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5대 중 1대는 스마트폰
2010년 12월 발표된 보고서에서 eMarketer는 2011년 국내 스마트폰은 전체 휴대폰 중 17%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스마트폰 보급율은 점차 증가하여 2012년 21%, 2014년 30%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eMarketer는 국내 휴대폰 보급율이 이미 100%를 넘어섰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대체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2011년 3월 23일,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1,002만명으로 집계되었다.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19.57%에 이르는 비중으로 국내 휴대폰 5대 중 1대는 스마트폰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eMarketer가 예상했던 17%를 훨씬 선회하는 수치이다. 최근 통신사와 제조사들의 모든 전략이 스마트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보급율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모바일 디바이드의 심화
스마트폰 천만 시대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디바이드' 현상이다. 국내 일반폰 가입자의 연령대 비중은 모든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데에 비해 스마트폰은 20~30대에 64.78%가 집중되어 있다. 서비스와 컨텐츠의 성향이 젋은 층에 집중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40~50대를 타겟으로 하는 서비스는 경쟁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모바일 트래픽의 폭증
예상보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준비되어 있지 않은 통신사의 무선 네트워크 상황이다. 시스코는 2015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010년 대비 26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국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0년 1월 449TB에서 2011년 1월 5,463TB로 11.2배나 증가하였다.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91%(4,985TB)에 이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의 증가, 4G의 준비, Wi-Fi 등과 같은 대체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2011년
1월 Wi-Fi 트래픽은 2,785TB로 이동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1/3 정도를 커버해 주어 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한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방통위와 KT의 무책임한 '와이브로 밀어내기' 이다. 시장의 관심을 크게 못 받는 상태에서도 번들 상품 밀어내기로 인해 와이브로 가입자는 47.4만명(11년 2월 현재)으로 증가하였다. LTE가 4G의 대세가 된 상황에서 이런 와이브로 투자가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인프라 단편화는 시장을 위험하게 하고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진다.
이제부터는 비즈니스의 시작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이 비즈니스적인 가치가 있다기 보다는 미래를 위한 선점과 투자의 느낌이 더 강했다. 가입자 천만명으로 약 20%의 보급율을 이루면서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발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모바일 광고가 이러한 현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1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애드몹 네트워크 광고 페이지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3개국 중 하나에 속한다. 2011년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3억 5천만 달러, 연간 평균 성장률 2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고 시장 뿐만 아니라 컨텐츠 판매, 부분 유료화, 모바일 상거래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가 생성되며 기업형 시장과 M2M과 같은 서비스도 서서히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만명이라는 사용자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에 기대할 수 있고 모바일쟁이는 이를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지금은 N-Screen 시대
한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환경의 변화이다. 2010년까지의 모바일 인터넷에서는 스마트폰만을 고민하면 되었다. 하지만 가입자 천만이 된 2011년에는 더 이상 무선 인터넷 디바이스가 휴대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2011년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패드외에도 전자책단말, 스마트 TV, PMP, 네비베이션 등과 같은 다양한 Connected 단말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N-Screen 환경에서 스마트폰이 해야 할 역할과 Screen Interaction을 고려하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힘든 시기이다. 어려운 일이기도 하며 좀 더 재미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시기이다. 더 이상 환경 탓을 하지 않아도 되는 때가 되어 흥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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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담아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