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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모바일 OS의 등장

오늘 마무리된 MWC 2013의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가 신규 모바일 플랫폼의 등장이다. 파이어폭스, 우분투, 타이젠, 웹인 등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 목업을 만져본 지인들의 전언에 의하면 완성도가 다들 높은 편이라고 한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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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은 '과연 이들이 Android와 iOS가 버티고 있는 현재 양강구도를 깨고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궁금할 것이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장담을 할 수는 없으나 현재를 기준으로 이 민감한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보고자 한다.



'성공'의 정의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바다(bada)'를 독자 개발해왔다. 2010년 6월 '웨이브'를 시작으로 지난해 초까지 10종의 웨이브 시리즈를 런칭했다.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가 넘었고 작년 4분기에는 MS의 윈도폰보다 더 많이 팔렸다. 과연 바다를 실패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이러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성공'에 대한 정의가 선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Feature Phone이 사라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는 현재 상황 속에서 단순히 단말 판매량으로 플랫폼의 성공여부를 측정하는 것은 조금 진부하다. 본 블로그를 통해 여러번 이야기한 것과 같이 그런식의 논리라면 WIPI는 세상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플랫폼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정략적인 접근보다는 정성적인 정의가 훨씬 공감대를 얻을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 모바일 플랫폼의 성공은 '생존이 가능한 독립생태계를 만들어내고 고유의 킬러컨테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장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를 해보겠다.



사용자들의 OS에 대한 관심

사용자들은 모바일 OS에 대한 관심이 있을까? 혹자는 '전혀없지'라고 자신있게 말하는데 맞는 말이기도 하면서 틀린 이야기이다. 관련한 가장 최근 조사 자료를 같이 보도록 하자. 아래는 얼마전에 발표된 comScore의 보고서 중에 일부로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항목에 대한 중요도를 10점 만점으로 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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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가 8.2점으로 두번째로 높게 조사되었다.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7.7점을 차지한 단말 가격보다도 훨씬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그 맥락을 보면 기존 OS에 대한 불만이나 신규 OS에 대한 니즈하고는 조금 거리가 멀다.

사용자들이 OS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존에 구매했거나 익숙한 앱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스마트패드 등과 같은 이기종간에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즉, iOS와 Android를 구분하는 것이지 OS의 근본적인 성능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제조사의 입장은 좀 달라

사용자의 니즈만큼 사업자들의 전략도 중요하다. 제조사의 입장은 사용자와는 많이 다르다. iOS와 BlackBerry와 같이 폐쇄형 OS를 제외하면 OEM이 가능한 플랫폼은 Android, Symbian, Win Phone 정도이다. 그런데, 전세계 시장점유율의 68.8%를 Android가 차지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제조사들은 Android 기반의 단말만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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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포트 폴리오를 가져야 하고 특정업체의 의존도를 낮추어야 하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지금의 구조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만약에 구글이 Android의 특정 기능을 유료화하거나 모토로라에게만 선행 기술을 적용해준다면 지금의 경쟁력은 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이 타이젠에 투자를 하고 LG가 Web OS를 구매한 것도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문제는 고객의 니즈

이런 제조사의 상황은 고객과의 니즈에 부합이 되어야 한다. 제조사의 고객은 누구일까? 사용자? 아니다. 바로 '통신사'이다. 지금과 같이 실질적(!)으로 통신사가 단말 유통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그런데, 통신사 입장에서는 iOS, Android 단말이 충분히 잘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는 플랫폼에 도전을 할 이유가 없다.

통신사들이 단순하게 일정량의 단말 물량만 구매해준다고 끝나는게 아니라서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통신사들이 서비스 사업자를 지향하면서 만들어놓은 수많은 서비스들이 있다. 그 서비스들이 단말에 선탑재가 되거나 적어도 다운로드를 통해 설치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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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대가 팔릴지도 모르는 플랫폼에 막대한 개발 비용을 투자하면서 자사 서비스를 포팅한다는 것은 지나친 모험이다. 국내 윈도우폰의 출시가 쉽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물며, 이제 처음 출시되어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신규 OS야 말할 것도 없다. 보수적인 성향의 통신사일수록 이런 성향이 강하며 불행히도 각 국가에서 시장을 리드해가는 통신사의 대부분은 보수적이다.



개발자들은 차라리 윈도폰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 개발자 커뮤니티는 바빠진다. 플랫폼 사업자들은 기본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외주가 활발해지고 이를 기대하는 개발사들이 움직이다. 초기 집행되는 마케팅비용을 노리고 써드파티 파트너가 되려는 개발자들도 생겨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형 서비스 사업자들이 움직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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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업자들은 iOS와 Android의 단편화를 지원하기 힘들고 Connected Device의 유형이 다양해지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다. 통신사와 마찬가지로 검증되지 않는 플랫폼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상황을 관망하다가 나중에 진입해도 충분한 시장다. 굳이 새로운 플랫폼에서 선점의 이점을 노린다면 MS의 윈도폰이 훨씬 안정적인 선택이다.



웹플랫폼도 단편화될 것

파이어폭스, 우분투, 타이젠은 모두 웹플랫폼이다. 이 '웹플랫폼'이라는 단어 때문에 상호 호환이나 웹개발자들의 참여확대를 기대하는 분들이 있다.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웹과 웹플랫폼을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웹은 전통적인 Request와 Reponse로 이루어진다. 통신하는 언어가 html과 Java Script일뿐 중요한 것은 서버와 통신에 의해 서비스가 동작을 한다는 점이다.

웹플랫폼은 전통적인 웹의 환경과 전혀 다르게 구동된다. 사용하는 언어는 동일하지만 데이터 통신은 제외하고 모든 서비스의 동작이 로컬 디바이스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파일시스템, 메모리관리, 프로세스 제어, 로컬 리소스 접근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물론, 대부분 리눅스 커널을 사용하고 있고 BONDI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유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환' 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근본적으로 기획의 의도가 서로 다른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기종간의 개발을 많이 해본 개발자들은 언어의 장벽보다는 사용환경에 따른 개발비용이 높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UI, UX에서 각 플랫폼별로 최적화는 필수가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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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Low Cost & Good Performance'를 내세우는 크로스 플랫폼은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그게 최근의 만능 열쇠가 되어버린 'HTML5'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기업형 서비스 제외) 많은 분들이 노심초사 기다리는 HTML5의 시대가 곧 올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 때가 온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웹과 여기저기에서 등장하는 웹플랫폼들로 인해 '단편화'라는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나마 Webkit이 천하통일을 하고 있다는게 다행이다.



앞으로의 전망

구글의 Android 전략에 따라 유동적일 수는 있지만 최근에 등장한 신규 모바일 플랫폼들의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구글을 위협하려는 제조사들의 고비용 무기(?)가 될수는 있겠지만 독자적인 생존의 조건이 너무 어렵다. 그들의 성능이 핵심이 아니라는 것이 한계이다.

최근 삼성과 구글이 서로 각을 세운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문제를 좀더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제조사들이 필요한 것은 구글로부터 독립이지 Android로부터의 독립은 아닐 수도 있다. 새로운 플랫폼에 투자하지 않아도 이러한 제조사의 니즈는 해결될 수 있다.

신규 모바일 플랫폼이 일부 통신사를 설득을 했으니 당분간 관련 산업이 요동칠 수 밖에 없다. 빠른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같다. 3년 정도가 지나야 다시 안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은 가지고 있는 자산과 위치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플랫폼에 관심이 많은 변방의 블로거로서 지켜봐야 할 변수가 많아진다는 사실만으로 즐겁다.
2013/02/28 23:36 2013/02/28 23:36

게임 이론으로 살펴본 Web OS의 가능성 ETRI 표준연구센터 전종홍 (hollobit@etri.re.kr) (주) 여기서 Web OS란 HTML5를 비롯한 Web 기술을 기반으로하는 새로운 OS를 통칭. Tizen, Mozilla OS, web OS, webinos 등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 최근 HTML5 및 웹 기술의 성장 속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Tizen, Firefox OS, web OS 같은 웹 기반 운영체제 환경이 시장에서..

(게임 이론으로 살펴본 Web OS의 가능성 1편)에 이어 다시 추가적인 내용들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추가적으로 삼성전자, Google, Mozilla, 중국제조사를 중심으로 관계들을 분석해보았습니다. 4)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사 (ZTE, HTC, Hawaii 등) 삼성전자와 최근 급격하게 추격을 벌이고 있는 중국업체( ZTE, Hawaii 등)과의 경쟁관계에 대한 보수표를 작성해보니 재미있는 결과가 도출된다. 이 경우, 재미있게도 삼성..

천재태지서주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상단의 Tizen 2.0이라고 되어 있는 스크린샷이 사실 Tizen 1.0 스크린샷이네요. 업데이트가 필요해보입니다.

mobizen

수정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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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긍정적인 전망

광고는 여전히 인터넷 사업의 핵심 수익원이다. 본격적인 '모바일 퍼스트'의 원년인 2013년에도 여전히 '기대주'이며 관심들이 높다. 모바일 광고를 주제로 하는 보고서들은 하나같이 장미빛을 그리고 있다.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며 많은 기업들에게 핵심적인 매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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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은 2012년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가 215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약 184%가 성장한 것이다. 2013년에는 약 93% 성장하여 4160억원 정도의 시장 규모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체별의 매출 규모는 위 그래프와 같고 플랫폼사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것으로 예측하였다.



전세계 전망치는 61.6% 성장

해외의 일부 리서치기관들은 올해 모바일 광고 시장을 다소 보수적으로 산정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eMarketer는 2013년 전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를 130.58 억달러로 전망하였다. 이는 전년대비 61.6%의 성장한 규모이다. 2012년 성장율인 105.8%에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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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극적인 전망을 하는 것은 기업들이 아직까지 모바일 광고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CTR은 높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PC에 비해 현저히 작다. 또한, 대부분의 모바일 광고가 CPC 구조의 배너형태인데 광고 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면서 CPC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해외에서 보는 국내 시장

eMarketer에서는 국가별로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율을 전망하였다. 국내 시장의 성장율은 2012년 40%, 2013년 20.5%으로 보았다. 올해의 성장율은 전년대비 절반의 수준이고 갈수록 낮아지면서 2016년에는 10.0% 정도가 될 것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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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가 성장할 것이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전망치와는 너무도 큰 격차가 나는 시각이다. 전망치라는게 해외 조사는 맞고 국내 시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결론을 낼수는 없다. 문제는 시장을 예측한 근거와 요소가 얼마나 냉정하고 객관적인지가 중요하다.



광고 집행 비용이 낮아져

먼저, 모바일 광고집행 단가를 보자. 집행 단가는 업계의 분위기에 따라 결정된다. 작년 한해, 유사한 솔루션들을 내세우고 많은 사업자들이 모바일 광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광고경험이 없는 통신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생겨났다. 갑자기 플랫폼 사업자와 광고대행사가 늘어났고 광고주와 매체를 확보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단가 경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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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에서 집행되는 광고 단가는 높지 않다. 2012년 1인당 모바일광고 집행 비용을 국가별로 조사를 해보니 국내 시장은 $17.23에 불과했다. $36.35를 지출한 영국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전체 시장 볼륨은 작고 마케팅 규모는 작으면서 횟수가 늘어나면서 효율적인 광고 프로모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광고에게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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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목적은 좋은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여 사용자들의 구매를 유도해 내는 것이다. 하지만, '광고'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은 많지 않다. 화면이 좁은 모바일 광고는 거부감이 PC에 비해 더욱 심하다. accenture의 보고서에 의하면 SMS 광고 61%, 모바일 배너 광고 64%의 사용자가 무관심하거나 짜증난다고 답변을 하였다.



더욱 부정적인 국내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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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용자들의 모바일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유달리 높다
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Nielsen의 모바일 광고에 대한 수용도 조사에 의하면 모든 항목에서 국내 사용자들은 가장 낮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무료 정보에 대한 광고라고 해도 76%의 국내 사용자들은 싫다고 답변을 하고 있다.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을 불가능에 가깝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와중에도 일부 신규 사업자들은 광고를 통해 유의미한 수익을 만들어 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업계의 희망보다는 환경과 사용자의 이용 행태이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장 전망보다 필요한 것은 현황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집행 단가는 낮아지고 사용자들의 인식 속에 거부감이 높아진다면 2013년은 조금은 힘든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3/02/28 08:46 2013/02/28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