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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3일, SK텔레콤 남산그린빌딩에서 Platform Camp가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 기획위원이자 5번째 세션 발표를 담당하여 참석하였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하는 것만으로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재미난 이야기와 깊은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었다. 세션 발표의 주제는 '서비스 기반의 플랫폼 전략'로 15분이란 시간의 한계때문에 주요 핵심만 화두로 던지고 내려왔다. 아래는 발표 슬라이드이다.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IT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지만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여전히 힘들다. 사업영역이나 담당 업무에 따라 해석하는 것이 다르다. 하지만, 가장 성공적인 플랫폼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쉽게 압축되는 편이다. 그렇다면 플랫폼은 OS인 것일까? 왜 성공적인 플랫폼에는 모바일 OS만 거론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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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OS시장을 오랫동안 지배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제품을 떠올려보자. 다소 모호하기는 하지만 MS-Windows 시리즈를 지금까지 플랫폼이라고 부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MS-DOS는 아무도 플랫폼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플랫폼은 단순한 OS가 절대로 아니다. 어플리케이션이 접근할 수 있는 SDK, 3rd Party 어플리케이션, 유통채널, 수익모델 등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통칭해서 ‘플랫폼’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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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기반 OS제품들이 플랫폼으로 진화하지 못한 이유는 PC는 완전히 개방된 환경에서 기기가 만들어지며 파편화된 환경으로 유통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스마트폰은 통신기기로 분류되어 인증을 받아야 하며 통신사를 통해서만 유통이 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고 출구전략이 매우 큰 힘을 발휘한다. iOS와 Android는 이러한 환경적 특성을 잘 활용하여 자사의 서비스를 OS에 내장하여 판매를 하고 앱스토어를 통해서 유통채널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OS개발사와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이러한 모바일 환경의 특징을 활용하여 OS기반 플랫폼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OS와 Android의 시장지배력이 너무 강해 다른 사업자들이 그들을 넘어서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방향성만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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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대형 포탈로 대변되는 서비스 사업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그들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기존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PC환경에서 누려왔던 콘텐츠 유통의 장악력을 모바일에서는 OS기반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서비스 사업자들도 자신의 자산을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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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사업자들이 자신의 자산을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Open API였다. 서비스에 사용되는 API를 공개하여 외부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Web 2.0이 각광받고 매쉬업(Mash Up)에 대한 성공사례가 등장하면서 Open API는 개발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그렇다면 국내 Open API는 어떤 상황일까? Daum, 네이버와 같은 대형포탈들은 오래전부터 Open API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통신사와 정부기관 등도 Open API에 대해 관심이 높다. 하지만, 구축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지도를 제외하면 기대만큼의 활성화가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대형 포탈을 제외하면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거의 없는 국내 환경을 고려해 본다면 Open API의 활성화가 어렵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실제 쓸만한 API는 없다고 하고, 서비스 사업자들은 사용 개발자가 없다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개발자들도 Open API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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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급성장하고 Open API와 Open Graph 등을 통해 3rd Party 사업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SNS에 녹여낼 수 있게 되자 소셜(Social)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빠르게 전개되었다. 9억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5억명을 확보하고 있는 트위터는 이미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 사례가 바로 SNG(Social Network Game)이다.

문제는 국내 상황이다. Daum, 네이버, 네이트 등과 같은 대형 포탈들은 얼마전부터 모두 SNG를 도입했다. 사용자 수가 많은만큼 일정 수준의 게임만 내세운다면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입 초기에 일부 성과를 내었을 뿐 변변한 소셜 플랫폼(Social Platform)이 없는 서러움을 명확히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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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는 웹상에서 발견한 관심 주제들의 사진을 ‘핀 잇(Pin It)’ 버튼을 이용하여 가상 메모판에 스크랩하는 서비스이다. 핀터레스트와 같은 서비스를 '소셜 큐레이션(Social Curation)’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이미지, 타이뷰, 비주얼라이제이션 등과 같은 핀터레스트의 성공 요인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플랫폼으로서 '소셜 큐레이션(Social Curation)'을 해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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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의 성장에 주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사용자 확보 때문은 아니다. 핀터레스트의 트래픽이 성장하는만큼 원래 이미지가 있는 사이트의 유입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2012년 1월 미국 리퍼럴 트래픽 비중을 보면 핀터레스트가 3.60%로 Google+, 유튜브, 링크드인등의 총량을 추월하였다. 외부 리소스를 이용하여 서비스 콘텐츠가 구성되지만 트래픽을 유도해주면서 자연스럽게 고유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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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는 외부 사이트와 Button을 통해서 연결을 하고 있다. ‘Pin it’버튼과 ‘Follow’ 버튼을 외부 사이트에 노출하면서 콘텐츠와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유입되게 하는 것이다. 일종의 SDK와 같은 역할이다. 참고로, 핀터레스트는 조만간 Open API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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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스펙트럼이 넓어야 한다. 특정 계층에 한계가 있다면 플랫폼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 핀터레스트는 일반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Time Magazine( http://pinterest.com/time_magazine/ )과 같은 기업계정이 쉽게 자사 제품을 홍보하거나 직접 유입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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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중요한 것은 핀터레스트는 생태계로 하여금 수익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Shopify Store는 자사 제품을 핀터레스트를 통해 판매를 한 결과를 공유하였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다른 사이트를 통해 유입된 것에 비해 핀터레스트를 통해 유입된 사용자가 구매를 하는 비율이 10%나 높게 조사되었다. 판매량도 2011년 9월 대비 2012년 4월에 4.2배가 증가하였다. 평균구매액도 $80로 $40에 불과한 페이스북의 2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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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대에 서비스 사업자들은 벨류 체인의 가장 끝에 위치하면서 정보를 장악했었다. 구글처럼 OS기반의 플랫폼을 만들어낼 수 없는 국내의 현실에서 서비스 기반의 플랫폼에 대한 고민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적절한 전략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기존에 누려왔던 헤게모니를 놓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활한 생태계를 위한 Open API에 대한 관심과 소셜 플랫폼에 대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소셜 큐레이션도 플랫폼의 전략으로 풀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셜 큐레이션에는 SDK, 3rd Party 어플리케이션, 유통채널, 수익모델 등을 모두 제시할 수 있는 완벽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2012/06/24 10:09 2012/06/24 10:09
joey jung

안녕하세요.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가 한 가지 여쭤볼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어려운 부탁입니다만 혹시 저희 회사 뉴스레터에

선생님 글 링크를 걸어도 괜찮을런지요?

mobizen

전혀 어려운 부탁 아닙니다. 문제 없습니다. ^^

joey jung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대가도 없이 읽는게 죄송할 만큼 유익한 자료들, 잘 읽고 있습니다.

하시는 모든 일에서 건승하시길 바랄게요.

jeong ae

항상 유익한 정보 잘 보고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와 기타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사용자 현황을 파악하고 싶은데, 정보를 찾을수가 없네요.
혹시 파악하신 내용 있으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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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bian과 Windows Mobile이 가지고 있던 시장 장악력이 iPhone과 Andoid로 옮겨가면서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논의가 잦아들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선택권을 제시해야 하는 단말사나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ROI를 따지며 응답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아직도 총성없는 전쟁이다. Web Platform의 미래, 신규 플랫폼의 등장, 여전히 선택받고 있는 Widget, Cross Platform의 도전 등 주시해야 할 내용은 계속하여 존재한다.

'어떠한 플랫폼을 선택해야 하는가?'는 여전히 모바일 기술 전략에 있어서 여전히 최고의 화두이다. 최근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는 모바일 플랫폼에 관한 보고서들이 있는데, 이러한 원론적인 질문에 도움이 되고자 몇가지 내용을 공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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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관점에서 플랫폼을 선택할 때는 '마켓의 크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말하는 '마켓의 크기'는 단순한 단말 판매량이 아닌 Traffic을 만드는 Volume을 의미한다. 직간접적인 수익 구조, 앱스토어 유무 등이 그 뒤를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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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코딩을 바로 시작할 수 있고, 프로토타입을 쉽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기술 문서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기술 지원이 잘 되는 플랫폼, 에뮬레이터와 디버깅등을 지원하는 IDE 환경이 주요 선택 요소로 조사되었다.

한편, Network API는 Open Web Platform이나 Telco.등의 영역이라고 여기고, 모바일 플랫폼의 주요 요소는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삼성의 바다 플랫폼이 가장 자랑하는 차별화 요소가 개발자들에게는 아직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가 이러한 개발자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지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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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은 Android를 가장 익히기 쉬운 플랫폼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iPhone(iOS)은 총 8개의 플랫폼 중에서 4번째로 조사되었다. 가장 많은 단말 보급율을 가지고 있는 Symbian은 난해한 플랫폼으로 익숙해지는데 15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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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iOS가 월등히 높은 점수를 개발자들에게 받고 있었다. 다만, OS 자체로서의 역량이나 개방형 플랫폼으로서는 Android가 우월하게 평가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Apple의 플랫폼이 폐쇄적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iOS, 장기적으로는 Android에 대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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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다양한 요소를 통해서 Android가 가장 많이 선택된 플랫폼으로 조사되었다. 그 뒤로는 iOS와 Java ME등이 차지하였다. Symbian은 전반적인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단말 보급대수 때문인지 여전히 많은 개발자가 선택하고 있었다. 한편, 삼성 바다가 Palm 플랫폼보다 많은 선택을 받은 것도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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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보고서의 결과에서 Android가 iOS보다 높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flurry에서 60일동안 새롭게 시작된 모바일 프로젝트들을 조사한 결과, iPhone 67%, iPad 22% 로 조사되어 iOS가 전체의 89%나 차지하였다. Android의 경우에는 10%에 지나지 않았다. 조사 대상이나 방법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고 있으니, 어떤 조사이던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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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미묘한 차이겠지만 '선택'한 플랫폼과 '관심'을 가지는 플랫폼의 조사 결과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도 흥미롭다. Appcelerator 자료를 보면 여전히 iPhone(90%)과 iPad(84%)에 관심을 가지는 개발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Android Phone은 81%로 3번째로 조사되었으며, Symbian은 15%에 지나지 않아 많은 개발자들이 흥미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들이 어떠한 플랫폼을 최근 선택하느냐와 무관하게 기술적으로 iOS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최근 이러한 추이는 iOS 4.0과 iPhone 4의 등장이 한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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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iPhone 4의 주요 기능으로는 멀티태스킹(73%),  빠른 처리 능력(58%), iAD(33%)등이 차지하였다. iOS 4.0이 안정화되고 iPhone 4의 보급율이 높아지면 이러한 개발자들의 지적인 호기심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고 iAD를 통해 수익을 얻으며, In-App Text Messagng, FaceTime 등의 신규 기능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수치가 iOS와 Android에 집중되고는 있지만, 서두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항상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아야 한다. Windows Phone 7, Symbian^3, Meego 등 새로운 플랫폼이 소리없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사업자논리가 강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2010/07/20 08:23 2010/07/20 08:23

개발자가 선택하는 모바일 플랫폼 http://ff.im/-ocZZ3

필로기

개발자는 아니고 어플을 취미로 만들어 보려고 안드로이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이런저런 고민끝에 ios가 아닌 안드로이드를 선택했지만 한켠으로 뭔가 뒤숭숭한 느낌이 계속 있었는데.. "배우기 쉽고.. 장기적으로 선택.."이라는 개발자들의 평가에 "취미개발자"로써 고민을 한방에 없애는 글을 만나니 기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Roess

현재 JavaME 의 실질적인 타겟은 현재 거의 Symbian이니, 그런 의미로 몇몇 그래프는 좀 새롭게 보입니다.

쫌생이

"받아드리다"가 아니라 "받아들이다" 가 철자법에 맞습니다.

포수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어플개발자

iOS, Android, Windows Mobile 개발 환경을 모두 써오고 있습니다만... 조사결과가 너무 주관적이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네요.. 아직 안드로이드와 개발 플랫폼은 갈길이 멉니다...

꿈을 묻다

잘 읽고 갑니다.
이거 정말 궁금했던 사항이었거든요.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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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zen

무슨 말씀이신지요?

혹시 '아이패드 게임은 진짜 재밌는데 가격이 왜렇게 비싸요! -.-'라는 댓글이라면 http://www.mobizen.pe.kr/978 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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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합 앱스토어 추진

2010년 2월 15일, MWC에서 24개의 세계적인 통신 회사들이 참여하는 WAC가 발표되고, Super Apps Store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다. WAC에서 KT와 SKT가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주도적인 역할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이러한 배경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예측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한달 후, 방통위를 중심으로 한 국내 이통사 CEO 간담회를 통해 국내에서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하기로 합의한다. 앱스토어의 방향성은 매우 명확한다. 국내 통합 앱스토어에서 Web Platform을 중심으로 개발하면서 필요한 기술적인 노하우를 경험하면서 표준을 빠르게 만들어내고, 이를 WAC에 적용하여 세계 표준을 리드하겠다는 방통위와 국내 이통사들의 의지인 것이다. 문장만으로 놓고 보면 국내 통합 앱스토어라는게 논쟁의 대상이 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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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시장에 끌려다니며 원천 기술에 대한 표준에 뒤쳐지던 국내가 뭔가를 리드해가려는 의지를 가진 것에 대해서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모든 일이라는게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Asset)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3사 모여서 제대로 하는 것 못봐

바로 어제(5월 1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MOIBA를 중심으로 하여 통합 앱스토어 구축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이번 발표가 지금까지 고민한 앱스토어의 현재 상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2개월 전에 그려낸 거시적인 방향성 외의 실행계획은 아무런 진전이 없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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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선인터넷 업무를 하면서 이통 3사가 함께 모여서 같이 하자는 것을 옆에서 여러번 지켜 보았다. 그때마다 조인트 법인 이야기가 나올만큼 의지가 강했지만 한번도 성공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114가 있다고 하면 저 정말 화 낼겁니다. ^^ ) 실무자들사이의 로드맵이나 목표가 명확할 때도 3사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잘 되지 않는데, 통합 앱스토어는 더욱 어렵다.

방향성만 있고 구체적인 목표도 없으며, 경험도 부족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실무자들 스스로도 모르기 때문이다. OMTP BONDI에 대해서 이제서야 공부 시작하는 이통사 실무자들에게서 뭔가를 기대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Action Plan도 모르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법인이 만나서 좋은 그림이 나올리가 없다.


표준을 리드할 만한 자산이 없어

통합 앱스토어에서 만들겠다고 하는 '표준 Web Platform'의 기술 요소가 독창적인 것인지, 그리고 WAC이 지지하는 기술 요소는 어떤것인지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통합 앱스토어의 기술 요소는 OMTP BONDI 것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 외에는 실질적인 어떤 대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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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OMTP BONDI는 WAC의 총괄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으며, JIL의 제안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지를 표명하였다. 공식적으로 W3C에 적용은 안되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현실환경에서 이미 BONDI와 JIL의 교집합은 표준이나 다름이 없다. 표준을 통해서 만들어 낸 제품으로 표준을 리드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통합 앱스토어는 시장의 Needs가 아닌, 이통사들의 Needs

이번 통합 앱스토어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 이라는 핵심 Player에 대한 고려가 여전히 부족한 이통사들의 접근이라는 것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4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스마트폰과 IT혁명'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애플과 구글 등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통신업계가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애플리케이션)시장을 하나로 묶는 것"

결국, 애플 앱스토어를 넘어서기에는 이통사들의 단일 오픈마켓으로 힘이 드니 이통사들끼리 연합전선을 만들겠다는 수동적인 선택이다. 시장에서의 '공공의 적'을 만들어 연합하겠다는 것 자체는 시장 원칙상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연합하여 사용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냐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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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국내 이통사들의 행위는 '언론 플레이'일 뿐이다. Web Platform으로는 iPhone 에코시스템과는 다른 Edege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이통사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앱스토어에서는 Game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이미 자신들의 Walled Garden을 통해 경험을 하였지만, Web Platform에서는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다. 단순한 게임의 문제는 아니다. iPhone의 Native App과 Feature Phone의 Web App는 단말의 성격, 개발자 에코시스템, 플랫폼의 장단점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또한, OMTP BONDI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라면, 브라우저 내에서도 동일하게 Device에 대한 접근 제어가 가능하다. 브라우저 주소창을 통해 접근하느냐, 패키징해서 다운받아 설치하게 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Service Provider 입장이라면 설치 과정이 필요없는 Web Page를 통해 고객을 만날 수 있는데 이통사들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어야 하는 것인지?


정부가 나설 일인가?

글로벌 업체에 대응할 만한 연합체를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논리가 어쩌면 굉장히 그럴싸하게 보인다. 이러한 일들이 사업자들끼리의 자발적인 행위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불행히도 이번 일 역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주도하는 느낌이다. 최근의 통합앱스토어 관련한 대부분의 보도자료는 방통위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의 역할은 시장이 어려워질 때 지원을 해주고,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뒤에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 전면에 나서서 주도할 필요는 없다. 물론, 주도한 일을 잘 처리할 능력이 있다면 기대해 볼만하겠다. 몇년째 약속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 하나도 제대로 처리 못하는 기관이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할 만한 능력이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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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IBA 역시 조금 의구심이 일어나는 Player 이다. 현재 통합앱스토어에 대한 핵심 실무 추진은 모두 MOIBA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MOIBA는 과거 KIBA를 전신으로 하여, 기업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단법인이다. 갑자기 무선 인터넷이 핫이슈가 되면서 많은 기회가 생기고, 기업들의 회비만으로 조직이 클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겠다.

하지만, 기업의 회비(후원금이 아니다.)를 통해 운영되는 것에 근간을 가지고 있는 단체가 정부의 돈을 수주받아 일을 하고 그 일이라는게 다른 기업에게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뺐는 것이라면 조금 문제가 있다. MOIBA가 맡은 일을 할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기업의 회비를 받아서 다양한 기업들에게 골고루 좋은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기업의 편에서 대변하던지, 아니면 일반 기업체와 같은 이익집단이 되던지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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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할 역할은 분명해...


3개의 회사가 모여서 의견 조율하는 것도 힘든데 27개의 서로 다른 회사가 모여 있는 WAC이라고 일이 잘 될리가 없다. WAC의 홈페이지에 방문해보면 만들어진지 꽤 흘렀지만 명확한 Action Plan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눈에 띄이는 것이 있다.

'Operator API'를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통사들의 문제점은 단일화된 Platform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API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KT은 Open API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통사 Open API가 이통사마다 다르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어려워진다. '통합 앱스토어'가 만들어야 할 표준은 'Device API'가 아니라 'Operator API' 일지도 모른다.
2010/05/13 08:36 2010/05/13 08:36
이승훈

그저께(5월11일) KAIST 김진형 교수님이 우리회사에 오셔서 강연중에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WAC는 가게만 모아놓은 격인 남대문시장이고 AppStore는 대형마트(백화점)이라고 하셨거든요.
머 저도 남대문 시장은 좋아하지만 항상 마트만 가죠.. 시장은 불편하니까요..

엡케알

애초부터 사용자나 고객에는 아무 관심없는 기업들 아니던가요?

그들이 외치는 '고객감동'은 자신들이 고객인 경우( 소위 갑질 )에만 적용될 뿐이죠.

L

무한공감입니다~!

reserve

"정부의 역할은 시장이 어려워질 때 지원을 해주고,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뒤에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 전면에 나서서 주도할 필요는 없다." 라는 부분에 매우매우매우매우 공감합니다.

김지언

잘 될지 잘 모르겠지만, 잘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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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모바일 일반
현재 변화는 어플(App)이 만들어 내고 있어

App에 대한 빠른 대응이 힘든 포탈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Traffic을 하루빨리 Web으로 옮겨가기를 희망할 수 밖에 없다. Mobile Web이야 PC Web에서의 다양한 Data를 재배치함으로서 상대적으로 쉽게 대응할 수 있고, 포탈의 주수익원인 광고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포탈이 가지고 있는 개발자들의 기술 도메인 또한 Web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도 큰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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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환경에서 Web과 App간의 묘한 경쟁 구도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현재는 Mobile Web보다는 App이 주도한다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심지어 Mobile Web에 접속하는 사용자들도 Mobile App의 사용 행태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향후, 지금처럼 Web이 Mobile 환경을 지배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때는 인터넷 사용 패턴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이라면 무리한 예측이 아닐 수도 있다. App이 세상을 오랜기간 지배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App이 지배하는 시대에는 App을, 플랫폼이 지배하는 시대에는 플랫폼을, Web이 지배하는 시대에는 Web을 내어놓을 수 있는 기술력과 민첩함이 중요하 다는 것이다.


시장 파괴자,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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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포탈기업 Yahoo가 국내에서 힘을 잃어간 후에 Google이나 MySpace 등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도 그 누구도 국내 웹시장에 변화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국내 포탈 기술이 그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Local Color에 민감하게 반응할만큼의 빠른 대응이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PC Web에서는 이러한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에서 이러한 법칙을 무참하게 깨뜨리는 사업자가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과연 포탈 사업자가 단순하게 Web에서의 Data Hub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Google이 바로 그들이다.

Google은 단순하게 웹서비스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각종 모바일 플랫폼에 빠른 어플리케이션 대응을 하고 있고, 브라우저도 내놓았다. Android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시장에 내어놓고, Default 검색엔진과 주소록, E-mail 등을 자사 서비스를 사용하게 해 놓았다. Android를 통해 전세계 모바일 Traffic을 모아가고 있는 것이며, 이에 대한 국내 포탈의 대응책은 방통위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 외에는 딱히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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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는 플랫폼으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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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 사업자들은 최근들어 이통사 또는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해 자사의 어플을 프리로드(Preload)를 하는데에 집중을 하고 있다. Open Market에서의 발빠른 기업들과의 경쟁 우위를 가지기는 힘들지만, 규모있는 컨텐츠 기업을 원하는 이통사나 제조사와의 상호 이해 관계가 맞아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행 전략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Android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트래픽을 조금씩 차지하고 있는 Google을 프리로드 어플만으로 대응하는 것은 조금 버거워 보인다. Google의 Android 플랫폼을 이길 수 있는 카드 역시 플랫폼이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플랫폼을 이미 가지고 있다. OS Platform이 아닌 Contents Platform이 바로 그것이다.

가지고 있는 훌륭한 Data들을 개방을 하여 발빠르게 어플을 개발 할 수 있는 사업자들에게 제공하여 선순환을 이루어 내고 건전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내 포탈이 쌓아 놓은 국내 사용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Data들과 서비스들은 제 아무리 Google라고 하더라고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다. 지금이 이를 활용해야 할 시기이다.

PC Web에서는 개방이 포탈이 3rd Party 사업자에게 제공(Provide)해주는 것이었다면, Mobile에서는 포탈의 생존을 위해서 해야만 하는(Must) 업무이다. 이해는 하고 있었으나 현업에 밀려 개방에 게을리했던 국내 포탈들은 이제는 업무 우선 순위 조정을 해야 할 때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지향해야

기존 Web Open API의 성적표에는 여러 평가들이 존재하며, 포탈 내부의 평가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많다. 중요한 것은 국내와 같이 시장이 작고, 새로운 플레이어가 커갈 수 없는 구조에서는 Open API란 소규모 벤처를 위한 것보다는 대형 업체들끼리의 제휴에 의해 소비되는 경향이 많다. 모바일에서도 그러한 법칙은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며, 소비가 PC Web보다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위해서는 기존 PC Web을 위한 API가 좀 더 모바일에 최적화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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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Horizontal한 API 나열식의 지금의 구조로서는 변화는 힘들어 보인다. Hierarchy 구조까지는 힘들더라도 Vertical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위는 간략하게 정리해본 개념적인 구조도이다. 특정사업자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 것이므로 허점이 많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파라미터가 추가되어야 한다. 검색, 지도, Social 등의 API에서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API 사용이 가능해져야 한다. 미디어 포맷도 PC Web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Flash, ActiveX 컨텐츠 들은 걷어내어야 한다.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격려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생존을 위해 변화가 필요해

이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포탈이 개방에 대한 비판에서 조금 벗어나 있었던 것은 항상 의지는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Open API, 개발자 지원 정책, 에코 시스템 구축 등의 상태를 보면 결코 포탈이 이통사보다 칭찬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변화가 위기와 동시에 기회임을 인정하고, 국내 포탈들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전략과 방향성은 모두에게 명확하다. 새로운 시대에 New Hero가 등장할지, 기존 플레이어가 멋지게 변신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My Hope Is That The Mobile Internet Does Not Go Down The Path Of Re-creating The Internet." From. Jim Ryan

2010/04/19 12:45 2010/04/19 12:45

구글Google이 네이버Naver에게 밀리는 이유 구글! 선도적인 IT기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왜 우리나라에서는 맥을 못 추는 걸까요? 구글을 자주 이용하는 분(Heavy User)이라면 구글이 제시..

- 네이버 시프트(Naver SHIFT)2010 네이버의 세가지 얼굴이 가지는 의미 - 네이버가 세가지 얼굴로 변화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기존의 얼굴이 이 세가지중 하나일테고 첫 페이지를 바꾸..

time to market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있기에 전략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우나,
두 개의 글에서 그 외에 지적하신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이 됩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하게 잘 보고 갑니다.
Time to market의 중요성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숲속얘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컨탠츠 플랫폼이라는데서 깊이 와닿네요. 혹시 네이버의 플랫폼화 전략은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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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시대에 포탈 사업자의 미래는?

최근들어 어디를 가던 비슷한 질문을 받는다. "무선 인터넷 시대에서도 포탈의 영향력이 계속 되겠느냐"는 것과 "제조사와 이통사, 포탈 중에 누가 더 우위에 있느냐"라는 것이다. 또는 직설적으로 "네이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물어보는 이들도 있다. 사실, 각 사업자들의 미래를 물어보고 대답하는 것 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어떠한 환경적인 변화가 오던지, 각 사업자들의 사업전략에 따라 그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산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조심스러운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특정 사업자를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닌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그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일반론적인 접근이므로 각 사업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모바일 웹에서도 네이버의 영향력은 여전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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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KT 경제 연구소에서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통해서 거의 대부분의 사용자(75.72%)가 포탈이 제공하는 모바일 웹에 매일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1회 이하라고 답변한 24.28%도 포탈의 모바일 웹에 아예 접속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으로 짐작되어, 실상은 대부분의 사용자가 포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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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접속하는 주 포탈 서비스는 네이버(40.80%), 구글(29.89%), 다음(15.52%)로 각각 조사되어, 여전히 네이버의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수치만을 고려하면 무선인터넷 시대에서도 포탈의 영향력은 매우 커보이며, 국내 1위 기업인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은 PC Web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아직까지 현재 포탈 서비스의 모바일웹 트래픽 지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공신력있는 시스템이 없다. M사에서 자체 시스템을 통해 각종 포탈의 무선 웹에 접속하는 Traffic 자료를 발표하고 이를 언론에서 인용하기는 하지만, 집계 방식이 Script를 통한 UV/PV Hit를 통한 것이 아니라 표본 추출을 통한 설문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신빙성이 매우 부족하다.


본격적인 무선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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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이 아이폰 등을 통한 무선 인터넷 시장의 개화기였다면, 2010년은 본격적인 시장 선점을 위해 포탈 사업자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Daum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초성검색, 위치기반 검색, 바코드 검색, 음성 검색 등 차별화된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발표하였고, 그 밖에도 지도 서비스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모바일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SK컴즈 역시 오랜기간 동안 논란이 되었던 네이트온 모바일앱을 앱스토어를 통해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는 분위기이다. 미니홈피 등의 어플도 곧 나올 전망이며, 모바일 웹(m.nate.com)도 오픈 할 예정이다. 최근 기자감담회를 개최했던 NHN의 경우에는 모바일 전략 발표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PC Web 1위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을 모바일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변화에 대응할 민첩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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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통신 시대에서 WWW 시대로 바뀌었던 과거를 뒤돌아보면 대형 자본과 사용자 풀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기억해 낼 수 있다. 변화에 적합한 전략과 실행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어떠한 사업자라도 도태될 수 있다. 생각을 좀 해보면 이미 최고의 인재들을 가지고 있는 포탈 사업자들이라면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없다. 이미 대기업화 되어 있는 조직 문화와 의사 결정 구조가 문제이다.

이미 70개가 넘는 모바일 앱을 내놓은 한다윗 바닐라브리즈 대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모바일 산업에서 오랜 기간 머물러 있는 업계 종사가로서 한다윗 대표의 이야기가 과장된 표현이 아님을 알고 있으며, 절대적으로 공감을 한다.

"아이디어를 짜고 앱을 내놓기까지 한 달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며 "다 만들어놓고도 출시 직전에 유사한 앱이 나와 등록을 포기한 적도 몇 번 있다"고 피말리는 경쟁 상황을 전했다.

그리고, 한 달 안에 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포탈 사업자는 절대로 없음을 단언한다. 포탈 사업자들의 기술력과 기획력의 문제는 아니다. 몇백만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탈 사업자로서는 단 하나의 기능을 내놓은데도 조심스럽고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 오래전에 아이폰용 네이트온을 개발해 놓고도 이제서야 오픈한 SK 컴즈의 사례가 현재 포탈들의 모습이다. 기존 서비스들을 모바일로 옮겨오는데도 이렇다 보니 모바일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더욱 힘들어 보인다.
2010/04/18 23:35 2010/04/18 23:35

민첩성이 포탈 성공의 열쇠라~. 쉽지 않을듯한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http://mobizen.pe.kr/938

도이모이

서두에 꺼낸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실줄 알았는데 끝내 답변해 주지 않으셨네요 ^^
어쩔 수 없이 말을 아끼시는 듯 :)

wood shutters

저두요. 괜히 조그만 디자인에 넷북을 샀다가 티스토리만 돌려도 버벅거리는 넷북을 어서 폐기처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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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플랫폼에 대한 노력

삼성은 2위 휴대폰 사업자로서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계속해 왔다. iPhone의 성공으로 인해 '모바일 산업의 헤게모니는 플랫폼에서 나온다'는 근거없는 신념이 모바일 시장을 지배하였고, 삼성 내부의 고민이던, 주주들의 압력이던 삼성 입장에서는 자체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수의 실패를 교훈 삼아 삼성은 Kernel 최적화부터 모든 것을 다 만들어야 하는 OS 대신에 미들웨어 플랫폼을 선택한다. '핵심은 컨텐츠 유통에 있다'라는 생각은 'Low Level OS부터의 개발은 삼성에서는 무의미하다'라는 결론을 낸 것이다. 삼성은 기존에 Legacy Feature Phone Platform인 SHP를 보유하였고, SHP의 고도화로 '바다'를 개발해 낸다. 실제, 바다는 SHP와 기술적으로는 무관하나 핵심 개발 인력이나 시장 접근 철학은 동일하다.




첫인상은 'Well-Made Platform'

바다는 그동안 많은 조롱과 비난을 받았는데, 실제 바다의 아키텍쳐 구성과 API를 본 개인적인 느낌은 'Well-Made Platform'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Smart Phone Platform과 RTOS를 포팅한 경험을 그대로 바다에 녹여 냈다.

UI Builder와 같은 저작툴과 Map, Web, Flash 등의 Component(소개 자료에는 Control이라고 되어 있지만 Component에 더 가깝다.)를 지원하는 것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보여주는 예이다. 개인적으로는 OnLandmarksReceivedN() 등을 통한 Memory 관리 기법이나 Auto Scaling을 미들웨어 플랫폼이 지원한다는 점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

하지만, 'Well-Made'가 'Good Performance'를 의미하지 않는다. 바다 개발자 포럼이나 지인들을 통해 들은 바에 의하면, 예상보다 Performance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MWC에서 전시된 웨이브폰은 Native Application에서는 놀랄만큼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였지만 Web Browser와 같은 복잡한 Application에서는 현저히 느린 속도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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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지향적인 플랫폼


바다는 기초가 좋은 플랫폼이기는 하지만, 기존 스마트폰 플랫폼에 비해 깊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바다가 다중 Kernel을 지원하면서 OS와 밀접하게 붙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타 플랫폼과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인데, 바다는 서버 API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동에 초점을 둔 플랫폼이다.

SNS, LBS, Commerce, Content, Device Sync등의 5개 꼭지를 잡고, API를 제공하고 있다. 5개의 요소는 삼성이 앞으로 모바일 미디어 사업 전략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플랫폼이 최근 서비스와 Integration 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Trend이기는 하지만 바다는 가장 공격적이면서도 Risk가 큰 방법을 선택하였다. 실제 이런 Mash Up을 플랫폼에 녹여 내는 것은 다양한 이슈를 많이 수반한다. 각 서버 API는 각 Local 시장마다 따로 관리가 되어야 하며, 엄청난 운영 비용이 들어간다. 해당 API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 하나라도 존재하고 있다면 운영을 중단할 수 없다. 더구나, 삼성은 'Social Hub'라는 서비스를 자체 운영을 할 계획이다.



High-End Touch Phone이 주요 타겟

삼성은 전세계 50개국, 100여개의 이통사를 대상으로 바다 단말을 유통할 예정이다. 바다 단말은 2010년 천만대, 2011년 2천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종 자료를 통해 기존 Smart Phone 시장이 아닌 High-End Touch Phone이 주요 타겟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현재 자리잡고 있는 Smart Phone Platform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면서도 Premium 전략을 유지해온 지금까지의 전략과도 맞아 들어간다.

여기에서 사소한 문제가 생기는데, 최근들어 북미나 유럽 이통사들은 고가 단말은 더 이상 Feature Phone으로 받지 않고 있다. 반드시 Smart Phone 이어야 한다. 초기 Open Platform이라는 모호한 단어를 사용하던 삼성이 최근들어 바다를 Smart Phone Platform으로 정의하는 이유도 이통사를 설득시키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러한 삼성의 노련한 운영 덕분에 위의 목표는 충분히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문제는 에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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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에코시스템과 앱스토어를 이야기 하고 있다. 삼성의 바다 또한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개발자 지원 정책과 시스템을 통하여 삼성 앱스(Samsung Apps)에 어플리케이션을 유통을 하고자 한다. 문제는 삼성의 DNA가 이러한 Open Market을 잘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한다.

'많은 단말에 올라가는 플랫폼이 가장 성공한 플랫폼이다'는 논리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그 논리면 WIPI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플랫폼이 되었어야 하고, Nokia의 Ovi 는 돈방석에 앉아야 한다. 이미 삼성은 Open Market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서투름을 보여주고 있다. 자체 광고를 노출하는 무료 어플을 이유없이 Reject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이란 조직에서 Open 이란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다가 Smart Phone Platform이기는 하지만 기술 접근 철학이 매우  Feature Phone Platform 스럽다는 것이다. 메모리 관리나 Class 생성 방법, 프로세스 관리 등이 간결하다. 이는 iPhone과 Android를 통해 처음 Mobile에 입문한 개발자보다는 기존 Arm 에서 경험을 쌓던 Mobile 전문 개발자들에게 매우 익숙한 구조이다.



기존 모바일 CP들에게 주목해야

바다가 주목해야 할 에코시스템은 iPhone과 Android 개발자가 아닌, 기존 Walled Garden내 CP들을 포용하는 것이 가장 최선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랜 사업 운영을 통해 다양한 이통사와의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 Open Market을 들고 나오는 다양한 사업자들은 경계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삼성 또한 여기서 Anti-Carrier와 Go Off-Portal을 외치고 다른 플레이어와 출발선에 선다면 경쟁력은 없어 보인다. 바다는 Smart Phone Platform이지만 경쟁제품은 J2ME, BMP, WIPI 라고 할 수 있다. Smart Phone Platform 중에서는 Symbian 정도가 되겠다.

이통사들을 설득하여 그들에게 고도화된 플랫폼을 제공하고 대신 에코시스템을 제공 받는다면 성공의 가능성이 넓어 보인다. 언제 이통사 밖으로 나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기존 모바일 CP들에게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바다는 성공할 수 있다. 또한, 운영 이슈가 골치아픈 서버 API들을 각 Local 이통사와 제휴를 통해 해결한다면 그 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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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의 바다는?


최근 삼성의 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는 아이폰 덕분에 국내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큰 규모가 되지 않는 시장이지만 안방에서 물러서는 것은 자존심 문제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바다가 탑재된 단말을 볼 수 있을 것이며, 2010년 백만대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역시나 관건은 컨텐츠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모바일 컨텐츠 수급은 그나마 쉬울 수 있다. Facebook, Twitter, 아마존 등과 같은 메인 스트림과 Google, EA 등과 같은 빅플레이어 등이 너무 명확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은 아직까지 커다란 메인스트림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다. 과연 위의 5개 서비스 중에 국내 모바일 킬러 컨텐츠가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반면에 Walled Garden내의 Local Contents를 Global하게 유통시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다면 승산이 있을 수도 있겠다.

그만큼 국내 컨텐츠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이 필요한 시점인데 지금까지 국내 컨텐츠 시장에 관심이 없었던 삼성이 얼마큼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참고로 바다의 모든 문서와 발표자료, 개발자 포럼 등은 아직까지 영어 외에는 다른 언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2010/03/30 08:19 2010/03/30 08:19

많은 곳에서 앱스토어를 얘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에코시스템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곳의 앱스토어가 성공할 수는 없고, 모든 에코시스템이 성공할 수는 없..

RT 좋은 글oxyzen 삼성 바다가 완전 vaporware는 아닌가보네요 http://bit.ly/ciUC8A 결론은 에코시스템

학주니

바다가 일단 리눅스와 RTOS 위에서 먼저 돌아가는 시스템부터 만든 듯 싶던데 생각보다 퍼포먼스가 많이 나오지 않는 듯 싶네요. 저도 조만간 바다쪽도 준비를 해야 할 듯 싶은데 -.-;
처음에는 'RTOS(or Linux) + 햅틱 UI'인줄 알았는데 미들웨어 식의 프레임워크로 내놓은 것이 좀 재밌더군요. SHP의 확장임은 분명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
좀 더 공부할 필요가 있을 듯 싶어요...

이경찬

사실 제조사들의 입장이 애플과의 맞대응은 피하면서 다른 시장을 찾는 쪽으로 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삼성이 바다폰을 스마트폰이라고 포장하고 있고 요건을 갖춰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렇게 되면 low-end 스마트폰이 될 것 같기도 한데요. 바다폰을 high-end feature phone으로 정의하느냐 middle or low-end smart phone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겠죠. high-end touch phone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low-end smart phone을 준다는 건지,,
그리고 삼성의 바다폰 전략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건지도 한번 따져봤으면 싶네요..

이순호

기존의 Feature Phone 중심의 단말에서는 고객들이 어떤 OS인지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를 했지만, Smartphone을 구매함에 있어서는 어떤 OS의 단말인지를 고객들이 분명하게 선택할 것 같습니다. Bada라는 새로운 Ecosystem을 만들고 확산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김영민

OS를 따지는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고객이 중시하는 건 앱스토어와 입소문, 그리고
브랜드 가치일 뿐입니다.

파도

bada와 soribada는 관계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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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핫이슈, Android

Adnroid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계속해서 커가고 있다. 최근 Chetan Sharma Consulting에서 모바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10년의 주요 이슈를 전망하는 설문에서 'Google Phone과 Android'가 2위로 지목되었다. 이 외에도 Forrester의 전망에 의하면 2010년 Android 단말의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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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는 시장 공세는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다. 1월 중순경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모토로라 제품을 시작으로 SKT에서만 올해 10모델 이상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월에는 삼성제품, 3월에는 LG전자 제품, 4월에는 SKY 제품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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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ROA 그룹에서 조사한 2010년 국내 모바일 M/S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Android가 54.6%를 차지하였다. 아직 국내에 출시도 되지 않았고, 해외에서는 잠재적인 기대치에 비해 시장 M/S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Android의 기대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전망은 불투명

'Android가 정말 대안인가?'를 비롯하여 여러차레 본 블로그를 통해 피력했듯이 mobizen이 바라보는 Android의 기대치는 그렇게 높지 않다. 근래의 분위기는 헤게모니를 애플에게 넘겨버린 기존 이통사와 단말 제조사들이 iPhone Killer로서의 대안으로 Android를 선택했으며, 이러한 현상이 응집효과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다양한 Android 단말이 쏟아져 나오고, 많은 사업자들이 준비하고 있으며, 이통사들의 보조금에 따라 단말시장이 움직이므로 M/S 역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진정한 iPhone Killer로서의 사업자 요구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인가?'와 '무선인터넷과 앱스토어 등에 가치있는 단말이 될 것인가?' 이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에 여전히 mobizen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인 추이에는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으나, 단기적인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


iPhone Killer가 될 수 있을까?

이러한 mobizen의 예측은 대부분의 전문가와는 다른 의견인데, 적어도 Chetan Sharma Consulting에서 조사한 해외 전문가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나 보다. 2010년 Andoid의 M/S가 iPhone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질문에 57%가 부정적인 답변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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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Nexus One'과 같은 제원이 높은 고가 단말의 경우에야 iPhone만큼의 사용성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고 기존 Linux 플랫폼의 기술철학을 유지하고 있는 Android는 일반 제원의 단말에서 iPhone Killer가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동상이몽의 Android 진영

다양한 사업자들이 Android를 선택했지만, 문제는 그들이 바라보는 Android의 View가 모두 달라서 동상이몽(同牀異夢)의 전형적인 행태을 보여주고 있다. Apple이 iPhone이라는 단 하나의 모델로 시장을 리딩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중앙집중적인 전략을 펼 수 있었기 때문인데, Android는 애초에 중앙집중이 불가능한 연합집단이다.

장기적으로 '자유와 개방'의 기치가 성공하겠지만, 아직은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이 시장을 개화하는 단계인만큼 응집력이 필요하게 마련이다. 시작은 Anti Apple 사업자들의 응집형태지만 실제 모습을 살펴보면 각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전혀 다른 Android 전략을 가지고 있다. 각 제조사들과 이통사들의 Needs에 의해 만들어지는 Android는 해상도를 비롯하여 각 단말의 제원도 제각각이며 심지어 그들이 포팅하고 있는 OS마져 그들의 Needs에 의해 수정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현재 SKT향 Android폰에 '멜론'을 비롯한 SKT 서비스를 포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Webkit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브라우저의 사용성은 높지만, 이는 대부분(MS의 IE 제외)의 최신 스마트폰에서는 비슷한 사용성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Android만의 차별성이라고 보기는 아직은 어렵다. Android가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Android Market을 중심으로한 Mobile App에서의 차별성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는 좀처럼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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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는 Google 제품


예측은 예측일 뿐, 실제 시장의 흐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mobizen과 같은 View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여전히 구글이라는 Brand Power는 빛나보이며, 단말 모델의 수에 거는 기대감이 높은 이들이 대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Android의 전망은 긍정적인 면이 분명히 다수 존재한다. 문제는 단기전의 모습인데 현재의 상황이 위와 같을 뿐, 이 또한 구글 하기 나름이다. 'Nexus One'와 같이 구글 스스로 움직여 응집력을 만들어가고 Local 회사들과 제휴를 Active하게 만들어 간다면 전혀 다른 양상이 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다양한 서비스 Edge를 가지고 시장을 준비해오다가 Android를 선택한 사업자들은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무선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Android를 선택하여 뭔가를 하려는 사업자들의 성공확률은 극히 낮을 것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와 컨텐츠이지 플랫폼은 아니리라... 그리고, 이 룰은 단말벤더와 이통사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2010/01/05 08:43 2010/01/05 08:43

2010년, Android에 대한 기대감 - 안드로이드폰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서 단기적인 관점에선 Windows Mobile과 별반 차이가 없을것이지만, 통신사들이 안드로이드를 밀어 WM일색의 앱스..

2010년, Android 에 대한 기대감… 애플과 구글의 전략을 보면, 애플은 전통적으로 '비공개'를 고수하고 있고 구글은 'IBM 호환'이다. PC 환경에서는 IBM 호환 전략이 압승했지만 모바일에서는 어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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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 Platform에 대한 고민은 오래전부터

Mobile Platform시장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지만, 너무나 많은 플랫폼이 존재하여 시장발전을 저해한다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으며, Cross Platform에 대한 연구와 솔루션들이 빠르게 시장에 나오고 있다.

Cross Platform은 Mobile에만 한정되는 고민은 아니었으며 이미 PC시장에서도 동일한 접근은 오랫동안 있어 왔지만, 깔끔한 해결책은 아직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 중에서 Ajax, html5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면서 자연스레 "Web as Platform"이라는 접근이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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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에서 이런 접근이 가장 민첩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데, 이렇게 Web 기술을 이용해서 Application을 개발하고, Native Application과 동일하게 Local Resource를 접근하고, Offline에서도 실행되게끔 하는 것들로는 Hybrid Application, Web Applicatiion, Web based Platform 등이 있다. 이 3가지 용어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본 포스팅에서는 Web기술을 이용한 Mobile 플랫폼으로서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도록 하겠다.


플레이어별 현황

기존 Web기술은 대부분의 Business Logic을 처리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나, 한가지 문제가 되었던 것은 Local Resource로의 접근이었다. 현재 진행 중인 Web기반 Platform들은 초점이 'Local Resource Acess'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통사, 단말제조사, Solution Provider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노력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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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TP과 JIL 등으로 대변되는 이동통신사는 Java Script Extenstion이나 Middleware 형태로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표준화 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반면에, Nokia와 Palm같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OS내에 해당 기능을 포함시키거나 전용 OS를 개발하고 있다. Palm Pre에 사용되었던 WebOS는 OS의 핵심 메카니즘이 Web기반 엔진으로 이루어져 가장 완벽한 Web Platform이라고 할 수 있다.

PhoneGap, Titanium, Rhodes와 같은 Cross Platform Solution은 각 OS별로 최적화된 엔진을 개발하여 내놓고 있다. 이는 마치 PC 브라우저에서 Adobe Flash와 유사한 접근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각 OS별로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성능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앱스토어 등에서 이러한 Cross Platform Solution으로 개발된 어플 등록을 거절함에 따라 유통 채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표준화와 국내 활동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곳은 AT&T, T-모바일, 보다폰 등의 이동통신사가 중심이 되는 OMTP의 BONDI이다. 5월 26일자로 최초의 Majoy버전을 공표한 BONDI는 Web Platform으로서 고민해야할 대부분의 요소들을 이미 잘 정리해 놓았으며, W3C 표준이 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OMTP BONDI는 Final Release가 아닌 현재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W3C의 Device API 역시 논의의 초기 단계이므로 둘 다 마지막에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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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역시 Device 제어 부분에 대해서는 'Mobile Web 2.0' 포럼에서 '단말 API 접근 AG'를 운영하여 해당 기술 부분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9월 24일에 Daum에서 개최되는 제 10차 MobileWebAppsCamp의 주제 역시 해당 기술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해당 부분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을 진행 중에 있으며, 다말 단말 제조사들이 단말 접근 기술과 표준화 등에 대해 소극적인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Local Resource Access가 전부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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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에 html5의 맹목적인 기대감을 시작으로 Web Application이 Native Application을 완전히 대체할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는데, Native Application개발자 입장에서 보기에는 조금 위험한 접근이다. 뭐랄까? 너무 Web 개발자와 사업자의 시각에서 세상을 보는 느낌이다.

Web 2.0 Expo에서 Cloud Four의 Jason Grigsby는 개발할 때 Native Applocation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를 5가지로 구분을 하였다. Performance, Offline Mode, Findability, Device Attributes, Monetization 등이다. 과연 Web 기반 플랫폼들이 이러한 5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하고 있을까?

Device Attributes부분은 현재 기술 초점이 대부분 향해 있는 이슈이므로 어떻게든 해결은 될 듯 하고, Offline Mode는 ajax와 html5가 키를 가지고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html5를 이용한 구글의 Web Application은 완벽한 Offline Mode를 지원한다. Findability는 역시 Web OS에서는 Native Application과 구별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두가지 요소가 문제이다.




Drawing 엔진의 Performance

하드웨어 성능이 발전함에 따라 곧 해결될 것처럼 치부되는 Performance는 Web기반 플랫폼에서 심각한 문제이다. 다양한 것들을 표현해야 하는데 필요한 Java Script의 실행은 모바일에서 여전히 느리다. SquirrelFish와 Chrome이 다른 엔진에 비해 좋은 성능을 보이지만, 일반적인 모바일 환경에서는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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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의 이슈는 다소 상대적이기도 하고, 어플의 성격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모바일 Native Application은 상당 부분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컨텐츠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컨텐츠들은 현재 대부분 Open GL과 같은 Drawing 엔진을 사용한다. 하지만, Web 플랫폼에서는 화면 Rendering을 전적으로 Webkit과 같은 브라우저 엔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Open GL과 같은 Drawing 엔진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Plam Pre에서 Open GL을 지원하지 않음에 따라 게임과 같은 화려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들이 진입하지 않고 있다. 과연 iPhone이 OpenGL ES를 그렇게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Apps Store가 있었을까?

또한, iPhone과 Sense UI, Spb Shell 등으로 올라갈만큼 올라간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춰줄만 큼의 UX를 과연 Web Platform이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해 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일반적인 Office Application은 충분히 Web platform에서 수용할 수 있겠지만, High Performance가 필요한 Application에서는 아직 Web Platform은 적합하지 않다.


유통채널의 차별성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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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Grigsby는 Monetization라는 표현을 썼지만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Distribution Channel' 또한 기존 Native Application과는 차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Mobile Web기반 플랫폼은 Browser내의 Web Application을 Advance하는 것이 아니고, 'Native Application Like'와 같은 전략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접근의 시작은 앱스토어를 겨냥하는 것이 많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PhoneGap과 같은 솔루션들은 Apple Apps Store에서 거절을 당하고 있으며, 제조사 플랫폼들은 상용화된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는 개발자들의 눈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Native Application은 기본적으로 Cosumer's Bill에 의해 BM이 만들어지고, 유통이 된다. Apple의 Apps Stores는 이런 Native Application에 최적화된 유통 채널이다. 과연, 대부분의 것들이 html5기반의 브라우저 내에서도 작동하는 Web Application을 icon이 밖으로 나와있는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Apps Store에서 판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과연 모든 것을 대체할런지..

Web기반 플랫폼은 매우 매력적인 접근이며, 어느 정도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Web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Native Application도 계속해서 발전을 할 것이며 새로운 H/W를 빠르게 흡수하여 적용할 것이다. Web기반 플랫폼은 성장하겠지만, Native Application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현재 Web기반 플랫폼으로 개발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분야를 고려하면 더욱더 그러하다. E-mail, PIMS, Contact List, SNS, LBS등은 분명히 모바일에서 Killer 이지만, Killer로 선택되는 어플은 극히 소스이다. 혹시나 Long Tail안에 있는 수많은 소비성 어플리케이션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 아닌지...
2009/09/10 10:49 2009/09/10 10:49

저번 주(9월 4일)에 한국MS(포스코빌딩 서관 5층)에서 있었던 미래웹포럼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다. 벌써 3회째라는데 올해의 주제는 웹브라우저 및 모바일 웹에 대한 내용인 듯 싶..

Web App이 Native App을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의견…Performance, Offline Mode, Findability, Device Attributes, Monetization 중, Performance와 Monetization(유통)이 문제

RT hiconcep님 멋지게 정리하셨네요. 다른 분들 위해 RT mobizenpekr님 Web As Platform 관련 포스트 http://mobizen.pe.kr/838 neotevan님

우기태

HLOS라는 플랫폼이 나오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으면 플랫폼이 점점 convergence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몇 년간은 플랫폼이 divergence될 것 같네요.

1. 먼저 큰 플랫폼 측면에서 RTOS와 HLOS에 이어 Web OS라는 세가지 OS기반의 플랫폼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믹싱될 것 같습니다. RTOS는 통신기반으로, HLOS는 멀티미디어 기반으로, Web OS는 Web기반으로의 고유한 영역이 있기에 그 변화가 더 다양해 지지 않을까 합니다. Symbian이라는 거대 플랫폼이 점차 그 위용을 잃어가면서 플랫폼 다양화가 더 세분화 되는 것 같네요.


2. 플랫폼의 다양화를 가속화 시키는 또 하나의 큰 요소
플랫폼의 구성은… 어느 한 영역에서 커버할 수 있을 것인가?

이통사나 OS사는 단말의 세부 사항을 알기 어렵고, 단말의 변화추세를 Time-to-Market에 대응되게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PC와는 달리 모바일은 HW자체가 현재도 변화하고 있기에 … 플랫폼 관점에서의 구성은 좀 더 브로드하게 가져갈 수 있으나.. 세부 내용에 빈 공백은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 봅니다.
최근 안드로이드 단말을 만들었던 HTC사가 기존 안드로이드 버전과의 lagacy를 지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뉴스를 봤습니다. HTC가 그렇게 해야만 했던 이유… 안드로이드만으로는 HW와 Native app가 커버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 (여담이지만 HTC는 이제 Feature폰도 만든다고 하네요.. 크게 어려운 일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단말사(노키아/애플/팜 제외)는 플랫폼에 큰 관심은 없는 듯 합니다. Window Mobile 같이 OS자체가 로열티 수익을 발생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미디어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요원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단말을 팔아 돈을 남길 수 있는데 그 역량을 다른 곳에 분산시키기 어려울 것입니다.

Post Market에서 바라보기 어려운 부분은 CPU부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들은 플랫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매출원은 Processor의 판매 하나입니다. 이들은 프로세서의 판매를 위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시스템웨어를 단말사에 제공합니다. 다양한 OS를 고객사인 단말사에 그 단말에 맞는 Spec으로 최적화합니다. 그들의 CPU를 고객이 원하는 OS에 올리기 위해서, 단순히 칩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에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Device Driver 개발하고, Framework을 만들고, OS에 포팅합니다. 여기에는 단말사의 요청에 따른 다양한 Application Note, API Guide, Porting Guide들이 포함됩니다.
프로세스 업체중에서는 유일하게 Qualcomm이 BREW라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퀌컴도 이를 이용해 직접적인 수입원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OS가 개방화 되면서 이통사/OS업체/제조사/CPU업체들의 가장 큰 문제는 플랫폼 자체를 팔아서 남는 수익 모델이 정말 어렵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플랫폼의 개발은 점차 어렵고 복잡해져 가고 있습니다. 현재 플랫폼은 어느 분야건 플랫폼 개발로 인해 그 부가 수익이 개발비용을 넘어섰을 때 가능합니다. 단말사는 단말판매량을 증가시켜줄떄, 이통사는 데이터 수익을 올려줄 때, OS사는 플랫폼을 팔거나(Window Mobile), 광고매출을 늘릴 수 있을 때(안드로이드)… 포스트 마켓들도 규모만 있고 BM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컨텐츠나 유틸을 팔아 플랫폼 개발비를 남길 수 있다면 .. 충분히 가능하겠죠.
MS에 대한 생각이 문뜩 떠오릅니다. 지금 MS의 매출액을 보면 OS의 판매량 못지않게 MS Office판매량이 큽니다. … Mobile에서는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 어떤 다른 컨텐츠 중 가능한 컨텐츠가 있을까요…

요약하자면 OS를 만드는 업체와 단말기에 최적화하는 CPU제조업체간의 Co-Work는 직접적이 아닌 단말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단말사는 플랫폼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플랫폼은 앞으로도 더 세분화 될 것 같습니다.


3, 모바일을 지원하는 언어 종류
C, C++, C#, Java, Java Script, HTML5등 다양한 종류의 프로그래밍 또한 플랫폼의 다양화를 가속화 시키지 않을까 하네요.
Vendor / Operating system (OS) / Programming Language / Application store (launch date)
Apple / iPhone OS / Objective-C / iPhone App Store (07/08)
LiMo Foundation / LiMo Platform (Linux) / Java, native (C/C++) / not yet available
Microsoft / Windows Mobile / Visual C#/C++ / Windows Mobile Marketplace (09/09)
Open Handset Alliance / Android (Linux) / Java / Android Market (10/08)
Palm / Palm OS / C/C++ / Palm App Catalog (06/09)
Palm / webOS (Linux) / JavaScript, HTML5 /Palm App Catalog (06/09)
Qualcomm / BREW / C/C++ / Plaza Retail (05/08)
RIM / BlackBerry OS / Java BlackBerry App World (04/09)
Symbian Foundation / Symbian / C++ / Nokia Ovi Store (05/09)


기술적 백그라운드가 부족한 내용이니… 잘못된 예측은 너그러히..받아주시길.

학주니

저번에 있었던 미래웹포럼에서도 HTML5 + CSS3가 모바일에서 표준이 될 것이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요.
플랫폼에 상관없이 구동되는 웹 어플리케이션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시스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직까지 웹 어플리케이션은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을 따라가기는 어렵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DeviceAPI의 지원이 잘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어찌보면 다분히 브라우저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시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CoDeveloper

먼저 길면서 아주 알찬 내용의 포스터네요.. 감동 감동^^
제 생각은 천천히 데스크탑과 모바일 소프트웨어는 웹으로 향하고 있다는 건 사실입니다. SOA, Cloud Computing, Mashup 이라는 신종 용어들도 웹을 통하여 서비스를 하자는 목적에 가까울 겁니다. 그 중 HTML5 표준으로 인해 가장 먼저 적용 되는 분야는 모바일 웹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개발 플랫폼이 향상 된다면 그 파급 수준은 AJAX를 뛰어 넘을 것입니다. 저는 웹 어플리케이션이 대중화 될 것은 사실이다고 생각 되며, 몇몇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은 웹 어플리케이션으로 대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웹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으며, 웹 어플리케이션과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은 계속 공존 할 것입니다.
그러나 플랫폼이 나누어 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데스크탑 플랫폼(범용 목적의 플랫폼)을 웹 어플리케이션이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웹 어플리케이션이 범용 플랫폼인 데스크탑이나 모바일 기기가 될 것이며,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은 특정한 목적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계속 사용 될 것라는 짤막한 저의 생각이였습니다.

CoDeveloper

의견 쓸려다가 중요한 이야기를 못했네요 ;;
서문만 퍼갑니다. 출처 표시하고 본문은 여기로 링크 걸께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goodidea89

참 대단하십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우표한장

좋은 내용에 감동하고 갑니다.
제 블로그에도 내용 참조하겠습니다. 당연히 출처는 표시하구요.

마음앓이

정말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즐겁게 유익하게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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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이중 Nokia의 활발한 활동은 독보적이다. Symbian 플랫폼을 개방하고 이를 신흥시장과 아시아 시장에 전파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Linux 기반의 차세대 플랫폼을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기존 인텔칩 기반의 Maemo 플랫폼으로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는데다가 인텔과 협력을 통해서 oFono 프로젝트도 추진 중에 있다.

인텔은 Wind River를 합병하면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Apple은 iPhone OS 3.0을 내놓았다. 불과 몇일 전에는 Plam Pre가 정식으로 릴리즈 되면서 열심히 WebOS에 대한 성능 측정 중이다. 이러한 모바일 플랫폼 홍수 속에서 국내 상황은 어떠한지 개인적인 생각들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정제되지 못한 생각이므로 다분히 객관적이지 못하다. 이를 감안하고 들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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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 독립적인 OEM 플랫폼이 유리


서비스 전략과 기획을 하는 분들은 절대 부인을 하겠지만, 아직까지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 보다는 단말 위주의 시장이 현재 국내 현실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것은 단말이고, 단말을 구입한 사용자를 통해 시장이 형성되어 그 위의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이 의미가 있게 된다. 플랫폼 때문에 제품을 선택하는 사용자는 극소수이다.

Symbian, Blackberry와 같이 단말에 종속적인 플랫폼은 이러한 자유도가 높지 않다. 해외의 경우를 보아도 Symbian과 Blackberry가 지금의 위치에 올랐던 것은 고도화된 플랫폼의 영향 때문이라기 보다는 특화된 서비스에서 기인한다. 이통사나 단말사 입장에서는 자유롭게 기획된 단말 위에 상대적으로 적은 포팅이슈를 가지고 있는 OEM 플랫폼이 편하다. 개발자들과 얼리아답터들에게 항상 혹평을 받는 Windows Mobile이 선택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이고, 당분간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에코시스템 구축에 투자하는 플랫폼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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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기존 벨류 체인에 의한 다양한 개발자 에코 시스템이 존재한다. 모바일 플랫폼들은 이러한 기존 개발자 네트워크를 잘 격려하고 사이드에서 잘 지원하면 풍부한 어플리케이션풀이 형성된다. 불행히도 국내 상황은 여의치가 않다. 냉정하게 국내 모바일 개발자 에코 시스템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고작해봐야 WIPI 기반의 이통사 친화적인 폐쇄적 에코 시스템만이 존재한다.

국내 이통사들이 앱스토어에 뛰어들고 스마트폰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러한 WIPI 기반의 에코시스템을 이용하려는 접근이 있다. 이러한 접근으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장담한다. 플랫폼마다 고유의 장점이 있기 마련이고, 이로 인해 기존 WIPI 시장과는 다른 컨텐츠와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흔히들 게임컨텐츠를 이야기 하는데, 게임 역시 사용성이 다르고 사용자층도 상이하다. 기술적으로도 Drawing Engine이 다양해서 포팅의 이슈가 많아진다.

결국 플랫폼 사업자들은 새로운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해외 사업자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더욱 불행한 것은, 그들은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익숙한 개발환경을 제공해야

에코 시스템을 지원만 한다고 어플리케이션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최적화된 개발환경 제공이 필수이며, 이러한 개발 환경이 얼마나 기존 환경과 유사하냐는 매우 중요하다. 국내 개발자들은 Web 환경에 가장 익숙하다. Web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Web OS 형태나 Widget Application 기반 플랫폼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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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들은 모두 Widget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Palm Pre를 직접 도입하거나 비슷한 환경 구축하는 이통사도 있다. 한가지 문제점은 Web OS나 Web Application 개발 환경은 대부분 Java Script 기반인데, 의외로 고급 Java Scipt 개발자들은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위젯과 같은 가벼운 Hybrid 형태의 어플리케이션은 문제가 없으나, 조금 복잡한 Framework 기반의 Web OS 플랫폼은 다소 시장 진입이 어려워보인다.

Eclipse 기반의 Java 개발자 또한 많은데 이러한 면에서 Java ME나 Android의 개발환경은 다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C 기반의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Linux 기반 플랫폼나 컨텐츠 개발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Symbian 등은 국내 어플리케이션 확보에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이통사와 단말사의 대형 Linux 플랫폼 프로젝트 몇개는 기투자비용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Drop 되었다.


국내 시장 규모가 작아 Android는 성공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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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모든 이통사와 모든 단말벤더, PMP 업체, 셋탑박스 업체들이 Android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거나 검토 중에 있다. Android의 경우는 자유도가 높은 대신 그만큼 개발해야하는 이슈가 많다.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G1의 경우도 Android 플랫폼과 함께 Google의 서비스가 Seamless하게 제공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성적이 가능했다.(사실, mobizen은 G1폰이 성공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시장이 큰 북미나 유럽향의 단말이라면 이러한 모든 것을 투자하고 그만큼 돌려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국내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고민해야 할 것은 해외향과 동일한데 ROI가 맞을 만큼의 시장 규모가 되지를 않는다. 서비스가 올라가야 제품으로서 가치가 높아지므로 해외향 개발 제품을 그대로 국내에 패키징 할 수가 없다. Android Market이 활발하면 이를 Overcome 할 수 있겠으나 지금의 분위기로는 힘들어 보인다. 그 정도하느니 좀 더 투자해서 자체 플랫폼 개발하자는 소리가 나오는게 당연하다. 다만,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적고 OS만으로 활용하는 PMP 업체나 셋탑박스 등에서의 활용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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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은 경쟁체제를 원해


이통사들이 하나의 플랫폼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3개의 플랫폼이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해주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소싱되기를 바란다. WIPI의 경우에는 이통사 스스로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집중이 가능했으나, 현재 스마트폰 플랫폼들은 자칫하면 Bit Pipe로 전락할 '위기요인'이므로 WIPI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iPhone의 국내출시가 어려워지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는 iPhone이 출시되면서 모바일 플랫폼이 집중되고, 이를 통해 Apple에 주도권을 뺏길까 두려워하는 이통사들의 걱정이 있다. Apple이 들어와도 대항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이 필요하고, 상호 경쟁하기를 원한다. 이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정리하자면

현재 이통사들과 단말사들의 모바일 플랫폼 접근은 다분히 '시험적'이다. 다양한 시도를 해볼것이고, 서비스를 올리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플랫폼과 스마트폰은 시장에서 '의미'만 있을 것이며, 사업적인 성공은 당분간은 Windows Mobile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Windows Mobile폰의 성공이 모바일 컨텐츠나 어플리케이션의 활성화로 이어지기에는 요원하며, 오히려 Feature Phone내의 WIPI 기반 플랫폼이 반사 이익을 받을 확률이 크다. iPhone이 약간(!)의 변수이기는 하나 아직은 불분명한 요소이다.
2009/06/10 08:06 2009/06/10 08:06
Asha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이통사들은 경쟁체제를 원해" 옆에 있는 캥거루 사진을 보고 우중충한 아침에 웃었네요.ㅎㅎ

mobizen

한분이라도 웃을 수 있었다면 제 보람이네요. ㅎㅎ ^__^

김포토박

얼마전에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네요..
좀 일찍 알았으면 몸이 많이 편해졌을텐데... ㅎㅎ
현재 서울시702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괜찮으시면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고 서비스에 참고하겠습니다.
너무 수고가 많으시네요.. ^^

mobizen

수고는요 무슨.. ㅎㅎ

애아범

정말 고민이 많은 부분 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지..좋은 글 감사 합니다. 꾸벅~

mobizen

쉽지 않은 논제인 것 같습니다. 고민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기를..

Andrewyi9

국내 소비자들이 이쁘고 반짝거리는 모양에 손을 뻗치고 있지만, Iphone 처럼 사용성이 좋고 쓸것이 많은 단말에 한번 맛을 본다면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것들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대이지만 현재까지는 소비를 만들기위한 공급자 측면의 준비였다면, 어느순간 소비자의 모바일 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일련의 일들이 급속히 벌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mobizen

흠.. 조금 강하게 말씀드리자면 iPhone 단말을 맛본 해외의 경우도 아직까지는 단말 위주인 것 같습니다. 서비스 관점에서 다른 양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러한 마켓이 실질적인 서비스 대상이겠지만 메인 스트림이라는 것에는 동의를 못하겠네요. 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김민경

안녕하세요 ^^
항상 이 블로그 와서 도움을 얻어가는 블로거입니다.
모바일 플랫폼 등 관련 현황에 관심이 많고
최신 뉴스도 항상 보고 있는데요.
좀 정리된 책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해외 책이라도 좋으니 관련 내용을 알 수 있는 도서 추천해주실 게 혹시 있으신지요...^^
혹시 저자이신 책도 있으신지!?!?
답글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mobizen

블로그가 있으시니 주소를 공개해 주셨으면 가끔 방문도 하고 좋았을텐데 말이죠.ㅎㅎㅎ 죄송하지만 제가 책을 잘 읽지 않을뿐더러 모바일 플랫폼에 대해서 잘 정리된 책을 해외에도 거의 없을 겁니다. 사실,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도서로 이해한다는 것이 크게 의미도 없을 것 같네요.

도움이 못되어 죄송합니다.

율이

오늘 처음 방문인데 좋은 자료 들이 많습니다.
많은 공부 하고 갑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mobizen

율이님.. 반갑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

김도윤

안녕하세요. 아이뉴스24 김도윤기자라고 합니다. 모바일 쪽 담당을 하고 있는데, 잘 보고 있습니다. 글 보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있구요. 기회가 되면 한 번 만나뵙고 싶네요.

mobizen

네. 기사 쓰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뵙겠지요~ ^^

Sean

소리 없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 아닌가 싶습니다.
"intel-MS" 같은 "절대 플랫폼" 나올까요?

mobizen

충분히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MS가 제살 깍아먹고 사업을 키울만큼 모바일 시장에 관심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Sean

오래된 글이네요. 예상은 다 빗나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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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개발관련
1. 들어가는 글

Palm이 Palm Pre라는 신제품을 들고 나온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실체가 밝혀진 것은 없다. 플랫폼이라는게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니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Palm의 입장에서는 iPhone OS 3.0 릴리즈 계획 때문에 이래저래 김이 많이 새는 상황이 되고 있다. iPhone OS 대비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OS 3.0에서 대부분 지원되기 때문이다. Palm에서 일정대로 OS를 내놓을지, iPhone OS 3.0 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좀 더 시간을 투자할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그들의 신비주의를 얼마전 O'Reilly 에서 출판한 'Palm webOS'라는 책을 토대로 조금이라도 짐작을 해보도록 하자. 포스트를 들어가기에 앞서서 모든 플랫폼은 릴리즈가 되기 전까지 어떤 모양이 될지 알 수가 없으며,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깊이 알기가 힘이 들어 최종 제품은 조금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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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alm OS와는 전혀 다른 제품


Palm은 오래전 H/W사업부인 Palm과 S/W 사업부인 Palm Source로 분리를 하였다. Palm과 Palm Source는 상호 계약에 의해 파트너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단말을 계속해서 개발해 왔으나 얼마전(2007년으로 기억한다) 계약이 끝나면서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된다.

그 직전, Palm Source는 Access에 합병을 당하면서 이미 계열회사라는 개념이 없어져 버렸다. Access에 합병된 Palm Source는 Palm OS를 고도화만 해서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Linux 기반의 ALP라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ALP는 Linux 기반이지만 Application을 구동하고 관리하는 부분의 메카니즘은 Palm OS와 무척 닮아 있다. 게다가 Ghost라는 플랫폼 내의 에뮬레이터에 의해 고전 Palm의 어플리케이션과 Binary 호환이 된다.

이로 인해 Palm OS가 실질적인 upgrade가 중단이 되고, H/W 업체인 Palm은 독자적인 플랫폼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게 해서 개발에 들어간 자체 플랫폼이 Palm Pre O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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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로운 Application Model을 제시

기존에는 Application이라 하면 Native Application과 Web Application으로 구분하였다. Native Application은 Application의 모든 내용(UI, S/W Logic, Data, View 등)이 Local Application에 있는 것을 말하고, Web Application은 Web Browser를 이용해서 Web Server와 통신을 해가면 실행되는 것을 말하였다. 이때 일반적으로 Web Browser를 구동하는 클라이언트와 Web Server는 서로 다른 머신이며 브라우저는 S/W Logic과 Data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Palm Pre에서 이야기 하는 Web Application은 기존 개념과 달리 Ajax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S/W Logic과 Data를 클라이언트와 Web Server에서 분산해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클라이언트는 디바이스에 있는 각종 자원들을 Native Application과 동일한 수준으로 접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화려한 UI를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API와 Framework를 제공하고 있으며, 멀티태스킹과 Push, Notification등을 완벽하게 제공한다. 참고로 Pale Pre에서 사용하는 브라우저는 Webkit 기반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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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키텍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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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 Pre OS 아키텍쳐는 위와 같은 구조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플랫폼 아키텍쳐에서 소개하는 Drawing Engine, Database 지원, Event driven 처리, 외부 장치 연동 Protocol 지원 등은 위 그림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지금도 계속 개발 중인 제품이라 정리가 아직 덜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다소 복잡한 위 그림을 간략화 시키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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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 OS는 Linux 2.6 커널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져 있고 ext3 File System을 사용한다. Web OS Services는 커널과 어플리케이션의 중간에서 미들웨어와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UI System을 정말 말그대로 UI를 담당하는 부분이다.


5. UI는 iPhone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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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Windows라고 익숙하게 불렀던 것을 Palm Pre에서는 Card라고 부른다. iPhone에 익숙한 개발자라면 View Controller 하나를 Card, Card View 하나라고 이해하면 된다. Card 위에 시간이나 상태 등을 알 수 있는 영역을 Status Bar라고 부르고, 아래 부분에는 Banner Notification이나 Notification Bar등이 존재한다.

iPhone의 Navication Controller를 통한 Push, Pop의 메카니즘은 직관적인 UI를 구성하기에 무척 편리한데 Palm Pre역시 동일한 UI를 제공해 주고 있다. Design 느낌은 다르지만 알게 모르게 iPhone을 많이 벤치마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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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iPhone은 Cocoa, Palm Pre는 Mojo

새로운 플랫폼을 접하다 보면 처음에는 UI 적인 요소의 낯설음을 먼저 접하게 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결국 Core Framework의 이해도가 관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Palm Pre는 Mojo라는 Java Script Framework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실체는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로는 좀처럼 알기 어렵다.

하지만 전혀 알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Mojo Framework는 Web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Java Script Toolkit인 Dojo SDK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Mojo는 Dojo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상태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Dojo를 통해 Mojo을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다. Dojo에 대해 궁금한 분은 Dojo Campus에 있는 'Dojo Feature Explorer'를 방문해서 잠깐 Demo를 보면 어떠한 기능이 있는지 아쉬운데로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불행히도 'Dojo Feature Explorer' 내의 Dijit, DojoX 등의 일부 기능은 FireFox에서 구동이 되지 않으니, IE나 Safari를 이용해서 접속하기 바란다.


7. 향후 계획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Palm Pre는 Sprint향으로 첫번째 단말을 개발 중이다. Sprint의 3G 망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며 음성, Data, SMS 등을 모두 포함하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다양한 3rd Party Application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밝혀진 바로는 Navigation, Sprint NFL 등이 개발 중이다. iPhone의 App Store와 동일한 Market Place도 개발 중에 있으나 3D Game과 같은 화려한 Application은 Java Script의 기술적인 한계로 1차 버전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09년 말까지는 Flash도 지원할 계획이 있음을 Palm에서 밝히고 있다. 최종 릴리즈는 2009년 중반이라고 이야기 되고 있으나 예정보다 조금 늦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은 O'Reilly Webcast 동영상을 아래 embeded해 놓았으니 보기를 바란다.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전반적인 Palm Pre OS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Sample Application 까지 제작해 준다. 포스트 내용 외의 디테일한 기술적인 내용은 질문을 해도 답변을 드릴 수 없으니 반드시 동영상을 보기를 권한다.



2009/03/24 08:32 2009/03/24 08:32
OpenNet

그렇지 않아도 궁금해 하던 차였는데, 책이 출간이 되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mobizen

네. $38.99 책인데요. 사실 개발중인 플랫폼에 대한 책은 되도록 구입을 막고 싶습니다. ^^

학주니

팜 프리의 OS가 Web OS라는 얘기를 듣고는 과연 어떤 구조로 OS를 끌고갔는가 궁금했는데 Mojo 프레임워크라.. 자바 스크립트 엔진이 기본이 되는 시스템이군요. 어찌보면 안드로이드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갖는데요(안드로이드도 어플 개발은 자바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mobizen

네. 모든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는 비슷해서 요소요소의 구성은 비슷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Palm Pre OS는 나름대로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OS라 색다른 느낌이 많이 강합니다.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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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zen

제가 원래 오타가 좀 많긴 하지만 이번엔 조금 심했군요. 수많은 분들이 얼마나 웃었을까요. -.-;;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이정호

근데 이 장비 한국에서 사용이 가능 한가요?l

mobizen

이장비(?)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도 않았답니다, 3일 남았네요~ ㅎㅎㅎ

턱선

웹서핑중에 우연히 들리게 되었는데 .. 많이 배워갑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