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왕국을 꿈꾸며!!! mobizen@mobizen.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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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 화요일(11월 17일), KT경제연구소 주최로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세미나 주제와 패널 섭외등을 제가 직접 선택했는데요. 앱스토어, 오픈 플랫폼, 풀브라우저 등 무성하기만 하고 현실과는 조금 괴리감이 있었던 주제가 아닌, 조금은 추상적인 'Contextual Web'을 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현재의 거대한 정보 검색을 중심으로 한 웹의 사용 패턴이 점차적으로 Context 중심으로 이동하고, 이러한 변화를 모바일이 리드한다는 내용을 공유해 볼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PC Web보다는 무선 Web과 신규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던 분들이 참석해서 생각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조금은 추상적인 내용이라 지루할 수 있으나, 'Context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인 접근보다는 Contextual Web을 이루는 서비스의 트렌드에 대해 최대한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할 생각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내용은 참고하시고, 세미나 신청은 여기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선착순 50명이라 여유가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digieco 계정이 있어야 신청하시는데 편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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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9 15:57 2009/11/09 15:57

디지에코에서 주관한 Contextual Web 세미나에 참석했었습니다. - 일시 : 2009년 11월 17일 화요일 - 장소 : 강남토즈 2호점 관련 글 : http://www.mobizen.pe.kr/865 관련 글 : http://www.digieco.co.kr/KTFront/customer/cus..

cubix

앗.. 다음에서 근무하고 계시는군요 ^^
참석하고 싶지만.. 회사때문에 쉽지 않겠어요 ㅠ_ㅠ

mobizen

^^ 사실 제가 Daum 에 근무하는 것은 몇차례 이 블로그를 통해 밝혔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시고, 궁금해 하시더군요. ㅎㅎ

안상혁

디지에코에서 참가신청하고 왔습니다.
RSS 등록하고 매일 보는 블로거님을 드디어 뵙게 되네요 ^^

mobizen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세미나가 되어야 할 텐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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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해외 무선 관련 보고서를 보면 통신산업의 실적에 대한 가치척도로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ARPU(Average Revenue Per User)에 대한 효용성에 대해 이의 제기를 종종 볼 수 있다. 점차 한 사용자가 다양한 단말을 소유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거나, 반대로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 ARPU가 이러한 사용 패턴을 전혀 반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Second Phone이 일반화되고 있는 북미와 유럽쪽 이통사들로부터 이러한 주장이 강하게 제기 되고 있으며, 지표에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ARPU가 실적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ARPU에 대한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지표를 정리하던 중에 ATLAS에서 잘 정리된 보고서(ATLAS 11월 1주 국내 동향)를 찾게 되어 이를 기초로 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아래는 Wireless Intelligence에서 발표한 북미 이동통신 ARPU 추이이다. 그래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되고 있는 'Reported Revenue Per Connection'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ARPU의 추이인데, $50 를 약간 넘어가는 정도이며  점점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적색으로 표시되고 있는 실제 사용자별 Revenue의 추이를 알아보면 $60를 넘어서고 있으며, 점차 증가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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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동일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는 그래프로 위의 수치를 성장율 추이로 표현한 것이다. 기존 ARPU로는 2007년을 제외하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실제 사용자별 Revenue 추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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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 Chetan Sharma Consulting은 이런 가입자별 복수 단말 사용에 대한 고려가 되지 않는 ARPU는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으며, 변화의 추이에 맞추어서 새로운 산정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ARPU를 대신할 수 있는 산정방식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 AMPS(Average Margin Per Subscription) : 가입당 평균 수익률인 AMPS는 KT Egg등과 같이 하나의 가입에 여러명의 유저들이 이용 가능한 상황을 반영하여 사업 실적을 측정할 수 있다.
- ACPU(Average Connection Per User) : 사용자당 평균 접속을 의미하는 ACPU는 망사업자의 네트워크 부하관점에서 올바른 실적을 측정하여 네트워크 전략 수립에 적절한 산정 기준이다.
- CLV(Customer Lifetime Value) : 고객의 평생 가치를 뜻하는 CLV는 고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유용하다.

이러한 새로운 산정 방식이 ARPU를 완전히 대체할 필요는 없다. 각 수치에 따라서 사업자 입장에서의 전략, 소비자 입장에서의 요금 체제, 정확한 사업 실적 산정 등 적합한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무선 소비 트랜드에 따라 다양한 수치들이 발표되고, 플레이어에 따라 적합한 수치를 기준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시대가 변화하니 전략을 세우는데 필요한 기준 수치가 다양하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2009/11/09 09:04 2009/11/09 09:04

가입자별 복수 단말 사용에 대한 고려가 되지 않는 ARPU는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으며, 변화의 추이에 맞추어서 새로운 산정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을남자

상당히 흥미로운 분석이네요.
arpu 가 통신사측에겐 변명의 재료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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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는 오랫동안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였다. 성공하지 못한 주요 원원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 밧데리 문제 : 메신저를 사용하면 휴대폰의 밧데리의 전원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 어플리케이션 상태 : 메시지를 바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플리케이션이 항상 떠 있어야 한다. 떠있더라도 Sleep 모드에 들어가면 네트워크가 종료되버렸다.
- 불안한 네트워크 : 아직까지는 무선 인터넷의 네트워크 상태가 불안정하다.
- SMS로 충분 : 대부분의 메신저들이 요금을 부과했는데, 부담하기에는 SMS가 훨씬 익숙했다.
- 불편한 UI : 좁은 화면과 불편한 입력 장치 등은 기본적인 문제점이다.

그 동안 NateOn을 비롯하여, Windows Mobile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Mobile Messenger 등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두드렸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해야 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했는데,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와 Widget, Push 기술이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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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이통3사의 IMS를 서로 연동시키면서 지난 4월부터 통합 메신저를 서비스하기 시작하였다. 3사가 연동되는 서비스이며, 휴대폰 번호를 사용하여 채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과 이통사들의 마케팅의 힘을 받았다. 반년가까이 지난 사용자의 수는 3사 통합 80만명 수준으로 언론 보도에서는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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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통합 모바일 메신저는 IMS를 통한 Push를 이용하면서 기존 모바일 메신저의 한계를 기술적으로(!) 많이 극복하였다. 하지만, 3사 통합이 되는 IMS의 시도이면서, 지원되는 단말 내의 모든 내장 어플에서 Event 처리에 대한 예외처리를 해야 하는 부담감을 주는 것을 고려한다면 80만명이라는 수치는 결코 많은 수치라고 할 수 없다. 또한, 각 사에서 발표한 사용자 수치라는 것이 전용 요금제 가입 수치가 아닌 이상, 어떻게 집계되었는지에 대한 통계 방식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메신저는 결국 채널과 사용자가 다양해야 하는데, 3사가 연동이 된다고 하지만 모바일만의 채널로는 한계가 있다. 이미 PC에서 기반을 튼튼히 잡고 있는 NateOn, MSN, 버디버디 등의 사용자층과는 비교가 될 수 없다. 이렇게 이미 성공한 서비스들이 모바일로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을 이통3사가 자리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통사들은 IMS를 활용한 좋은 서비스 Infra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표준화된 API를 제공하고 3rd Party 사업자들이 해당 API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이다. 만일, 모바일 메신저가 자리잡는 서비스 자리에 NateOn이나 MSN이 서비스 될 수 있다면 과연 80만명으로 머무는 서비스였을까? 국내 모바일 시장은 놓치고 있는게 너무 많다.
2009/11/06 09:02 2009/11/06 09:02
DewPoint

너무 친숙한 내용이라 왠지 comment를 꼭 달아야 할 것 같네요...^^

2005년 쯤이었던가... SKT와 IMS인프라를 상용화하면서 최초로 제공했던 서비스가 메신저였었는데... 기대만큼 잘 되지는 않았지요.. ㅜ,.ㅠ

사실 초기에는 약간 변형된 presence service에 집중했었고... chatting은 뒷전이었습니다만... 결국 유선 NATE-ON과 연동을 했었습니다.

presence service에 집중한 이유가 typing의 어려움 때문에 보는 것에 집중하자 였었는데 가입자가 많지 않아 별로 볼 것이 없었고, 탈출구로 NATE-ON과 연동했었지만 결국 UI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적어도 넓은 화면은 해결됐으니까, 활성화를 위한 조건이 약간은 좋아 졌을까요?

갑자기 얫 생각이 나서 적어 봤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mobizen

DewPoint님의 리플 감사합니다. ^^ 사실 초기의 모습과 현재 3사 연동의 메신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기술적인 접근에는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힘들다는데에 한표 던집니다. ㅎㅎ

killah

"저 시장을 NateOn, MSN 에게 풀어준다는 것 = Telco 의 SMS 시장을 포기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Telco 사람들에게 뿌리박혀 있는 이상
쉽게 그런 사업환경을 제공하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국내 Telco가 부자임에도 측은하기도 한 한편,
시장과 서비스를 생각하면 항상 안타깝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mobizen

killah님의 말씀에 10000% 동감입니다. Telco 입장에서야 지금까지 해오던게 있으니 당연한 거고, 그걸 깨주어야 하는 것이 다른 사업자들의 몫이겠죠.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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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를 끝으로 09년 3분기 이동통신사 분기실적이 모두 발표되었다. SKT는 매출 3조567억원, 영업이익 6천188억원, 당기순이익 4천1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증가하였다. KT는 매출 4조8212억원, 영업이익 4131억원, 당기순이익 3514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무선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7$ 감소하였다. LGT는 3분기 매출액 1조2천715억원, 영업이익 1천111억원을 기록하였고,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5.64% 늘었고, 영업이익은 9.61% 줄었다.

전반적으로 년초에 우려되었던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양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SKT가 가장 좋은 실적을 보여주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KT와 LGT의 강세를 점치는 내용이 많아 묘한 괴리감이 느껴진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통3사의 분기실적 자료를 기준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전체적으로 리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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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9월 현재, 가입자 기반 시장 점유율은 SKT가 50.6%, KT가 31.3%, LGT가 18.1%를 차지하여, 큰 변화가 없는 상태이다. 국내 전체 가입자 수는 47,660,065명이다. 참고로, 이 수치는 계정의 숫자로 명확하게는 가입자수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요즘은 Second Phone의 사용도 늘어나고 있고, 법인 사용폰도 많아지기 때문인데 이러한 수치조사에 대한 변화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를 해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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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RPU 추이를 보면 여전히 SKT가 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SKT는 소폭의 하락세이고, KT와 LGT는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평균은 이통사별 가입자 M/S의 가중치를 준 것으로 아주 정확한 수치는 아니나 큰 오차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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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 국내 이통사들의 무선인터넷 수익은 약 1조가 약간 못미치는 규모를 만들어 냈다. 무선 인터넷 수익만으로는 SKT가 66.33%, KT가 25.12%, LGT가 8.56%를 차지하여 가입자 기반의 M/S와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OZ를 통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LGT의 규모가 아직은 미약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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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ARPU 추이를 보면 이러한 격차가 얼마나 큰지 더 확연히 알 수가 있다. SKT는 9천원대, KT는 6천원대, LGT는 4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LGT는 전년동기대비를 보면 엄청난 성장을 했지만, 가입자 기반이 약해 시장파괴력이 아직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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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ARPU에서 무선 ARPU가 차지하는 비중의 추이를 그래프로 구성해보면 위와 같다. 올해 1Q에 급증한 뒤로 소폭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5%까지 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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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쁘지 않은 이동통신사 성적표와는 대조적으로 국내 단말 판매량은 급속히 냉각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는 과도한 마케팅을 방통위에서 제재하면서 010 신규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09년 10월 판매량은 약 158만대 정도로 올해 1월에 판매되었던 219만대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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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10월, 제조사별 M/S를 보면 삼성이 과반수 이상, LG전자가 24.22%, 팬택계열이 14.06%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이 이렇게 높은 점유율을 가지게 된 것은 LG전자의 점유율을 많이 뺏어온 덕분인데. 콤팩트 GPS폰(SPH-W8400), 매직홀폰(SPH-W8300), 연아의 햅틱(SPH-W7700, SCH-W770)과 같은 모델들이 10월에 집중 판매되고, 반면에 LG전자는 아이스크림폰(LG-LH5000)을 제외하고는 국내에 큰 히트 상품이 없었다.
2009/11/05 08:25 2009/11/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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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적인 요금제 인하 발표

지난 9월, '이동통신요금, 그 끝없는 논쟁' 시리즈 이후 이동통신사들은 새로운 요금제들을 하루가 멀다하고 발표하고 있다. 다양한 보도자료를 통해 접하는 사용자들은 상세한 인하 항목에 대한 이해가 힘든 상태에서, 어렴풋이 '요금이 인하되고 있구나' 라는 긍정적인 인상만을 받고 있다.

방통위와 시민단체들의 압력을 시작으로 해서 최근 이통사들의 요금제는 파격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일부 사용자들은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언론을 통하여 떠들어대고 있는 수치만큼 실질적인 요금 인하의 효과가 있는지는 약간의 의문이 든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요금제에 대한 많은 인사이트를 보유하신 saint님의 자료를 기반으로 최근 요금제의 변화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SKT 요금제 변화

▲ 무선인터넷 신규 정액제 출시
정액제의 경우 현행 요금제 대비 동일 요금에 무료 데이터 이용량을 1.8~11.9배 확대한 안심데이터100/150/190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월 정액 10,000원으로 50MB(기존 28MB), 15,000원으로 500MB(기존 42MB)의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월 정액 19,000원으로는 1.5GB의 데이터량(기존 23,500원에 1GB)을 이용할 수 있다.

- Source : 2009.09.28 SKT 공식보도자료

위는 9월 28일, SKT에서 공식으로 발표된 보도 자료 내용 중 무선인터넷 정액제 관련 내용이다. 얼핏보면 대단한 요금 인하를 하고 있는 것 처럼 설명하고 있다. 상세 항목을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보도자료 중의 '기존 28MB'는 '데이터퍼펙트정액제'로 소용량 멀티미디어 기준으로 10만원 분량(1.75원/packet)이 28MB라는 것을 말한다. '기존 42MB'는 '데이터이월정액제'로 소용량 멀티미디어 기준으로 15만원 분량이 42MB라는 이야기이다. '기존 23,500원에 1GB'는 인터넷 직접접속 전용인 'Net1000 요금제'를 이야기 한다.

신규 정액제를 기존 요금제와 비교하면서 데이터퍼펙트정액제, 데이터이월정액제, 인터넷 직접접속 요금제와 같이 아무런 기준 없이 입맛에 맞추어 엄청난 요금 인하인 것 처럼 포장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인터넷 직접접속 요금제' 부분은 다소 황당한 비교이다.

SKT는 요금제의 간략화를 위해 11월과 내년 1월, 두차례에 걸쳐 현재 운영되고 있는 요금제 중 28가지를 중단하기로 했다. 11월 2일에는 7개의 신규 요금제를 발표했는데 해당 내용은 아래와 같다. 내용을 보면 장기고객과 우량고객만을 위한 요금제들이다. 일반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체감이 얼마나 인하효과가 있을지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이다.

새로 내 놓은 7개 요금제는 △장기가입자를 위한 ‘우량고객 요금할인 프로그램’ △소량 사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PPS) 혜택 확대 △초다량 사용자를 위한 ‘넘버원 요금제’ △청소년 가입자를 위한 ‘팅PLUS요금제’ 등 ‘맞춤형’ 요금제 4개와 △무선인터넷 이용 혜택을 대폭 강화한 ‘안심데이터’, △음성·문자·데이터를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요금제’ △WCDMA(3G)와 와이브로(WIBRO)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요금제 등이다.

- Source : 전자신문

SKT의 최근 요금제 인하 정책은 간략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사용자들을 용량별로 Segment하여 적용시키고 있어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인하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언론에 보도되는 무선 데이타 요금 인하 효과는 기존 서비스와의 비교가 매우 과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나마 일반 사용자들이 다가서기 쉬운 '올인원' 요금제마저 음성은 배제되어 아쉬움을 더한다.



KT 요금제의 변화

KT는 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의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월정액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적용되는 무선데이터요율을 88%(패킷당 2.01원→0.25원) 대폭 인하할 예정이다.

아울러, 월정액 이용 고객에게 적용되는 무료 사용량을 확대해(50원/MB→20원/MB, 60% 인하효과), 고객들이 동일한 요금수준으로 더 많은 용량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게 돼 최대 62%의 요금 절감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 Source : 프라임경제(09. 10. 27)

위는 9월 28일에 각 언론사에 실린 KT 요금제 관련 기사 문구이다. 프라임경제에서 가져오기는 했지만 모두 KT의 보도자료를 통한 대동소이한 기사들을 실었다. KT역시 SKT 못지 않은 언어의 마법사이다. KT의 종량요금을 88%인하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정액제에 있는 '50원/MB→20원/MB, 60% 인하효과'라는 문구이다.

얼핏보면 스마트폰 월정액 요금제를 50원에서 20원으로 낮추어서 60%를 인하한 효과를 준것처럼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이야기 하는 50원/MB는 월 10,000원인 '쇼데이터상한요금제'로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월 200MB Traffic을 제공하였다. KT는 이번에 이를 요금 인하를 한 것은 아니고 Traffic 용량을 500MB로 늘려주었다. 기사 내용 문구를 따져보면 틀린 말한 것은 아니지만, '인하효과'라는 단어는 고객들에게 오해를 주기 충분하다.

또 일반폰의 무료데이터 통화량을 3배 증가(3만원→10만원)해 적용하고 넷북, PMP 등 데이터 전용 단말을 2회선 이상 이용할 경우 2회선부터는 가입비와 기본료를 면제키로 했다.

- Source : 아이뉴스(09. 9. 28)

또한, 3배 증가된 일반폰 요금제는 월 10,000원의 '데이터 완전자유 요금제'로서 무료 월 30,000원 분량 제공하던것을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결국 KT의 데이터 요금제 변화는 스마트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요금인하보다는 용량 추가를 해주고 있다. Feature 폰의 경우 일반 데이터 요금제에는 변화가 전혀 없으며, '데이터 완전자유 요금제' 가입자만 용량 추가를 해주었다. 결국, mobizen과 같이 일반폰에서 풀브라우징을 즐기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소비자를 우롱하는가?

여러차례 견해를 밝혀왔지만, 이통사의 요금제는 어디까지나 기업 전략에 의해 결정될 문제로 소비자들이 요구 할 수 있으나, 정부 주도형으로 이루어 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론에 떠밀리어 이와 같이 흉내만 내거나 '언론플레이'를 통해 과대포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이 얼마나 소비자들은 우습게 여기고 있으며, 고객 위에서 군림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자세를 그대로 알 수가 있다.

mobizen은 현재 개인적으로 정부 몇몇 기관의 정책실무위원회나 자문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 회의에 참석해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요금'에 대한 이야기이다. 관련된 회의에서 mobizen은 정부주도 요금제 인하 압박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요금제 역시 표준화하고, 시장 경쟁을 붙히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통사별로 천차만별인 고지서 항목을 단일화 하고, 해당 고지서에 대한 내용을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고, 이를 Open API과 '사용자 선택'에 의해 공개되어야 한다. 해외처럼 3rd Party 사업자들이 고객의 고지서를 '동의'를 거쳐 분석하고, 사용 패턴에 맞는 다른 이통사나 요금제를 안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조금은 돌아가는 방법이지만, 이러한 자유 경쟁을 유발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고객 합리적인 요금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임을 믿는다. mobizen은 관련되어 있는 정부 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 이슈를 문제제기 할 생각이다. 이통사들이 요금제 관련해서 최근들어 접근하는 'Simple is Good'만이 해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래는 이번 포스팅에 많은 참고를 한 saint님의 11차 MWAC 발표자료이다. 관심있게 보시고, 많은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


2009/11/04 08:26 2009/11/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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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이통사들의 규모나 브랜드 가치 등을 기준으로 한 다양한 랭킹이나 보고서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몇몇 주요 자료들을 소개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가장 최근 보고서는 영국 시장리서치회사 Portio Research가 글로벌 이동통신사 매출 순위를 기준으로 발표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의 총 매출에는 서비스 매출과 설비(또는 휴대폰) 매출 2가지가 모두 포함되었으며, 보다폰 등 다국적기업의 영업이익은 국가별로 비교하여 정확성을 더했다. 아래는 해당 보고서 랭킹 중 Top 10을 재구성해본 그래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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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지표 비교' 포스트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가입자수를 기반으로 한 China Mobile의 규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단순한 매출액 뿐만 아니라, 성장율 22.3%를 기록하면서 월등한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북미와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의 이통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하였으며, 미국 이통4사는 모두 Top 10에 들어가면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미국 Sprint는 매출이 전년대비 12.3%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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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ARPU를 기준으로 한 랭킹을 보면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기준 1위를 기록한 China Mobile을 비롯하여 중국 이통사들은 모두 ARPU 기준 Top 20위에 들지 못했다. 동보고서에 의하면 1위는 $74.2를 기록한 영국 허치슨3이 차지하였다. 국내 SKT는 Top 20위에는 들지못하였고, 어제(09년 11월 2일)기준 환율로 환산해보면 약 $36.3이니 한참은 뒤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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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Brand Finance에서 09년 10월에 발표한 전세계 통신사업자 브랜드 가치 랭킹 중에 Top 20위와 국내통신업체들의 점수를 재구성해 본 표이다. Vodafone의 브랜드가치가 24,647(백만달러)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브랜드 등급 또한 AAA이다. 국내 SKT는 24위, KT는 34위이다. KT와 KTF의 합병을 통해서도 SKT보다 훨씬 뒤져 있는 것이 이채롭다.

이런 랭킹을 통해 비교를 당하면 항상 국가의 소득대비를 비교해야 한다고 이통사들이 항변(?)하기는 하지만, 국가별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ARPU 산정 결과로 순위를 매겨보면, MTN(나이지리아)가 1위, Zain(수단), Globacom(나이지리아), Safaricom(케냐) 등 주로 Afrcia 중심이 이통사들이 상위랭킹을 하고 있다. 국내 이통사들은 앞으로 ARPU에 대한 고민과 함께 Global한 Brand 가치에 대한 고민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9/11/03 08:24 2009/11/03 08:24
eothd

전세계 통신 브랜드 및 기업가치에서 KT는 합병전으로 산정된 통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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