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Social TV들도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다소 투박했던 서비스를 세련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주요 기능에 Reward System과 Gamefication 등을 추가시키고 있다. 또한,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거나 적극적인 이벤트 활동도 하고 있다.
다수의 Social TV 서비스들은 퀴즈쇼를 추가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면서 응원팀을 설정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miso는 얼마전부터 Fan Club을 통해 일정 횟수 이상의 Check In을 한 사용자에게 Premium Contents(TV 프로그램 관련 독점 영상이나 사진 등)를
제공하고 있다. Into_Now는 TV 프로그램의 소리를 인식해 해당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Check In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Social TV의 본격적인 성장
즐길만한 요소가 늘어나고 Social TV에 대한 사용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traffic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근 자료가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지난 4월에 발표한 GetGlue의 성적표를 보면 Social TV의 성장세를 체감할 수
있다.
드디어 백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이다. 가입자수만을 놓고 보면 작아보이지만 사용자의 충성도와 누적되는 Data의 가치는 무시할게 못된다. Likes, Reviews, Check In 등과 같은 사용자 활동량(Data Points)이 10억개이다. 발행된 스티커의 수는 4백만개가 되었다.
Check In도 많아졌음은 당연하다. 2011년 4월에 약 4백만개의 Check In이 이루어 졌다. 전체 그래프 추이를 보면 2011년 들어서 얼마나 급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 산술적인 계산을 해보자면 사용자당 약 100번 Check-In을 하였고 4개의 스티커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
Social TV의 서비스적인 가치는 단순한 Traffic으로 산정할 수는 없다. N Screen 환경에 맞는 사용자 Data들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서비스 제공자는 이를 가공하여 새로운 컨텐츠로 재생산하거나 선순환시킬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변화하는 TV 소비 패턴에 맞는 시청율'이다.
'N-Screen과 SNS의 만남, Social TV #1'에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최근 사용자들은 OnAir 당시에 TV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는다. OnAir 때만 집계하는 지금의 시청율 조사 시스템은 실제 해당 TV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전체 양에 대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만약에 Social TV에서 발생하는 Check In을 통해 보정할 수 있다면 좀 더 정확한 집계가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www.trendrr.tv 에서는 Social TV의 Data를 분석해 TV 프로그램 시청률을 발표하고 있다.
누적된 Data를 기준으로 사용자 Profile을 구축할 수 있다. Social TV와 실제 방송과 연계하는 시도도 가능하다. BM적인 가치가 높은 것은 물론이다. Check In 직후 TV 프로그램 관련 상품 판매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GetGlue CEO인 Alex Iskold는 "이용자가 특정 TV 프로그램에 체크인하는 것 자체가 콘텐츠 제공사업자 입장에서는 광고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바가 있다.
경쟁자가 많은 시장
사용자의 니즈가 명확한만큼 그 자리를 노리는 사업자가 많다. 'DMB와 SNS의 만남, DMB 2.0' 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DMB 사업자들이 이미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기능의 우선순위에서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방송 사업자들의 뉴미디어 전략과도 유사하다.
2011년 3월 15일에 시작된 타임워너케이블 iPad 방송 서비스 역시 HD 방송 채널과 함께 Social로 진화를 노리고 있다. 국내의 CJ 헬로비전이 서비스 하는 tving 역시 Twitter, Facebook, 미투데이 연동 지원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동영상과 Social이 1-Screen에서 Display 되는 서비스와 N-Screen의 Interaction을 활용한 Social TV 중에 누가 승자가 될지 관전해보도록 하자.
국내 Social TV 등장
국내에서도 최근들어 Social TV에 대한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초기 Social TV들은 저작권 문제로 정보도 부실했고
기능도 다양하지 않았으나 ImOnTV, TalkyPool, TV 토커스 등의 서비스는 점차 사용자의 눈높이를 채워주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KTH의 TV 토커스는 포탈 내부에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TV 프로그램이 해외와 달리 다양하지 못한 국내 환경에서 Social TV의 성공에 대해 의심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성공의 지표가 Traffic이 아닌 Value와 Data라면 얼마든지 국내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Social TV의 세부 기능만큼 서비스 주체의 DNA가 중요하다. 단순히 Traffic과 Banner 광고 만을 기대하는 사업자는 서비스를 오래동안 유지하기는 힘들다.
현재 국내 Social TV들의 모습은 너무 거칠고 투박하다. 해외 Social TV의 초기 모습처럼 Value에만 중점을 두고 Fun한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장 완성도가 높은 TV 토커스마저 RT와 멘션을 구분하지 못하고 스팸 트윗을 날리는 @tvtalkus의 모습에서 서비스 운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이 보여 지금 서비스들의 성공 여부는 조금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Device 환경은 PC에서 모바일로, 모바일에서 N-Screen 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3-Screen과 N-Screen 전략'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N-Screen 환경에 맞는 Screen간의 Interaction을 고려한 서비스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컨텐츠의 소비 행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탄생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가장 주목할 것은 TV와 모바일 기기의 Interaction이다. 이전 포스트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TV를 보면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벌써 일반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분석 보고서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몇가지 사례를 소개하자면
- 2010년 동계 올림픽 개막식 시청자의 40%가 페이스북을 동시에 사용 - 2010년 동계 올릭픽 경기 때 TV 시청자의 1/3이 네이버 검색을 동시에 사용 - 2011년 2월 6일, Super Bowl 경기 당시 Twitter는 초당 4,000개가 넘는 관련 트윗을 발송
등을 들 수 있다.
TV 시청 행태의 변화
굳이 사용자 조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주위를 둘러보면 TV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사용행태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더 이상 TV는 거실에 온가족이 둘러앉아 네모난 화면에 OnAir되는 미디어를 지칭하지 않는다. P2P를 통해 영상을 다운로드 받아서 PC에서 재생하거나 이동중에 DMB나 Streaming 하거나 IPTV를 통해 소비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패러다임이 바뀌다 보니 사용자의 니즈도 새로울 수 밖에 없다. 여러 보고서나 사례분석을 통해 'TV 시청 중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리해보면 Mutitasking, Community, Communication, Sharing, Recommendation 등의 키워드를 얻어낼 수 있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 탄생한 서비스가 바로 'Social TV' 이다.
foursquare와는 지향점이 달라
Social TV에 대한 접근은 플랫폼 사업자나 제조사를 통해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그리고 2009년부터 상용화된
GetGlue를 시작으로 대형 서비스의 모습을 갖추었다. 해외에는 매우 많은 Social TV 서비스가 있는데 GetGlue,
miso, INTO-Now, Tunerfish, yap.TV, Vualla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Social TV를 피상적으로 접근하면 Check-In과 badge등으로 구성된 foursquare의 아류로 해석하기 쉽다. 하지만, On-Off 공간을 연결하는 Social을 지향하는 foursquare와는 전혀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Social TV는 TV 프로그램의 소비 행태가 변화함에 따라 고객들의 상황 및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쌍방향 Social 서비스이다. 즉, TV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Relation이 형성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N-Screen 전략의 대표적인 서비스 행태인 것이다.
대동소이한 기능이 문제
GetGlue를 선두로 하여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했지만 초기 Social TV의 모습은 크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 그 이유를 분석해보자면
첫째, 서비스들의 완성도가 높지 않았고 둘째, 개인화, 정보, 소셜로 구성된 서비스 기능들이 대동소이했으며 셋째,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수용하기에는 다소 어렵고 거칠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Android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만은 분명하다. 2011년 2분기에 출하된 스마트폰의 43.42%이 Android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원한 1위'일줄 알았던 Symbian은 22.14%, '스마트폰의 대명사'격인 iOS도 18.22%로 양적으로는 Android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
Mobile Web Traffic은 iOS가 가장 높아
iOS는 'App Store'을 성공시키며 독자적인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반면에 Android는 'Android Market'의 고도화에 큰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Google이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Mobile Web에 대한 집중을 보여왔다. 그래서 iOS는 Mobile App을, Android는 Mobile Web을 중심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최근까지의 정설이었다. 이는 단순한 가정은 아니고 다양한 시장 조사를 통해 입증되었던 내용이다.
그런데, 최근 Mobile Web Traffic 지표를 보면 의외의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전체 Traffic의 53.04%를 iOS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양적으로 가장 많은 Android는 Jave ME보다 작은 15.98%에 불과하다. Android 사용자들의 무선 인터넷 충성도가 높지 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출하량 대비 너무 낮은 Mobile Web 사용량이다.
* 넷애플리케이션(netmarketshare.com)은 1억6000만 방문자, 4만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지표를 발표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만의 지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제는 Android 사용자도 Mobile App 중심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무선 인터넷 충성도만의 문제는 아니다. Android 사용자들의 소비 행태가 변화된 것이다. Nielsen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Android 사용자들의 무선 인터넷 사용 시간이 Mobile Web은 33%에 불과한 반면, Mobile Apps은 67%라고 한다. 사용성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Browser가 상대적으로 이용이 불편하고, 10대들의 Android 단말 보유량이 늘어나면서 Mobile App에 대한 정보 흐름이 빨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양한 App을 즐기지는 않아
Android 사용자들의 Mobile App 충성도가 절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Android Market의 사용성은 여전히 불편하고, iOS 만큼의 다양한 App이 있는 것은 아니다. Mobclix에 의하면 iOS 사용자는 평균 28개, Android 사용자는 평균 17개의 Mobile Apps을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상위 Top10의 App에 사용 시간의 43%가 할애될 만큼 극소수의 App에 사용 빈도가 집중되어 있다.
인기 App은 대부분 Google 서비스
Android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App들은 어떤 것일까? 위는 Nielsen에서 최근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상위 20개 App에 대한 사용 현황이다. 위의 세부적인 수치에서도 Top 10까지의 사용 비중이 매우 높고, 그 외의 App의 이용률은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Top 10 중에서 5개가 Google 서비스나 Android 기본 App이다. Google이 CTS 인증시스템을 통하여 Android에 대한 헤게모니를 유지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반면에 3rd Party 개발사에게 Android가 얼마나 매력없는 플랫폼인지도 증명하고 있다.
유료 App 중에서 날씨앱의 수익성이 가장 높아
Android Market에서의 유료앱의 다운로드 비중이 낮은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광고나 월사용료 기반의 BM을 가지고 있거나 수익성에 자유로운 App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Apple의 App Store에 익숙해진 3rd Party 개발사 입장에서 유료 App 판매는 가장 기본적인
BM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research2guidance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Android 유료 App들의 평균 누적 수익은 $2,437라고 한다. 쏠림 현상이 심한 Android Market에서 이러한 평균수치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 높은 App Category 인데 의외로 Weather가 $21,000으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날씨 관련 App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납득하기 쉽지 않은 현상이다. 2위를 차지한 Business까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Category App들이 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Second App은 생존이 힘들어
국내는 삼성 전자와 LG 전자의 영향력 때문에 Android 단말 비중이 더욱 높다. 국내 Mobile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Android 사용자의 이용행태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공략해야 한다. 결국, Android 시장에서는 'Time To Market'에 발빠르게 대응하여 선점하는 사업자가 유리할 것이다. 사용자들이 선택하는 'First App'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App의 완성도와 무관하게 외면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2위 전략'이나 'Me Too 전략'이 유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어제(2011년 9월 6일), KT 경제경영연구소의 주최로 Small Talk 세미나가 열렸다. 주제는 '국내 App Economy 전망과 활성화 방안은?' 였는데 고전적인 주제를 가지고 어떤 신선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지 궁금하였다. 패널로 @marsnine 님과 @kenu0000 님이 참석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이야기도 나눌 겸하여 참석하였다.
불행히도 40분 발제와 80분 패널토의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개인적으로는 다소 지루한 시간이었다. 패널 토의의 주제는 너무 원론적이었으며, 오가는 이야기들은 1~2년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회자가 준비한 질문이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었거나 패널 중에 저작권자나 일반 사용자가 포함되었더라면 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었을 것이다. [KT 디지에코]App Economy 세미나 내용 노트
위 자료는 마인드맵으로 세미나때 논의되었던 주요 키워드를 정리한 것이다. 깊은 내용은 없었기 때문에 문서만으로도 세미나 전체 분위기를 짐작하는데 어렵지 않을 것이다.(보실 분들은 전체 화면 모드나 다운로드해서 보세요.) 세미나 도중 몇가지 상념들이 머리 속을 떠돌았는데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주요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첫째, 이제는 앱스토어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석을 'IT의 엔지니어'에서 벗어나 전체 시장으로 확대해야 할 시기인듯 하다. 법률, 경제, 무역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높여 참여해야 한다. 납세의 대상이 어느 국가인지, R/S 7:3의 비율은 적절한 것인지, 독과점의 이슈는 없는지, 소외되는 계층은
없는지, 우리 사회의 법률과 규제가 Global한 경쟁과 거래를 하는데 빈틈이 없는지 검증이 필요하다.
세미나 중반에도 언급되었던 세금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게 논의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앱을 국내 소비자가 구매를 하면서 미국에 세금(정확하게는 부가가치세)을 내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생각해보자. 또한, 얼마전 인터넷 4개 단체가 제출한 30% 수수료가 적절한지에 대한 이견에 대해서도 저작권자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아야 한다.
둘째, 앱스토어는 이미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 졌다. 지인들끼리 의기투합하여 선점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대형 서비스업체들이 이미 선점하고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어떤 카테고리의 앱을 만들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할 정도라면 앱스토어 진입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특정 카테고리와 고객층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전문 업체들도 있겠지만 데이터라는 것은 대부분 인사이트보다 못할 때가 많다.
9월 7일 현재를 기준으로 Games 카테고리가 16.48%로 가장 많은 App을 보유하고 있다. Game이 가장 성공하기 높은 아이템일까? Mobile을 통해 가장 각광받고 있다는 Social의 경우는 1.80%에 지나지 않는다. App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절대적인 데이터는 해석이 쉽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가 얼마만큼 경쟁력이 있느냐이다. 어느 카테고리나 성공 사례는 존재한다. Game, eBooks, Entertainment 등과 같은 단어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 명확한 아이템이 없다면 신중하게 생각하기를 바란다.
셋째, 앱스토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산업 전체에 필요한 것은 적당한 양의 '거품'이다. 투자나 펀딩과 같은 자본 흐름이 원할해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성공할 수 있다. 2000년대의 닷컴 열풍이 부정적인 면도 분명히 있지만, 그때의 '거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NHN과 Daum과 같은 기업이 존재할 수 있었다. 과하면 위험하지만 적당한 '거품'을 통해 때로는 무모한 시도가 이루어지면서 전체 산업의 양분이 될 수 있다.
아이폰의 성공 이후 모바일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데 실상 투자 규모는 예상처럼 크지 않고 있다. 단순한 체감인지 실제 투자가 소극적인지 궁금해서 한국벤쳐캐피탈협회 자료를 뒤져 봤는데 2002년 3,014억원이었던 정보 통신 분야 신규 투자가 2010년에 2,956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하였다.
투자 대상 업체수를 비교해 보면 더욱 명확하다. 2002년에는 395업체를 지원해주었으나 2010년에는 150업체 밖에 되지 않는다. 투자하는 곳이 적다 보니 아이디어만으로 꿈을 현실로 이루기가 어렵다. IT 전문가들이 실리콘 밸리의 투자 시스템을 부러워하는 것은 괜한 것이 아니다.
넷째, 앱스토어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앱스토어의 주요 BM이 App 판매와 광고에서 '부분 유료화'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App을 단발성으로 판매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서비스의 운영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App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 만큼이나 서비스적인 요소를 녹여내는 기획이 성공을 결정시키고 있다.
App Store 시스템에 적절한 반응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시점에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지, 고객 CS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어떻게 수집해야 하는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단순한 아이디어 이상의 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경쟁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앱스토어는 더 이상 스마트폰만의 플랫폼이 아니다. 2010년까지 모바일 시대가 열렸다면 2011년부터는 N-Screen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PC, Smart Phone, Smart Pad, Smart TV, Smart Car 등과 같은 다양한 Connected Devcie가 상호 Interaction 하고 있다.
2011년 7월, iPad 전용앱이 10만개를 돌파했다. 삼성과 LG전자와 같은 대형 사업자들은 Smart TV에 자사 앱스토어를 서비스 하고 있다. iPad앱을 만들어야 하고 Smart TV 앱스토어가 성공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앱스토어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Device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대라는 이야기이다.
통신사의 수익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ARPU 추이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2009년 2분기에 39,385원이였던 국내 무선통신 평균 ARPU는 2011년 2분기에는 36,838으로 하락하였다. 전체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통신사 스스로도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 발표를 함으로서 생기는 착시 현상일 뿐이라고 이야기 하는 형편이다.
통신사 ARPU가 하락하고 있는 현상은은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무선 인터넷 강국'인 일본의 ARPU도 2004년 7.003엔에서 2010년 4,845엔으로 급감하였다. 위의 그래프에서도 명확하게 알 수 있듯이 전체 ARPU의 하락은 음성 ARPU가 감소하는 속도를 데이터 ARPU의 증가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RPU의 하락은 통신사 수익원이 좋지 않고 시장 지배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은 감소하고 있는데 소비자들과 정부 기관에서는 통신비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망부하는 심해지고 4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증가하여 통신사 입장에서는 난처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다.
추락하는 Telco의 가치
ARPU 하락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통신사에 대한 시장 평가가 매우 부정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 추이와 시가 총액를 통해 짐작할 수 있게 된다. 2009년 11위를 차지했던 SKT의 시가 총액은 올해(2011년) 20위로 추락하였다. KT와 LG U+는 계속 하락하면서 각각 27위와 89위에 머물러있다.
일본과 미국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통신사들의 시가 총액 순위들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통신사의 위기인 것이다. 다만, '일본 Yahoo'를 기반으로 컨텐츠 시장에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21위에서 9위로 지속적인 상승한 것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반 사업이 흔들리는 것이 문제
전통적인 통신사들의 기본 사업 모델은 음성통화와 SMS이다. 오랫동안 통신사의 지배력을 지탱해주었던 기반 사업이 최근 Smart
Phone가 대중화되면서 위협받고 있다. m-VoIP, MIM, SNS 등에 의해 3 rd Party 사업자들이 누구나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다.
무선망중립성 문제가 여전히 논의되고는 있지만 3 rd Party 서비스들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사와 플랫폼 사업자들과 같은 대형 사업자들도 뛰어들면서 영역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다. 카카오톡의 성공에서 알 수 있듯이 신규 서비스들은 통신사들의 기존 서비스들을 완전히 대체하면서 추가로 새로운 가치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통신사들은 '무조건적인 수비'외에 명확한 대응 전략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Telco 2.0의 핵심 기회
과연 통신사들이 취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STL Partners와 Telco 2.0이 최근 발표한 'The Roadmap to New Telco 2.0 Business Model'의 내용이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통신사들의 최근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6가지 핵심 기회를 제안하고 있다.
첫번째는 '코어 네트워크 서비스'로 진화된 채널 전략과 고객 관리 강화를 위해 자체 네트워크와 코어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번째는 IT 사업과 버티컬 솔루션에 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버티컬 사업 솔루션'이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세번째는 네트워크 부하 분산과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와 같이 기존 사업자의 위치를 확대하는 '인프라 서비스'를 언급했다. 네번째는 '임베디드 커뮤니케이션' 영역 즉 M2M 및 임베디드 어플리케이션에 음성, 메시징, 데이터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방안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섯번째는 써드파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Open API를 적극 활용하여 고객관리, 결제, 광고, 인증 등을 제공하는 '써드 파티 Enabler'로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네트워크 기술과 무관하게 신규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추천하였다.
국내 Telco는 '미디어 컴퍼니'만을 지향
6가지 핵심 기회들은 통신사들의 입장이나 기초 전략에 따라 상이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다양한 각도로 Telco만의 장점을 내세워 생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3rd Party 서비스를 자체 서비스의 '출구 전략'으로 막는다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며 그들의 DNA와 어울리지도 않다.
이러한 맥락 안에서 국내 통신사들의 움직임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들은 오로지 '미디어 컴퍼니'만을 지향하고 있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기술적(그리고 사업적)인 우위를 벗어나서 6가지 기회 요소 중에 마지막에만 집중하고 있다. 분사가 확정되어 있는 SK 플랫폼 컴퍼니의 주요 서비스를 보면 대부분 경쟁력 우위와는 무관한 Consumer 대상의 서비스들 뿐이다. KT와 LG U+도 모두 비슷한 상황이며 고작 Cloud 정도에 추가로 투자하고 있을 뿐이다.
일단 Smart Pipe가 되는 것이 급선무
얼마전 Telco 2.0 에서 Smart Pipe가 되기 위한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응답자 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럽지만 '유선과 무선이 통합된 Network Opereator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과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IT와 SI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항목이 모두 24.2%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러한 설문 결과에 크게 동감한다.
모두가 영역파괴를 하면서 통신사 서비스를 공략하는데 통신사들도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만 다양한 각도로 고민하는 것이 국내 통신사들에게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쇼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니 모두 다 자체 SNS를 만들고, MIM이 SMS 시장을 잠식하니 또 자체 MIM을 만들고.. 그리고 시장에서 소외받는 재탕을 왜 하는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LTE로 인한 무선인터넷의 변화'에서 이야기 했었던 Pipe의 가치를 높이며 새로운 BM을 만드는 것, 그리고 기존의 IT/SI 기술력을 가지고 경쟁력 우위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병행하면 어떨까? 이번 위기를 통해 전략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Telco 2.0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iPad가 주도하고 있는 Smart Pad 시장의 성장은 다른 제품군들에게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e북 리더기(이하 eReader)가 iPad의 첫번째 희생양이 될 것으로 지목하였다. 실제로 iPad가 발매된 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자 eReader의 대표 주자인 Kindle은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긴장감을 들어냈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과는 달리 eReader 시장은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마존은 "라이벌 제품인 iPad가 출시된 이후 Kindle의 판매량은 더 늘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2010년 Kindle의 판매량은 약 800만대로 시장 전망치를 60% 이상 초과 달성하였다. 올해 예상 판매량도 약 1400만대 정도로 Smart Pad 못지 않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어
당초 iPad가 Kindle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은 'Smart Pad는 읽기에 최적화된 새로운 기기'라는 단순한 논리였다. 그러나, iPad가 시장에 판매되자 다양한 App들이 개발되고, 읽기만 하기에는 너무 사용성이 좋다보니 초기 예상과는 달리 폭넓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Smart Pad와 eReader는 서로 다른 목적과 선호도를 가지고 발전하고 있으며 상이한 사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Nielsen의 보고서에 의하면 Smart Pad 사용자층은 전연령층대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25~34세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eReader는 45세 이상의 사용자가 51%를 차지하고 있어 고연령층의 선호도가 높았다. Smart Pad는 다소 일반적인 Internet Contents 소비 기기이며 eReader는 기존에 책을 많이 소비하는 계층이 이동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남녀 성별의 비율을 비교하는 자료도 흥미롭다. 남녀 비중이 거의 비슷한 Smart Pad와 달리 eReader는 여성 사용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0년 3분기 46%였던 여성 eReader 사용자가 2011년 2분기에는 61% 까지 증가하였다. 이는 Early Adopter들의 구성 비중과는 다른 것으로 사용자들이 eReader를 신규 IT 기기로 인식하기보다는 기존 책의 대체제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mart Pad는 N-Screen, eReader는 Single Play
목적과 이해가 다르다 보니 서로 사용되는 환경 또한 전혀 다르다. Smart Pad는 TV 시청 중(30%)에 관련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SNS등의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가장 높았다. eReader는 잠자기 전에 침대 위(37%)에서 독서용 기기였다. Smart Pad는 N-Screen의 중심 기기로 자리잡고 있으며 eReader는 독서만을 위한 전용 기기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는 각각의 기능상 특징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eReader의 역습
Smart Pad와 eReader의 대결구도가 점점 재미있어 지는 것은 자신감이 붙은 eReader가 단순히 수비에 머물지 않고 보다 공격적인 역습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먼저, 아마존은 경쟁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iPad용 전용앱을 개발하여 컨텐츠 소비 채널을 확장시켰다.
얼마전에는 AT&T와 협력하여 Kindle 3G의 가격을 189달러에서139달러로 인하했다. 해당 제품에는 스크린세이버와 홈화면
하단에 AT&T의 광고가 삽입되어 있다. 광고를 통해 기기의 가격 부담을 낮춘 B2B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8월 10일에는 html5 기반의 'Kindle Cloud Reader'를 발표하였다. eReader가 단순한 기기에서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한 것이다.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아마존이 오는 11월에 Android를 기반으로 하는 Smart Pad 형태의 킨들을 내놓을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초기 모델은 7인치 크기로 만들어졌으며 25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가격 경쟁력만 있다면 최대 50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보고 iPad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중요한 것은 Smart Pad와 eReader의 경쟁 덕분에 컨텐츠 소비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서 소비량이 많지 않는 국내에서는 체감이 쉽지 않지만 북미 시장은 eBook 시장의 성장이 매우 빠르다. 미국출판협회(AAP)에 따르면 지난 2월 eBook의 시장 규모는 9030만 달러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202%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eBook이 오프라인 출판물 판매량을 최초로 넘어선 시기이기도 하다.
아마존이 단순 eReader에서 Smart Pad 형태로 진화한 것은 이러한 컨텐츠 소비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이다. 단순한 eBook 기기에서 영화, 음악, 신문, 잡지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Android의 낮은 사용성 때문에 고전하는 다른 제품들과는 입장이 다르다. 철저하게 컨텐츠 소비를 위한 기기로 집중한다면 승산이 있을 듯 하다.
Smart Pad는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Internet 소비 기기로 자리잡았다. 반면, eReader는 명확한 타겟 시장을 잘 공략하면서 생존해왔고 한단계 진화하려고 한다. 이번 eReader의 역습에 의해 다시 한번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사치품'에 해당하는 두 제품군들의 겹치는 영역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두 제품군의 라인업들이 다양하지 못하여 실질적으로는 iPad와 Kindle의 대결일 뿐이라는 점이다.
소비자의 인식구조와 소비패턴이 미국과 한국은 많이 다른 듯 합니다.
국내의 경우, 위에 말씀하신 상황이 전혀 매치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내 eBook의 소비현황을 살펴보면 스마트기기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59%로 절대적입니다.
아이리버의 경우만 해도 8월초에 자회사로 운영하던 Book2의 사업을 9월에 접기로 결정하고 구글과의 제휴를 통한 전용리더 단말인 Story HD 판매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한 점을 봐도 그렇습니다.
eBook 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는 단순한 기기의 판매만으로 성공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Content를 잘 Delivery할 수 있는 유통플랫폼을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Comments List
네이트 TV검색이 빠졌군요. fun 한 요소는 좀 덜하지만 http://itunes.apple.com/kr/app/id421099717 조금 다른 접근이 보이는 앱입니다.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서비스 운영에 조금 더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Fun 한 요소들도 점차 본방맨을 중심으로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TalkyPool이 그 중에 좋던데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