 된다. 결국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1인당 년 2천만원의 매출도 못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인건비와 장비 투자비용을 생각해 보면 절대로 흑자가 나올 수 없는 규모이다. 외주로 돌아가는 실제 매출액은 있겠지만, 실질적인 시장 규모가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마음뿐...
2009/11/23 18:46 2009/11/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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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원고 및 발표자료
지난 번에 공지했었던 KT경제연구소 주최로 세미나가 어제(11월 17일) 진행되었다. 주제는 기공지한대로 Contextual Web이었고, 5가지 주제 중 4가지를 패널 토의에서 논의하였다.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진데다가 화요일인만큼 주최측에서 사람들이 적게 올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105명의 신청자 중에 약 70명 정도가 참석하셨다고 한다.

몇일 후에 KT경제연구소에서 자료를 정리해서 공유하겠지만, 해당 자료는 역시 가공된(세미나 발표 내용을 슬라이드에 추가해서 공유된다.) 자료이므로, Raw Data를 이 자리를 통해 공유한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최대한 안하려고 했기 때문에 슬라이드 자체에 대한 이해는 크게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패널 토의 때 많은 분들의 참여가 조금 아쉽기는 하였지만 수백명 모아서 유료로 진행하는 일방적인 컨퍼런스보다는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던 자리였던 것 같다. 다음번 세미나때는 트위터 등을 사용한 청중들의 보다 Active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KT담당자에게 부탁을 해 놓았다.

바쁘신데 참석해주신 분들과 함께 패널토의를 도와주신 hollobit님, saint님, 그리고 행사 진행을 해주신 KT담당자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기회가 닿으면 다음 행사 때 패널이나 사회자로 참여해서 다른 이야기를 전할 수도 있을 듯 하다.
2009/11/18 08:30 2009/11/18 08:30

디지에코에서 주관한 Contextual Web 세미나에 참석했었습니다. - 일시 : 2009년 11월 17일 화요일 - 장소 : 강남토즈 2호점 관련 글 : http://www.mobizen.pe.kr/865 관련 글 : http://www.digieco.co.kr/KTFront/customer/cus..

Twitter Peek 이라는 사이트에서는 Twitter 전용 단말기를 판다고 합니다. Twitter Peek - The World's First Dedicated Twitter Device 세계에서 처음으로 Twitter에 충실한 장치라고 홍보를 하군요. $199.99 를 내면 트..

안상혁

세미나 잘 들었습니다.
블로거님의 통찰력과 내공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올해 들었던 세미나중 가장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

mobizen

최고의 칭찬이네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

김시형

매번 블로그를 통해 고귀하신 말씀들을 듣다 어제야 실제 강연하는 모습을 보게되었네요..여러가지로 유익한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을려다보니 '내용이 조금은 가볍게 다루어 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물론 시간상의 제약때문이겠지만..혹여나 가능하다면 한정된 영역의 주제로 다양한 player들의 의견을 깊이있게 토론하고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생각됩니다..좋은 시간 감사했습니다....꾸벅..~~

mobizen

시간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한쪽으로 깊이 들어가면 너무 지루해 질 것 같아서 가볍게 여러개를 다루면서 트렌드의 변화를 읽어보자는게 취지여서요. 말씀하신 내용은 다른 기회가 있으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영훈

어제 강연 잘 들었습니다...

mobizen

춥고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우석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있어 한번 뵙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닿아서 강연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강연 역시 저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었네요. 감사드립니다.

mobizen

재미있었으면 좋겠네요. 강연 내용 중 좀 더 자세한 정리가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포스팅으로 다시 한번 설명하겠습니다.

유현주

저도 담엔 강연 초대해 주셔요 ^^

mobizen

이런 강의는 초대 보다는 본인이 신청하면 되는거예요. 근데, 여기까지 오셔서 저를 괴롭히시려고?? ㅎㅎ

정석찬

갑작스런 자료작성으로 인해 신청하고도 못갔네요.. 벼르고 벼렸는데.. 참 아쉬워요..

그건 그렇고 우리 옆부서에서 낸 아래의 기사를 보시고 관심있는 분은 미리 준비를.. ^_^

생각보다 일이 많은 부서입니다.. 기사 처럼 7천은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박봉은 아닙니다.
※ 공무원과 일반기업의 급여를 얘기하는 기준이 좀 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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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청에 ‘해커크라트(Hackercrat:해커 출신 관료)’가 등장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커 출신의 ‘정보보안 분석요원’을 선발하기로 했으며 오는 26일 인력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정보보안 분석요원을 나급 공무원으로 채용, 정보통신담당관실의 사이버보안팀에 배치할 계획이다. 나급 공무원이면 최소 연봉 7000만원 상당의 고위급에 해당된다.

그간 해커라면 음지에서 불법적으로 남의 사이트를 침범해 데이터를 탈취하거나 정보를 교란시키는 좋지 않은 이미지로 인식된 탓에 정식 직업이라 불리기 어려웠지만 서울시가 공무원이 될 길을 터주는 셈이다.

서울시 내에서는 정보보안 분석요원으로 더욱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해커 출신의 가급 공무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와 가급 공무원도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격요건은 학문적 지식과 경험적 지식을 겸비한 인재로 서울시는 경험적 지식에 더 높은 비중을 줄 방침이다. 공무원법 기본 요건에 따라 나급 공무원인 정보보안 분석요원도 최소 석사 이상이다. 박사 또는 학사라도 정보보호 관련 학과 전공자는 정보보호 관련 실무 경험 4년, 타 학과는 실무 경험 6년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다. 특히 각종 해킹대회 등에 입상한 실적이 있으면 상당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김완집 사이버보안팀장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 모집 공고를 내고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1일 정보보안 분석요원 1명을 우선 계약직으로 뽑고 추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다”며 “평가가 좋으면 점차 해커 출신 인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대

감사합니다.
바빠서 참석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지만,
자료를 통해서나마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차세대 Mobile Service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다음에 직접 뵙고 여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tomyun

올려주신 자료 잘 보았습니다.
패널 토의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었는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AR의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에 관심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