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100만 3천명 가입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2007년 하반기에 '블랙잭'이 본격적인 스마트폰 단말의 시작임을 고려한다면 2년6개월 만에 '스마트폰 100만 시대'가 개막한 셈이다. 논란의 여지는 여전히 많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하게 된 것은 아이폰과 옴니아 덕분이다.
판매량 기준으로 2009년 12월에는 아이폰, 2010년 1월에는 옴니아가 가장 높은 단말이 되었다. 이들 덕분에 지난달만 스마트폰이 33만대가 판매되었다. 지금과 같은 추이라면
로아그룹에서 예상했던 년간 400만대 판매가 가능할런지도 모른다. 이렇게 스마트폰 열풍이 3개월 정도 지나면서, 사용자들의 이용 행태를 조사한 몇몇 의미있는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포스팅에서는 몇가지 자료를 같이 공유하고자 한다.
Smart Phone이 일반적으로 Feature Phone에 비해서 고가인데, 국내 소비자들은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않고 구입하기 적당한 가격으로는 316,000원(평균)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는 30만원(21.2%)이 가장 많았으며 20만원(18.9%)·50만원(14.8%)·10만원(12.1%)·40만원(8.5%)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무선인터넷 주요 장소로는 대중교통을 사용할 때가 57.2%, 커피숍, 식당 등이 20.7%를 차지하여 상식적인 사용패턴을 보여주고 있다.(Feature Phone 대상의 집계에서는 종종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곤 했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는 마켓플레이스의 사용 비율은 '아이폰 효과' 덕분에 애플 앱스토어가 52.1%를 차지하였고, SKT의 T Store도 26.3%나 차지하여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다. 두 앱스토어를 제외하면 의미있는 마켓 플레이스는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곧 Android 단말이 증가되면 약간의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앱스토어의 방문 빈도를 조사해보면 거의 매일 방문하는 사용자가 58.1%, 주 4-5회 방문하는 사용자가 15.4% 등을 차지하였다. 종합을 해보면, 주 1회 이상 방문하는 비율이 전체 아이폰 사용자의 95.2%가 되고 있다.
앱스토어를 통해 구매 한 후, 주로 사용하는 어플의 종류를 보면 전연령대를 통틀어 게임과 카메라 관련 어플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메일과 SNS 등의 어플은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반면, 연락처와 생산성(메모, PIMS 등)관련 어플은 30 - 40대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아이폰 구매후의 이용행태 변화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본 결과, 가정내 PC 활용 시간이 59%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가정 내에서는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무선 AP로의 이용이 필요한 탓에 초고속인터넷은 대부분(97%) 지속적으로 이용을 필요로 하였다.
모바일 어플이 주요 카테고리별로 구분이 된다면, 모바일 웹은 선호하는 포탈을 중심으로 하여 트래픽이 발생한다. 리서치 전문기관 메트릭스가 자체 패널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2010년 1월, 모바일 웹 사이트 이용자수 1위 사이트는 4,442,519명으로
알려진 네이버가 절대적이다. 그 뒤를 이어 다음과 네이트가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 같은 버스정보안내, 기상청 등과 같은 모바일웹사이트도 예전에 비해서 트래픽이 높아지고 있지만, PC 시장과 같이 포탈 사이트를 중심으로 하는 이용행태가 변하지는 않는 듯 하다. 일견하기로는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 또한 동일해 보인다.
작은 수치이긴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포탈 이용이 PC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PC에서의 사용대비 네이버의 선호도는 9% 감소하였고, 다음은 3%, 구글은 7% 증가하였다. 이러한 성향이 높은 연령대 일수록 뚜렷한 점 또한 흥미로운 조사결과이다. 구글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고유한 서비스보다는 메일, 주소록, 캘린더 등에서 완벽하게 Active Sync와 IMAP 등을 지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역사는 너무 짧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 만큼, 대형 기업의 마케팅에 의한 시장 왜곡 또한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만의 인사이트들로 이러한 수치들을 잘 해석하고,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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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이를 손에 넣으니
구글 고글스를 가장 먼저 보여주게 되더군요. ^ㅇ^
스마트폰용 위치기반 SNS 서비스를 중심으로한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가 주류가 되겠네요. Open Source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Open API가 주요한 이슈되어 많이 제공되는 2010년을 기대해 봅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