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년, 국내 무선 인터넷 총 예상 매출 : 약 4조원 - 09년, 국내 무선 인터넷 매출 중 정보이용료 비중 (3Q까지의 평균) : (7.33 + 7.01 + 6.47) / 3 = 6.94% - 09년, 국내 정보이용료 총 예상 매출 : 4조원 * 6.94% = 약 2,776억원 - 정보 이용 수익 내 CP 매출액 비중(08년 3Q - 09.1Q 평균) : (45.17 + 41.00 + 45.38 ) / 3 = 43.85% - 09년, 국내 무선 CP 총 예상 매출 : 2,776억원 * 43.85% = 약 1,217억원 - 국내 무선인터넷 CP 종사자수 : 약 6,420명
대략적으로 무선 CP들의 총 예상 매출이 1,217억원이니, 이를 6,420명으로 나누어 보면 약 18,960,000원 정도가 09년 1인당 매출액이 된다. 결국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1인당 년 2천만원의 매출도 못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인건비와 장비 투자비용을 생각해 보면 절대로 흑자가 나올 수 없는 규모이다. 외주로 돌아가는 실제 매출액은 있겠지만, 실질적인 시장 규모가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마음뿐...
적당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던 이통사들이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 이후에 앱스토어에 대한 시장 접근을 펴고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의 이통사들이 Copy Cat 전략으로 자사 Walled Garden을 앱스토어 형태로 Shift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이통사들도 SKT는 T Store를 9월 9일부터 오픈을 하였고, KT 역시 Show Store를 준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통사 앱스토어의 한계를 인식하고, 후발사업자들의 경우 다양한 제휴 형태로서의 앱스토어를 접근해야 할 필요를 느끼면서 접근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앱스토어에 대한 몇차례 포스팅을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국내 앱스토어의 모습과 해외 이통사들은 어떠한 전략을 펴고 있는지 가볍게 살펴보도록 하자.
갈길이 먼 국내 T Store의 성적표
수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 한채 야침차게 오픈 한 SKT의 T Store는 전문가의 예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기존 Walled Garden Market을 Shift한다면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하겠지만, 현재와 같은 사용자 참여와 개발자들의 등록비용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빠른 Shift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월 12일, SKT 발표에 따르면 T Store 어플의 총 다운로드 건수는 약 11만4,000건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그들이 롤모델로 하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와 비교하면 매우 미비한 수치이며, 대부분의 다운로드가 무료 어플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개발자들의 수익은 더욱 빈약하다. Feature Phone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T Store가 이 정도이면 스마트폰 3기종(옴니아2, 옴니아팝, 에버 매직듀오)만 지원하는 Show Store는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플랫폼을 선택한 보다폰
막상 앱스토어를 오픈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뜨겁지 않자, 개방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선회하고 있는 이통사들이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보다폰의 360 이다. 보다폰은 JIL을 통해 개발자 에코 시스템을 확보하고 이를 특정 단말 플랫폼과의 종속성을 없애버렸다. 즉, 어떠한 이동통신을 사용하던 360을 통한 어플리케이션 접근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보다폰은 이를 위해 삼성, 노키아, 소니 에릭슨 등의 기존 단말 업체와 제휴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360의 핵심 서비스인 'Maps', 'People'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 신청을 하였다. 보다폰은 360을 통해 Walled Garden을 포기를 했지만, 다양한 단말을 통해 유입되는 타사 가입자까지 자사 서비스를 사용하게 만들었다. T Mobile도 Android Marketplace에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공급하며 유사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제조사 앱스토어와 제휴하는 AT&T
지금까지는 이통사들의 Walled Garden이 중심이 되고 제조사의 앱스토어는 이통사 Walled Garden과 협력하는 모양이었는데, 시장의 헤게모니가 점차 제조사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변화에 민감한 이통사들은 이를 인정하고 자신의 Walled Garden을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제조사 앱스토어와 제휴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통사가 애플과의 제휴를 가장 먼저 실시한 AT&T이다.
AT&T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Bit Pipe로의 전락과 Traffic에 대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 가운데, 최근 노키아 Ovi Store 런칭에 대해 세부 조율 중에 있다. 년내 런칭될 것으로 알려진 Ovi Store는 애플의 경우와는 달리 양사의 공동 브랜드명으로 제공될 것이며, 현재 수익배분과 운영방식에 대한 세부 조율을 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도 AT&T는 다양한 제조사의 앱스토어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하는 Sprint와 Verizon
본 블로그를 통해 몇차례 소개했던 Sprint의 Sandbox는 가장 진일보한 이통사들의 앱스토어 대응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Java와 Windows Mobile 개발자들은 Sandbox를 통하여 LBS 등 Network API에 접근할 수 있으며, Application및 Web Page를 제작할 수 있다.
Sandbox는 단순한 네트워크 API외에도 플랫폼 환경을 지원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사용자 테스트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새로운 에코시스템에는 대형 사업자의 참여가 필수인데, 최근 Alcatel-Lucent가 Sprint의 플랫폼에 Geographic Messaging Service를 참여하여 개발자들이 LBS로 수익을 창출하게 하였다. 한편, Verizon Wireless의 VCast Application Store도 Presence, Messaging, Billing 등으로 이루어진 Network API를 공개하고, 개발자로 등록만 하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평면적인 국내 대응 전략
해외와 같이 Open API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가 없는 모습이나 시장 자체가 너무 작다는 한계는 있지만, 국내 이통사들의 앱스토어 전략은 너무 평면적인 모습이다. 컨텐츠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시도하지 않고, 기존 Walled Garden내의 파트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먼저 시장을 오픈한 T Store의 경우에는 '성공 사례'를 하나 만들어 내는데 치중하는 느낌을 받는다. 과연 하나의 '성공 사례'만 나타나면 에코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꼭 해외의 경우와 같은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의 모습이 앱스토어의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략일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해외 앱스토어는 국내 이통사들의 경쟁 상품이다.
Comments List
글 잘봤습니다.
역시 손가락물고 있지는 않네요....
뭐..이러다 결국은 승자 몇개만 남아서 획일화 되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