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왕국을 꿈꾸며!!! mobizen@mobizen.pe.kr

Posted
Filed under 원고 및 발표자료

자유로운 안드로이드 생태계

‘구글 플레이’는 지금까지 자유롭게 운영되면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상징해 왔다. 애플의 강력한 통제 하에 운영되는 앱스토어와 달리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장기간 검수를 거친 이후에 등록이 되는 앱스토어와는 달리 구글 플레이는 콘텐츠 내용에 대해 제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런칭 시기나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가 용이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러한 자유로운 운영 시스템은 몇가지 문제점을 야기했으며 구글이 구글 플레이를 버린게 아니냐는 항의도 받아왔다. 지금까지 구글 플레이에서 17개의 악성코드를 가지고 있는 앱이 발견되었으며 구글이 삭제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약 70만 다운로드가 이루어졌다. 음란물, 폭력물, 불법 콘텐츠 유통 등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피해자가 생기기도 하였다.


적극적인 통제를 시작하는 구글

2012년 7월 31일(미국 현지 시간), 구글은 전세계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구글 플레이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제부터 성인물, 폭력물, 불법물, 갬블링 등과 같이 유해한 콘텐츠는 등록에 제한이 된다. 개인정보를 훔치거나 악성코드를 포함하는 앱들도 금지된다.

스팸을 보내는 앱이나 검색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없는 키워드를 나열한 앱, 사용자의 동의 없이 SMS나 이메일을 보내는 앱들도 모두 제한 대상에 포함이 된다. 모방을 금지하기 위해 다른 기업의 이름이나 기존 앱과 이름이 비슷한 경우도 등록을 거절할 예정이다. 아이콘 또한 동일한 규칙이 적용된다. 또한, 다운로드 및 앱 내부 결제는 반드시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며 수익의 30%를 구글과 나누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구글은 새로운 정책을 당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메일을 통해 새로운 정책에 위반하는 앱은 30일안에 개정을 하지 않으면 구글 플레이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앱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지만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던 앱들은 타격이 매우 크고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어하려는 구글의 의지

웹과 검색에 대해 강점이 있는 구글은 지금까지 안드로이드가 구글의 소유가 아니며 누구나 재사용 할 수 있고 자유로운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애플 앱스토어가 성공을 하면서 모바일앱 중심의 사용 행태가 예상보다 오래가고 있어 모바일앱에 대한 제어권을 구글이 강화할 필요를 느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설 앱스토어가 난립하게 되면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대한 위기감을 스스로 느낀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번 정책 변경으로 인해 안드로이드 앱의 품질이 높아지고 생태계의 사회적 평가 및 이미지가 향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구글의 정책 변화는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검수를 선행함으로서 수준이 떨어지거나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의 앱들이 구글 플레이에서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앱들의 수준이 관리되는 것과 사용자들의 이용이 증가하는 것은 별개가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이 사용자들이 유료 구매를 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개발자들이 수익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존 개발사들의 거부감이 문제

모방 방지 정책에서 언급된 ‘유사함’의 정도는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 밖에 없으므로 관련한 분쟁이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사들의 가장 큰 거부감은 구글 결제 시스템 사용의 의무감과 30% 수익 배분 문제이다.

애플 앱스토어도 앱내 결제를 자사 시스템으로 강제 적용을 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개발사들은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사들이 애플 앱스토어에 서비스를 유지한 것은 대체 채널이 없고 아직까지는 가장 높은 수익을 만들어주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수익을 만들어내는게 쉽지 않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30%라는 수익 배분율은 부담이 높을 수 밖에 없다. iOS와 달리 사설 앱스토어와 웹기반 배포가 가능하기 때문에 애플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사설 스토어가 위험요소

사설 스토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대표적인 파편화 항목이다. 이미 대형 통신사나 제조사, 서비스 사업자들이 자사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안드로이드앱을 유통하고 있다. 개발사들이 이번 정책에 반발을 하고 구글과 마찰이 많아진다면 사설 스토어를 통한 앱유통이 증가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설 스토어들 또한 이번을 기회로 삼아 경쟁력있는 개발사 유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해외의 ‘아마존 앱스토어’나 국내 ‘T 스토어’처럼 구글 플레이 못지 않은 유통 능력을 갖춘 스토어들이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 구글은 이번 기회에 사설 마켓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폐쇄적인 안드로이드 운영 전략을 펼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앱스토어 경쟁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구글로서는 이번 정책 이후에도 다양한 전략적인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톡과 같이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던 대형 사업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전략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구글 플레이의 유통력이 필요치 않은 개발사들은 사설 앱스토어와의 제휴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고 구글 플레이는 경쟁력있는 앱을 확보하겠다는 원래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에 남는 앱들은 결제 모듈을 이중화로 개발해야 하며 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파편화를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을 극대화해야 할 기업으로서는 어쩌면 이번 정책 변화는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생태계를 운영하는 정책에서 애플과는 대비되는 성격을 보여 왔던 구글이 강한 통제를 하는 것이 성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 포스팅은 제가 Digieco에 기고한 '적극적인 통제를 시작하는 구글 플레이' 보고서를 블로그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2012/08/15 15:38 2012/08/15 15:38
엔김치

사설마켓들이 사실상 30%의 수수료를 받고 있고, 구글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를 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서 국내에선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아 보입니다. 중국 / 유럽에 있는 구글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사설마켓들이 득을 보겠죠..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Bong.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시장 자료

모바일앱 마케팅 방법을 잘 설명한 슬라이드. 기본적인 것을 너무나 잘 정리해 놓았다.

 

 

 

사족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코멘트를 굳이 하자면…


1. 초반에 설명되어 있는 앱스토어 랭킹 알고리즘은 공식적으로 증명된 바 없다. 디테일한 변수는 애플의 정책에 따라 자주 바뀌니 맹신하지는 말 것.


2. 13번과 14번에 있는 소셜 마케팅은 교과서적으로는 맞는 이야기. 하지만, 잘못 운영하는 것보다는 없는게 좋다는게 개인적인 생각. 사실 잘 운영하는게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3. 19번의 링크드인 관련한 마케팅은 국내 환경과는 다소 맞지 않는 코멘트인 듯 하다.

2012/08/07 17:00 2012/08/07 17:00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일반
난립하는 앱스토어

애플의 앱스토어가 성공한 이후로 대형 사업자들은 앞다투어 앱스토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통신사와 제조사, 플랫폼 사업자들과 같은 공룡기업들은 모바일 생태계를 중심으로 자체 앱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앱스토어 구축이 일반화되면서 모바일 중심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앱스토어도 등장하고 있다.

2011년 1월에 시작한 Mac용 앱스토어는 지난 5월에 등록앱 1만건을 돌파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페이스북은 자체 앱스토어인 App Center를 공개하였다. MS는 Office 15에서 접근할 수 있는 앱스토어인 ‘Apps For Office’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은행 공동 '금융 앱스토어' 구축 논의가 된 적이 있으며 NHN와 카카오톡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까지 앱스토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보 확보의 전쟁

수많은 앱스토어 중에 성공사례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와 아마존 앱스토어 정도로만 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며 대부분의 앱스토어는 소비자들의 관심 밖에 있다. 최근 만나본 앱스토어 담당자들도 수익만 고려한다면 앱스토어를 유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앱스토어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온라인 서비스는 ‘정보’를 확보하고 제어하는 자가 헤게모니를 장악하게 된다. 구글이나 네이버가 지금과 같은 대형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검색’을 통해 정보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보는 웹페이지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환경이 앱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더 이상 웹 크롤링만으로 ‘정보’를 제어할 수 없게 되었다. 모바일 앱에 안에 있는 컨텐츠와 사용자들의 기록들은 검색엔진에 노출되지도 않고, 어떤 컨텐츠들이 있는지 기존 강자들은 알 수가 없다. 그나마 앱스토어 안에 있는 정보와 사용자피드백이 있어야 최소한의 정보 장악력을 갖추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 사업자 입장들은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라도 앱스토어를 운영할 수 밖에 없다.


앱스토어는 컨텐츠몰로 변신 중

그렇다고 수익을 만들어내야 하는 기업이 포트폴리오 구축만을 위해 마냥 유지만을 할 수는 없다. ‘앱(App)’ 판매만으로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수익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을 체험한 후발업체들은 컨텐츠몰로 변신 중에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컨텐츠들을 확보하고 앱스토어를 유통채널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기존 안드로이드 마켓에 구글 뮤직과 이북스토어를 통합해 ‘엔터테인먼트 허브’를 지향하는 구글 플레이로 변신하였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던 45만개의 앱과 구글 뮤직에 있던 1300만곡의 음악, 이북 스토어에 있던 400만권의 도서 등이 일원화된 플랫폼 안에서 유통되게 된다 국내 통신사들도 초기 앱스토어에서 화보, 동영상, 음원, 전자책 등으로 판매 컨텐츠를 확장한 상태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I의 발란스가 중요


이렇게 대형 사업자들이 앱스토어 사업에 뛰어들고 그 안에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기존 서비스와의 연동을 시도하며 컨텐츠몰로 확장하는 것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앱스토어는 판매 수익을 당장에 만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앱스토어에서 확보하고 있는 차별화된 컨텐츠와 기존 사업의 영역이 얼마나 시너지 있게 움직일 수 있느냐가 장기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단기 수익에 의해 평가 받는 기업들이나 뚜렷한 전략이 없이 앱스토어에 뛰어 들었거나 확보된 정보를 활용할만한 기존 서비스가 없는 사업자들은 조급할 수 밖에 없다. 스스로 성공한 앱스토어라고 평가하는 T스토어는 얼마 전 무료앱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사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접속 장애가 난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대형 기업의 비애이며 애초에 의미없는 이벤트였다.

많은 이들이 T스토어의 다운로드 수와 활동성을 보면서 경쟁사들에 비해 후한 평가를 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과 같이 개방형을 지향하며 마케팅하는 T스토어는 컨텐츠 판매 이상의 사업 확대는 불가능하며 ROI가 맞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앱(App) 유통 채널로서의 매력은 떨어지지만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N-Screen에 맞는 컨텐츠 확보를 서서히 하고 있는 올레마켓이 장기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네이버의 N스토어와 앱스토어

국내 포탈 서비스를 대표하는 네이버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자. 네이버는 앱판매 채널인 앱스토어, 영상 컨텐츠를 판매하는 TV스토어, 전자책을 판매하는 북스토어 등이 각각 운영되고 있으며 N스토어는 이들을 통합하여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N스토어는 모바일웹만 서비스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모습만 가지고는 네이버의 전략을 읽기가 힘들다. 컨텐츠 장르에 따라 서로 다른 스토어로 연결되면서 사용성이 일관적이지 못하고 컨텐츠 금액도 합리적이지 않다. 기존서비스와의 연계도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컨텐츠의 정보가 유선과 연동이 된다거나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다. 국내 1위기업인 네이버답지 않다. 이러한 모습이 최종 모습은 아닐 것이라 예상된다. 누구보다 정보를 모으고 재가공하는 기술력이 높은 기업이니 만큼 산발적인 스토어를 통합하며 기존 서비스와의 연동을 할 것이라 보인다.


거시적인 수평 통합 전략이 필요

어떤 서비스나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전략적인 목표와 비전이 중요하다. 단순하게 컨텐츠의 양만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앱판매 수익 외에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얻어지는 정보를 기존 서비스와 연계하지 못한다면 앱스토어 진출을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전략과 서비스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하더라고 유통 채널의 핵심은 ‘노출’이다. 최근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노출 극대화를 위해 수평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페이스북, 아마존등이 자체 단말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모습이나 구글이 레퍼런스 단말을 적극적으로 제작하는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최근, 네이버가 자체 태블릿 제조를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전략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정도의 거시적인 비전이 있지 않다면 앱스토어는 최소한의 투자를 통해 ‘포트 폴리오’로만 가져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 이 글은 제가 ‘Tech It!’ 블로그에 포스팅한 것입니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이곳에 남깁니다. 원본 글은 http://techit.co.kr/8467 에 있습니다.
2012/08/06 17:43 2012/08/06 17:43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시장 자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2.6%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의 17.0%라는 수치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여기에 순이익이니 컨텐츠 전략과 같은 부정적인 잣대를 굳이 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어떠한 비평을 해도 대단한 성적임은 분명하다. 애플의 경우 전년도 18.8%에서 16.9%로 하락했다.  당연한 결과일런지도 모르겠다. HTC의 하락과 ZTE의 성장 또한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2012/08/06 10:00 2012/08/06 10:00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시장 자료
대륙의 시장은 정말 크다. 분기당 2천억원 규모의 모바일 게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 성장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블랙마켓이 국내 못지 않은 만큼 실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짐작된다.

 

2012/08/02 14:00 2012/08/02 14:00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시장 자료
유료앱 직접 판매를 제외한 모바일앱의 전체 수익을 예상한 수치이다. 2011년에 비해 광고 수익 비중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부분 유료화(Premium & IAP)를 통한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결같이 광고만을 수익모델로 이야기 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은 신중하게 봐야 하는 데이터.

 

 

2012/08/02 10:00 2012/08/02 10:00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일반
OTT 중심으로 개편되는 동영상 콘텐츠

과거, TV와 극장에 한정되어 소비되었던 영상 컨텐츠는 모바일 시대를 맞이하여 빠르게 변화를 겪고 있다.  2005년 5월에 시작했던 위성 DMB는 스마트폰이 급증하면서 사용자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있다. SK텔링크는 2012년 8월 말에 위성 DMB 사업을 폐업을 할 예정이다.

지상파 DMB는 무료라는 장점 때문에 가입자나 지원 기기들은 증가하고 있다. 지상파 DMB특별위원회는 국내 DMB 시청자를 약 3천 5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총 매출이 169억원으로 누적된 적자와 수익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영상 컨텐츠는 IP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개편하고 있다. 전세계 사용자의 92%가 이미 OTT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거나 경험한 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1년, 훌루는 작년에 가입자 2700만명을 돌파하였고 넷플릭스는 미국 인터넷 전체 사용량의 29.7%를 차지하였다.


유튜브는 더 이상 UCC플랫폼이 아니야

N-Screen 시대를 맞이하여 유튜브가 다양한 제휴를 통하여 동영상 유통의 강자로 등극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MBC등과 제휴하여 드라마나 K-POP과 같은 RMC를 제공하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올드 미디어 업체들은 유튜브와 제휴를 함과 동시에 독자적인 OTT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상파 사업자인 MBC와 SBS는 ‘Pooq’, KBS는 ‘K플레이어’를 통해 실시간과 VOD TV 다시보기 등을 무료로 제공하여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SKT는 스트리밍 서비스 ‘호핀’을 야심차게 내어 놓았으나 한정된 지원 단말기와 8,000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실패하였다. KT의 ‘올레 TV 나우, LG U+의 ‘U+ 박스 슛앤’ 등과 같은 유사한 망사업자들의 서비스들이 등장했지만 모두 호핀과 비슷한 상황이다.

UCC기반의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인 판도라는 케이블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50여개 실시간 케이블 방송을 지원하는 ‘에브리온 TV’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CJ 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을 중심으로 한 200여개의 채널과 5만여개의 VOD를 제공하는 ‘티빙(TVing)’을 서비스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지상파 사업자들의 연합, Pooq

콘텐츠연합플랫폼㈜은 2011년 7월 MBC, SBS, KBS, EBS 등 지상파 방송 4사가 TF를 구성해 논의하여 2012년 5월에 설립되었다. MBC와 SBS가 각각 40억 원씩 투자해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KBS와 EBS는 컨텐츠만 제공하고 있다. 2012년 7월 23일, 콘텐츠연합플랫폼㈜는 Pooq 오픈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Pooq의 제공 컨텐츠를 MBC, SBS에서 KBS, EBS 등 전 지상파 콘텐츠로 확대하고 유료화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유료화된 Pooq의 요금제도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8월 31일까지는 이벤트 기간으로 회원가입을 하면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고, 9월~11월까지는 5천원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반 가입몰이는 성공

현재까지 Pooq의 회원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의 발표에 의하면 2012년 7월 25일 오후 6시에 Pooq의 가입자는 5만명을 돌파하였다고 한다. 7월 23일 오전 10시에 오픈한 것을 고려한다면 분당 15명 정도가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대 30.4%, 30대 34.8%로 젊은 층의 가입자가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웹페이지를 통한 회원 가입이 56%, 모바일 기기를 통한 가입은 44%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iOS용 앱이 늦게 출시되었으며, 회원가입 페이지가 모바일 전용이 아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Pooq은 올해 말까지 4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료에 대한 거부감이 관건

김혁 SBS 정책팀 차장은 지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말 걱정이 되는 것은 년말에 할인 이벤트가 끝나고 내년에 정상 가격으로 서비스 했을 때 얼마나 이용자들이 남아 있을지이다. 이용자들이 할인 이벤트만 드시고 남는 분이 없다면 할인 금액 이상으로 시장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상파 사업자들도 이번 유료화가 다소 모험적이며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문화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2012년 1분기 방송콘텐츠의 국내 월평균 구입 비용은 6,448원이었다. 방송콘텐츠 월구입비는 11개 분야별 비용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TV를 통해 무료로 보는 것에 익숙한 지상파의 경우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채널을 유료화한 티빙의 경우 약 1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나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망중립성이 또 다른 위험요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하고 있 된다. 2010년 상반기 35%였던 모바일 동영상의 트래픽 비중은 2011년 하반기에 42%까지 증가하였다. 모바일 망 부하의 주범이 동영상이라는 이야기는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망사업자들이 유사한 N-Screen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들을 운영하는 만큼 방송사업자들이 운영하는 OTT 서비스의 일부 기능은 언제라도 차단될 위험을 가지고 있다. 2012년 2월, KT는 과도한 망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삼성 스마트 TV의 일부 기능을 차단한 전례가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m-VoIP 관련한 통신사의 규제가 정당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가 있어 Pooq과 같은 OTT서비스에도 동일한 논리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외 시장이 해법일수도


블랙마켓과 대체제가 풍성한 국내보다는 해외 고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전략을 배치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지상파 방송이 모두 노출되는 Pooq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과 국내 드라마와 K Pop과 같은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필요한 서비스이다.

이미 유튜브 등에서 일부 지상파 콘텐츠가 공식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만큼 시청자 참여 기능, 자막 기능 등과 같은 Pooq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필요해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유튜브에 비해서 훨씬 고화질의 컨텐츠와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하단느 점이다. 마케팅만 공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장이다.


앞으로의 전망은?

자사 플랫폼이 생기는 만큼 지상파 방송사들은 당분간 서비스 제휴에 소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DMB 2.0, 소셜 TV 등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와의 접목된 형태는 국내 성공 가능성이 더욱 어렵게 될 것이다. 요금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만큼 TVing과의 가격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벤트 기간 이후에 다양한 프로모션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행히도 현재 책정된 요금제로는 Pooq 서비스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영상은 블랙마켓을 통해 쉽게 얻어낼 수 있다는 점도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소이다. 웹 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실패를 경험한 방송사업자들은 Pooq의 실적이 여의치 않는 경우 빠르게 현재 전략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 이 포스팅은 제가 Digieco에 기고한 '지상파 방송사 연합의 도전, Pooq의 유료화' 보고서를 블로그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2012/08/01 18:10 2012/08/01 18:10
uni

참으로 좋은 글입니다. 늘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처음 코멘트를 남겨보네요. ^^
저처럼 코멘트가 없더라도, 이 글들을 읽고 고마워하는 분들도 참 많을 겁니다. ㅎㅎ

맑은바가지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고군

잘 읽었습니다. 미디어 생태계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큰 도움 되고 있습니다.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시장 자료
우연하게 발견한 좋은 슬라이드 자료이다. 앱스토어의 전체 흐름과 수익성을 잘 정리해 놓았다. 중반부에 있는 씨즌성(크리스마스)이 중요한 근거와 후반부에 있는 ‘애플 앱스토어 vs. 구글 플레이’는 플랫폼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2012/07/31 14:00 2012/07/31 14:00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시장 자료
연령대별로 스마트패드의 구매 목적은 명확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20~30대는 인터넷과 앱을 사용을 하기 위한 비율이 높게 조사되었다. 40~50대는 회의 중 메모를 하거나 자녀 학습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높았다. 스마트패드가 대중화될 수록 연령대별 사용행태와 목적성은 큰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2/07/31 10:00 2012/07/31 10:00
Posted
Filed under 모바일 시장 자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연령대별로 활용하는 용도와 정도에서 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 최근 DMC Media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는 인터넷 접속과 모바일 앱을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40~50대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업무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한 수동적인 모습이 높았다.

 

2012/07/30 14:00 2012/07/30 14:00