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와 Android는 대결 구도가 아니야
미디어나 애널리스트들에게는 iOS와 Android의 대결 구도 만큼 모바일 시장을 전달하기 편리한 방법은 많지 않다. 수많은 보고서들이 두 플랫폼을 비교하며 접근한다. 최근에도 Chitika는 5월 27일에서 11월 27일까지 6개월 동안의 iOS와 Android 트래픽 비중을 조사하여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iOS가 평균 65%를 유지하며 절대 우위에 있다고 언급하였다.
블로거들 역시 이러한 대결 구도는 선호한다. 이 블로그(모바일 컨텐츠 이야기)에서도 관련한 포스팅을 몇차례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두 플랫폼은 취사선택의 문제는 아니다. '단말 판매량과 수익 사이의 딜레마'에서도 이야기 한 바와 같이 각 플랫폼별 장단점은 존재하는 것이며 목표시장과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전략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시장이 아무리 Global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국내 시장 현황은 여전히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iOS 편향적인 포스팅을 해 온 것이 사실이기도 하여 이번에는 Android 관련 국내 시장 보고서 몇개를 공유하고자 한다. 데이터는 조사 방법과 범위, 목적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 아래 소개한 보고서들은 다소 극단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보기 바란다.
Android Traffic 비중 전세계 1위
가장 먼저, Stat Counter의 웹트래픽 11월 자료를 분석해 보았다. Global 모바일 Traffic 중에 Android가 차지하는 비중은
31.67%였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89.53%라는 엄청난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일본은 52.52%, 미국은 50.63%를 각각 보여주고 있다.
'모바일 시장 점유율 조사의 허구'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Stat Counter의 지표 중에 국내 시장 관련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 '한국 시장의 Android Traffic 비중이 외국과 비교해서 매우 높다' 정도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겠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내부 실서비스 트래픽에서도 Stat Counter 만큼은 아니지만 Android의 비중은 매우 높았다.
Google Play 수익 점유율은 3위
얼마전에 발표된 App Annie의 시장 보고서도 매우 흥미롭다. Google Play 수익의 국가별 점유율을 발표했는데 한국이
18%를 차지하였다. 이는 일본(29%), 미국(26%)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최근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 등과 같은
IAP 결제가 급증한 덕분일 것이다.
이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에 애플은 자료 조사에 문제가 있다며 공식적으로 반박을 하였으니 수치를 그대로 받아드리기엔 위험할 수도 있겠다. 어쩌면 Google Play가 그만큼 고전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게임을 중심으로 국내 Android 가입자들도 유료 구매를 하는 빈도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상세 수치보다 주목할 것은 성장 속도
Android용 과금 플랫폼인 미탭스(metaps)는 최근 2개월(2012년 9,10월)간 제공한 앱의 광고소비성장율을 비교하여 발표하였다. 조사 결과, 한국은 202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였다. 2달만에 20배 이상 성장을 한 것으로 2위인 중국(864%)과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빠른 성장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국내 모바일 시장이 Android 중심으로 형성되고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환경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Android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제조사인 삼성과 LG등이 국내 기업이다.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보조금 지원과 PPL등을 하며 마케팅 물량 공세를 하고 있다. 반면에 iOS의 경우에는 Apple과의 협상에서 번번히 실패하고 있다. 보조금도 많지 않고 요금제도 매력적이지 않다 보니 소비자들이 Android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국내 모바일 시장은 Android가 지배하고 있다. 트래픽의 비중은 절대적이고 Google Play에서의 유료 결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광고 등과 같은 전체적인 성장 속도도 월등하다. 일반적인 서비스 사업자라면 iOS가 아닌 Android를 선택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다만, 여러차례 언급한 것과 같이 플랫폼 선택은 각자의 상황과 성격에 따라 철저하게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Comments List
글 잘 읽고 갑니다.
안드로이드 트래픽이 생각보다 많이 차지하네요.
주변에 아이폰 쓰는 사람이 많은 편이긴 한데, 대부분 사람들은 안드로이드를 선호하더군요.
전 돈이 없어서 아이폰 못 사고 있죠..하하;;
항상 좋은 자료 보고 갑니다~
우리 나라는 IT 테스트국가인 동시에 구글의 노예군요 ㅎㅎ;;
7:3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성장률은 깜짝 놀랬네요 ..
다음에서 글 제목만 보고 놀라서 왔네. 안드로이드(=인조인간) 천국이라고 해서 성형미인 비난하는 글인 줄 알고 괜히 뜨끔해서..
스마트폰은 쓰고 싶고
카톡은 해야겠고
애니팡도 해야겠는데
아이폰은 비싸고
안드로이드는 가격대가 싸고 비싼 것까지 여러게 있고
국내 기계제조사에서 아이폰 죽이기로 죽기살기로 덤비니
당연히 저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건 폰을 들고 뭘하나도 좀 살펴봐야할 거 같습니다.
좀 심하게 말해서 카톡이 대히트를 치지 못했다면 과연 저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마침 필요한 정보였는데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추운날씨 건강 조심하고
행복하세요^^
받아 들이기엔.......
드리긴 뭘 드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