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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Gartner에서 'Hype Cycle for Mobile Applications 2008'을 발표하였다. 예전에 소개했던 'Hype Cycle for Consumer Technologies'이 기술 중심의 궤도 곡선이라면 'Hype Cycle for Mobile Applications'은 제목 그대로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대한 궤도 곡선을 그린 것이다. 원본 이미지는 크기가 작고 텍스트가 한눈에 안 들어와 살짝 리터칭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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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tner의 'Hype Cycle'을 보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이라도 위 궤도 곡선에서 가장 안정된 시장을 형성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Mobile Gaming'을 뽑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Mobile Game'의 질주는 최근의 Open Market이 주목을 받고, 이러한 Open Market들이 Global 한 시장을 제공해줌으로써 Local Trend에 가장 영향을 적게 받는 분야가 Game인 탓이 가장 크게 작용을 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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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eMarket에서 2008년 8월에 발표한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를 보면 Mobile Game 시장의 미래는 무척이나 밝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도에는 26.7억달러로 예상되는 전체 시장 규모가 2012년에는 70.3억달러로 263%나 성장을 할 예상이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은 온라인 게임이나 패키지 게임 등에서 축적된 오랜 사업 노하우들이 재빨리 이전이 되었으며, 각 사업자별로 Role define이 명확해졌다는데 원인이 있다. 국내의 경우는 아직도 Developer와 Publisher들이 혼재되어있는 상태지만, 외국의 경우는 이제는 완벽히 자리를 잡았다.

또한 온라인과 패키지 시장의 대형 Publisher들이 모바일 시장의 미래에 비전을 가지고 투자를 과감히 해가서 시장을 키워나갔고, 이제는 모바일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의 열정에 의해서 시장이 열리면 들어가는 국내 업체들의 마인드와는 뭔가 큰 차이가 나는 듯 하다.

아래는 Metrics에서 발표한 자료를 재구성한 것이다. 예상대로 EA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뒤를 이어 걸죽한 대형 업체들이 산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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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미빛 보고서와는 반대로 국내 데이타 시장은 오랜기간 침체기를 맞고 있다. 모바일 게임 CP들은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으며, 몇몇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시장이 커가기 위해서는 질높은 게임을 개발해줄 개발사가 필수인데, 이러한 CP들이 사라져가는 이유는 이동통신사들의 상생에 대한 마인드 부족이다.

2:8이라고 이야기되는 이통사 CP와의 배분 마저도 사실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거의 유일한 마케팅 창구라고 할 수 있는 베스트 게임의 선정 방식은 여전히 모호하며, 선정 후에 조정되는 4:6 비율은 베스트게임 프로모션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되어 유지된다. 이러한 이통사들의 해괴한 논리가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숫자에서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아래는 2008년 10월,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SKT, KTF의 모바일게임의 매출 보고서를 재구성해 본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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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가 발표된 후 논란이 일어났는데, 전체 매출대비 CP에게 지급한 비율이 턱없이 작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베스트 메뉴의 비중(4:6에 해당되는 매출들)이 크기 때문이다. 과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도 Global Market처럼 장미빛꿈을 꿀 수 있을 것인지, 모두가 Walled Garden에 지쳐서 또 다른 미지의 Walled Garden인 App Store로 가기를 바래야 하는 것인지, 해외 어느 모바일 게임 시장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국내 컨텐츠가 왜 이렇게 힘든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
2008/11/27 08:37 2008/11/27 08:37

<P>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 전망이 장미빛이라고 합니다만, 우리네 현실은 정반대죠~~ <P>&nbsp; <P>각종 모바일 사업 자료를 늘 멋지게 정리해주시는 <A href="http://www.mobizen.pe.kr/" target=_blank>mobizen</A>..

alldaylong

모바일 게임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 분야도 마찬가지로 돈되는 건 이통사가 자회사를 통해서 하고 그나마 안하는 분야도 갈수록 수익 배분율이 악화 되겠죠(매년 매출 신장을 해야 하니)
어디서 많이 봤던 씬인가 했더니 현대차, 삼성전자가 납품 업체에 매년 구매가를 10%씩 일괄 삭감하는 방식하고 유사해 지는 것 같습니다.

더 우울한 건 애초에 통신업계에 EcoSystem은 처음부터 없고 먹이사슬만 존재 했었고 앞으로도 개방과 협력을 아무리 외쳐도 지금과 같은 관계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건 왜 일까요?

CP들이 공멸한 상태에서 아무리 상생 협력을 외쳐봐야 의미없는 메아리 일뿐인데..

글재주 없는 제가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것보다 관련 기사가 있어서 링크 올립니다.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811260211

mobizen

네.. 저도 그 기사 읽었습니다. 가끔씩은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서글퍼집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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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zen은 Conference 문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새로운 소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것은 좋으나, 컨퍼런스가 주는 정적이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결론이나 문제에 대한 접근을 파격적으로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불특정한 다수를 상대로 파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뒷감당이 많이 힘들어 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블로그들끼리 모여서 뭔가를 해보자고 하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좀 멀다. 개발자는 Code로, 기획자는 문서로, 학자는 논문으로, 블로그는 포스팅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로거들의 모임이나 컨퍼런스 등에는 자주 가지를 않는데, 11월 17일에 영국에서 개최되었던 "Carnival of the Mobilists" 행사는 매우 흥미롭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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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관심있게 지켜보았던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평소에 좋아했던 영국 모바일 블로거들이 대거 패널로 참석을 했다는 것이다. 주류가 되기 힘든 블로거들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의미있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블로거가 아닌 패널도 다수 있었고, 참여한 스타급 블로거들도 현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회사를 대표해서 나온게 아니라 블로거로서 발표했다는 점에 호감이 생긴다. 게다가 웹하다가 모바일 기웃거리는 어설픈 이들이 아닌 진짜 '모바일쟁이'라는 것도 괜한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두번째는 '6 X 6' 이란 섹션이다. '6 X 6' 섹션은 6명의 블로거들이 나와서 개인당 6분 이내에 발표를 하는 것이다. 6분 동안만 발표를 하니, 앞뒤에 붙는 쓸데없는 살은 빠지고 중요한 메시지만 남아서 짧고 강하게 발표할 수 있다. 실제 발표를 준비하는 사람은 블로깅 포스팅 한번 할만한 양만을 발표하는 셈이고, 듣는 사람도 짧고 굵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이번 행사에서 6 X 6 섹션에 참여한 블로거들은 아래와 같다.


모든 블로거들이 관련 포스팅을 한 것도 아니고, 모두 발표 자료를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자료를 볼 수가 있다. 발표 내용을 보면 그들도 우리와 같은 것을 고민하고 시도하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중에 두가지만 옮겨와보자. 먼저, Candian girl님은 Community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자료를 보면 Community 보다는 Communication에 대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technokitten님은 현재 모바일 산업의 문제점을 역설적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아래 6가지 항목을 계속하면 모바일의 미래는 없다.
1. 계속해서 사람(People)보다는 기술(Technology)에 중심을 둔다.
2. 약정할인을 통해서 고객들을 장기간 묶어둔다.
3. 개발사들은 우리(모바일 전문가)들을 위해서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4. Web 사용자와 Mobile 사용자간의 거리감을 증대시킨다.
5. 서양중심(Western Centric) 서비스를 고집한다.
6. 모바일폰이 기본적으로 통화를 위한 기기라는 것을 무시한다.

너무 가슴에 와닿지 않는가? 위와 같은 우리와 같은 것을 고민하는 저 멀리 영국의 Mobilist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이들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우리도 1시간 짜리 발표로 이루어진 세미나 말고 좀더 자유롭고 편한 환경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한번 참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6 X 6'도 좋고 페차쿠차 형태도 좋을 듯...
2008/11/26 01:10 2008/11/26 01:10
임준섭

'이렇게 해야한다..!!' 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미래가 없다!!' 군요.
신선해서 잘 와닿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mobizen

너무나 기본적인 이야기인데, 참 가슴에 와닿죠? 기회 있으면 저도 써먹을려구요 ^^

떵꺼리

"개발사들은 우리(모바일 전문가)들을 위해서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 부분이 와 닿습니다. ;)

mobizen

맞습니다. 모바일쟁이들이 우리들만의 리그를 하는 듯해서 씁쓸하네요~

마음으로 찍는 사진

6개 내용 모두 마음에 와닿는 내용들이로군요.
통신사에 대한 문제는 우리나 그네들이나 공감하는 내용인가 보네요..

mobizen

사실 통신사들은 어디서나 공공의 적이 되고 있죠~

빨빤

이 사람들 한국에서 한번 살아보면 영국이 천국이라는 말을 할텐데말이죠. ㅋㅋ

mobizen

ㅎㅎ 그런가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사람사는데는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